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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기와 함께 읽는 21세기 자본 | 기본 카테고리 2022-07-03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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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최진기와 함께 읽는 21세기 자본

최진기 저
휴먼큐브 | 2016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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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눈 가는대로 책을 고르다보면 책편식을 하게된다. 내 경우에는 자연과학과 경제분야의 책을 잘 읽지 않는데 그나마 자연과학 도서는 의무감으로라도 가끔 읽지만 경제관련 도서들은 끝까지 읽은 게 거의 없다. 경제는 다른 분야보다 변화가 빠르므로 경제 뉴스나 관련 유튜브로 그때그때의 이슈를 알면 된다는 핑계를 대곤 한다. 하지만 수식, 도표, 그래프가 많고 전문용어도 어려워서 선뜻 손이 가지 않는 게 솔직한 심정이다. 피케티의 21세기 자본도 읽고 싶지만 어려워서 피한 책 중 하나다.

21세기 자본2013년 프랑스에서 처음 출판되고 이듬해 미국에서 출간된 후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경제학서적이다. 우리나라에서 출판되는 대부분의 경제서적들이 미국 경제학을 기본으로 하는데 비해 학문을 보는 관점이 다르다는 유럽, 그 중에서도 프랑스 학자의 책이라 궁금하긴 했지만 책도 두껍고 어렵다는 사람이 많아 읽을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러던 중 우연히 중고서점에서 피케티의 책을 요약한 최진기의 최진기와 함께 읽는 21세기 자본이라는 책을 보게 되었다. 분량도 적고 (168) 저자가 요점정리를 잘해주는 일타강사라 망설이지 않고 구입했다.

 

토마 피케티 (1971~ )

프랑스의 경제학자.

22세에 프랑스 사회과학고등연구원과 영국 런던정치경제대학에서 부의 재분배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에서 MIT의 조교수로 경제학을 가르쳤으며 1995년 프랑스로 돌아가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 연구원을 지냈고 현재 파리 경제학교 교수이다.

 

21세기 자본을 쓴 이유

사회적 차별은 오직 공익을 바탕에 둘 때만 가능하다.”

-1789년 프랑스 혁명 당시 인간과 시민의 권리에 관한 선언 제1

21세기 자본의 첫 문장이다.

피케티는 사회적 차별은 가능하지만 선천적 차별은 부당하다고 한다. 선천적 차별이란 유산에 의한 차별을 말하고 사회적 차별이란 후천적 차별, 즉 노동에 의한 차별을 뜻한다. 이 문장을 보면 그가 후천적 차별도 인정하지 않는 사회주의자와는 다르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선천적 차별이 심해져서 생기는 부의 불평등을 완화시켜 자유주의적·부르주아적 시민혁명의 정신을 실현하고자 한다.

 

주류 경제학의 한계

피케티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주류 경제학이 수학에 집중하는 배타성으로 인해 다른 학문과 연계하지 않고 엘리트주의에 빠져 현실 경제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그는 이 문제를 극복하고자 21세기 자본에서 기존 주류 경제학이 주로 쓰는 실증주의 외에도 역사학, 문화인류학 등의 학문에서 쓰이는 방법론을 도입한다.

 

피케티의 방법론

1) 아날학파: 역사의 주체를 영웅이나 개인이 아니라 민중, 다수, 계층, 계급으로 보는 역사학의 방법론이다. 피케티의 저서에는 민중, 민주주의라는 단어가 많이 등장한다. 피케티가 말하는 아래로부터의 다수는 사회주의 프롤레타리아의 개념이 아니라 프랑스 시민혁명에 준거점을 두고 있다.

2) 실증주의: 사실 그 자체에 대한 과학적 탐구를 강조한다.

미국의 주류 경제학자들의 기본 사상으로, 검증 가능하며 계량화, 실제화 되는 자료를 중시한다. 피케티는 21세기 자본에서 주류 경제학자보다 더 자세하고 방대한 자료를 모아 이론의 근거로 삼는다. 이 책에는 주석이 666, 표와 도표가 115개 나오는데 20개국에서 모은 300년간의 자료라고 한다.

3) 구조주의: 문화인류학에서 많이 쓰는 방법으로 구조는 정해져 있지만 구조 안에서 변수가 다양하다는 이론이다. 변수가 많으므로 구조가 있다고 해서 모든 것이 구조에 따라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마르크스의 경제결정론과 다른 점이다.

