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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J천을 건너서 버스를 타곤 하였는데.. | √ 책읽는중.. 2021-03-0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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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너, 본지 오래다..』

자물쇠가 채워져 있던 거의 검은 빛에 가까운

작은 나무궤짝.

나무궤짝 안에는 아버지가 가게를 운영해서 번

얼마간의 돈이 들어 있었다...

나무궤짝 안의 백원짜리 지폐는 착착 펴진채 몇장이 겹쳐져 있어 세종대왕의 얼굴도 펴져 있었다.

아빠의 앉은뱅이 책상엔 금고같은 서랍이 있었다.

보물창고같이 보이는 그 서랍안엔

아빠의 꼼꼼한 성격을 보여주듯이 지폐는 가지런히 모아져 있었고, 새로나온 주화들도 많이 있었다.

아빠의 서랍에서 유통되기전 기념으로 발행한 오백원동전을 보기도 하였다.

책 다섯권쯤 넣어 놓을 수 있을 만한 크기의 궤짝을 만들던 아버지의 나이가 스물 몇이었다고 생각하면 아련해진다.(p17)

아빠의 뚝딱뚝딱 망치질 여러번에 마당에 평상이 완성되었다..

세상의 모든 남자들은 다 이렇게 망치질을 잘하는 줄 알았다..

 

지금은 시내이지만 기억 속 그 다리 위에서

아버지와 마주쳤을 때는 J읍이었으므로 읍내였다.

읍내의 이쪽과 저쪽을 잇는 다리의 이름은 대흥리였다.

왜 그런 이름으로 불리었는지는 모를 일이다.  (p23)
이 책을 읽고 있으니.. 

자꾸만 어린시절의 나로 돌아간다..

어릴적엔 J읍이였고, 성장기에는 J시가 되어있었다.. 

작가의 어린시절을 보낸 대흥리가 어디인지  금방 알아들었다..

작가의 마을엔 대흥리다리가 있었고, 그곳에서 시내쪽으로 나오는 나의 마을엔 초산교가 있었다..

 

학창시절 버스를 타려면 초산교를 건너야 했는데, 다리를 건너지 않고,

J천을 건너면 바로 정류장이여서 몇분의 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서..

종종 J천을 건너서 버스를 타곤 하였는데.. 

한번은 돌다리를 건너다.. 중심을 잃어서.. 물속으로 빠져버린 적이 있었다..

그래서.. 결국 집에 돌아가서 옷을 갈아입고서, 이번엔 초산교를 건너서 버스를 탔다..

 

연지동, 오거리시장, 경찰서앞..  그곳을 지나던 기억을 떠올리며..

자꾸만 추억에 잠기냐구 책이 더디게 읽힌다.. 그리고  아빠와의 추억까지..

 

아버지는 회색 앵무새와 잘 지냈다. 이름을 참이라고 지어준 것도 아버지였다.

앵무새가 참말을 한다는 것. 아버지가 가르친 말이나 하는 것이지

앵무새가 무슨 참말을 하겠는가 싶었지만 토달진 않고 나도 참이라고 불렀다.(p40)

어느날 아침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었을 때 수화기 저편에서 앵무새가 사람처럼 걸걸한 남자 목소리를 내면서 

너 본 지 오래다!라고 외쳐서 나를 소스라치게 했다.(p41)

일단 아버지를 찾았다는 생각에 반가워서 달려가듯 아버지 앞에 선 나는 멍해졌다.

아버지는 거기서 울고 있었다.(p51)

 

아버지가 갑자기 산낙지를 사러 가자고 한 건 나를 위해서였던 것이다. 아버지는 내가 산낙지를 좋아한다고 여기고 있었다. 이상한 일이다. 어떻게 아버지 기억 속에는 내가 산낙지를 좋아한다고 각인되어 있는 것인가. 내 기억속에 산낙지를 좋아한 건 아버지였는데.(p58)

어디서부터 기억이 왜곡된 것일까, 아버지는 정말 내가 산낙지를 좋아한다고 여기고 있었다.(p60)

산낙지를 처음 본 건.. 아빠의 모임자리.. 목포 영산강위의 배 안에서 였다..

꿈틀거리는 것을 맛있게 먹는 아빠와 아빠의 친구분들을 보기만 했었다..

아빤 내게도 한점 먹이려 애를 썼는데.. 아마도 난 무서워했던 것 같다..

좀 불편했던 나는 결국 배탈이 나서 아빤 꽤 긴 길을 나를 업고 걸어야 했었다..

 

- 니가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은 잘하고 있냐?(p66)

시골의 아버지에게 외치듯이 말했다. 좋은 일인지는 모르겠고요, 제가 꼭 하고 싶은 일이에요. 아버지.

그 이후로 아버지에게 내 마음에 대해 말해본적이 없다는 생각.(p67)

 

...  소/라/향/기  ...

아버지에게 갔었어

신경숙 저
창비 | 2021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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