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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멋진 심야의 데이트였던『심야의 손님』.. | ● 서평 리뷰 2021-10-17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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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심야의 손님

오쿠라 데루코 저/이현욱,장인주,하진수 공역
위북(webook)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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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한 이야기를 쓰면서도 품격 있는 문장..

일본 최초 여류 탐정소설가의 작품..

 

나쓰메 소세키의 제자가 탐정소설을?

일본의 애거서 크리스티

오쿠라 데루코 탐정소설 모음집

『심야의 손님』

 


책이 도착한 날.. 서늘해진 밤공기와 함께..

이 책과 심야의 데이트를 했다..

7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그자리에서 쉽게 읽어졌다..

 

○ 영혼의 천식

신문사로 후지와라집안의 경매 초대장이 도착했다.

'여러 해 동안 의문이 제기되어 왔던 후지와라 가문의 비밀도 공개할 예정입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그럼 기미타카 실종사건이 밝혀지려나.. 신문사 직원들도 술렁이기 시작했다.

 

아주 영특한데다 엄마를 닮아 미모마저 뛰어났던 기미타가는 어느날 갑자기 실종이 되었고,

유일한 의망이었던 아들이 행방불명되고 마음의 병이 되어가 살아갈 힘을 잃은 그녀는

죽은 아들의 3주기가 있던 밤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드디어 경매가 열리는 날은 비가 내려 으슬으슬 추운 날씨였다.. 

기미타카의 소식을 알게 되었다는 말에 술렁이기 시작했다.

"부인은 심장마비로 사망한 게 아닙니다. 사실 기미타카 군의 3주기 제를 지낸 후 자살한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그 유서입니다."

 

유서에는.. 기미타카의 충격적인 이야기가 적혀있었다.

과연 실종된 기미타가와 그녀에겐 무슨일이 있었던 것일까..? 그들의 죽음의 비밀은.. 무엇일까..?

 

 

○ 공포의 스파이

남편이 일주일째 행방불명의 상태라며, 가즈오의 부인은 초췌하고 창백한 얼굴로 찾아와서,

위독하신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까지 남편 가즈오를 찾아주길 부탁한다.

 

"전에는 매우 건강한 사람이었는데 시베리아에서 돌아온 뒤로 마치 사람이 바뀐 것처럼 겁에 질려 있었어요. 자기전에 직접 주변을 돌며 일일이 문단속을 하고 모든 확인을 끝내고 나서야 안심하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날 아침은 창문을 열어둔 채로 나갔으니 기가막힐 노릇입니다."

정원을 둘러보다 뒷문 옆 나무울타리에 성인이 빠져나갈 수 있을 정도의 개구멍과 그곳에서 비단옷감과 진주 넥타이핀이 발견되었다. 가즈오의 것이였다.

 

시베리아에서 비밀서약을 했던 가즈오는 어느날부터 '서약을 어긴 자는 엄벌을 각오하라'협박을 받게 되다 행방불명이 된 것이다. 비밀서약에 관한 이야기는 부인에게만 이야기했는데..

어떻게 서약을 어긴것을 안 것일까..? 

 

위독하신 백작의 곁에는 백작부인과 가즈오의 부인 그리고 차남 가오루가 교대로 지키고있었고,

가즈오 동생 가오루는 간호사에게 명함을 받게되고,

그 명함에는 "당신이 감시 중인 환자가 탈출했습니다. 당장 와주세요" 이렇게 적혀 있었다.

 

감시중인 환자라니.. 그 환자는 대체 누구란 말인가?

 

 

○ 요물의 그림자

암호 전달이라는 중요한 임무를 맡고 있다는 사실때문에 긴장을 하며 여행중이였다.

한쌍의 중국인이 옆에 빈자리에 앉았는데 아버지와 딸인것 같았다.

가볍게 인사하면서 딸과 눈이 마추쳤는데 그 눈의 아름다움이란 몸은 이미 죽어 있고 눈만 살아 있는

느낌인데 그 고독한 아름다움이 마음을 흔들렸다.

 

항구에 도착하는 전 마지막 밤..갑판위에서 그들이 먼저 말을 건네왔다. 

아버지는 그들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어릴적부터 심장이 약했던 딸은 정원을 산책하다가 돌에 걸려 넘어지면서 숨이 멎어버렸다.

어린 딸을 관에 넣으며 생전에 즐겨입던 드레스를 입히고 열손가락엔 그동안 사준 보석을 끼워서 묻었다.

집사 황량의 친절한 배려도 모두 싫기만 하던 아버지는 실의에 빠진채 시간을 보내는데..  

새벽2시 초인종이 울렸다.

 

여기까지 얘기한 후 시간이 늦어져 방으로 가서 위스키와 초콜릿을 먹은 뒤 이야기를 이어가게 된다.

새벽 두시 초인종이 울려서 문을 열어보니 딸이 손에 피를 흘리며 서있었다.

누군가 딸의 반지를 훔치려 손가락을 잘랐고, 그 통증에 깨어난 딸이 집에 돌아온 것이였다.

믿었던 집사 황량이 무덤을 파서 딸의 손가락을 자르고 반지를 훔친 것이었다.

 

여기까지 이야기를 들은 뒤 기억을 잃었다. 

배는 도착했고, 전대안의 소중한 암호는 어디에도 없었다.. 큰일이다..

 

 

○ 마성의 여자 

혼조는 아내 야스코의 제7감의 신비덕분에 젊은 나이에 출세를 하였지만, 점점 아내의 그런 기운, 

늘 혼조만을 바라보는 그 보이지 않는 시선에 점점 숨이 막혀오고, 숨통을 트이기 위한 변명으로 

불륜관계인 모모코와 혼조는 등잔 밑이 어둡다며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밀월을 즐기고 집에 들어간다.

 

다음날 야스코는 수행을 위해 일찍 집을 나섰고, 늘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던 아내의 책상에 일기장이 놓여있다. 혼조가 보기를 바라는 것처럼..

마지막 페이지에서 눈이 멈췄고 혼조는 깜짝 놀란다. 일기는 혼조의 시선으로 쓰여진 일기였다.

어제도 혼조가 무슨생각을 하며 누구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쓰여있다.

"이 요물, 마성의 여자!" 혼조는 일기를 내동댕이쳤다.

영적 능력이 뛰어난 야스코는 항상 응시하는 눈을 게을리하지 않았던 것이다.

 

수행을 한다며 일찍 나간 야스코는 그 시간 모모코를 만났고, 모모코는 불안에 떨고 있었다.

그런 모모코에서 야스코와 헤어진다고 말하고 집에 간 혼조..

혼조와 야스코는 어떻게 되었을까?..

 


 

○ 심야의 손님 

요코는 요양중이던 아리마쓰 다케오의 사건을 의뢰받아 기차를 타고 출발하게 된다.

피곤하던 요코는 졸던 중 근처에서 나는 대화소리를 듣게 되고, "자, 가자"하고 소리가 들린 뒤

비상벨이 울리며 기차는 정차되었다. 요코의 눈에는 기차에서 뛰어내리는 두개의 그림자를 보게 되는데,  

승무원은 누군가의 장난인 것 같다며 열차는 다시 출발하게 된다. 요코가 본 두개의 그림자.. 꿈이였을까.. 

 

아리마쓰 집으로 가는 택시안에서 맞은편에 지나가는 차안에 있는 사람들이 기차에서 뛰어내린 두개의 그림자 같다는 생각을 하며 요코는 아리마쓰의 저택에 도착해 연속해서 벨을 누르고 한참이 지나.. 겁을 먹은 듯한 미와코가 문을 열었고 온몸을 떨며 "아버님이 돌아가셨어요" 한다.

불과 4~5시간전에 통화를 했는데 요코는 이 갑작스러운 변고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미와코가 차를 가지고 서재에 갔더니 책상에 엎드린 채 죽어 있었단다.

심장에 단도가 꽂혀 있어서 단도를 빼니 피가 뿜어져 나왔다고.. 그전 편지를 쓰고 있었다는 미와코는 그 자리에서 연행되었다. 요코가 조금더 빨리 기차를 탔다면 사건이 일어나지 않을 수 있었을까?

 

요코가 생각에 잠겨 있을 때 창문에 그림자가 보였다. 복면을 쓴 남자가 방안으로 들어왔다.

복면을 벗은 남자의 얼굴은 낯이 익었다. 기차에서 보았고, 택시안에서 본 맞은 편 차의 그 남자였다.

"저는 탈옥수 오고시 센조입니다" 의적 오고시 센조는 탈옥의 이유와 부탁을 이야기 하기 시작한다.

자살로 삶을 마감한 사형수의 딱한 이야기를 .. 미와코의 친아버지의 이야기를..

 


범인을 쉽게 보여서 아쉬움이 있었지만, 멋진 심야의 데이트였다.

 

...  소/라/향/기  ...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의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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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평범한 돌멩이도.. 반짝반짝 보물로 보게 되는 마음을 가져보게 된다.. | ● 서평 리뷰 2021-09-23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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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귀여움 견문록

마스다 미리 글그림/권남희 역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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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만으로도 세상이 기뻐해."

"평범한 돌멩이도 '어떤 모양'이 된 순간,

반짝반짝 보물이 된답니다."

 

마스다 미리 그림 에세이

『귀여움 견문록 』

귀엽고 사랑스런 책이다..

 

○ 도토리의 귀여운 흥

'앗, 도토리!' 마음속으로 은근히 기쁜 그 느낌이 있다.  길가의 도토리에 무심코 마음이 끌리는 이유는 도토리 줍기를 하던 추억 속 어린 자신의 귀여움이 되살아나서 인지도 모른다.

(팽이 삼아 갖고 놀아서 팽이의 옛 이름인 '쓰무구리'가 '돈구리가 된 것) (p20)

옆길로 가는 이야기지만.. 아직도 도토리하면 싸이월드가 생각난다..

도토리로 구입했던 그 많은 나의 음악들.. 아직 잘 있는거지..

 

○ 어설퍼서 귀여운 눈사람

눈사람에게는 몸을 구부리고 말을 걸고 싶어지는 귀여움이 있다..

눈사람이 녹은 뒤에는 아~무 것도 남지 않는 것이 좋다 (p27)


- 눈으로 만든 움집이 있으면 귀엽겠죠?

하지만 난.. 책속의 저 움집보다.. ↑

→ 작년 겨울 조카가 만든 눈사람에게

더 마음이 간다..

저 아이에겐 눈을 맞추고 인사를 건네고 싶어진다.

"안녕"하고서.. 이야기를 시작하고 싶어진다.

 

○ 노란 고무줄들의 귀여운 목소리

고무줄들은 알고 있다. 떨어져 있어도 버려지지는 않는다는 것을, 떨어져 있는 노란 고무줄은 좀 귀엽다고 생각했다.. (p53)

정말 고무줄을 사본적이 언제인가 싶어진다. 배달음식을 시키거나 포장을 하면 몇개씩 오게되는 고무줄.. 그 많은 고무줄들을 난 어떻게 활용하고 있나 생각하니..

전선정리를 할 때, 물건정리하는 바구니를 소분할 때.. 아 그러고 보니 어릴적엔 장난감으로 사용했다면, 지금은 정리하는데 주로 쓰고 있구나..

 

○ 소프트아이스크림으로 귀여워지는 세상

소프트아이스크림의 '또로록'은 이로 깨물어 먹기보다 위아래 입술로 베어 먹는편이 즐겁다. 그 순간 입술에 느껴지는 부드라운 차가움. 혀 위에서 바로 액체로 변해가는 느낌.. 

' 아이스크림을 먹으면 뇌에서 쾌락 신호를 보내는 영역이 자극되어 행복감이 생겨난다고 한다' 행복감이 생각난다.. (p60)

→ J시 라벤다 농원에 가면 저 사진처럼..

라벤다 향이 나는 부드러운 아이스크림을 먹으면

잠시나마 행복해진다..

 

○ 샤프심의 귀여운 위로

문구중에서 가장 힘없는 샤프심들..

그런 그들이 서로를 위로하면서 케이스에 들어가

조용히 쓰일 차례를 기다라고 있다고 생각하니..

