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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육아맘. 하지만 책을 사랑하는 20대 감성녀. 삶의 지침에서 벗어나는 힐링 도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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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의 자취를 찾아서 떠나는 예술 여행 | 서평단 출판사 리뷰(2022년) 2022-12-02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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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반 고흐

유경희 저
arte(아르테)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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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 자취 찾아서 떠나는 예술 여행"

 

유경희의 < 반 고흐>를 읽고 

 


 

-오베르쉬르우아즈 들판에서 만난 지상의 유배자인 반 고흐의 흔적을 따라가다-

 

2022년 한해는 반 고흐와 함께 했던 해였다. 반 고흐의 작품들이 수록된 캘린더와 함께 2022년 한해흫 계획하고 일정을 관리해왔다. 미술에 대해 문외한인 나에게도 반 고흐는 너무나 친숙한 화가였고, 그의 작품은 너무나 유명해서 몇몇 작품은 그림만 보고도 그 작품의 이름을 알아맞힐 정도이다. 그런데 반 고흐가 살아생전에 단 한 점의 그림밖에 팔지 못했고, 평생 세상과 타협하지 못하고 불협 화음을 만들어 외톨이로 떠돌면서 지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지금은 서양사를 수놓은 화가들 중에서 전 세계인들로부터 사랑받는 화가 중의 한 명이지만, 살아생전엔 미치광이, 광인, 정신병자 취급을 받아왔다는 사실 또한 알고 있는가.

 

이 책  『반 고흐』는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의 서른 번째 책이다. 지금까지 문학, 사상, 예술의 위대한 거장을 찾아가는 국내 대표적 인문 기행 프로젝트인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에서 30번째 거장으로 '반 고흐'의 생애와 그의 작품 세계를 다루고 있다. 지금까지 반 고흐의 인생과 작품을 다룬 책들은 많았지만,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인  『반 고흐』가 여타의 책들과 구별되는 이유는 반 고흐의 고향에서부터 그가 마지막 생을 보낸 오베르쉬르우아즈까지 직접 저자가 그 고흐의 자쥐를 따라 이동하면서 고흐의 생애, 작품, 예술 세계를 전체적으로 조망하였기 때문이다. 저자가 직접 그 고흐의 자취를 쫓아 들려주는 그의 생애는  마치 과거 속으로 들어가 반 고흐를 만나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을 하게 한다. 


 

보통 미술 작품 속에서는 화가 자신의 인생도 반영되어 있다. 그렇기에 우리가 고흐의 생애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서는 고흐의 작품 세계를 논할 수 없다. 어떤 배경에서 이런 작품을 그렸는지, 그때 고흐는 어떤 생각을 했는지, 이 작품을 통해 고흐는 무엇을 전달하고 표현하고 싶어했는지 등 고흐의 작품은 고흐 자신의 인생과 밀접하게 관련이 되어 있다.

 

반 고흐의 인생은 주로 네덜란드, 벨기에에서 보낸 전기, 예술의 중심인 프랑스의 파리, 아를, 생레미드프로방스, 오베르쉬르우아즈에서 보낸 후기, 이렇게 2개의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처음부터 고흐는 화가가 되는 것을 꿈꾸지 않았다. 큰 아버지가 운영하는 구필화랑 덴하흐 지점의 화상으로 시작하였다. 이 때 유명 화가들과 작품들을 풍부하게 접하게 되었다. 그러나 고흐는 목사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과 함께 하고 싶고 그들을 도와주고 싶다는 종교적 포부를 안고 목사가 되기를 원하였다. 아마 그의 뜻대로 목사가 되었다면 우리는 위대한 화가 반 고흐의 탄생을 보지 못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의 탄생조차 축복받지 못했고, 평생 가족들의 멸시와 무관심 속에서 살아왔다. 

