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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를 냄새로 찾는 새 '킁킁' | 도서 (어린이) 2017-02-24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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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킁킁

정희정 글그림
북극곰 | 2017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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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눈이 나쁘다. 많이.. 그래서인지 귀와 코가 발달했다.

작은 소리도 잘 들어서 정말 피곤하지 않으면 애들이 뒤척이거나 건너편 집 불이 켜지면 깨곤 한다. 요즘엔 피곤해서 10분내로 쿨쿨 잘 자고, 아이가 덮치면 깨곤 하지만 대체적으로 비몽사몽 알람 전에 혹은 알람소리에 깬다.

냄새에 민감해서 개코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지금은 그러지 않는데 학교에 다닐 때 친구의 반찬을 먹을 때면 처음엔 꼭 냄새를 맡았다. 대놓고 맡기도 했고, 몰래 맡기도 했고. 특히 김치. 냄새가 이상하면 후회하면서도 얼른 먹고 물을 벌컥 마시곤 했다. 버릴 순 없으니까. 그리곤 절대 젓가락도 안 댔던 기억이 난다. 

 

사회생활하면서 그 버릇은 어느덧 없어졌지만 여전히 냄새에 민감하다. 그날 기분에 따라 향수를 사용하는데 점심시간에 나갔다 오면 특히 찌개류를 먹고 들어오면 난감하다. 그 향수는 집에 있는데.. 손은 비누로 닦으며 되지만 옷은.. 특히 겨울은 난감하다. 섬유 유연제를 살짝 뿌리기도 하는데 향수 냄새와 겹칠까 뿌리고 마르면 털어버린다.

 

여태 그런 생각은 못했는데 물고기를 찾기 위해 물고기 냄새를 따라가는 새가 있다. 그랬을 거라는 생각은 어렴풋이 했지만 그 발상이 귀엽다.

 

책 뒤표지. 킁킁! 물고기 냄새가 납니다. 하지만 배고픈 새가 찾은 것은 아주 작은 씨앗입니다. 도대체 물고기는 어디에 있을까요?

 

 

새의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난다.

투명한 물고기가 물속에 가득하다.

(아마도 물고기가 있을 거라는 상상으로 물고기 흔적을 그린 듯하다. 혹은 물고기 냄새를 그렇게 표혔했을 수도)

새의 코에서는 레이저 같은 그림이 보인다.

(냄새를 맡고 있다는 혹은 냄새가 난다는 느낌을 표했나 보다.)

킁킁!

 

새는 냄새를 따라가면서 다양한 것들을 만난다. 그럴 때마다 누구냐고 묻는다.

 

넌 누구니?

난 씨앗이지.

 

넌 누구니?

난 나뭇잎이지.

 

넌 누구니?

난 열매잖아.

 

희안하게도 씨앗에서도 나뭇잎에서도 열매에서도 물고기 냄새가 난다. 대체 물고기가 어디에 있길래..

새가 지나가면서 보이는 씨앗과 나무와 열매를 보고, 새를 내려다보는 태양을 자세히 보면 표정이 있다. 심드렁한 표정, 새와 같이 냄새를 맡는 표정 그리고 놀라는 표정. 예전 텔레토비의 아기 모습도 떠오른다. 그리고 태양의 눈에 비친 열매와 ***

 

여러분이 제 이야기에서 또 다른 상상을 하는 행복을 느끼길 바랍니다.

보통 동물들은 냄새로 먹이를 찾는다. 그런데 물고기 냄새로 물고기를 찾는 새는 생각하지 못했다. 냄새는 나는데 물고기가 없다니. 새는 답답한 마음이 들 거라는 생각이 든다. 저기에 있어 라고 말을 걸고 싶다.

아이와 읽으며 씨앗도 나뭇잎도 열매도 생명이라는 말을 했다. 그 생명 속에 다양한 것들이 들어있음을 상상했다. 그리고 소중함도 느끼고.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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