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를 잔뜩 담은 가방..
몹시도 무거웠다..
택시타면 6만원이면 간다고..
- 택시 타고 갈래? 묻는다..
난.. 재벌이 아니라구..
3,000원이면 가는 지하철을 택한다..
지하철 타려 안으로 들어가니..
늦은시간이라 많이 한산했고,
지나가는 어르신에게 길을 물으니
이 엘리베이터 같이 타고 가면 된다고..
어르신과 나밖에 사람이 없는 듯하다..
내려서도 지하철을 기다리며
10분넘게 어르신과 대화를 나눈다..
동네분처럼 많은 걸 물어봐주시며,
요즘 세상이야기를 두루두루 하게 되었다..
지하철이 오자..
잘 가라며.. 웃으시며 다정하게 인사를 건네주신다.
집에 도착해 가방을 푸니..
저리.. 또 푸짐하게 가득 들어있다.
마스크, 유산균, 귀여운 미니단팥빵, 어묵,
구워서 먹기 편하게 잘라놓은 맛있는 밤,
가래떡과 떡국떡, 굶을까 걱정되었는지
쌀은 늘 챙겨준다.
그리고 감기조심하라고 챙겨주는 꿀..
이 것이 들어서 그렇게 무거웠구나..
언니의 마음까지 더해져서.. 그리도 무거웠구나.
늦은 시간 도착인데..
언니들은 안자고 내가 도착하길.. 연락이 오길 기다린다..
내겐 하늘에 계신 우리 김여사말고도.. 엄마가 여러명이다..
... 소/라/향/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