귀엽다.. (p95)

샤프를 쓰다가.. 다시 연필로 돌아왔다..

글씨를 쓸때마다 사각거리는..

사각거림이 좋아서 지금도 내손에는 연필이 쥐어져 있다..

 

○ 별사탕의 귀여운 연출

별사탕.. 먹는 순간에는 아무런 맛이 없어서 무언가의 부품인데 실수로 입에 넣은 것 같은 '두려움'이 있다. 그러나 그 두려움은 사탕이 천천히 녹은 뒤 "달다!"하고 기뻐하기 위한 중요한 프롤로그이다. 모든 것이 별사탕의 계산된 귀여운 연출인 셈이다.. (p131)

어릴적 건빵은 늘 간식으로 옆에 있었던 것 같다.. 이 맛없는 걸 왜 자꾸 사오는 거지 싶었는데.. 별사탕은 신의 한수처럼.. 건빵봉투안에 귀한 사은품이 되어 비닐봉투안에 넣어져 있었다..  별사탕을 먹기위해 건빵이 존재하였다.. 정말 계산된 귀여운 연출인 것이다..

작은 달걀이지만 귀여워서 가끔은 저렇게 꼼지락거려서..

이웃들에게 하나씩 건네곤 한다..

사소한 것인데도  마음을 주며 바라보면..

귀여운 것들이 많다..

어르신들의 행동에 아이스러움이 있어서..

귀엽다라는 말을 자주 하는 내게.. 옆에서 말한다..

너는 안 귀여운게 뭐니..??

귀여운걸 어쩌란 말인가..


 

이 책을 읽다보니.. 나와는 비교도 안되게 

세상을.. 사물을.. 귀엽게 바라보는 이를 만났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책을 만나서..

읽는 내내 미소지으며 행복할 수 있었다..

평범한 돌멩이도.. 반짝반짝 보물로 보게 되는 마음을 가져보게 된다..

 

  ...  소/라/향/기  ...

***  알에이치코리아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마스다미리 #귀여움견문록 #귀여움 #에세이 #일상 #세젤귀 #에세이추천 #소확행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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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과연 그 아이를 구할 수 있을까.. | ● 서평 리뷰 2021-09-17 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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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궁금한 편의점

박현숙 글/홍찬주 그림
북멘토 | 2021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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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아파트》에 이어 수상한 시리즈 두번째 책..

박현숙 글 / 홍찬주 그림 『궁금한 편의점』


탐정이 꿈인 여우에게 어느날 동식이는 수상한 사건에 대해 이야기해주며,

사건을 해결해보라고 말을 한다..


파란머리를 한 외계인이라는 소문이 있는 팥죽집 할머니

할머니의 아들인 파란머리의 편의점 아저씨..

그리고 수상하게 한 아이에게만 구운계란 값을 받지 않아서.. 이 사건은 시작된다.

 

비가 오는 날.. 탐정인 여우가 사건을 해결하기 딱 좋은 날.. 편의점을 살피지만,

삼일이 지나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서 여우는 동식이를 의심하는데..

 

- 소라도 봤고, 경훈이도 봤고, 미래도 봤어..

(친구들 이름에 웃음이 빵 터졌다.. 가수이름이다.. 이소라, 민경훈, 윤미래.. 이렇게 생각하니 친구들 이름은 잊을 수가 없겠다 싶어진다..)

 

그 아이가 나타났다..  고무장갑, 면봉, 젤리 그리고 구운계란을 집었다..

고무장갑 , 면봉 , 젤리 , 구운계란..  소리가 나지 않는다..

 

혹시나 하며 동식도 구운계란을 가져와 계산을 하려하니 하고 소리가 난다..

파란 외계고양이가 있다는 숲으로 가는 그 아이를 미행하려 하는데.. 동식은 여우를 말리고,

덩치도 크고 눈이 파란, 사람을 잡아먹는다는 그 외계 고양이로부터 그 아이를 구하기 위해

여우는 구운계란을 사지 못하도록 방해공작을 하는데.. 과연 그 아이를 구할 수 있을까..

순수한 아이들의 엉뚱한 상상에.. 그리고 그 아이들의 따뜻한 마음에 따뜻해집니다..

어느새 보라색 머리를 하고서 편의점을 지키고 있는 제 모습을 상상해봅니다..

이 아이들을 만난다면.. 저도 외계인이라 오해를 해줄까요..?

외계인이라 오해하는 귀여운 녀석들에게 무엇을 건네볼까요..?

 

       ...  소/라/향/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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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사랑하는 아내에게(Dear Wife), 드디어 찾았네.. | ● 서평 리뷰 2021-08-19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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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디어 와이프 DEAR WIFE

킴벌리 벨 저/최영열 역
위북(webook) | 2021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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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나는 사라졌다.. 한때 사랑했던 남자에게서..

출장에서 돌아온 날, 아내가 사라졌다.. '나는 사랑하는 아내를 찾아야 한다'..

킴벌리 벨 심리 스릴러 『 디어 와이프DEAR WIFE 』


 

○ 베스

이런 삶을 원하지 않았다. 도망치는 삶, 모든 것을, 모든이들을 남겨두고 떠나는 삶.

내가 그리워할 모든 것들, 보고 싶은 얼굴들을 떠올리지 않으려 노력한다.

오늘, 내 자유로운 삶의 첫날을 위해.. (p10)

 

○ 베스

빈집, 사라진 여자, 짙은 선글라스로 얼굴을 반쯤 가린 내 모습.

서쪽으로 향하고 있다는 정보, TV에 그런 내용은 없다. 당신은 나를 찾고 있겠지.

헐렁한 옷차림에 1달러짜리 미용실에서 자른 머리, 베스는 참 촌스러운 여자다.

이곳에 숨을지 떠날지를 결정할 때이다. 난 후자를 택한다..(p37)

 

제프리

사빈의 핸드폰으로 전화를 건다. 신호가 간다. 네 번 울리는 이 시간이 영원처럼 느껴진다.

곧이어 음성사서함으로 넘어간다. 아내가 사라졌다.

나에게 벌을 내리는 건지도 모른다. 왠지 나에게 굉장히 불리한 상황 같다..(p49)

 

제프리

원인은 남편에게 있다. 나처럼 성적인 만족을 못주고,

경제적으로 의존하는 남편은 더더둑 오해를 사기 쉽다.

머지않아 우리 결혼생활의 문제점이 드러날 것이다. 잉그리드는 다 알고있다.

언제 저여자가 형사에게 얘기하느냐 문제다.

사빈에게 지메일 계정이 있었어?

트레버 맥애덤스와 주고받은 수백 개의 메시지가 화면에 펼쳐진다.

컨트리 클럽 레인 1600번지. 10분후, 난 가속페달을 밟는다..(p77)

 

마커스

이 사건은 원칙대로 진행한다. 실종자가 고객에게 보여주기로 한 집을 찾아와 조사한다.

집을 꾸미는 사람 한명을 제외하고 다른 사람이 왔던 흔적은 없다..(p86)

 

베스

외상후 스트레스장애는 정말 끔찍한 거구나. 불안 발작이 일어난다. 

이틀 동안은 몸에 긴장이 풀리도록 나 자신에게 자유를 줘야겠다. 자유..(p96)

 

제프리

"제프리, 진정해요 사빈은 여기 없어요."

" 트레버, 당신이 열렬히 사모하는 그 소울 메이트는 사라졌어요."

사빈이 임신했다. 그리고 아기의 아빠는 트레버다. 그 새끼의 얼굴에 주먹을 날린다..(p109)

 

제프리

나는 강인하고, 견고하고, 합리적인 사람이다.

형사가 무슨 말을 하든, 나는 최소한 미쳐 날뛰지는 않을 것이다..(p125)

 

베스

난 베스의 이름을 종이 맨 위에 적는다. 최근에 읽은 책에 나오는 인물의 이름을 따서 루이즈라는

중간 이름을 이름 과 성 사이에 적는다. 베스 루이즈 머피는 합법적인 사람이 됐다..(p135)

 

베스

성당이다. 마르티나는 성당에서 일한다.

몇 년 만에 보는 취업 면접인데, 이토록 자격 미달 채로 보는 건 처음이다. 

"베스가 우리팀에 합류해서 기쁘네요"

"고맙습니다, 목사님. 저에게는 의미가 커요" 난 갑자기 밀여오는 공포심에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눈물은 나약함의 정표이고, 그 뒤에는 항상 처벌이 따랐다. 우는 건 패배를 인정하는 행위이다..(p163)

마커스

제프리의 표정을 관찰한다. 턱은 힘이 풀렸고, 커다랗게 뜬 두 눈은 초점을 잃었다.

본인 스스로 바보라고 생각하는 것같다.  어떤 내용인지 다 아니까. 자기가 직접 쓴 내용이니까. 

- 당장 나와, 죽여버리기 전에.

"혹시 무기를 소유하고 계십니까?"

"제가 변호사를 선임할 때 된 것 같네요"..(p212)

 

마커스

엄마의 시선이 나를 향하는 건 시간문제다. "마커스, 에마는 어딨니?"

불참한 내 아내를 찾으시는 거다.."장염에 걸렸어요"..(p234)

 

베스

- 실종사건 : 사빈 스탠필드 하딘슨

- 실종된 여인, 사망한 것으로 추정..(p245)

 

베스

교회에서의 일은 고되지만 친숙해졌다. 이곳은 도망치는 데에 지친 나에게 안도감을 줬다.

엉망이 된 나의 내면을 차분하게 가라앉혔다. 끝을 알 수 없는 이곳의 평화로움은 사치에 불과한

안전감을 주고 있다.  당신이 다가오고 있음을.. 당신은 교활해. 그러니 난 게을러서는 안 돼..(p267)

 

마커스

"에마는 어딨어? 아프다며? 왜 집에 없는 거야?"

"에마는 요양원에 갔어요"

*****

주소 두개를 불러줄게. 하나는 잉글리시 스트리트에 있는 하숙집이고, 하나는 교회야.

난 공항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을 생각하고 있다..(p315)

 

베스

미스 샐리는 커다란 손바닥으로 내 등을 두리며 머리칼에 대고 속삭인다.

"불쌍하고 따뜻한 아이야. 앞으로 점점 쉬워질거야"

"뭐가요?"

"도망 다니는 거, 새로 시작하는 거, 넌 네 자리를 찾을 거야."

*****

마르티나에게

친구가 되어줘서 고마워. 언젠가 모든게 해결되면 너를 찾아가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베스

*****

당신, 당신이 나에게 오고 있구나. 준비하고 기다릴게..(p343)

 

사랑하는 아내에게(Dear Wife), 드디어 찾았네..

 

 

...  소/라/향/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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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위로를 주는 사람이고 싶다.. | ● 서평 리뷰 2021-07-2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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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고개를 끄덕이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니까

문지애 저
한빛라이프 | 2021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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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하는 내 손을 잡아준 그림책과 다정한 사람들에 대하여..

문지애님의 『고개를 끄덕이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니까』


'푸른밤 문지애입니다'를 들으며 하루를 마감했다..

그러다가도 잠이 들지 않는 날엔 전종환님의 '뮤직스트리트'까지 듣다 잠들곤 하였다..

똑부러지고 야무진 목소리가 좋았던 문지애님이..

편안하게 음악을 들려주는 잔잔한 전종환님과 결혼을 한다고 했을 때의 놀라움이 컸었다..

그림책 세상에 오신 걸 환영한다고 말하는 책속으로 나도 들어가본다..

 

∮  Chapter 1 토닥토닥, 참 애썼다, 참 잘했다

○ 83년생 문지애 ; 민들레는 민들레..

 민들레는 민들레 / 꽃이 져도 민들레 / 씨가 맺혀도 민들레 /  휘익 바람 불어 하늘하늘 날아가도 /  민들레는 민들레 

낡은 기와지붕위, 달리는 도로 옆 틈새 민들레는 무심하게 피고 있다.