(구조주의란 어떤 사물의 의미는 개별로서가 아니라 전체 체계 안에서 다른 사물들과의 관계에 따라 규정된다는 인식을 전제로 하여, 개인의 행위나 인식 등을 궁극적으로 규정하는 총체적인 구조와 체계에 대한 탐구를 지향한 현대 철학 사상의 한 경향이다.) 두산백과 두피디아

4) 총체적 학문: 경제학은 정치적이고 규범적이며 도덕적 목적을 지녀야 한다.

경제는 경제만으로 파악할 수 없으며 언제나 정치와 같이 바라보고 윤리적인 부분까지 고려해서 분석해야 한다.

 

불평등 심화의 원인

피케티는 그간 수집한 방대한 자료를 위의 방법으로 조사하여 세계의 경제성장률을 도식화한다. 이렇게 만든 도표로 그는

경제성장률은 자본수익률을 뛰어넘지 못한다.’자산소득이 근로소득보다 많기 때문에 불평등이 생긴다고 결론 내린다. 특히 고도 성장기에 비해 성장이 정체된 사회는 노동가치가 떨어지고 자본의 가치가 올라가므로 불평등이 더욱 심화된다고 주장한다.

 

해결책

우리는 경제를 이야기할 때 성장을 먼저 언급하지만 주류 경제학이든 마르크스 경제학이든 경제학의 핵심은 성장이 아닌 분배다. 보호무역을 주장한 애덤 스미스, 부르주아의 부를 나눠야한다고 하는 마르크스, 중산층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케인즈 모두 분배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피케티가 주장하는 분배의 방법은 글로벌 자본세와 누진세의 도입이다.

나라마다 세율이 다르면 세금을 피해 다른 나라로 도망갈 수 있으니 각국이 공조하여 자본세를 적용해야한다고 말한다. 또한 모든 자본을 종합해서 누진세를 적용할 것을 주장한다.

 

글로벌 자본세라는 거대담론에 가려 잘 드러나지는 않지만 그는 분배의 문제 외에

지식의 확산기술과 훈련에 대한 투자라는 방법도 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지식의 확산은 선진국과 후발국의 기술격차를 좁히는데 걸리는 시간을 줄여주어 세계가 평등해질 수 있게 만든다고 한다. 그리고 불평등의 주요 원인이 되는 실업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청년들에게 기술과 훈련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느낀 점

피케티의 글로벌 자본세는 실현 가능성이 희박해서 적지 않게 비판을 받지만 불평등 해소를 위해 여러 학문을 통섭하며 수십 년 동안 노력하는 참된 학자의 모습은 존경스러웠다.

지난 몇년 동안의 부동산 폭등과 코로나 19는 일부의 부자와 수많은 벼락거지를 만들었다. 전부터 보이던 빈부 격차는 최근 들어 더욱 심각해졌고 사람들은 이제 계층이동의 사다리가 끊어졌다고 말한다.

근로소득으로는 서울에 집을 사는 것은 고사하고 월세 내기도 힘들어졌다. 열심히 일해도 부자가 되기는커녕 건물주의 자산소득만 불려주는 형국이다. 정권이 바뀌어도 도무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우리나라도 이제는 성장보다 분배의 문제를 고민하는 학자들이 많이 나오고 정치적으로도 그런 분들이 영향력을 갖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노동보다 투자가 더 중요하다는 자본주의의 생리를 알아야 생존이라도 할 수 있는 시대다.

피케티의 21세기 자본을 풀어쓴 최진기와 함께 읽는 21세기 자본은 책의 크기도 작고 이해하기 쉬운 말로 되어있지만 내용만은 결코 가볍지 않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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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 기본 카테고리 2022-06-30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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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김정선 저
유유 | 2016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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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감을 찾아 글을 쓰는 일도 힘들지만 초고를 다듬어 읽을 만한 글을 만드는 과정도 그에 못지않게 어렵다. 남이 쓴 글을 읽기만 하다가 블로그에 글을 쓰다 보니 내가 글을 이렇게 못쓰나하는 자책이 들 때가 많다. 말로 할 때는 잘 못 느꼈는데 막상 글로 써 놓으니 저자의 표현대로 문장들이 여기저기서 절뚝거리는 모습이 볼썽사납다.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는 우리가 평소 문장을 쓸 때 범하는 잘못되거나 안 좋은 습관을 예문과 함께 보여주고 바른 문장으로 고치는 방법을 알려주는 문장 교정 독본같은 책이다. 다른 분의 서평을 읽다가 알게 되었는데 이미 읽으신 분들도 많고 책에 대한 평가도 좋아 망설임 없이 구매했다.

