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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같이 먹고 싸우는 연년생 아들 둘을 키우고 있다. 아이와 풍성한 대화를 나누는 엄마가 되고 싶어 첫 아이 백일 무렵부터 책을 읽기 시작했다. 까칠한 글쓰기씨에게 즐겁게 길들여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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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술 안먹어도 이 책 재밌어요(아무튼, 술_김혼비/제철소) | 꿀짜의 맛있는 책리뷰 2022-01-22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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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아무튼, 술

김혼비 저
제철소 | 2019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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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동생이 자기 친구에 대해 말해준 적이 있다.

(동생 친구님 당신의 이야기를 여기에 저거 죄송합니다.

혹시 보시게 되어 불쾌하시면 삭제하겠습니다. ㅠㅠ

하지만 이글을 보는 누구라도 당신인지 그 누구도 알지는 못할 것 같긴 합니다.)

동생과 모처럼 약속을 잡은 워킹맘인 그 친구는 술을 좋아한단다. 동생과 약속을 잡고, 친구를 만날 생각에 기분이 좋았던 그녀가 택시를 탔는데 하필 그 택시가 접촉사고가 났단다. 그래서 엑스레이라도 찍자고 병원을 갔는데, 약속시간은 다가오고 병원의 일을 좀처럼 끝날 기미가 안 보는 게 답답했단다. 그 이유는 '하아...술먹을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ㅠㅠ' 였단다. 그리고 궁금한 게 있어서 간호사 언니한테 물어봤단다.

"저 .. 저 오늘 안에 나갈 수 있죠? 혹시 술... 먹어도 되죠?"

 

동생과 그 이야기를 하면서 깔깔대고 웃었다. 아니 사고가 난 마당에도 술생각이 나나?

그렇게까지 술을 즐기지 않는 나로써는 재미있는 이야기일 수 밖에 없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술에 진심인 사람은 찐진심이었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이 작가님을 알게 된 건 <전국축제자랑>이란 책을 읽으면서였다. 가입한 독서카페에서 핫한 책이었는데, 읽고보니 상황이나 작가님의 글이 골때리게 웃겼다. 아 이건 내 취향? ㅎㅎㅎ 알고보니 축구와 술과 홍어에 진심이셨던 작가님이셨는데, 그 어떤 것도 내 흥미를 끌지 못할 주제라 다시는 이 작가님을 못 만나는 줄 알았다.

 

술을 그렇게 즐기지 않는데다 기독교인인 나는 <아무튼 시리즈>에서 이 책은 선뜻 손이 가질 않았다. '하아! 김혼비작가님인데!'와 '술도 안좋아하는데 술에 대해 찐진심인 책을 어떻게...' 사이에서 방황하고, 고심하고, 여러 차례 갈피를 못 잡다가 눈질끈 감고 집어버리고 말았다. '에라히 모르겠다!!! 덥썩!!!'

이는 또 내가 활동(?)하고 있는 한 톡방의 그녀들과 책을 읽자고 제안하면서 거론된 책이었다. 톡방의 그녀들이 내가 이 책을 집는 행위에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고 볼 수 있다.

 

술을 잘 안 먹지만(맥주는 조금, 고기먹을 때 와인이 조금은 생각나는 사람) 나같은 사람도 그냥 술술 읽을 만큼 재밌고, 역시나 골때리게 웃긴다. 노래방의 리모컨을 운전대로 착각해 운전하는 모션을 취하는 작가님!(주사마저 귀여운 작가님), 자신의 맑은 피부와 술 중에 술을 선택하는 술에 진심인 작가님!!(찾아보니 정말 피부좋아보이시던데요!), 시스루 원피스에 부케를 들고 냉채족발에 소주를 곁들이는 작가님(결혼식인데 굽 높은 거 신고 힘드셨던건 아닌가요?!) 이 책은 읽기만 해도 상상력의 나래를 펼치게 하는 기묘한 재주가 있는데, 시트콤 같아서 꼭 눈으로 그 장면을 보지 않더라도 생생해서 배꼽 쥐며 웃을 수 있다.

 

특히, 괄호와 여러 기호들을 곁들이 내용은 김혼비 작가님의 책에서 '부연설명'으로만 보면 서운하다. 그녀의 에세이를 읽을 때! 괄호 속 내용은, 주력하는 내용보다 더 꼼꼼하게 읽어보도록 만드는 위력을 가지고 있다, 김혼비 작가님의 글에서는 괄호와 기호같은 비주류들이 주류를 뛰어 넘는 매력을 발산한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주길 바란다.(기억하지 않더라도 좋다. 당신은 비주류의 매력에 빠지게 될테니까. ㅎㅎㅎ)

 

사소한 것이라 여길만한 것에 목숨걸 듯, 별 거 아닌 것을 의미있게 만드는 재주가 있는 작가님이다. 그래서 공감이 되기도 하고, 공감이 안 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남들은 눈살찌뿌리거나 속되게 여기는 것들을 토닥이며 의미를 찾아내는 묘한 글재주와 필력에 위로를 받기도 하고, 쾌감을 느끼기도 한다. 솔직히 말하면, 욕은 그다지 공감은 안 됐다.(욕에 대해 그렇게까지 욕망을 가진 자가 아니기도 해서 '뭘 그렇게까지 욕을...'라는 생각이 든 건 안 거짓말^^)

 

이 책을 읽으니 광고에 매료되어 치킨 주문하듯 잘 먹지도 않는 술이 땡기기도 하지만, 속에 있는 것들이 넘어오거나 어질어질 몸이 주체 안 될 내 몸뚱이를 상상하면 술 땡기던 그 줄이 화닥 끊어지는 느낌이다. 그만큼 술에 진심이 아니라서? 하지만 김혼비 작가님의 글만큼은 사랑스럽고 즐겁고, 매력있다. 읽고 또 읽고 싶고 자꾸 다음 작품을 기다리게 한다. (안 읽어본 책을 읽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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