지천으로 널린 민들레의 담담한 존재가 눈에 들어왔다. '문지애는 문지애'라고 책은 말해주고 있다. (p20)

아이를 낳고 육아에 지친 저자는 민들레는 민들레를 읽은 밤 펑펑 울었단다..

아이를 낳은 것도 아닌 내가, 육아에 지칠일도 없는 내가, 이 글을 읽는데.. 왜 눈물이 나지..

 

○ 어느 하나 소중하지 않은 날은 없다 ; 우리의 모든 날들..

  사진 찍기를 즐기는 '에메 아저씨'가 말한다.

 "네가 사는 곳을 날마다 잘 살펴보렴. 하루하루는 다 다르지만 모든 날이 다 아름답단다,"

아프고 나서야 주변을 잘 관찰할 수 있다. 늘 변하고 있는 풍경처럼 우리의 하루하루도 새롭고 신비했다. (p25)

지인이 직접 재배를 하였다고 참외를 가져다주었다. 여름이면 좋아하는 참외였는데,

하나를 다 먹었을 때 얼굴과 목을 제외한 나의 온몸에 빨간 반점으로 채워졌다.

독거노인이 된 나의 몸은 그렇게 면역력이 달라져있었다.

달라진 면역력을 경험하고선 조심하게 된다.. 몇년이 지난 지금도 난 여름에 참외를 먹지 않는다..

 

○ 지금 나에게 소중한 사람은 누구인가요? ; 누가 상상이나 할까요?..

   책 표지에 은발의 노부부가 서로에게 눈을 맞추며 손을 꼭 잡고 있다.

  노부부의 편안한 표정, 말하지 않아도 전해지는 애틋함.

  할머니는 세상을 먼저 떠난 배우자 헨리와의 데이트를 기다리고 있다.

  하늘나라에 사는 헨리는 매일 오후 네시부터 세시간동안 외출을 할수 있다.

  할머니는 헨리의 어깨에 기대어 지난 날을 돌아본다. 행복한 날들이 노부부에게 펼쳐진다.

  하지만 이제 헤어질 시간 "내일 오후에 다시 만납시다"

  꿈에서 깬 할머니의 표정은 평온하고 행복하다.

하늘나라에서 내려오는 그 세시간얼마나 행복했을까.. 기다리시는 할머니도, 내려오는 헨리도..

오늘밤 내 꿈에 나타나주면 좋겠다..나도 행복해 질 수 있도록..

 

여의도 한 호프집에 검정코트를 입은 남편이 들어왔다. 겸손한 사람이란 인상을 받았다.

적당한 예의를 지키며 단아함이 있어 보였다. 늘 성실하게 일을 해나가는, 흔들림이 없는 사람이였다. 

져주는 사람, 욕심을 티 내지 않는 사람, 보기 드문 세렴됨이 마음에 들었다 (p32)

푸른밤도 들었지만, 이른 새벽 스트리트를 즐겨들었다. 가끔은 엽서를 보내기도 하였다. 

말, 말투, 그리고 편안한 목소리로 이미 정이 들어버린 사람이였다..

저자가 남편을 저리 말하는 걸 보니 그때 내가 느꼈던 감정들이 맞았구나.

그렇게 보기드문 세련됨을 가진 사람이였구나.. 그래서 나도 좋아했구나..

 

○ 고개를 끄덕이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된다 ; 엄마 셋 도시락 셋..

엄마들은 자신을 위한 시간이 마련됐다는 사실만으로도 마냥 행복하다.

낯설기만 했던 엄마라는 자리, 나를 견디게 해준 위로의 말을 적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소녀 같은 외모를 지닌 세아이의 엄마'힘들겠다'라는 말은 내가 힘들게 살고 있나 싶어  더 지치는데,

대신 '참 행복하겠어요'라는 말이 더 위로가 되어주었다.

 "날마다 많은 일을 하지만 때때로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기분이 든다."

서로에게 적절한 위로가 필요한 순간이 있다. 서로의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이는 것만으로 위로가 된다.(p70)

그냥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고, 고개를 끄덕여주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그럴 때가 있다.. 쉬워보여도 쉽지 않은 일이다..  그것은..

 


 

∮  Chapter 2 너를 사랑하는 게 나의 유일한 일이었지

○ 언제나 너를 기다릴께, 여기서 ; 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나..

○ 일등이 아니어도, 너여서 고마워 ; 오늘도 고마워..

 

○ 혼자서 다 해내는 게 항상 정답은 아니기에 ; 마음이 퐁퐁퐁..

도움을 청하면 쉬운 일도, 혼자 해보려 아둥바둥한다.

적당한 거리를 두고 관계를 맺으니 사람 관계에서 겪는 불필요한 감정소모가 적게 마련이다.

이걸 저만의 '적당한 거리두기'라고 생각했다.

이 심플한 관계 맺기가 무척 이기적인 삶의 방식이란 걸 경험했다. 

건강검진 뒤 암으로 의심되는 부분이 보인다는 얘기를 듣고,

의학정보 프로그램을 10년 넘게 맡은 선배에게 연락을 했다.

병원을 찾은 날, 선배는 이른 아침부터 병원으로 찾아와주었고 진료실로 함께 들어가 주었다.

가족이 아닌 누군가에게 내 상황을 알리고 의지한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방식은 결코 심하고 쿨한게 아니었다 그저 이기적인 사람었다. (p136)

  아기 돼지 퐁퐁이는 세상구경을 떠난다. 길을 걷다 꽃송이를 만나면 입을 맞추고 마음을 주었다.

  나비, 새와 물고기, 비와 구름에도 퐁퐁이는 아낌없이 마음을 내어주었다.

  너무 많은 들에게 마음을 내준 건 아닌가. 마음이사라져버리면 어쩌나 걱정이다.

  엄마는 퐁퐁이를 꼭 껴안고 이렇게 말한다.

     "괜찮아! 마음은 샘물 같아서 얼마든지 퐁퐁퐁 솟아난단다"

지방에서 올라와 서울생활을 시작했을 때 종종 마음을 다쳤다.. 내맘 같지가 않아서..

닫으려 했던 마음을 닫지 않고 살긴 잘 한것 같다.. 마음은 저리.. 퐁퐁퐁 솟아나니까..

그리고 그런 내마음을 알아주는 사람 몇명은 만났으니까..

 

 

∮  Chapter 3 아이들은 알고 있다, 표현을 못 할 뿐

○ 일단 점부터 찍어볼까? ; 아름다운 실수..

○ 낯선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 ; 위를 봐요!

○ 네 마음이 원할 때 그때 시작하면 돼 ; 엄마 껌딱지

3장에선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며 함께 할 수 있는 그림책과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엄마껌딱지처럼 초등학교6학년때까지는 엄마의 젖을 만지며 엄마옆에서 잠들었다.

엄마가 외가집에 제사라도 있어서 평일에 가기라도 하면 전화기를 옆에 두고 몇번이고 전화를 해서,

엄마를 귀찮게 하였는데.. 그런 내게 그래도 엄마는 화는 내지 않았다..

 

 

∮  Chapter 4 아이의 생각을 키우는 그림책 읽기

○ 아이에게 좋은 그림책을 읽어주고 싶나요? ; 그림책 고르는 안목

오랜 시간 어른의 시각으로 살아왔기 때문에 아이를 위한 그램책을 고르는 것이 어른 책 고르기보다 어렵다. 

그림책에 대한 기본 정보를 얻은 다음 중고서점을 찾는다. 여기서는 자유롭게 책의 내용을 살펴 볼 수가 있다.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창작자들에 관심을 두어서  출판사 SNS도 주목해보자.(p220)

 

***

이 책은 그림책 학교를 운영하면서 만나 게 된 아이들과 부모,

함께 읽으면 좋을 그림책을 소개해 주고 있다.. 

 

요즘 읽고 있는 이 동화책들을 읽고나면..

어른인 나에게도 많은 감동을 주는 그림책이 많아서 읽고싶은 책 목록을 작성해야 했다..

 

힘들 때, 옆에서 고개를 끄덕여 주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었다..

이젠 내가 누군가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이야기를 들어주는 ,

위로를 주는 사람이고 싶다..

 

yes24한빛라이프 그리고 좋은 글을 써주신 문지애님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분에 좋은 책을 만나 감사히 읽었습니다.

 

...  소/라/향/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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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우리 같이 떠나요.. 탐라는 제주로.. | ● 서평 리뷰 2021-07-22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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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탐라는 제주

귤귤 저
북랩 | 2021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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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여행할까요?

500일 제주 생활의 기록

귤귤님의 『 탐라는 제주 』


 

전라남도 광양에서 일하다가 갑작스러운 제주도 발령 소식을 들었다.

"누구는 돈 주고 한 달 살기 하려고 제주도 오는데 너는 돈 벌면서 제주도 살고 부럽다."

누군가를 위한 것이 아닌, 내가 가고 싶은 곳들을 찾고 있는 나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렇게 나만 알고 싶은 제주 지도 그리기가 시작됐다.

- 시작 中 -


 

귤귤님과 함께 떠나는 제주여행..

코로나전 생일날 제주로 떠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던 그 기억과 함께..

탐라는 제주여행을 떠나본다..

 

001 ∮ 김밥과 돈가스..

○ 김밥이야기..

제주도는 김밥이 유명하다.

김밥 그 자체가 산과 바다가 많은 제주도에서 피크닉을 하며 먹기에 제격이었다.

'제주도 3대 김밥'이라고 검색을 하면 나오는 김밥집이 있다. 바로..

 

* 오는정 김밥

'김밥만 예약하다 제주 여행 끝났다.', '아침에 예약해서 저녁에 먹었다.'

먹기 힘들다는 후기는 정확했다. 대망의 김밥 시식!

첫마디는 "오호"였다. 처음 먹어보는 이었다.

긴 건 다른 다른 김밥과 다르지 않은데 김밥의 맛을 이렇게 변화시킬 수 있다는 거에 놀랐다.

단맛, 짠맛 고소한 맛이 강렬하면서 각각 다 느껴졌다.

감칠맛도 강하고 식감도 좋아서 두줄은 거뜬히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 제주 김만복 김밥

이집에서 가장 유명한 메뉴는 전복 김밥인데 "여기 제주도야"라고 말을 하는 것 같았다.

 

* 다정이네 김밥

김밥의 절반이 계란일 정도로 계란을 많이 넣는 것이 시그니처인데

공원 벤치에서 친구와 나눠 먹고 싶은 그런 김밥이다.(p31)

 

소풍때마다 자취하는 짝꿍김밥까지 넉넉하게 챙겨주는 우리 김여사표 김밥도 기억이 나지만,

무더웠던 여름.. 그 당시 힘든 일이 있어서 지쳐있는 내게,

친한언니가 잠시만 나오라고 연락을 했다..

언니가 건네준 건 김밥도시락이였다. 그 김밥안에는 손편지가 있었다.

먹먹한 마음으로 그 김밥을 먹었던 기억은 잊혀지지 않는다..

 

 

002  ∮ 맛집에 대하여..

○ 도민맛집..

여행을 가면 뭔가 특별한 게 먹고 싶다.

이런 곳에 식당이 있을까 싶은 특별한 장소..

맛집은 맛으로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 것 같다.

여러가지 보이지 않는 요소들이 합쳐져서 식당의 새로운 맛을 내는 것이 아닐까?(p65)

(오타) 식당에  → 식당 (p63)

 

책방을 나오며 물었다..

맛있는 집 소개좀 부탁드려요..

그렇게 지역주민이 추천해준 식당으로 가서

간의 기다림 후에 앉게 된 지역맛집..

제주하면 떠오르는 갈치조림을 시켰다..

한공기가 뚝딱 사라지게 하는 맛있었던 갈치조림..

역시 지역주민의 추천은 옳았다.. 

 

○ 인터넷 평점에 흔들리지 않기..

해가 지는 모습을 보며 소주를 한잔하는데, 처음으로 친구의 입에서 진심이 담긴 '좋다'라는 말이 나왔다.

오름이나 바다 같은 큰 목적지만 정하고 가다가 '여기 좋다.'라는 말이 나오면 무조건 차를 멈췄다.

