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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 작가와의 만남에 다녀오다. | My story 2010-11-30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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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영화가 개봉되면, 주/조연 배우와 감독이 무대인사를 다닌다.
새로운 노래가 발표되면, 가수가 투어콘서트를 하거나 TV의 온갖 방송에 출연을 한다.
새로운 책이 출간되면, 작가의 사인회나 강연회가 열린다.
바야흐로 홍보의 홍수 시대다.
 
김훈 선생님의 신간 소설이 출간되었고, 때를 같이 하여 작가와의 만남 행사가 준비되었다.
주요 대형서점에서 사인회가 속속 열리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있었던 바, 나는 사인회보다는 작가와의 만남을 통하여 선생님과 대화(1:1대화는 아니지만)를 하고 싶어 신청을 하였는데, 운좋게 당첨이 되었다.
 
어제 저녁, 작가와의 만남 행사가 열리는 한양대학교까지 찾아가는 길, 익숙하지는 않았지만 설렘이 있었기에 발걸음이 가벼웠다.
사실 나는, 김훈 선생님의 글을 많이 읽어보지는 않았다.
이상하게 연이 닿질 않았다.
오래전 <빗살무늬토기의 추억>을 읽고 왠지 '김훈'이라는 작가와 괴리감이 느껴졌더랬다. 어디서 기인한 괴리감인지는 모르겠으나, 그 괴리감은 심리적 거리감으로 이어져 끝없이 벌어져만갔다. 그 후로는 애써 그분의 글을 외면하고 신간이 출간되어도 읽어볼 생각조차 하지 않았더랬다.
그런데 웬일인지, 이번에 출간된 신간은... 간절하게 읽어보고픈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책을 읽기 전 선생님을 만나보고 싶었다.
 
한양대학교 중앙도서관 6층에 마련된 강연회 자리는 빼곡하게 들어찼다.
눈빛이 초롱초롱한 대학생들과 그 대학생들의 눈빛만한 총기는 없으나 삶을 대하는 태도가 여유롭게 보이는 나이 좀 든 청년들, 장년들이 가득 모였다.
 
오랜 세월, 문학 곁에서 문학인의 삶을 살아오신, 반백의 김훈 선생님.
그동안 멀리했던 마음과는 달리, 강연을 하시는 김훈 선생님의 모습에서 나는 깊은 존경심을 느꼈다.
그분의 문장은 많이 읽어보지 않았으나, 그분의 말씀을 통하여 그 문장들이 거저 나온 것이 아님을 느낄 수 있었다.
깊은 사유를 통해서만이 그런 언어를 구사할 수 있으리.
구어가 저 정도이실진대, 문장은 또 어느 정도이실지.
아직 읽지 않은 책을 포함하여 신간까지, 그분의 책을 죄다 읽어보고픈 욕구가 마구 솟구쳤다.
 
성인은 구어체로 인상의 문제를 이야기한다.
진실은 일상 속에 있다.
그것을 전달하는 것은 선명하고 꾸밈없는 구어체다.
 
책을 읽는다는 건 끝없는 미완성의 길을 가는 것이다.
우리의 삶은 경험할 수는 있으나 설명할 수는 없다.
삶은 언어화할 수 있는 것보다 언어화할 수 없는 것이 더 많다.
 
 
그분이 구사하시는 단어 하나, 문장 하나를 들으며 깊은 감동을 받았다.
단어 하나, 문장 하나가 그대로 하나의 문학 작품이었다.
삶을 얕게 살거나 대충 살아본 사람이라면 절대 구사할 수 없는 것들이었다.
 
강연회가 끝나고 모두가 사인을 받느라 줄을 설 때, 타박타박 걸어서 한양대학교를 나왔다. 밤길을 걷는 내내 감동이 쉬 가라앉지를 않았다.
 
 
그분의 소설을 읽으리.
그분의 에세이를 읽으리.
그분의 삶을 읽으리.
 
훔치고 싶은 그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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