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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하지 않는다 | 쉼책이야기 2021-11-26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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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작별하지 않는다

한강 저
문학동네 | 2021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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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 온다]는 518 민주화운동을 기억하며 쓴 작품이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제4.3사건의 소리없는 외침을 모아 담아냈다.

아픈 현대사를 글로 아우룰수 있는 한강의 저력에 다시 한 번 탐복하며 읽은 책이다.

[소년이 온다]는 주변에 많이 추천했는데 이 책은 못 할 것 같다.

늪에 빠지는 느낌이다. 끈적하고 물컹하고 끝이 없을 것 같은 칠흑 같은 늪에서 한 참을 허우적 거리다 나왔는데 그로 인해 몸살이 나서 손가락 하나도 내 힘으로 들기 힘든 그런 상황 말이다.

"그 겨울 삼만 명의 사람들이 이 섬에서 살해되고, 이듬해 여름 육지에서 이십만 명이 살해된 건 우연의 연속이 아니야. 이 섬에 사는 삼십만 명을 다 죽여서라도 공산화를 막으라는 미군정의 명령이 있었고, 그걸 실현할 의지와 원한이 장전된 이북 출신 극우 청년단원들이 이 주간의 훈련을 마친 뒤 경찰복과 군복을 입고 섬의 머리에 총을 겨누는 광기가 허락되었고 오히려 포상되었고, 그렇게 죽은 열 살 미만 아이들이 천오백 명이었고, 그 전례에 피가 마르기 전에 전쟁이 터졌고, 이 섬에서 했던 그대로 모든 도시와 마을에서 추려낸 이십만 명이 트럭으로 운반되었고, 수용되고 총살돼 암매장되었고, 누구도 유해를 수습하는 게 허락되지 않았어. "

제주도를 즐거운 맘으로 여행만 다녀왔지.

역사적으로 아픔이 있는 땅으로 생각하지 못했다.

아직도 이렇게 가족들이 유해도 찾지 못하고 아픔에 젖어 정신적인 피폐함에 젖어 있다고 생각지 못했다.

경하는 작가인데 한강 본인을 투영한 것 같다.

대학살의 책을 쓰고 나서 시작된 기묘한 꿈은 삶을 잠식해왔고 급기야는 잠들 수 없는 밤들을 지새우게 했다. 그렇게 하나둘씩 삶은 망가지고 결국에는 죽음에 가까이 다가가게 되었다.

"인간들이 살아가는 세계를 . 그날의 날씨를 . 공기 중의 습도와 중력의 감각을."

"그렇게 죽음이 나를 비껴갔다. 충돌할 줄 알았던 소행성이 미세한 각도의 오차로 지구를 비껴 날아가듯이. 반성도. 주저도 없는 맹렬한 속력으로."

경하가 허우적 되는 사이 인선이란 오랜 친구는 나름의 역사의 바다를 헤매고 있었다.

인선은 제주도 토박이고 어머니, 아버지가 다 그 역사적 현장의 피해자였다.

수년 만에 연락이 온 인선은 경하를 병원으로 와달라고 부탁했고 이어 제주도 집으로 가 달라고 명령조의 부탁을 했다.

오로지 '새'에게 물을 주고 살려달라는 이유로 말이다.

억울하게 역사의 수레바퀴에 끼어서 그 귀한 목숨을 잃은 귀한 영혼들과 [작별하지 않는다]는 큰 의미를 지닌다. 그들의 육체는 참혹하게 죽음을 맞이했지만 아직 그들을 떠날래야 떠나 보내지 못하고 사랑으로 품은 많은 사람들은 그들과 작별하지 않는다고 외치는 것 같았다.

또한 아무런 연고도 없지만 그들은 마땅히 기억되어야하는 역사의 아픈 손가락이라고 말한다. 마디가 잘렸을지라도 봉합하고 3분에 한 씩 바늘을 찔러 가면서라도 혈액이 돌게 하고 썩게 두면 안된다고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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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는 클라스 | 쉼책이야기 2021-11-24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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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차이나는 클라스 인문학 편

JTBC (차이나는 클라스) 제작진 저
중앙북스(books)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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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는 클라스]를 읽으면서 커넥팅이라는 글자가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과거와 현재, 나라와 나라, 특정 학문과 실생활과의 커넥팅의 사례들로 넘쳐 났습니다.