 

그의 외롭고 고독한 인생을 보면서 '왜 그렇게 힘들고 고립된 삶을 살아야만 했을까' 생각하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화가로서 첫 발을 내디딘 후 10년의 작품 활동 동안, 2/3 이상은 정신병에 시달리면서 정신병원이나 요양원에서 시간을 보내야 했다. 그가 너무 천재였기에 평생 그렇게 광기와 정신적인 질병에 시달린 것일까. 가족, 친구를 포함한 주변 사람들과는 원만한 관계를 맺지 못해서 고립되고 외로움에 시달리는 힘든 삶을 살았지만, 그림에 대한 열정과 진심은 그 모든 불행과 고독을 잊어버릴 수 있게 해주었다. 그림만이 어쩌면 고흐가 그의 삶을 살아가는 이유였을지도 모른다.

 

빈센트를 안정되고 살 만한 삶으로 이끌었던 것은 그림 그리기였다. 그림은 불안을 차단하는 장막이 되어 주었다,

-p. 26

 

누구보다 건강하고 성실했으며, 사랑받고 싶고 인정받고 싶었던 반 고흐, 그런데 왜 그는 어느 누구에게도 사랑받지도 인정받지도 못했을까. 왜 끝내 요양원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된 것일까. 고흐 생전에는 단 하나의 작품만 팔릴 정도로 그의 작품들은 전혀 인정을 받지 못하고 팔린 적도 없지만, 그가 죽고 난 후, 100년 이상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의 작품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게 되었다. 아마 고흐가 '죽고 난 후 유명해진 화가 순위'에 있어서 1등을 차지할 것 같다. 

 

그래도 반 고흐는 간질적 발작과 같은 정신적 질환으로 고통을 받는 가운데서도 그의 작품 활동 10년동안 2000여 점의 작품들을 남긴 것은 가히 놀랄 만한 성과이고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특히 그 작품들 중에서 발작과 불안과 같은 정신 질환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으면서 남긴 <별이 빛나는 밤>, <꽃핀 아몬드 나무>, <올리브 나무>, <사이프러스 나무> 등은 지금도 위대한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개인적으로는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과 '꽃핀 아몬드 나무'를 좋아한다. 

 

<반 고흐 '별이 빛나는 밤에'  이 책 212-213>

 

이 작품을 그릴 당시 고흐는 뇌전증을 앓았다고 한다. 그리고 뇌전증 환자들은 발작 바로 전에는 아우라 증상을 경험하게 되는데, 이때 환자들에게 그 모양을 그려 보라고 하면 미로 같은 둥근 원으로 화면을 채운다고 한다. 이 작품 속에서 보이는 소용돌이 모양의 별의 모습이 그 뇌전증 증상의 증거이다. 처음 이 작품 <별이 빛나는 밤에>를 보았을 땐 그저 몽환적이고 아우라 같은 신비로운 빛을 뿜어내는 밤하늘의 별을 표현했다고 생각했는데 이 작품 속에 고흐의 아픔과 고통이 숨겨져 있고, 이 작품이 고통 속에서 완성한 작품이라는 사실에 충격과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그래도 고흐의 고통스럽고 외로운 삶 속에서도 끝까지 그를 지지하고 응원해주는 사람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끝까지 고흐의 든든한 지지자이자 그의 응원군인 고흐의 동생 테오가 없었다면 고흐는 10년의 기간 동안 작품 활동을 제대로 할 수 없었고, 수많은 위대한 걸작들은 탄생할 수 없었을 것이다. 

 

자연을 사랑한 화가! 빈 센트 반 고흐! 그가 생전에 한 말처럼 그의 작품의 가치는 너무나 크고 높다. 이제는 '빈 센트 반 고흐' 라는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고흐는 서양 미술사의 큰 획을 긋는 대표적인 화가이다. 그가 지상에서 보여준 탈주의 파노라마는 이제 영원으로 이어지는 위대한 예술을 탄생시켰다. 그리고 살아생전 가난하고 소외받는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도와주려는 그의 바램처럼 그가 남긴 작품들이 고통을 받는 많은 사람들에게 희희망을 주고 따뜻한 위로를 건네고 있다.

 

"내 작품이 팔리지 않아도 어쩔 수 없지. 그렇지만 언젠가는 사람들도 내 인생보다 더한 가치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거야."

 


<반 고흐 '자화상'  책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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