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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착 ]


 

도착했다.

몇해를 걸었어도

도로 여기다.

아버지는 지게 밑에 앉아

담뱃진 밴 손가락 끝까지

담뱃불을 빨아들이며

내가 죽으면 여기 묻어라, 하셨다.

살아서도 죽어서도 여기다.

일어나 문을 열면 물이고

누우면 산이다.

무슨 일이 있었는가.

해가 떴다가 졌다.

아버지와 아버지 그 아버지들, 실은

오래된 것이 없다.
 

하루에도 몇번씩 물을 건넜다.

모든 것이 어제였고

오늘이였으며
 

어느 순간이 되었다. 비로소

나는 아버지의 빈손을 보았다.

흘러가는 물에서는

달빛 말고 건져올 것이 없구나.

아버지가 창살에 비친 새벽빛을 맞으러

물가에 이르렀듯

또다른 생인 것처럼 나는

오늘 아버지의 물가에 도착하였다.

 

...  소/라/향/기  ...

울고 들어온 너에게

김용택 저
창비 | 2016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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