바다를 보며 하염없이 앉아있어 보기도 하고 평상에 누워 하늘을 보기도 했다.

평점에 의존하지 않은 여행이었고 색다른 여행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p73)


 

003  ∮ 바다와 오름..

○ 바다..

제주만의 매력을 찾으라면 망설임없이 바다와 오름이라고 답할 것이다.

제주 바다가 동남아 바다보다 더 예쁜 색을 가졌다고 한다.

모래 해변은 동쪽과 서쪽에 있고, 남쪽인 서귀포는 암석으로 된 돌 해변이 많다.

화산암과 주상절리로 이루어진 해변에 시원하게 파도치는 모습을 보고싶으면 남쪽으로,

잔잔한 파도와 에머랄드빛 투명한 물 넓은 백사장이 보고 싶으면 동쪽이나 서쪽으로 가면 되겠다.

* 삼양과 이호테우 ; 제주를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바다를 보기에 좋은 곳이다.

* 협재와 금능 ; 이국적 느낌의 인생 샷을 건질 수 있다.

* 광치기 해변 ; 가장 아름다운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 세화해수욕장 ; 사람이 많이 없어서 조용히 산책하기 좋다

* 김녕과 월정리 ; 바람, 돌, 바다를 함께 느끼기에 가장 좋은 해변이다.

제주에 살면 좋은 점 중의 하나는 예쁜 바다를 아무도 없을 때 혼자 누려볼 수 있다는 것이다.(p99)

(오타) 모습을 싶으면 → 모습을 보고싶으면(p76)

 

○ 오름..

오름이란 '산(山)'의 제주 방언으로 불룩하게 나온 지형은 오름이라고 칭한다.

* 테마가 있는 오름(거문고오름과 산굼부리, 물영아리 오름)

* 숨겨진 억새 명소 따라비오름 ; 억세가 보고 싶다면 따라비오름으로 가보자.

* 남쪽의 오름(송악산과 고근산 그리고 군산오름)

* 이제는 연예인 안돌오름 ; 오름과 편백숲으로 이루어져 있다.

* 서쪽 - 이효리가 사랑한 '금오름'과 시크릿 전망대 '정물오름'

*동쪽 - 오름의 정석 '용눈이오름'과 '백약이오름' ;  제주다움이 뭔지 답을 줄것이다.(p128)

004  ∮ 인생카페..

○ 오션뷰 카페..(허니문하우스, 원앤온리, 아오오, 울트라마린, 휴일로)

* 허니문하우스 ; 야자수가 즐비해 외국 휴양지에 온 느낌

* 원앤온리 ; 한번 보면 잊을 수 없는 멋진 루프톱 뷰

* 아오오(ouy of Qrdinary) ;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천혜의 경관을 만끽하는 공간

* 휴일로 ; 거대한 돌담과 건물이 잘 지어진 고급 전원주택 느낌

○ 중간산 카페..(카이로스, 꽃기린)

* 카이로스 ; 독채 팬션과 함께 운영되는 카페

* 꽃기린 ; 바다가 보이는 동쪽 중간산에 있는 가정집 느낌의 조그마한 카페

○ 프라이빗 비치가 있는 카페..(인카페, 코코티에)

* 코코티에 ; 표선해수욕장을 프라이빗 비치처럼 이용할 수 있는 카페

* 인카페 ; 넓은 마당과 오직 손님만을 위한 에머랄드빛 구좌 바다가 기다리고 있다.

○ 일몰이 아름다운 카페..(카페 데스틸, 클랭블루)

○ 고주택을 개조한 카페..(풀베개, 3인칭 관찰자 시점)

○ 멋진 정원이 있는 카페..(보롬왓, 미쁜제과)

* '미쁘다'는 '믿음직스럽다'의 순우리말.

○ 독특한 인테리어..(사계생활, 레이지 펌프)

○ 창고를 개조한 카페..(공백, 크래커스 대정점)

○ 이국적인 감성의 카페..(덴드리, 아줄레주)  (p171)

 

전날밤 잠들지 않고,

계속 이야기를 했던 탓에

약간의 피로를 느껴진다..

 

커피한잔 할까 하며 들어갔는데..

어느새 난 두잔째 마시고 있다..

티라미슈는 손도 안대고서..

 

커피를 마시다 밖으로 나가면

귤나무에 귤이 주렁주렁 열려있다..

'귤을 따지 말아주세요' 문구,

나도 하나 따고 싶어지는 귤..

 

 

005  ∮ 테마가 있는 여행..

*제주도 여행을 시작하기 전에 자신만의 여행 테마를 생각해보는 게 어떨까?



작은 동네책방에 가서 책을 읽은 것도.. 달리는 것만으로도 좋았던 제주여행..

 

006 ∮ 우도..

* 소가 누워있는 모습을 닮았다고 해서 우도(牛島)라는 이름을 가진 제주 속의 작은 제주.

○ 우도..

우도에는 하고수동 해수욕장, 검멀레 해변, 산호 해수욕장 3개의 해변이 있다.

물놀이를 하기보다 예쁜 관상해변에 가깝다.

시간여유가 없다면 바람의 언덕까지만 가도 우도와 제주도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멋진 경치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우도봉에 들러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p212)


 

007 ∮ 비 오는 날의 제주..

비가 오는 날 여행의 계획이 틀어졌다고 슬퍼하지 말자.

제주 지역 술을 맛보며 술 소믈리에 체험을 해보는 것이 어떨까?

비를 조금 맞더라도 숲길에 가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p233)

 

○ 행복..

제주도에서의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게 되었고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어졌다.

'행복하다'라는 말을 습관처럼 하기 시작했다.

무엇이 나에게 소중한지 깨달았고 작은 것에 행복할 수 있었던 나를 되찾았다.(p242)


제주살기의 유혹을 받고 있는 내게

또다른 유혹처럼 『탐라는 제주 』

만나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며

제주의 멋진 풍경과 명소를

만날 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였다..

 

우리 같이 떠나요.. 탐라는 제주로..

 

귤귤님.. 감사합니다..

 

...  소/라/향/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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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내가 제일 걱정이다.. | ● 서평 리뷰 2021-06-08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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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 코가 석 자입니다만

지안 저
처음북스(CheomBooks) | 2021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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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오늘도 내일도 내가 제일 걱정입니다."


남 신경 쓸 시간에 나 좀 챙기자고요

 [ 제 코가 ___ 석 자입니다만 ]

 

우리는 보통 태백산맥 정도의

오해 덩어리를 끌어안고 산다.

남들은 나보다 더 잘 살고 있는 것만 같고

남의 떡이 커보이는 법이다.

...

주위에 인생이 고달프지 않은 사람은 없다.

살다보면 기회는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찾아온다. - 지은이의 말 中-

 

  『1장  아아, 제가 가장 걱정입니다』  

 

  • - 내가 제일 걱정이다

"아흔까지 살면 어쩌나 하는 마음으로 저금을 하다

암때문에 남은 인생이 일 년밖에 안 남았다는 사실을 안 날 '럭키'를 외치며

그동안 타고 싶었던 재규어를 샀다"라는 사노 요코의 글에 만퍼센트 공감했다.

 

독거노인의 삶이란 국가와 연배를 초월해서 비슷하다.

입에 밥이 들어오는 그 모든 순간순간을 내가 책임지고 설계하고 만들어야 한다

이러나 내버려 둬도 잘 살고 있는 남 걱정을 할때가 아니지 않은가?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나는 내가 제일 걱정이다.(p18)

나 역시 현존하는 독거노인으로서, 시작부터 내이야기라는 생각에 웃음이 났다..

 

  • - '빠른' 년생이 어때서요

3월에 학기가 시작하는 탓에 유난히 나이에 예민한 사람들이 많다.

1~2월생들은 '빠른'으로 분류해서 부르고, 대학을 가거나 사회생활을 하면서

이래저래 족보가 꼬이기도 한다.(p21)

때로는 키순대로 번호가 정해지기도 했었고, ㄱㄴ순서대로 번호가 정해지기도 하던데..

초등학교때는 생일순이였다.. 늘 맨 뒷번호여서..

같은반 남자녀석들의 약간은 귀여운 괴롭힘을 받으며 생활을 했었다..

 

그러다 한번은 저 글처럼 족보가 꼬인적이 있었다. (난 빠른이 아니라, '늦은'이였다)

존칭을 하며 지내는 친한 언니 & 친구로 지내던 나이많던 녀석 & 어린 나

 셋이서 한잔하던 자리..  두사람은 같은 나이였지만,

어린 내가 한명에겐 반말을, 다른 한명에겐 존칭을 쓰니.. 족보가 꼬여서는..

친구였던 그녀석은, 결국 내게 그날은 아무말도 하지 말고 있으라했다는..

이 날 뒤로는, 이 두사람을 각각 만나야만 했었다..

 

 『2장  먹고는 살아야 겠기에...』  


 

  • - 25년 차 직장러의 출근 모드..

회사 생활이 힘들다는 하소연 큰 부분은

인간관계 때문이다.

대개의 회사의 일이라는 것이

그만둘 만큼 어렵지는 않다.

내가 그만둬도 내 일을 할 누군가를

금방 구하는 것을 보면 안다.

직장을 때려치울까 말까의 갈림길은

인간관계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

'저 더러운 인간 때문에 회사를 그만둔다' 것은 좋은 전략은 아니다.

 

* 첫번째, 회사에 들어온 목적이 다른 인간은 버려라.

* 두번째, 목표가 다른 사람도 버려라

* 세번째, 소속감이나 자아실현 같은 이야기를 하는 사람도 버려라.

 

출근할 때 정장이나 유니폼을 입는 것처럼,

'출근 모드의 나' 입으면 된다.

출근모드의 내가 할 법한 애기만 해라.

 

그리고 퇴근모드일 땐  반드시 '소속감'과 '자아실현'을 할 수 있는 다른 일을 찾아보자.

반드시 '나'를 위한 일을 하라.

돈벌이의 긴 여정에서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p63)

그래, 인간관계가 제일 어렵다..

출근모드의 내가 되어보도록 연습을 해야지.. 유니폼을 입은 것처럼..

 

  • - 괜챃다는 그 말은 이제 좀..

"그 일 오늘 해야 하는데 자신 있지?'"

"잘해보겠습니다"

"'신있다'고 하면 되지 뭐 그렇게 말이 길어?"

 

"야근할 만해요?" , "일 배우기 어때요?" , "잘 지내지?"

저 질문들에 대한 나의 대답은 다 다른데 다른 사람들은 다 괜찮고, 잘되고 있는 것 같다.

이러니 내가 제일 걱정이다..(p85)

나역시 자신있는 일에만 자신있다고 말을 할 것 같다.

잘해보겠다고 나역시 대답을 하는편이라.. 이러니 내가 제일 걱정이다.. 나도..

 

 『3장  사랑할 시간도 필요합니다...』  

 

  • - 봄은 벚꽃이다..

"역시 봄이네. 일 년 내내 벚꽃이 피어 있으면 좋겠어."

"계속 피어 있으라고? 벚꽃더러? 일 년 내내?

너 도대체 벚꽃한테 무슨 짓을 하고 싶은 거냐."

"너 또 연애하냐?"

친구의 연애는 짧았던 적도, 길게 지속된 적도 있었고,

라테 거품처럼 얕았던 사이도  있었고,

에스프레소 밑바닥처럼 뜨거웠던 관계도 있었다.

 

"당신은 내가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게 만들어요.

(You make me wanna be a better man) "

-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中-

봄꽃 같은 연애에도 반드시 따라오는 헤어짐이 있을 것이다.

미리 겁을 먹고 뒤로 물러설 수는 없지 않은가.(p104)

벚꽃은 졌지만.. 내 마음에도 다시 벚꽃이 피어 날까..

 

- 고양이와 그녀와 나의 일요일..

연락이 온 것은 모처럼 쉬는 일요일이었다.

친구의 연애는 5개월 전쯤 끝났다.

 

친구가 퇴근 후 현관문을 열자

토악질을 하고 있는 고양이가 보였단다.

두번 생각할 겨를도 없이 고양이를 감싸안고

병원으로 뛰어갔다.

