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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꽃지는 저녁.. | ○ 그니 리뷰 2021-03-0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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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꽃 지는 저녁

정호승 저/강병인 글씨
파람북 | 2020년 1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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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 지는 저녁 ]


꽃이 진다고 아예 다 지나

꽃이 진다고 전화도 없나

꽃이 져도 나는 너를 잊은 적 없다

지는 꽃의 마음을 아는 이가

꽃이 진다고 저만 외롭나

꽃이 져도 나는 너를 잊은 적 없다

꽃 지는 저녁에는 배도 고파라

 

 

[ 상처는 스승이다 ]

 

상처는 스승이다

절벽 위에 뿌리를 내려라

뿌리 있는 쪽으로 나무는 잎을 떨군다

잎은 썩어 뿌리의 끝에 닿는다

나의 뿌리는 나의 절벽이어니

보라

내가 뿌리를 내린 절벽 위에

노란 애기똥풀이 서로 마주앉아  웃으며

똥을 누고 있가

나도 그 옆에 가 똥을 누며 웃음을 나눈다

너의 뿌리가 되기 위하여

예수의 못자국은 보이지 않으나

오늘도 상처에서 흐른 피가 뿌리를 적신다

 

 

[ 봄길 ]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사랑이 되어

한없이 봄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 술 한잔 ]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겨울밤 막다른 골목 끝 포장마차에서

빈 호주머니를 털털 털어

나는 몇번이나 인생에게 술을 사주었으나

인생은 나를 위해 단 한번도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눈이 내리는 날에도

돌연꽃 소리없이 피었다

지는 날에도

 

 

[ 별들은 따뜻하다 ]

 

하늘에는 눈이 있다

두려워할 것은 없다

캄캄한 겨울

눈 내린 보리밭길을 걸어가다가

새벽이 지나지 않고 밤이 올 때

내 가난의 하늘 위로 떠오른

별들은 따뜻하다

 

나에게 

진리의 때는 이미 늦었으나

내가 용서라고 부르던 것들은

모든 거짓이었으나

북풍이 지나간 새벽거리를 걸으며

새벽이 지나지 않고 또 밤이 올 때

내 죽음의 하늘 위로 떠오른

별들은 따뜻하다

 

 


[ 수선화에게]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퍼진다

 

 

[ 부치지 않은 편지 ]

 

풀잎은 쓰려져도 하늘을 보고

꽃 피기는 쉬워도 아름답긴 어려워라

시대의 새벽길 홀로 걷다가

사랑의 죽음의 자유를 만나

언 강바람 속으로 무덤도 없이

세찬 눈보라 속으로 노래도 없이

꽃잎처럼 흘러흘러 그대 잘 가라

그대 눈물 이제 곧 강물 되리니

그대 사랑 이제 곧 노래 되리니

산을 입에 물고 나는

눈물의 작은 새여

뒤돌아 보지 말고 그대 잘 가라

 

 

[  삶  ]

 

사람들은 때때로

평선이 될 때가 있다 

 

사람들은 때때로 

수평선 밖으로 뛰어내릴 때가 있다

 

밤이 지나지 않고 새벽이 올 때

어머니를 땅에 묻고 산을 내려올 때

 

스스로 사랑이라고 부르던 것들이

모든 증오일 때

 

사람들은 때떄로

수평선 밖으로 뛰어내린다

 

...  소/라/향/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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