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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의 맛 | 쉼책이야기 2020-07-2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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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귤의 맛

조남주 저
문학동네 | 2020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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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색일 때 수확해서 혼자 익을 귤, 그리고 나무와 햇볕에서 끝까지 영양분을 받은 귤, 이미 가지를 잘린 후 제한된 양분만 가지고 덩치를 키우고 맛을 채우며 자라는 열매들이 있다. 나는, 그리고 너희는 어느 쪽에 가까울까."

 

귤의 맛이 왜 귤의 맛인가 했더니  제주도 귤 얘기였다.

그리고 아직 어른이 되기전 성장 단계에 있는 청소년들의 과정 이야기였다.

미리 따버리고 홀로 성장하는 귤과, 끝까지 나무와 햇볕으로 부터 영양분을 받은 귤의 차이는 크다.

아이들은 다양한 형태로 성장한다. 자라는 환경도 친구도 다르니 농도는 다를 것이다.

하지만 함께 어울려져서 서로에게 영양분을 교류해주기도 하고 상처도 내지만 몽실몽실 뭉쳐있고 싶어하는 아이들이다.

 

4명의 청소년기 아이들이 나온다.

소란, 다윤, 해인, 은지 의 이야기가 그들의 입장에서 번갈아 가며 나온다.

처음은 그들이 중학교에 올라오기 까지 집안환경과 친구관계가 나오고 다시 그들의 이야기가 나오는 시점은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입학식 까지의 이야기다.

 

사연없는 사람이 없다는데 사연없는 어린이도 없는가 보다.

 

"정말 무사히 끝났구나. 무사히 회의가, 하루가, 그 일이 지나갔다. 소란은 무사하다는 말에 대해 생각했다. 무사. 없을 무, 일사. 일 없음. 아무 일이 없음. 깜짝 놀랄 만한 일이 일어나 주기를 바라던 때가 있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아무 일 없기를 바라게 되었다. "

 

아이들이 바람직한 일은 아니지만 엄마들이 바라는 무사함의 나날들이 아이들에게 통하는 가 보다.

 

 소란은 평범한 가정이지만 지아라는 친구가 흔히 말하는 학구열 불타는 동네로 이사가서 실어증이 걸리고 결국에는 캐나다로 시드니로 이민을 가는 과정에서 상처를 받는다.

 다윤은 다정이란 동생이 태어날때 부터 아팠고 동생에게만 신경쓰는 엄마에게 칭찬을 받아보겠다고 혼자 어렸을 적 부터 알아서 해왔고 공부도 잘해냈다. 하지만 엄마의 신경은 늘 동생에게 였다.

 은지는 엄마가 이혼하고 할머니와 산다. 친한 친구에게 왕따를 당한 경험으로 힘들어했다.

 

"은지는 처음으로 잘못하지 않아도 불행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사람들은 모두 스스로 선택하지 않은 일에 영향을 받고 책임을 지고 때로는 해결하면서 살아간다는 사실도"

 

 해인은 아빠가 중국 무역을 하다가 망해서 작은 빌라로 이사가고 딸만큼은 좋은 고등학교에 보내겠다는 일념으로 위장전입을 시키고 엄마에게 늘 폭언하는 아빠때문에 힘들어 한다.

 

이들이 중학교에서 같은 영화동아리로 만나고 축제 준비로 친해지고 제주도로 여행도 함께 간다.

그리고 파격적인 제안을 한다.

그리 좋지는 않은 고등학교에 1지망을 써서 함께 학교를 다니자는 것이었다.

다윤과 해인이는 모두 다른 학교를 원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다윤은 외고면접때 엄마문자로 다정이가 아파 응급실이라는 문자를 받고 면접을 못보고

해인이는 누군가의 신고로 위장전입이 발각된다.

 

이들 사이에 어떤 일들이 일어났던 걸까?

쉽게 읽히지만 생각해 볼 거리들은 많다.

우정은 시간속에서 흘려 보낸 어른들이 읽게 되면 친구가 그리워지는 학창시절이 문득 떠오르는 기억소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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