친구의 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누군가 말을 걸었지만 들리지도 않았다.

 

전화벨이 울렸다. 헤어진 남자친구였다.

병원에서 친구를 보고 아는 척을 했는데 못본척 했다는 거다.

"아직도 안 괜찮은 거냐고 묻더라? 근데 내가 누구세요?"이런거 있지.

정말 놀란 목소리로 "너, 정말 나를 잊었구나"하면서 전화를 끊더라..

 

의외성이 없다면 사는 게 조금 더 짜증 날 수도 있다.

이렇게해서 흥겨운 내 일요일 밤은 깊어만 갔다.(p110)

 

- 나쁜 연애는 있어도 몹쓸 과거는 없다..

그가 마마보이든 좋은 사람이든 그건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어쨌거나 그와 함께 6개월간의 시간을 보냈고,

실패한 연애로 결론이 났지만 그 과정에서 내가 얻은 것은 있었다.

나는 조금더 성장했고, 내가 가진 장점과 매력들을 돌아보게 되었다.

나쁜 연애는 있지만 몹쓸 과거는 없다. 지나간 시간에서 얻은 것이 있으면 된 것이다.(p130)

 

 『4장  틈틈히 노는 것은 안 비밀...』  

 

  • - 혼자 여행을 계획하는 당신에게..

여행은 계획할 때가 제일 즐겁다.

의외로 박물관에서 행복해하는 나를 발견할 수도 있고,

낯선 곳에서 친구에게 편지를 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오글거림을 느낄 수도 있다.

모든 것이 떠나지 않으면 얻을 수 없는 것들이다.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인지라 미리 알고 가는 것이 좋을 수도 있겠으나,

'사랑하면 알게 되는 법'이기도 하다.

"여기도, 사람 사는 데에요". 그렇다, 우리는 모두 그런 곳을 여행하고 있다.(p146)

 

  • - 어른의 음료, 커피와 콜라..

맛있는 콜라를 마시기 위해 필요한 것은 오직 하나다.

'차갑게 만드는 것' 그것이면 족하다.

커피는 손이 많이 간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다"

커피를 볶는 로스팅은 그야말로 취향 저격이었다.

푸릇푸릇한 생두에 열을 가한 후 일정 시간이 지나

향기가 바뀌고, 터지는 소리가 들리고,

색이 변하고, 맛이 스며드는 걸 지켜보는 과정이 좋았다.

...

가끔 좋아서 생각 없이 한 일이 나를 낯선 곳에 데려다 놓기도 한다.

인생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만큼 살아도 인생의 방향을 모르는 내가 걱정스럽기도 하지만 말이다.(p160)

 

 『5장  그럼에도 신나게 사는 중입니다...』  

 

  • - 나는 가끔 눈물을 흘린다..

눈물이 많은 편이라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울어댄다.

...  하품이 나오려는 사이, 옆에서 슬며시 휴지를 빼내는 소리가 들렸다.

... 남자 주인공이 눈물, 콧물을 흘려며 인간성 좋은 상사에게 억울함을 토로하기 시작했을 때,

따라 울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그랬다.

감성이 말리비틀어졌다기 보다는 우는 포인트가 변한 것이다.(p191)

친구는 싫어하는 사람이 TV에 나오면 고개를 숙이거나 돌렸다..

그정도로 보기 싫다는 건데 그래도 같이 보고 있는 나를 배려해서 채널을 돌리진 않았다..

그때의 친구의 행동을 보면서 '저렇게까지..싫은가..'했는데,

 

간이 지나보니 나도 하나둘 보기싫어서 채널을 돌리거나 고개를 돌리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드라마나 영화를 보다가도 나역시 우는 포인트가 나이가 들수록 변해가고 있다..

 

 『6장  행복할 시간은 지금입니다...』  

 

  • - 내게도 선물이 필요해..

한동안 소확행이라는 단어가 유행했는데 지금 내 상태를 그렇게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런 종류의 일로 행복해지는 시간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알 수 없지만 타인의 걱정 따위는 무시하고 누려보려고 하는 중이다.(p210)

미니멀라이프를 희망하면서.. 크게 욕심이 나는 것들이 없는 편이다.

그래도 가끔은 내게도 선물을 하고 싶을 땐.. 내게 책을 '선물포장'으로 선물하고 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지금의 내이야기같아서 많은 공감을 하면서 읽었다.

이러니.. 오늘도 내가 제일 걱정이지말이다..

 

< 오타 ; p203 용동( ×) → 용돈(○)>

     ...  소/라/향/기  ...

***  처음북스에서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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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무엇이 당신을 살게 합니까?” | ● 서평 리뷰 2021-04-02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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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마음 한 편

박혜란 저
SISO | 2021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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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고요하고 단단하게

[ 마음 한편 ]

 

영혼을 위로하는
당신을 위한 시

 

저와 당신께 나지막이 묻고 싶습니다.
“무엇이 당신을 살게 합니까?”

 

무엇이 당신을 살게 합니까?

이 질문에 답을 하지 못했다..

시집을 읽고 나면 답을 할 수 있을까..

'마음한편'이 도착했다..

 

[ 여든의 아이 ]

 

고무신 빗물 고여
발가락 움켜쥐고 흙길 걷다가

 

덜걱대는 신 벗어
맨발로 걸어가는 여든의 아이

 

찰박대는 발바닥 감동에
드디어 온몸을 맡기니

 

저 멀리서
어떤 음성 단단하게
말을 건넨다.

 

아이야, 대견하구나
너도 이제 자유가 뭔지 알게 됐으니,


아이가 된 모습을 보았다..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다 잊어버린 모습..

머리를 긁적이는 모습을 보니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다..

 

[ 그런 날 ]

 

될까?

지금 잘하고 있는 걸까?

괜한 하는 건 아닐까?

 

불안에 덥석 물려버린 어떤 날.

 

집 앞 달팽이 빗물에 달리기하며

기다란 눈 맞추어 내게 말하네.

 

저기,

나도 너처럼 그런 날이 있었어.

 

살다 보니

비도 오네.

 

느리게 꿈틀거리며 걸어가는 널 보았어..

그저 조용히 바라만 보았지..

그러다..  네가 걸어가는 길에 남겨있는 너의 흔적을 보았어..


 

[ 바람이 소리 ]

 

삐딱하게 드러누워 삐딱하게 손짓하니

절뚝이며 끌려오는 끈끈한 바람.

 

"있는 대로 바라보면 쉬울 텐데 말이야.

마음이 시원할 텐데."

 

한숨을 푹푹 쉬며

볼메어 바른 소리 낸다.

 

바람의 소리.

 

비가 오기 전 부는 바람이 좋아서..

그런 날엔.. 오래 걸었다..

 

[ 그래서 그래  ]

있잖아,

마음이 너무 울고 싶은 거야.

소리 내 아주 엉엉 울고 싶은 거야.

생떼 쓰며 다리를 버둥대며 울고 싶은 거야.

왜?

 

누가 톡 하고 건들기만 해도

눈물이 뚝뚝 떨어지는 그런 날이 있다..

그러더니 정말 누가 마음을 톡 하고 건들어주었다..

다음날 눈이 퉁퉁 부어 나타나선..

울고나면 마음도, 눈도 시원해진다며.. 배시시 웃었다..

 

[ 자전거 샤워 ]

 

무성한 두려움에 연약함 번질 때

자전거에 올라 바람비 샤워하자.

 

커브 길은 천천히 곧은길은 한숨 돌려.

 

눈길을 주네. 그새 바뀐 세상에.

마음을 씻어, 늘 잘하고 있잖아.


 

뛰어노는 아이 소리 달콤하게 소곤대면

네모 칸 속 비워둔 문제들

별로 풀고 싶지 않은 물음표

이제 좀 쓸 수 있을지 몰라.

 

정갈하게 마른 마음에 물길을 내면

고운 창에 볕이 들어 곁도 내주고

알 수 없는 빈칸은 날려 보내네

바람비 샤워.

 

무성한 두려움에 연약함 번질 때

커브 길은 천천히 곧은 길은 한숨 돌려.

 

자전거를 배우고 나서..

이른 새벽 가로수 길을 달리면서,

새벽공기의 상쾌함을 알았다..

비오는 날이면.. 노란 비옷을 입고서 달리면서 비내음을 맡았다..

자전거를 배우고 나서야, 새벽 4시.. 집을 나서서 새벽예배에 갔다..

 

[ 퇴근길 ]

 

어스름한 저녁

종이 위 그림을 그린다.

 

오늘 미소 지은

오늘 감사했던

오늘 행복했던

오늘 살아남은

 

쓸쓸한 향을 내는 거리와

사람이 그리운 우리.

 

이 또한 삶이니

견뎌야 한다.

 

어스레한 저녁놀

그림을 그린다.

 

무채색 일상에 색을 입히고

외로운 하루 따뜻이 쓰다듬는다.

 

 

[ 자연스럽게 ]

 

가을에 나무가 잎을 내려놓고

때때로 하늘이 비를 내려놓고

매 순간 산 것을 생을 내려놓고

 

모두 다 내려놓고 산다.

 

자연은 가볍다.

삶은 어렵지 않다.

 

[ 안녕히 주무세요 ]


 

불을 끕니다.

이제 잘 시간이거든요.

 

생각을 멈춰요.

오늘 충분히 충분했어.

 

살아있다는 그 자체로

충분히 충분했어.

 

그럴까.. 살아 있다는 자체만으로 충분한 것일까..

어쩌지.. 이 시집을 다 읽었는데도.. 난 찾지 못했다..

무엇이 날 살게 하는지..

 

그래도 이 시를 읽으며 마음이 편안해졌으니..

그것으로 되었다고.. 위로가 되었으니.. 그것이면 되었다고 내게 말을 한다..

 

 

...  소/라/향/기  ...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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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오늘부터라도 줄여볼께요.. | ● 서평 리뷰 2021-03-24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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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오늘부터 줄이기로 했다

김진영 저
민리 | 2021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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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덜 먹고, 더  많이 움직이기
 

[ 오늘부터 줄이기로 했다 ]

조금 적게 먹고, 조금 적게 차를 타고,

조금 덜 사는 연습을 시작해 보면 어떨까. - 김진영

 

☞ 음식 줄이기..

"설탕중독" 우리가 느끼는 맛은 단맛, 짠맛, 신맛, 쓴맛이다. 단맛이 혀의 가장 앞부분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제일 먼저 느끼게 되는데 미각을 잃은 사람들을 보면 단맛을 가장 먼저 잃어버리고, 돌아 올 때도 가장 늦게 돌아온다.

설탕을 많이 먹으면 남은 에너지가 지방으로 축적이 되고 이는 중심비만, 지질이상, 고혈압, 인슐린저항성, 고혈당과 같은 대사 증후군의 원인이 된다.(p26) 

음식이 가장 맛있을 때는 배고플 때이다. 적당히 먹고 적당하게 운동을 한다면 삶은 더 여유롭고 행복해질것이다.(p31)

지방을 줄이는 방법은 간단하다. 두부, 된장, 각종 김치, 비빔밥, 쌈을 싸 먹는 문화등 너무나 좋은 음식들을 알고 있고 먹어 왔다. 좋은 음식, 건강한 음식은 멀리 있지 않다.(p37)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한국인이 좋아하는 식물뿌리, 잎, 줄기, 현미를 섭취하는 것이다..(p41)

음식조절과 운동은 늘 함께하는 친구로 생각하면 좋다. 체중관리는 하루하루의 싸움이다. 체중 관리를 잘 한다는 말은 욕심과 욕구를 줄이고 마음의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다는 말이다.(p48)   

 

☞ 약 줄이기..