무지의 세계에서 조금은 나은 앎의 세계로의 커넥팅을 경험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름은 많이 들어서 알고 있었던 '아리스토텔레스'란 인물을 다시금 떠올려 보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서양 모든 학문의 기초를 놓은 사람이라고 하는데 같은 인간은 맞는거죠?

논리학, 물리학, 천문학, 화학, 생물학, 형이상학, 윤리학, 정치학, 수사학, 시학까지라는데 정말 대단한 스케일입니다.

라파엘로의 그림 [아테네 학당]을 통해서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를 비교해서 설명해주시는데 어쩜 이해가 쏙쏙!! 둘은 그림속 정중앙에 놓여 있는 만큼 고대 철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는 것이죠. 플라톤의 손은 하늘을 향해 있고, 아리스토텔레스의 손바닥은 땅을 향하고 있어요

"플라톤은 저 높은 곳의 이데아 세계로 생각이 쏠려 있고, 아리스토텔레스는 지상의 세계에 관심을 둔 것이죠"

플라톤은 수학적으로 세상을 보고 아리스토텔레스는 생물학적으로 세상을 바라봤다는 겁니다.

중세학을 연구하는 학자가 있었구나?

중세시대는 흔히 암측의 시대라고 하는데 어떤 연구를 하시는 걸까?

셍각보다 게임, 영화 콘텐츠에 중세와 관련된 이미지가 많다고 한다. 십자군 원정, 마녀 사냥, 종교 재판, 기사단, 흑사병, 메멘토리: 죽음을 기억하라, 등 암울하고 어두운 이미지가 많다.

하지만 이 중세는 단절적 시대가 아닌 대학, 은행, 종합병원 같은 근대 문명의 시스템을 넘겨주는 역할을 했다고 한다.

이슬람 세계가 중세에 끼친 영향도 흥미로웠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아리스토텔레스의 책들이 유럽에서 등한시 되었을 때 이슬람 문화권으로 들어가서 크나큰 나비효과를 자아낸 부분은 다행이다 싶기도 했습니다.

그리스 신전을 통한 건축학적 사유도 재미있었다.

그리스 신전의 노블 심플이 주는 의미와 로마의 건축물의 차이도 흥미로웠는데 사진이 적절히 있어서 이해가 더 쉬웠다. 현대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역사적, 건축구조적 관점에서 짚어주는데 여행이 가고 싶어지는 부작용이 있었다.

세계 100여개국을 답사한 지리학자 김이재교수님의 지리는 생동감이 있었다.

요즘 보니 중고등학교 정규과정에 지리과목이 없어졌다.

연락이 끊긴 친구가 중학교 지리선생님이었는데 그 친구는 현재 무엇을 가르키고 있는 것일까?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는 1402년 태종2연에 만들어졌는데 이 지도에 놀라운 점이 아프리카 희망봉이 표기되있다는 것이다. 1488년 포르투갈의 항해자가 발견하기도 전인 시점에 말이다. 고려시대 원과의 교류가 활발하다 보니 지리적인 정보의 수집이 용이했을 거라 보고 있다고 한다. 오히려 조선시대로 갈 수록 지리적인 안목은 좁아졌단다.

[미술 하는 인간이 살아남을 수 있다]를 읽는데 너무 쏙속들어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마침 한국사 선사시대를 막 공부하고 있어서 빗살무늬 토기, 주목도끼, 동굴벽화 등의 이야기가 상승효과를 발휘했다. 라스코 동굴, 알타미라 벽화도 보러 가고 싶다.

이집트인들은 조각가를 '영원한 생명을 주는 자'라고 불렀다는데 지금은 사진사를 그렇게 불러야하나? 미술은 생존을 넘어 권력의 힘을 상징으로 하는 무기로 발전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그리스로마신화를 만화로 읽던 시절 어찌나 이름들이 어렵던지 좀 잘난체를 해보고 싶어도 그렇게 이름이 안 외워졌더랬다.

신화를 왜 읽어야 하는 걸까?

"우리는 틀에서 벗어나면 큰일이 날 것처럼 말하죠. 그러나 그리스인들은 그 틀에서 벗어날 때 자기 시대를, 세계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신화를 통해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데미안의 문구가 생각나게 한다.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싸운다

알은 곧 세계이다.