문고판 크기로 200페이지가 조금 넘는 작은 책이어서 가볍지 않은 내용이지만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었다.

 

저자는 그동안 여러 출판사에서 교정 교열 일을 해온 전문 교정자라고 한다.

 

20년 이상 남의 문장을 읽고 고쳐온 저자의 글답게 머리말부터 마지막 장까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특히 교정자와 저자가 메일로 주고받는 반전 있는 티키타카가 소설처럼 사이사이 등장하여 자칫 문법 독본처럼 딱딱해 질 수 있는 책을 지루하지 않게 한다. 저자는 소설 속에서 함인주라는 작가를 통해 자신만의 문장을 만들고 싶어 하는 원저자의 이야기도 들려준다. 새새에 낀 삽화 같은 소설을 읽으면서 그간 교정 일을 하며 느낀 저자의 고뇌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첫 장이자 가장 분량이 많은 ·의를 보이는 것·에서는 우리가

접미사 과 조사’, 의존 명사과 접미사을 습관처럼 과하게 쓴다고 지적한다.

·의를 보이는 것· 모두 문장 쓸 때마다 문제이긴 하지만 나는 이 중에서도 의존 명사이 가장 신경 쓰였는데 에 지면을 여러 쪽 할애하여 설명한걸 보면 비슷한 고민을 가진 사람이 적지 않은가 보다. (지금도 이 튀어나올까봐 조심스럽다.)

있다를 동사와 형용사로 구분해서 쓰는 법, 처소나 방향을 나타내는 조사 와 격 조사 ()’의 차이, 피동과 사동을 가려 동사를 써야한다는 점도 빼놓지 않는다.

단원마다 잘못된 용례를 보여주며 제대로 된 문장으로 고쳐가는 과정을 꼼꼼하게 설명하니 실제로 글을 쓸 때 적용하기에 수월해 보인다.

 

저자가 지적하는 안 좋은 글쓰기 습관 중에서 내가 가장 고치기 힘들 거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문장 다듬기에서 말하는

문장을 쓸 땐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그리고 위에서 아래로 써야 한다는 것이다.

 

노래는 자기에게 맞는 노래를 자기 색깔로 부르는 게 아름다운 것이다.

 

내 생각에 이 문장은 좋은 문장은 아니지만 특별히 잘못된 곳도 없어 보인다. 그런데 저자는 문장이 순서대로 펼쳐지지 않는다고 하며 다음과 같이 다듬는다.

 

자기에게 맞는 노래를 자기 색깔로 부를 때 비로소 노래는 아름다운 것이 된다.

 

훨씬 자연스럽고 편하게 읽힌다.

이 정도로 좋은 문장을 쓰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듯하다. 영원히 못 쓸 수도 있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쓰라는 단순한 원칙이지만 본래 단순할수록 지키기 어려운 법이다.

중심을 잘 잡고 싶어도 글을 쓸 때마다 자꾸 방향치가 된다.

 

저자가 지적하는 이상한 문장들은 우리말이 우리말 어법을 따르지 않을 때 생긴다. 영어에 집중하는 학교 교육 때문에 관계사, 전치사, 부정사 같은 영문법 용어는 익숙하지만 의존 명사, 보조사 같은 우리말 문법은 낯설기만 하다. 시제도 영어의 12시제를 배웠을 뿐 한국어에 시제가 3가지 밖에 없다는 사실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대학교육까지 받았지만 제대로 우리말 쓰는 법은 배운 적이 없다는 걸 이제야 실감하게 된다.

 

책을 읽다보니 내가 쓴 글에 빨간 줄이 좍좍 그어지는 기분이다.