"약보다는 밥으로".. 질병을 이겨 내려면 무엇보다 면역력을 길러야 한다. 면역력을 기르려면 잘 자고, 잘 먹고, 적당한 운동을 해야 한다. (p57) 

좋은 음식은 가공이 덜 되고, 덜 굽고, 조미료를 덜 넣은 음식일 것이다. 되도록 야채를 많이 먹을 것을 권유한다. 저녁식사전오이 한개를 미리 먹거나 토마토를 미리 먹는 것이다. (p59)  

최대한 불편하기 살기를 권한다. 계단을 이용하고, 어느 정도의 거리는 걸어서 다니는 것이다. 질병이 생기기 전에 예방을 하는 것이 먼저이다. 현대의 병들 대부분은 좋은 음식적절한 운동, 충분한 수면으로 예방할 수 있다 평소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면서 어떤병에 걸리더라도 이겨 내겠다는 마음가짐이 건강한 삶을 사게 해주는 원동력이라고 믿는다.(p61)  

 

☞ 환경오염 줄이기..

"환경오염"으로.. 인해 미세 먼지와 황사가 많은 날이 많아져 창문을 열지 못하는 경우에도 알레르기는 심해진다. 환경으로 인해 생기는 황사는 폐암까지 일으킬 수 있다.(p70)  

코로나19의 양상에서 보았듯이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의 사망률이 높다. 특히 코로나는 폐렴을 일으키기 때문에 호흡기 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 치명적이다. 알레르기 질환을 치료하는 방법은 물질 회피, 약물 치료, 면역 치료를 들 수가 있다.(p71)

사람은 한번 편해지면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 기후 변화도 어느 정도의 임계점을 지나면 걷잡을 수 없이 가속화될 것이다. 곳곳에서 경고음이 들려오고 있다. 겨울은 추워야 하는데 여름처럼 덥기도 하고, 늦봄에 갑자기 눈이 내리기도 한다. 파괴는 쉽지만 되돌리기에는 너무나 큰 비용과 노력이 필요하다.(p76)

시간은 우리 생각보다 빠르게 흐른다. 뭐든 바꾸려면 바로 오늘부터 시작해야 할것이다. (p78) 


 

☞ 지출 줄이기..

"작은것 부터 아끼기"..  작은 것부터 줄이면 남는 돈으로 저축이나 투자를 할 수 있다. 지출을 줄이는 것이 곧 수익을 내는 삶이 되는 것이다. 체중을 줄이려면 먹는 양을 줄이고 운동량을 늘려야 하는 것처럼 소비를 줄이려면 반대로 돈을 더 많이 벌든지 쓰는 돈을 줄일 수 밖에 없다.(p87)

좋은 투자는 월급을 아껴 쓰고 남는 돈으로 저축을 하고, 어느 정도의 현금이나 저축하고 남은 돈을 장기적으로 안전한 주식, 펀드, 국채와 같은 투자처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다..(p93)

워런 버핏도 재산의 90%를 60세가 넘어서 벌었듯이 복리를 이용하려면 시간의 힘 가장 중요하다.

'영끌'이라는 말은 그만큼 젊은 세대들의 경제 상황이 어렵고 월급만으로 생활하기가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반대로 나이가 젊다는 말은 그만큼 긴 시간이 주어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p96)

행복한 부자 되는 길은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 자신이 투자한 회사나 자산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성장하고 늘어나는 것을 보며 행복을 느끼고, 투자의 원금이 되는 월급을 벌기 위해 매일 성실하게 사는 것이다. 시간을 가지고 인내와 절제를 통해 축적한 부는 분명 마음의 그릇도 키울 것이다.(p99)

 

☞ 사교육 줄이기..

창의성과 행복의 관계에 대해 지속적으로 연구해 온 미하이 칙센트미하이는 창의적인 사람의 3가지 요건으로 전문 지식과 창의적 사고, 몰입을 강조한다. 자식을 교육시키는 이유는 자신보다 더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불안함과 조바심을 내려놓고 조금 멀리서 지켜보며 중요한 순간에 손을 내밀어 보면 어떨까?(p114)

 

☞ 부동산 투자 줄이기..

"집은 사는(live) 곳"이다..  집은 가족들과 식사를 하고 공부나 일을 하고 쉬는 공간이다. 집이라는 공간속에서는 누구의 방해도 없이 편안하게 자신만의 휴식을 취할 수 있어야 한다. 집은 온 가족이 함께 머무는 공간이고 어느 곳보다 익숙하고 편안한 공간이다. 집은 투자나 투기의 대상이 아닌 가족이 함께 미래를 꿈꾸고 재충전을 하는 공간이다. 집에 대한 생각을 바꾸는 것이 행복한 삶의 첫걸음일 것이다.(p124)

노후 자금을 모으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복리를 이용하는 것이다. 요즘 은행의 이자로는 복리로 돈을 모으기가 어렵다. 좋은 방법은 1년에 10% 이상의 성장 하는 기업에 투자를 하는 것이다. 자신이 잘 아는 분야를 골라야 하고, 미래에도 성장 가능성이 있는 업종을 골라야 한다. 복리는 시간과의 싸움이어서 한꺼번에 돈을 많이 넣는 것보다 하루라도 빨리 조금씩 넣는 게 유리하다. 젊을 수록 현재의 일과 삶을 망치는 과도한 투자보다는 현재의 삶을 충실히 살며 미래를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p133)

 

☞ 불안감 줄이기..

세로토닌은 아침에 햇빛을 쐬고, 리드미컬하게 걷고, 세로토닌을 만드는 원료인 트립토관을 아침식사로 공급하면 만들어진다. 현대인들의 삶은 세로토닌을 만드는 삶과는 거리가 멀다.

따뜻한 햇빛을 쐬면서 걸어 본 적이 있는가? 시원한 바람, 따뜻한 햇빛과 걸으면 마음까지 평온하고 행복해진다. 이럴 때 나오는 신경전달물질이 바로 세로토닌이다.

과도한 스트레스, 불규칙한 식사, 운동 부족등으로 세로토닌이 부족할 수 밖에 없다. 불안과 스트레스는 평온함과 행복을 가지고 오는 세로토닌을  부족하게 만드는 삶을 사는 것이다. 오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기보다 현재에 집중하며 사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다.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일을 하고 그 일에 집중하는 것이다. 현재 무엇을 하고 있든지 그 일에 집중해 보자. 그것이 바로 '행복전달물질' 세로토닌이 충만한 삶이다.(p147)

 

☞ 스트레스 줄이기..

스트레스는 '팽팽히 조인다' 라는 라틴어 'stringer'로부터 나왔다. 만성적인 스트레스는 생명을 갉아먹는 좀과 같다. 무엇보다 자신이 어떤 상황일 때 스트레스를 받는 지 어떻게 하면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지 평소에 잘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의 낭비 줄이기.. 우리는 하루에도 수만 가지 생각을 한다. 40%는 절대 발생하지 않을 일들에 대해, 30%는 이미 일어난 일들에 대해, 22%는 특별히 신경 쓸일도 아닌 사소한 것들에 대해. 4%는 우리가 바꿀 수 없는 것에 대해, 그리고 나머지 4%만이 우리가 바꿀 수 있는 일에 대한 것이라고 한다. 미리 대비하고 준비함으로 써 발전할 수 있지만, 지나친 걱정은 생각으로 끝나는 경우가 허다하다.

좋은 생각은 자신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들고, 주변을 행복하고 만들고, 세상을 아름답게 만든다. 부정적인 생각에 괴로운 사람이 있다면, 속는 셈치고 당장 박차고 나가 걷기를 권한다.(p165)

 

☞ 나쁜 습관 줄이기..

미니멀 라이프는 단순히 소비를 줄이는 것 외에도 정서적으로 단순하게 사는 삶을 지향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스마트폰을 붙잡기보다 창밖의 날씨를 느끼고 하루하루 계절의 변화를 놓치지 않는 여유를 갖는 삶 말이다.

자연스럽게 어떤 일에 집중하게 되는 것을 '플로우'라고 말한다. 다른 일에는 아무 관심이 없을 정도로 지금 하고 있는 일에 푹 빠져 있는 상태를 말한다. 우리는 어떤가? 바쁘면서 지루하고, 지루한데 무언가 분주한 삶을 살고 있지는 않은가? 삶의 의미를 찾고, 목표를 세우고, 가장 필요한 것에 집중해 보자.

휴대폰 내려놓기.. 우리는 휴대폰을 통해 빠르고 편리한 생활을 얻는 반면 인내와 절제, 그리고 상상력을 잃었다. 휴대폰으로 만나는 세상은 우리가 살고 있는 진짜 세상과 우리를 단절시킨다. 서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다. 편리한 휴대폰이라도 때와 장소를 가려 현명하게 사용하는 습관을 들여보자. (p185)

 

☞ 행복에 대한 기대치 줄이기..

'행복(幸福)' 말 그대로 '복된 좋은 운수'이다.

옛날 사람들은 행복이 어느 정도 운에 좌우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부모로부터 세상을 배우고, 아이로부터 욕심을 버리는 법을 배우고, 아내로 남을 배려하는 법을 배운다. 삶을 욕심없이 아주 조금씩 채워갈 것이다. (p204)

 

덜 사고, 덜 먹고, 더 많이 움직이기..

 

...  소/라/향/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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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내 부모의 이야기였고, 내 형제의 삶을 그려내고 있다. | ● 서평 리뷰 2021-03-09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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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아버지에게 갔었어

신경숙 저
창비 | 2021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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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통찰로 아버지의 한 생을 우뚝 그려낸

신경숙의 신작 장편소설

가족의 나이 듦을 비로소 바라보게 된 우리 모두의 이야기

『아버지에게 갔었어 』 

 

11년만인 신경숙님의 신작이 드디어 도착하였습니다..

가제본이라 책을 살살~~ 다루어야 합니다..^^

 

『1장..  너, 본지 오래다..』

자물쇠가 채워져 있던 거의 검은 빛에 가까운

작은 나무궤짝.

나무궤짝 안에는 아버지가 가게를 운영해서 번

얼마간의 돈이 들어 있었다...

나무궤짝 안의 백원짜리 지폐는 착착 펴진채 몇장이 겹쳐져 있어 세종대왕의 얼굴도 펴져 있었다.

아빠의 앉은뱅이 책상엔 금고같은 서랍이 있었다.

보물창고같이 보이는 그 서랍안엔

아빠의 꼼꼼한 성격을 보여주듯이 지폐는 가지런히 모아져 있었고, 새로나온 주화들도 많이 있었다.

아빠의 서랍에서 유통되기전 기념으로 발행한 오백원동전을 보기도 하였다.

책 다섯권쯤 넣어 놓을 수 있을 만한 크기의 궤짝을 만들던 아버지의 나이가 스물 몇이었다고 생각하면 아련해진다.(p17)

아빠의 뚝딱뚝딱 망치질 여러번에 마당에 평상이 완성되었다..

세상의 모든 남자들은 다 이렇게 망치질을 잘하는 줄 알았다..

지금은 시내이지만 기억 속 그 다리 위에서 아버지와 마주쳤을 때는 J읍이었으므로 읍내였다.

읍내의 이쪽과 저쪽을 잇는 다리의 이름은 대흥리였다. 왜 그런 이름으로 불리었는지는 모를 일이다.  (p23)
이 책을 읽고 있으니..  자꾸만 어린시절의 나로 돌아간다..

어릴적엔 J읍이였고, 성장기에는 J시가 되어있었다.. 

작가의 어린시절을 보낸 대흥리가 어디인지  금방 알아들었다..

작가의 마을엔 대흥리다리가 있었고, 그곳에서 시내쪽으로 나오는 나의 마을엔 초산교가 있었다..

학창시절 버스를 타려면 초산교를 건너야 했는데, 다리를 건너지 않고,

J천을 건너면 바로 정류장이여서 몇분의 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서..

종종 J천을 건너서 버스를 타곤 하였는데.. 

한번은 돌다리를 건너다.. 중심을 잃어서.. 물속으로 빠져버린 적이 있었다..

그래서.. 결국 집에 돌아가서 옷을 갈아입고서, 이번엔 초산교를 건너서 버스를 탔다..

연지동, 오거리시장, 경찰서앞..  그곳을 지나던 기억을 떠올리며..

자꾸만 추억에 잠기냐구 책이 더디게 읽힌다.. 그리고  아빠와의 추억까지..

아버지는 회색 앵무새와 잘 지냈다. 이름을 참이라고 지어준 것도 아버지였다.