단테의 신곡은 너무나도 유명해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지언정 정작 읽은 사람은 몇 안되는 책이다.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은 지옥의 문의 제일 위에 등장하는 인물로 왜 지옥으로 왔을까? 왜 고통당하는 걸까? 지옥에 가지 않으려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 가?를 생각하는 중...

신곡의 주인공은 단테이고 9살때 만났던 그 유명한 베아트리체를 18살에 만나고 구원을 느낄 정도였다고 한다.

실제 베아트리체가 죽고나서 정치,행정,외교관으로 활동하다 추방당해 19년 동안 망명생활을 하면서 쓴 글이 [신곡]이라고 한다.

특희한것은 운율과 강세가 있어서 노래처럼 읽힌다는 점인데 ABA처럼 삼음절로 나뉘고 그때의 관행인 라틴어가 아닌 피렌체 사투리로 썼다고 합니다.

지옥 문에 새겨진 글귀 " 여기 들어오는 너희는 모든 희망을 버려라"

으시시하다.

지구 안쪽의 지옥에 9가지 단계가 있고 역사적인 인물과 실존인물들이 들어가 있는 구조로 단테는 이들에게 공동체적인 연민과 공감을 느낀다.

재미있는 것은 그 당시 상인 출신의 시민 계급이 만든 연옥이라는 개념이다.

어느 정도 씻을 수 있는 죄를 지은 사람들이 죄를 씻는 곳, 연옥이다.

연옥은 7단계로 나뉘어져 있다. 교만, 질투, 분노, 나태, 탐욕, 탐식, 색욕으

로 말이다.

천국은 지구와 분리된 9가지 하늘로 지구를 에워싼 9개의 고리로 이루어져있다.

"너의 별을 따라가거라. 그러면 너의 천국에 닿을 것이다" [신곡 지옥편]

저자의 이력을 보고 한국괴테학회가 있는 걸 처음 알았다.

'내가 체험하지 않은 것은 한 줄도 쓰지 않았다. 그러나 단 한 줄도 체험 그대로 쓰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 세종 대왕과 버금가는 독일의 민족 정신의 리더라는 괴테, 국민작가란다.

괴테의 시 [마왕]은 슈베르트에게 영향을 주어 [마왕]이란 작품이 나왔으며,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당대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서 요즘 말하는 굿즈에 패션까지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폐해도 있었는데 자살하는 처연ㄴ들이 많아져서 유통 금지 처분을 받기도 했다고 한다.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은 [파우스트]다. 20대에 집플을 시작해서 60여년에 걸쳐 쓴 작품이다.

'어떻게 사는 게 잘 사는 걸까?"에 대한 대답과도 같은 작품이라고 한다.

실존인물이었던 파우스트를 60여년간 쓸 수 있다니 노력형 천재라고 하겠다.

파우스트가 메피스토와 계약을 맺는 장면이 유명한데 파우스트가 가장 관심을 갖지 않았던 인간 세계를 경험하게 하고 그의 입에서 인간 세계가 아름답다는 말이 나오게 함으로써 그를 무너뜨리겠다는 계약이죠.

파우스트가 전하는 메시지는 수용자에 따라 열려 있는 구조라고 합니다.

파우스트가 구원을 받는 해피엔딩임에도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죠

내가 알지 못했던 걸 알게되는 기쁨은 크다.

[차이나는 클라스]를 통해 병아리 오줌 만큼 내 삶이 확장이 되고 지적영역이 넓혀 진 것 같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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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까지 가자 | 쉼책이야기 2021-11-2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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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달까지 가자

장류진 저
창비 | 202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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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기쁨과 슬픔]을 읽었을 때 완전 실생활 밀첩형 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청춘들이 느끼고 있을 법한 현실을 생생하게 그려냈다는 생각이 들어서 지인의 조카뻘 이야기를 듣고 있는 듯 했다.

[달까지 가자]는 '흑수저 여인 청년 3인의 코인 열차 탑승기'로 불린다.

아직 경험해보지 않았지만 이더리움이라는 새로운 블록체인을 가지고 소설을 쓸 수 있구나라는 생각에 신선한 자극이 되었다.

