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는 너무 좋은 친구가 되어주었죠.
전국의 소식을 들려주었으며, 혼자만의 이야기를 비밀스럽게,
친한 친구에게만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게 되었어요..
그렇게 라디오친구에게 제 이야기를 하게 되었어요..
때론 친구에게 말할 수 없는 비밀이야기를..
또는 함께하고 싶은 이야기를 라디오친구에게 하게되었죠..
김기덕님의 두데부터, 철수씨의 음캠까지.. 편지를 보냈고..
철수씨가 제 이야기를 읽어줄땐..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았어요..
지방에 살았던 전.. 지방 라디오엔 자주 사연을 보내서
친구들은 라디오를 통해 너의 안부를 듣는다고
인사를 듣곤 하였죠..
잠시 라디오디제이가 되고싶다는 꿈을 꾸곤 하였어요..
내가 내 이야기를 했듯이,
다른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며 얘기를 나누고 싶었거든요..
마왕, 희열씨.. 그리고 우리 소라뉘의 음도가.. 참 기억에 많이 납니다..
그리고 김기덕님이 골든디스크 마지막 라디오 방송을 하시며 말씀 하셨던
3ㄷ를.. "당당하라. 단단하라. 담담하라"..이 말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이 책을 통해.. 라디오 이야기를 계속 나누고 싶어요..
... 소/라/향/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