앵무새가 참말을 한다는 것. 아버지가 가르친 말이나 하는 것이지

앵무새가 무슨 참말을 하겠는가 싶었지만 토달진 않고 나도 참이라고 불렀다.(p40)

어느날 아침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었을 때 수화기 저편에서 앵무새가 사람처럼 걸걸한 남자 목소리를 내면서 

너 본 지 오래다!라고 외쳐서 나를 소스라치게 했다.(p41)

일단 아버지를 찾았다는 생각에 반가워서 달려가듯 아버지 앞에 선 나는 멍해졌다.

아버지는 거기서 울고 있었다.(p51)

아버지가 갑자기 산낙지를 사러 가자고 한 건 나를 위해서였던 것이다. 아버지는 내가 산낙지를 좋아한다고 여기고 있었다. 이상한 일이다. 어떻게 아버지 기억 속에는 내가 산낙지를 좋아한다고 각인되어 있는 것인가. 내 기억속에 산낙지를 좋아한 건 아버지였는데.(p58)

어디서부터 기억이 왜곡된 것일까, 아버지는 정말 내가 산낙지를 좋아한다고 여기고 있었다.(p60)

산낙지를 처음 본 건.. 아빠의 모임자리.. 목포 영산강위의 배 안에서 였다..

꿈틀거리는 것을 맛있게 먹는 아빠와 아빠의 친구분들을 보기만 했었다..

아빤 내게도 한점 먹이려 애를 썼는데.. 아마도 난 무서워했던 것 같다..

좀 불편했던 나는 결국 배탈이 나서 아빤 꽤 긴 길을 나를 업고 걸어야 했었다..

- 니가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은 잘하고 있냐?(p66)

시골의 아버지에게 외치듯이 말했다. 좋은 일인지는 모르겠고요, 제가 꼭 하고 싶은 일이에요. 아버지.

그 이후로 아버지에게 내 마음에 대해 말해본적이 없다는 생각.(p67)

 

『2장..계속해서 밤을 걸어갈 때..』

아버지가 스스로 치매 검사를 받아봤다는 말에 나는

침울했다. 가족 누구에게서도 아버지가 치매 검사를

받았다는 애기를 들은 적이 없다. 아무도 모르게

혼자서 치매 검사를 받으로 갔을 아버지.

- 벌써 육년이 흘렀구나. 언진가 소 새끼 한마리가

젖을 빨다가 미끄러져 다리가 분질러지더니 주저 앉아

걷는 법을 잊어버리고는 앉은뱅이가 되더라.

붙들고 있지 말어라. 어디에도 고이지 않게 흘러가게 둬라.

내가 정신이 없어지먼 이 말을 안 해준 것도 잊어버릴 것이라..

나는 앞으로 쏟아지려는 눈을 질끈 감았다.(p90)

아빠가 사라졌다.. 몇시간이 지나서 집에 온 아빠에게 어디갔었냐고 물으니 아무말이 없다..

그때 아빠는 어디에 갔었을까..

열네살에 양친을 잃은 아버지는 열다섯에  인근의 논과 밭을 거의 혼자서 쟁기질 했다.

아버지는 남의 밭과 논에 쟁기질을 해주고 품삯을 받아 고모에게 주었다. (p98)

줄포로 시집을 가기로 되어 있던 고모는 부친을 여의고 우는 열네살 아버지에게 내가 너랑 함께 살겠다,고

했던 약속을 지켜 아버지옆에 남았다 혼인식은 올렸으나 줄포로는 일년 후에 가기로 하고.(p99)

(누군가 머리가 크다고 큰봉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큰봉은 수건을 돌돌 말아서 소년의 눈을 가렸다. 소년의 오른손을 쥐게 하더니 검지만을 펼쳐서 어딘가에 올려놓았다. 손가락 마디에 와닿는 차가운 촉감에 몸을 움츠린 것도 잠시, 무엇인가 싸한 것이 중지 가운데를 스치고 지나갔다.

할아버지 곁에서 약초 다루는 법을 익혔던 고모가 피범벅이 되어 돌아온 아버지의 손에 약초 이긴 것을 두껍게 붙였다. 그때야 공포에 질린 마음을 풀고 눈물을 쏟는 소년 아버지의 등을 고모가 쓰다듬었다.

이제 방아쇠를 당길 수 없게 되었으니 징집되지 않을 거라면서.  (p108)

입대 후 아버지의 죽음 소식을 들은 그는, 홀로남은 어머니가 걱정이 되어서..

그는 군대에서 스스로 검지의 두마디를 잘랐다. 그게 무엇을 의미하는 줄 몰랐다..

아.. 그렇구나 방아쇠를 당길 수 없으니..

그래서 그는 그렇게 병가제대를 해서 홀로남은 어머니를 돌보았구나..

봉합수술을 못하도록 잘라버린 손가락을 짓밟은 작가의 소년아버지

오래되어서 봉합수술을 못하게 된 그의 짧은 검지손마디 마음이 아프다..

누구는 전쟁때문에, 또 누구는 가난때문에..

아버지는 소를 지키기로 했다. 낮에 쟁기를 달고 밭을 갈던 소를 해가 뉘엿해지면 앞세우고

과교 다리를 건너 당고개를 넘어 대흥리 다리끝에 있는 지서로 갔다.

지서 옆에 소를 누이고 소의 배를 벤 채 잠을 지새우다 동이트면 다시 소를 데리고 마을로 돌아와

소에게 달구지를 달고 일거리를 찾아 나섰다.

- 난리도 그런 난리는 없었응게....(p113)

J시는 지명에 우물 정 자가 들어갈 정도로 우물이 많은 곳이다. 어디에나 물이 많고 맑은 곳이 J시였다. (p133)

어릴적엔 집앞 J천에서 빨래를 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그 안에는 어린 나도 있었다.

엄마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어릴적부터) 내옷을 내손으로 빨았고,

양말. 속옷을 포함해 모든 옷을 스스로 다림질 하였다..

누군가는 내손을 보고.. 세수만 하는 손이라고 표현을 해주었지만..

눈도 비도 많이 내리는 J시는 물걱정 없었고, 물피해도 없었다..

소를 끌고 나가 시위를 했어도 아버지에겐 소가 중요했다. 시위가 끝나면 아버지는 소를 고생시키기 않기

위해 트럭을 불러 소를 태우고 집으로 돌아왔다.

손해를 보고 소를 팔았다. 아버지는 그때 등이 확 굽어버렸다. 아버지는 등이 굽었으나 아버지에게 함께 하자고

찾아온 마을 사람 중 한 사람은 소값 폭락의 울화를 견디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p146)

 

『3장..나무궤짝 안에서..』

아버지가 한낮이나 깊은 밤중이나 첫새벽에 홈표핑 채널을

보며 쇼호스트의 얘기를 듣닫가 주문번호를 누르는 모습을

떠올리는 건 울적한 일이다. 마음이 막막해지더니 입안에

맨밥을  꾸역꾸역 밀어넣는 기분이 되었다.(p153)

나무궤짝 안엔 무엇이 들어 있는 지 꽤 무거웠다.

아버지를 생각하면 가끔 이 나무궤짝이 떠오르곤 했다. .....  후드득 세찬 빗소리가 들렸다.

텃밭의 머위 잎사귀 정도는 뚫어버릴 듯한 기세였다. (p154) 

아버지가 마을 끝 가게를 완전히 접은 후로는 행방이 묘연했던 나무궤짝 안에 든 편지라니.

나는 편지들을 누르고 있는 자물쇠를 꺼내 방바닥에 내려놓았다. ......

글씨체가 눈에 익다 했는데 큰오빠의 글씨체다. 큰오빠가 파견근무로 리비아에 나가 있었을 때

아버지에게 보낸 편지들이다.  (p157)

P.S. 아, 아버지.

이 나라 이름이 리비아라고 말씀드렸지요? '바다중심'이란 뜻이라고 그저께 처음 만난 동료가 알려주었습니다. 저는 바다 중심에 있는 것입니다. 아버지, 근사하지요?(p164)

물방울?

 아.. 나는 무릎이 꿇어지는 기분이 되었다. 이 편지를 읽으며 아버지가 흘린 눈물방울이 번진 자국이란 생각이 들어서. 손바닥으로 글씨가 번진 자리를 쓸어보았다. 어떤 마음들이 손바닥에 사진처럼 찍히는 느낌이었다.(p165)

너에게 답장을 쓰려고 이 편찰지를 사려고 오늘 읍내 문방구에 처음 가봐따 한번도 이런 걸 사보지 안아서 어떤 거를 사야할지 몰러 니가 나에게 쓴거와 똑가튼 거로 삿따

아버지가 소리 나는 대로 쓴 글씨와 마주치자 굵은 빗속에 서 있는 기분이 들었다.(p166)

너는 언지나 근사해따  / 나는 아버지가 되어서 너의 힘이 돼주지는 모타고 니 어깨만 무겁게 햇지마는

너는 언지나 근사해따 (p168)

니 어머니가 자주 운다 / 니가 보고 시픈 모양이다 / 알수 업는 말을 한다 / 울고나먼 눈 아피 환하다네

그러타니 걱정은 마라(p173)

아버지가 저 때문에 서점을 가셨다는 말씀이 계속 생각납니다. J시에서 제가 자주 다녔던 서점은 호남고등학교 앞에 있는 제일서점이었는데 아버지도 그곳에 가셨던 것일까? 상상해봤답니다. (p174) 

사진속 제일서점이 전에는 호고앞에 있었나..

그건 잘 모르겠지만..  지금은 저리 시내에 자리한 기억만이  있다..

말할 거시 잇다 / 나는 너에게 편지를 지대로 쓰기 위해서 / 한글을 배우러 다닌다 / 나는 쓰는 거세 중점을 두고 잇다 / 몇달 되엇다 (p175)

어렸을 때부터 저는 모내기철이 좋았습니다. 빈 논에 모를 심고 난 후에 논이 푸르게 변하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학교에 갈 때는 저렇게 한모 한모 심어서 저 넓은 논에 언제 다 심나 하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 꼭 우리 논이 아니어도 수리조합을 사이에 두고 양쪽 논들에 푸르게 심긴 모를 보고 있으면 제게 힘이 되어줄 무엇인가를 양편에 거느린 것처럼 마음이 흡족해지곤 했습니다.(p179) 

기픈 소식 전한다 / 어제 소 한마리가 송아지를 나았따 / 세쌍둥이를 나았따 / ...  세쌍둥이가 나올 거시라고는 짐작도 못 햇따 / 너에게 얼릉 알리고자 이러케 쓴다/ ...  세마리가 한마리씩 다리를 피고 일어서는 데 웃슴이 터져 혼낫다(p181)

겨울밤을 기억한다. 겨울이 되면 나흘씩 장설이 내려 쌓이는 J시였다. 나는 작가가 된 이후 이와 비슷한 문장을 수도 없이 썼다. 겨울이 되면 나흘씩 장설이 내리는 곳이 J시라고. 들판에서부터 불어온 바람이 철길로 도랑으로 밭을 넘어 마당으로 마루까지 들이닥쳤다. 문풍지가 흔들리는 소리에 한밤에 잠이 깨곤 했다.(p192) 

J시처럼 눈이 많이 내리는 고장도 드물 겁니다. 눈 얘기를 하자니 어린 시절을 보낸 겨울 날들이 생각납니다. 거기는 눈이 한번 내리기 시작하면 며칠이고 내렸지용. ..  아버지 덕분에 눈이 아무리 많이 내려 쌓여도 걱정을 했던 적이 없었습니다. 다음 날 새벽이면 우리들이 일어나기도 전에 눈을 다 쓸어놓으셨잖어요........ 세갈래 길의 눈을 먼저 쓸어두셨지요. 우물에 갈 수 있도록, 변소에 갈 수 있도록, 대문으로 나갈수 있도록요.... 세갈의 길이 눈에 선합니다. .........  이 더운 나라에서 그때를 생각하니 목덜미가 시원해지는 느낌입니다.(p205) 
J시는 올해에도 눈이 많이 내렸지만, 사진속 저 때도 삼일내 눈이 내렸다.. 하루에 50cm이상.. 삼일동안 눈이 내려서.. 눈속에 갇혀 있는 기분이 들었지만 눈이라 좋았다.