그리고 생각보다 블록체인이라는 형태가 우리의 일상과 투자현실에 많이 침투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거 빗썸 어플이라도 깔아봐야 하는 거 아닌가 ?

요즘 농협계좌만 있으면 1만원 비트코인도 준다는데 말이다.

근데 아무리 요리조리 돌려봐도 주식보다 더 모르겠는 코인쪽에는 손이 잘 안가는게 사실이다.

그래서 오늘의 주인공 다해, 은상언니, 지송 중의 지송의 심정이 확 와닿았는지도 모른다

결국에는 막차를 타고 말았지만 말이다.

세명의 여주들은 마론제과라는 번듯해 보이지만 급여는 적은 직장을 다닌다.

이 셋의 공통점은 좀 많은데 우선 공채가 아니다.

급조된 상시채용, 인턴을 통환 정직, 오오 (무기계약직 정도)다.

그래서 공채들의 기수에 들지도 않아서 은근 무시당하기도 하고 집에 빚도 있고 학자금 대출도 있고 5,6평 남짓의 원룸에서 산다. 부모님들도 전문직에 종사하지 않아 기댈 만 하지도 않고 회사에 줄이 있는 것도 아닌 상태의 공감대로 친해졌다.

은상언니는 돈에 눈이 밝았고 어느날 부터 손대기 시작한 이더리움에 다해가 들어가고 나중에 지송이 들어간다. 결론적으로 은상언니는 33억, 다해는 3억2천, 지송이는 2억4천을 벌었다. 은상언니는 성수에 꼬마빌딩을 사서 건물주가 되었고, 지송이는 흑당밀크티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다해는 독립된 방이 있고 베란다가 있는 신축으로 전세로 이사가기로 했다.

독자인 나는 헤피엔드가 아닌 분명 내리막이 있고 투자가 아닌 투기로 막을 내리고 눈물 바다가 될 줄 알았다. 그래야 그럴듯한 이야기가 될 것 같았다.

근데 이들은 현금화를 하고 손을 털고 나왔다.

그리고 각자 흑수저였으면 꾸지 못할 꿈들을 꾸고 있다.

"우리 같은 애들한테 아주 잠깐 우연히 열린, 유일한 기회"

이들의 꿈이 안깨져 다행이면서도 뭔가 찜찜함이 남는 나는 아무래도 투자계의 꼰대인듯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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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끝의 온실 | 쉼책이야기 2021-11-17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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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지구 끝의 온실

김초엽 저
자이언트북스 | 2021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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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라리타 연구소에서 실행되던 프로젝트의 실책으로 자가증식 더스트가 생기게 되었고, 그 더스트는 인간을 죽이고 지구의 모든 살아있는 생물들을 파괴했다.

그 와중에 내성이 생긴 내성종이 생기고 돔 시티를 만들어서 더스트의 유입을 차단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돔 시티가 파라다이스는 아니었다. 그 안에는 최종적으로 남을 죽여서라도 살아남은 사람들이 입성하게 되었기에 욕심과 내분으로 분쟁이 잇달았다.

돔 시티의 바같은 죽음의 도시만은 아니었다.

작은 공동체들이 존재했고 각종 이익집단들이 모여들었닥 해체되었다.

그 공동체들 중에서 더스트 이전의 시대처럼 생물들이 존재하고 내성종이 아닌 사람들도 살아갈 수 있는 '프림 빌리지'라는 마을이 있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아마라와 나오미는 자매로 나오미가 내성종이어서 연구소에 들어가서 실험체가 되는 등 고통을 겪다가 탈출을 했다. 이들은 그 마을을 찾아서 떠나고 결국엔 그 마을의 일원이 된다.

프림 빌리지의 주축은 '지수'라는 기계수리공과 '레이첼'이라는 온실 속의 식물학자였다.

지수는 나오미를 귀여워 해주고 분해제의 비법도 전수해준다.

레이첼은 베일에 쌓인 인물로 지수하고 만 접촉한다.

레이첼은 일종의 사이보그였다. 인간과 기계가 3:7쯤 되었는데 점점 줄어드는 상황에 지수는 레이첼에게 중요한 사람이었고 둘 사이에는 묘한 기류가 흐르게 된다.