평소에 글을 쓸 때는 의식의 흐름대로 초고를 쓴다. 아무 말이나 되는대로 쓰인 초고는 당연히 이상하다 못해 문장의 형태도 갖추지 못한 경우가 많다. 이상한 초고를 고치고 고쳐서 읽을 만한 문장으로 다듬지만 흡족한 문장이 되지 않을 때가 대부분이다. 사고가 처음 쓴 문장에 갇혀 도무지 적당한 문장이 떠오르지 않고, 이상한 문장도 자꾸 읽다보면 나중에는 이상한 줄도 모르게 된다.

다행히 맞춤법은 맞춤법 검사 프로그램으로 수정이 되는데 이상한 표현은 고치고 다듬는 법을 알려주는 곳이 없어 답답할 때가 많았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이상한 문장 속에서 방향을 잃고 헤매는 내게 이정표를 준다. 20년 넘게 쌓아온 저자의 노하우가 책 한번 읽었다고 갑자기 내 것이 될 리는 없지만 이 책은 앞으로 글을 쓸 때마다 좋은 길잡이가 될 것 같다.

 

나는 앞으로도 이상하고 절뚝거리는 글을 쓸 것이다.

덜 이상하고 똑바로 된 글을 쓰면 좋겠지만 너무 정상적인 글에 집착하다보면 아예 못 쓸 수도 있다.

이상하게라도 쓰는 게 안 쓰는 것보다는 낫다.

이상한 글이라도 자꾸 쓴다면 다음에는 덜 이상한 글을 쓰지 않겠는가.

 

 

자신의 글이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모두에게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저자가 쓴 동사의 맛열 문장 쓰는 법이라는 책도 읽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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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음식은 퓨전이다 | 기본 카테고리 2022-06-27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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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식탁 위의 한국사

주영하 저
휴머니스트 | 2015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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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집이나 옷을 살 때는 원조 아파트전통 셔츠를 찾지 않지만 메뉴를 고를 때면 원조 해장국이나 전통 갈비를 찾곤 한다. 또한 다른 변화에는 잘 적응하면서도 음식은 늘 같은 것을 고수하는 사람도 드물지 않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외식을 할 때 전통있는 노포를 선호한다.

 

그런데 전통이라는 말을 쓰려면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까?

우리가 점심 식사 때 먹은 김치는 우리 것이고 햄은 최근에 들어온 외래 문물인데 그러면 햄김치찌개는 전통한식이라고 할 수 있는지, 이제는 외국인들도 즐긴다는 치맥의 진짜 국적은 어디인지 아리송할 때가 많다.

 

음식인문학자 주영하의 식탁위의 한국사는 평소 우리가 가질만한 한식에 관한 여러 궁금증을 해소해 준다.

 

제목만 보면 수천 년의 음식문화사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메뉴로 본 20세기 한국 음식문화사>라는 부제가 보여주듯 한국 음식점 음식의 근현대사에 관한 이야기이다. 한국 음식의전통원형을 찾는 일보다 현재 한국인의 식생활, 특히 외식문화에 관심이 많은 저자의 생각이 부제에 잘 드러나 있다.

 

이 책은 프롤로그, 1부 개항기, 2부 국밥집, 3부 조선요리옥, 4 대폿집, 5 해방 이후, 에필로그로 구성되어있다.

프롤로그와 에필로그의 비중도 크고 본문의 분량도 많지만 챕터마다 소제목별로 내용이 꼼꼼하게 정리되어 있어 목차만 살펴도 책 전체가 한 눈에 잘 들어온다.

 

1부 개항기에서는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반까지 음식문화의 변화를 보여준다.

개항기은 본격적으로 외래문물이 들어오는 시기인 만큼 여러 나라의 식문화가 유입되어 우리음식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2부 국밥집 편은 서민들이 즐겨먹는 설렁탕, 추어탕, 비빔밥, 삼계탕과 배추김치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한다.

닭을 재료로 만든 음식이 여러 변화를 거쳐 최근에야 우리에게 익숙한 형태의 삼계탕이 되었고, 한식 상차림에서 빠지지 않는 배추김치도 지난 100년간 품종, 조리법, 맛이 모두 변해왔다고 한다.

 

3부 조선요리옥에서는 고급음식점 메뉴의 변천을 볼 수 있다.

신선로, 구절판, 탕평채, 어회, 명란에 관한 자세한 정보가 소개된다.