눈이 많이 오더라도 집으로 가는 길은 언제나 눈이 쓸어져 있다.. 아마두 엄마, 아빠는.. 계속 눈을 쓸고 있었을 것이다.. 내가 눈속에 발이 빠지지 않도록..

서울역에 내려 변소에 갓는데 깜짝 롤랏다. 거지들이 변소에서 신문지를 깔아놓고 자고 잇더라. 저절로 고래를 돌리게 햇다. 코를 막을 만큼 오물 냄새가 심햇다. 서울은 다를 줄 알앗는데  J시 다리 밑에서 사는 사람들 가튼 행색이 서울역에 가득이엇다. ............  사람 만은 곳에는 뭐든 할 일이 있는 거니까 나 한 사람 일할 데가 없겟나 시픈 배짱이엇는데 막상 아는 사람 하나 업는 곳에 서게 되니 한걸음 내딛는 것도 불안허더라.

......  백반집 간판에 J읍 이름이 부터 잇엇다. 

.............   고향을 떠나온 사람드른 타지에서 다 외롭다. 백반집 주인은 엄밀히 말하자면 고향이 J시도 아닌데도 내가 J시에서 왓다 하니 반가운 손님이 온 듯이 잘데는 잇는가 묻더라. 젊은 날에 차천자를 차자서 입암으로 드러가 집을 짓고 사랐는데 차천자가 죽고 조선총독부에 의해 강제 해산될 때 J읍을 떠나왓다고 하더라. 

나에게 입암은.. 부모님이 잠들어 계신 곳이다..아빠에게 다녀올 때는 엄마가 많이 우셨는데.. 이젠 그 엄마 마저.. 아빠옆에 같이 계신다..

 ...........   처음에는 장사가 안되었는데  J읍에서 난 햇감자를 밑에 깔고 위에 갈치를 얹어 조림을 해 먹었던 생각이 나서 거글 새 메뉴로 내놓았는데 터졌다고, .....  햇감자를 넣고 만든 갈치조림 너도 좋아하니까 알것네. (p213)

우리김여사는 햇감자라는 표현대신 하지감자라고 했다. 고등어조림이나 갈치조림을 할때.. 하지감자를 넣어서 해주면.. 뚝딱 공기를 비워내었다..

아, 그리고 승엽아.

니가 지난번에 백반집 딸 이름이 '다래'냐고 물엇는데 대답을 못 햇구나. 그때는 그 집 딸 이름자를 몰랏다. 급하니까 니 엄마 이름이 튀어나온 거시다. 다래라는 니 엄마 이름을 적어보는 게 언젯적 일인지 모르겟구나. 니 외삼촌 이름은 머루엿다. 백반집 딸 이름을 나중에 알앗는데 '순옥'이엇다. 김순옥. 나중에 그사람도 묻더만. '다래'가 누구냐고.

다 지나간 일이다. 나는 아무것도 바라는 것이 업다. 하늘 아래 니가 건강하면 그뿐이다. (p230)

인사동에 가면 아직도 계실까.. 천상병시인의 부인인 목순옥여사님이..

내가 기억하는 순옥이란 이름은.. 목순옥여사님이신데..

몇날이고 몇년이고 그날에 대해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그날이 딸의 생일이라는 것을 끝까지 알아차리지 못했다면, 학원앞으로 나가지 않았다면, 딸을 기다리지 않았다면, ...  딸의 이름을 부르지 않았다면, 길 건너편의 딸이 앞뒤도 살피지 않고 나를 향해 달려오지 않았을 것이다. 자책할 때마다 온몸의 피가 얼어붙었다가 끓어올랐다가 정신을 차릴 수 가 없었다. 트럭 급정거하는 소리로 가득 찼다가 텅빈 진공상태로 빠져들었다.(p232)

 

『 4장.. 그에 대해서 말하기.. 』

☞ 둘째 아들

내가 아버지를 생각할 때마다 나도 모르게 먼저 느끼는 감정이 있다. 이걸 말해도 될지 모르겠어서 망설였다만 나름대로 이곳도 인터뷰이니 솔직해지기로 했다. 아버지를 생각하면 서운한 생각이 들곤 했어. (p246)

내가 해양대학교에 가겠다고 했을 때 아버지가 놀라던 모습이 떠오른다. 그때도 형한테 물어봤냐?고 했다. 물어보지 않았다고 하니 아버지가 무척 당황했다. ...... 지금도 모르겠구나. 해양대학교를 나오면 선장이 되기는 하는건가. 내가 하려는 일을 아버지가 극구 말린 적은 처음이였어. 해양대학교에 가야겠다고 생각한 것도 둘째의 마음이었거든. 학비가 가장 적게 들면서 졸업을 하면 바로 취직이 되는 곳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어. 학교 선생님이 해양대학교를 추천했다. 국립이라 학비가 거의 들지 않고 학교 내에 기숙사가 있다는 것에 혹했다.(p254)

나는 해양대학교에 지원했다가 떨어졌어. 막막했다. 시험에 떨어지는 것을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다음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 나는 무조건 자전거로 무전여행을 떠날 채비를 했다.

....집을 나서는데 아버지가 따라나오며 뒷주머니에 봉투를 넣어주시더라. 밥굼지마라,고 쓰여 있더라. 봉투 안엔 구겨진 지폐가 들어 있었다.

..... 내 자전거 무전여행은 불행히도 사흘 만에 싱겁게 끝났다. 세상 구경하러 나간 까까머리 소년인 내가 어이없게도 간접으로 몰렸거든. ......  내가 연행되어 간 다음 바로 J읍 경찰서에도 연락이 가서 우리 집으로 사복 경찰들이 들이닥쳤다고 하더라.

......아버지가 담양경찰서로 나를 데리러 왔다. 내가 간첩이 아니라 이제 고등학교 갓 졸업한 당신의 아들이라는 것을 증명하느라고 아버지 손에는 가족사진과 서류들이 잔뜩 들려 있었다. 내 학생증과 노트들, 책가방까지 가지고 오셨더라.

..... 아버지가 했던 말들이 아직도 남아 있다. 마음이 어질고 착해서 지 어마니가 힘들어 보이니까 여동생을 등에 업어 기른 아이이며 형과 동생 틈에서 지 할 말도 제대로 못 하고 늘 양보하며 눌려 지내는 놈인데 무슨 간첩이냐, 등록금 걱정에 학비가 덜 드는 해양대학교에 지원했다가 떨어지고 마음에 구멍이 나서 자전거 여행을 나섰을 뿐인디 무슨 간첩이냐,고 조목조목 말했다.

.........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둘째의 마음까지도.(p259) 

....  아버지가 맥주를 들이켜더니 홍아, 하고 나를 불렀다

- 너는 어째 그리 생각이 많냐? .... / - 너 하고 싶은 대로 하며 살아라, 눈치 보지 말고.

- 아버지는 뭐 하고 싶으셨는 데요? .... / - 너처럼 자전거 타고 무전여행도 하고 싶고 그랬제.(p262)

☞  정다래

무슨 말을 하라는 건지 모리겠네. 너그 아버지를 집에 두고 내가 서울에 이렇게 오래 있을 줄은 몰랐구나. 집에 너가 가 있는 게 통화를 하면서도 믿기지가 않어야. 고맙고나. 

....  지금쯤은 인자 너도 알게 되었겄네. 어느 때 너그 아버지 주무시다가 어리로 사라지지야? 그거 숨는 것이다. (p268)

지난 겨울부터 이상하게 밥만 먹으면 속이 쓰리고 아프더라. ... 이제와서 큰 병원에 가보라고 하냐고 따진게로 그것도 시원하게 말을 안 해줘. 보호자랑 함께 오든지 하라고. ...  매일 아침마다 전화하는 셋째한테 말을 한 것이다. .... 셋째가 아침마다 전화를 하니 비밀이 유지가 안 되어야. 읍내 병원에 입원할 일이 있을 때마다 너그들한테 들키는 건 다 셋째 때문이여.(p272)

너그 아버지가 나를 놀라게 한 것은 집을 비울 때 였다. 어디 간다는 말도 없었지. 아버지가 집을 비웠다는 것을 쌀독이 있는 광 천장 모서리에 꽂힌 봉투를 보고 알았다. 아버지가 밤이 돼도 집에 안 들어와서 보면 봉투가 꽂혀 있었고나. 봉투 안엔 돈이 들어 있었다. 돌아올 때까지 그걸 쓰고 있으라는 것이었제. 넉넉하진 않았어. 너그들 학교에 낼 돈이나 비상으로 쓸 수 있을 만큼은 넣어두고 나갔다. 한번은 그 봉투에 돈이 너무 많이 들어 있었다. 돈이 크니까 꼭 너그 아버지가 안 돌아올 생각으로 집을 나간 것만 같아서 봉투를 가지고 너그 고모를 찾아가 내팽개 치며 너그 아버지 또 집 나갔다고 고모가 찾아서 데리고 오라고 울고불고했네. (p280)

그 무렵에 자꾸 편지가 왔어. 그 편지를 읽는 너그 아버지 얼굴이 나로서는 처음 보는 얼굴이었다. ......

서울? 서울에 갔다가 왔을 때가 가장 오래 집을 비웠을 때라는 게 떠올랐어.  ... 아이들 아버지는 지금 집에 없고 누구라고 전해주냐 물으니 그냥 돌아가려고 해서 내가 붙잡고 다시 물었다. 그제야 김순옥이라고 하데....  순옥씨? 생각하면 이상하게 불안하고 일하는 것이 다 헝클어져버리고 그랬다. 큰돈이 들어 있는 걸 확인하는디 바로 그 순옥씨가 떠올랐어야. ... (p282) 너그 아버지는 그날 이후로 나한티 말 안 하고 집을 비운적이 없다(p284)

 

『 5장.. 작별 곁에서.. 』

- 첫째, 승엽이게게 내 외투와 나무궤짝 안의 편지들을 남긴다.

- 둘째, 홍이에게는 북하고 북채와 전축을 남긴다.

- 셋째에게는 시계와 술 한병을 남긴다.

- 너는 헛간에 세워둔 새 자건거를 가져라. 너라고 하면 안돼겠구나.

    넷째, 헌이에게는 헛간에 세워놓은 새 자전거를 님긴다.

- 다섯째, 이삐에게는 내 선글라스를 남긴다

- 여섯째, 막내는 텃밭의 우사 허무는 일을 맡아라.

- 헌이 엄마 정다래에게는 내 통장을 남기네..

살아냈어야, 라고 아버지가 말했다. 용케도 너희들 덕분에 살아냈어야, 라고..(p416)

 

어릴적엔 엄마가 외가집이나, 이모집에 가게 되면.. 하루에도 몇번씩 전화를 하며 찾았다.

성인되었을 때 반대로.. 엄마가 서울 형제집에 머물러야 했을 .. 아파트가 답답한 엄마가 매일 내게 전화를 했다..

바쁜일이 있어서 바로 가질 못한 내게,

엄마의 목소리는 간절했다.

엄마와 같이 J시로 내려오는 기차안에서 엄마는 쉴 새없이 이야기를 한다.. 들떠있고 어느새 편안해진 엄마의 마음이 보인다..

낮에는 괜찮은데 밤이면 이불에 실수를 하는 육남매의 막내인 내가 있다.  머리맡 위에 오강을 놓아두었는데.. 아빠의 얼굴을 오강으로 착각하곤  볼일을 보려하니 아빠의 마음이 다급해진다..

 

이 책을 읽는내 눈앞에 뿌옇게 변해서 계속 읽을 수 가 없어서.. 자주 책을 덮으며 눈을 감았다.. 

내 부모의 이야기였고, 내 형제의 삶을 그려내고 있다.

이 달에 두분의 기일이 있어서.. 더 많이 그리웠다..

 

       ...  소/라/향/기 ...

   창비출판사 사전서평단의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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