어려운 시기 한 공동체로 뭉치고 서로 힘이 되어준 이들에게 마음으로 느끼는 끈적한 무엇가 이 글에는 흐르고 있다. 인류를 구하겠다는 거창함은 아니지만 같이 나눴던 그 온기를 기억하는 그 무엇인가 말이다.

이 전설적인 더스트 시대의 이야기는 모스바나라는 식물에 의해 고구마 줄기가 따라 올라오듯 하나하나 밝혀지게 된다.

모스바나는 더스트를 응집시켜 분해하는 효과가 있는 식물이었고 더스트 농도를 크게 낮추는 역할을 하게 되었다. 레이첼이 만들었지만 누구도 그들이 한 역할에 대해서 알지 못했다.

그 마을을 떠나오면서 그들이 지수와 했던 약속들도 말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모스바나가 무엇인지가 제게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았다는 걸 알게 되었지요.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이것 뿐이에교. 저는 그냥 그곳에서의 약속을 지키고 싶었던 거예요. 프림 빌리지를 다시 만들수 없다는 것도, 그런 곳은 오직 프림 빌리지뿐이었다는 걸 알면서도...계속해서 식물들을 심었어요. 오직 그것만이 저를 살아가게 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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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인만큼 지구를 사랑할 순 없어 | 쉼책이야기 2021-11-12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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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지구인만큼 지구를 사랑할 순 없어

정세랑 저
위즈덤하우스 | 2021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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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인, 사랑 이런 단어들 때문에 요즘 이슈가 되는 환경책인 줄 알았다.

장르 소설만 쓰는 분이 아니라 생태환경에 관심이 있구나 하고 얄팍한 오해를 했다.

여행 에세이였다.

(   )만큼  (         )를 사랑할 순 없어'

라는 문제?는 다각도로 독서활동에 유용하게 쓰일 것 같다.

뉴욕, 아헨, 오사카, 타이베이, 런던인데 나는 오사카, 타이베이 2군데 가봤다.

그런데 가봤으나 안가봤으나 정세랑 작가님의 여행스타일하고 좀 달라서 새로운 여행을 하는 느낌이었다. 아이들 위주의 여행이였기에 초점이 인형뽑기 , 장난감 가게 등등에 맞혀있어서 무척 아쉽다.

유명한 서점에도 가보고 싶고 미술관, 박물관도 가보고 싶었으나 워낙 어렸을 적이어서 민페일까봐 가지 못했다. 타이베이에서 고궁박물관은 워낙 놓치기 힘들어서 갔는데 사람이 정말 많았지만 뿌듯함이 오래갔었더랬다.

주로 여행은 현재의 남편분과 갔던 것 같고 W, 그 당신는 2012,14 뭐 이럴 때니 좀 지난 여행기라고 할 수 있겠다.

"오래전의 여행을 꺼내어보니 얼마나 많은 것들을 당연히 여기고 누려왔는지 새삼스럽다.쑥스럽지만 어떤 날, 우리가 함께 보냈던 짧은 낮과 길게 붙잡았던 밤이 나를 구했다고 C에게 꼭 이야기하고 싶다. "

 

여행은 늘 갑작스럽지만 영국 런던에 가게 된 사연은 마치 드라마 같았다.

어느 날 걸려온 한통의 전화 [갬빗]이라는 영화를 보고 이벤트 1등에 당첨이 되어서 영국 왕복 비행기 티켓을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보이스 피싱이라도 믿을 만한 이야기 였다고 한다.

그렇게 떠난 런던에서의 여행도 작가스럽게 해리포터관 , 장르작가 답게 닥터후 ,찰스 디킨스 박물관, 로알드 달의 뮤지컬 [찰리의 초콜릿 공장],[마틸다]를 봤다고 한다.

요즘 내가 꼭 여행가면 (코로나 종식은 될랑가?) 해보고 싶은 것이 각국의 유명 서점과 뮤지컬 보기인데 가는 것 자체가 쉽지 않으니 버킷 리스트만 쌓여간다.

그래서 요즘 더욱 여행책만 읽어가는 듯 싶다.

[보건교사 안은영]을 너무 재미있게 읽은 한 사람으로 여행기가 그렇게 기발할 수는 없지만 색다른 시선과 문화적인 감수성에 흠뻑 젖어 따라해보고 싶은 여행기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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