일식집에서나 먹을 수 있는 회가 실은 조선시대 조상님들도 드시던 전통한식이며 일본인들이 즐겨먹는 명란도 일제 강점기 때 조선에서 일본으로 전해진 음식이라고 한다.

 

4부 대폿집 편은 술과 안주의 역사다.

막걸리, 갈비구이, 빈대떡, 순대가 차례로 등장한다.

다양한 술안주 뿐만 아니라 술을 매개로한 서민들의 애환도 여러 자료를 통해 볼 수 있어 당시의 사회문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5부 해방 이후, 음식의 혼종과 음식점의 글로벌화 편은 해방 이후 외래 문물의 영향을 받아 더욱 급격하게 변하는 식문화와 90년대 이후 프랜차이즈화 되는 음식점에 관한 고찰이다.

칼국수, 수제비가 한국전쟁 이후 미국의 원조로 들어온 밀가루와 정부 정책의 산물이라는 것과 공장제 식품으로 사람들의 입맛이 바뀌는 과정을 여러 자료를 통해 보여준다.

 

저자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우리가 알고 있는 전통 한식의 역사가 그리 길지 않다고 강조한다.

일본에서 유래되었다는 이유로 라면과 김밥이 일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이 음식들은 이미 오래 전에 한식이 되었다. 이렇게 빨리 변해 간다면 다음 세대에는 피자와 햄버거가 한식의 범주에 들어갈 지도 모른다.

저자의 말대로 한식은 계속 진화하는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조전통을 찾는 이유는 뭘까.

어린 시절 먹던 음식은 얼마나 오랜 역사를 지녔는지의 여부와 상관없이 유년기의 기억과 함께 하며 평생을 두고 입맛의 기준이 된다.

고생스러웠지만 그리운 어린 시절을 전통이라는 말로 추억하는 게 아닐까.

오래되어 머릿속으로 아삼삼한 일도 혀끝으로는 선명하게 기억되는 경우가 가끔 있다. 맛으로 과거를 추억하고 싶은 사람들의 마음과 상술이 합쳐져 원조음식점을 만든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음식을 통해 한국 사회를 바라보는 안목을 제안한다는 저자의 의도에 맞게 깊이 있고 방대한 자료가 소개되고 인용된다. 책 뒤에 첨부된 참고문헌 목록을 보면 저자가 얼마나 많은 공을 들였는지 알 수 있다. 인터넷 서점 도서정보란에는 교양서라고 되어있지만 전공자들이 학술서로 써도 좋을 것 같다.

다만 자료를 소개할 때 원문이 그대로 인용되는 점은 비전공자 입장에서는 조금 불편했다. 100년 전의 한국어를 보는 색다른 맛이 있긴 하지만 내용의 어려움과 별개로 읽는데 가외로 품이 들었다.

 

자투리시간에 가볍게 읽을 요량으로 문화사책을 찾다가 e-book으로 구매한 책이다. 막상 다운 받고 보니 생각보다 분량이 많고(종이책 572) 어려워서 완독하는데 시간이 꽤 걸렸다. 하지만 고생한 만큼 얻은 게 많은 유익한 책이다.

 

덧붙여 이렇게 난이도 있고 분량 많은 책은 되도록 종이책으로 보는 걸 추천한다.

특히 리뷰 쓸 때 다른 책보다 더 많은 위상정보가 필요한데도 e-book에 익숙하지 않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점이 못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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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속 조연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 | 기본 카테고리 2022-06-24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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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판도라는 죄가 없다

나탈리 헤인 저/이현숙 역
매일경제신문사 | 2022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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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는 지금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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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는 언제나 우리 마음을 뛰게 한다.

너무 오래 전의 이야기라 신화 속 가치관이 현재의 기준에 맞지 않는다고 해도 인간의 본성이 그대로인 이상 관심이 사라질 수는 없다.

 

영국의 방송인이자 작가인 나탈리 헤인즈의

판도라는 죄가 없다<부제: 우리가 오해한 신화 속 여성들을 다시 만나는 순간>에는 신화 속에 조연으로 머물던 여성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원제는 <Pandora’s Jar: Women in the Greek Myths>이다.

한국어 제목보다 가치중립적이다.

판도라가 죄가 있는지 없는지 판단하는 일은 독자의 몫이다. 책은 그녀와 그녀를 둘러싼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여주기만 하면 된다.

 

저자는 열 명의 여성을 소개하며 그녀들의 입장에서 신화를 볼 수 있게 한다.

판도라, 이오카스테, 헬레네, 메두사, 아마존 전사들, 클리타임네스트라, 에우리디케, 파이드라, 메데이아, 페넬로페.

신화 속에서 그녀들은 어떤 남성의 아내, 애인, 어머니 또는 딸로 등장한다. 주변인이나 대상으로만 존재하기 때문에 우리는 그동안 그들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고 따라서  목소리도 제대로 들을 수 없었다.

 

조심성 없이 상자를 열어 인간에게 재앙을 가져왔다고 원망을 듣는 판도라.

오이디푸스보다 더 고통스러웠겠지만 아픔을 표현할 수도 없었던 이오카스테.

트로이 전쟁의 원인으로 지목받는 헬레네.

여성 혐오의 원형을 보여주는 메두사.

오르페우스에 가려 존재감 없는 에우리디케.

처절한 부부싸움의 끝을 보여주는 메데이아.....

 

저자는 호메로스, 에우리피데스, 소포클레스, 오비디우스 같이 널리 알려진 작가의 작품 외에도 고대, 중세의 여러 문헌 자료와 깨어진 화병, 부서진 조각상의 파편 하나도 허투루 넘기지 않고 살펴 그 안에 감춰진 신화의 의미를 찾아내려한다. 그리고 예전의 작품에 한정하지 않고 현대에 수많은 장르로 재해석되는 새로운 형태의 신화도 빼놓지 않는다.

 

저자가 소개하는 방대한 자료를 보면 같은 주제인데도 시대에 따라 작가에 따라 모든 이야기들이 다르게 전개된다는걸 알 수 있다.

덧칠되기도 하고 때로는 빠지기도 하며 새로운 이야기가 만들어지니 어떤 게 맞고 어떤 게 틀린지 구분하는 일은 의미 없어 보인다. 변형되더라도 본질만 잘 표현한다면 얼마든지 신화의 영역에 들어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성에게 교육과 사회참여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던 시대에 남성이 남성을 위해 쓴 신화속의 여성에 비해 현대에 재해석 되는 작품 속의 여성들'이 더 적극적이고 현실적으로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 오히려 메데이아나 클리템네스트라 같은 강한 여성의 이야기가 존재하는게 신기한 일이다.

 

 

열 명의 여성들이 모두 비슷한 비중으로 다뤄지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제목에도 등장하는 판도라와 오르페우스 신화에서 연약한 이미지로만 존재하는 에우리디케의 이야기가 좀 더 기억에 남는다.

 

판도라는 제우스가 인간을 벌주기 위해 에피메데우스에게 보낸 최초의 여성이다. 그녀는 금지된 상자를 열어 인류에게 재앙을 가져왔다고 알려져 있다.

 

우리에게 나쁜 것이지만 그 자체로 악의가 있는 것은 아니다. 다시 말해서 제우스는 우리가 불행하기를 바랄지 모르지만, 그렇다고 해서 판도라 자신이 사악하다는 뜻은 아니다. 그건 마치 제우스가 자신의 심기를 건드린 누군가에게 내리친 번개에 대해 사악하다고 말하는 것과 매한가지다. 번개는 중립적이다. 우리가 아무리 번개를 두려워하더라도 그것은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니다. 아마도 우리는 판도라를 비슷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p.43)

 

책의 뒤표지에 쓰인 추천사에서 이 책은 그리스 신화 속 여성들을 변호하기 위해 쓰인 책이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다른 데는 몰라도 이 부분만은 판도라에 대한 변론처럼 보인다.

 

판도라는 제우스가 인간을 벌하기 위한 도구일 뿐이므로 동기나 의지가 없으며 따라서 그녀의 행동이 재앙을 가져왔다고 해도 그녀의 책임이 아니라는 말은 최초의 여성을 무시하는 발언이다.

판도라는 올림푸스의 열두 신으로부터 모든 미덕을 받은 완벽한 여성이다. 고대 그리스 시대의 여성에게 요구되는 미덕이 지금과는 다르다고 해도 생각 없이 겉모습만 예쁜 여자를 최고로 여기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녀는 분명 배려’,‘판단력’,‘의지’,‘인내같은 미덕도 내재된 여성이라고 생각한다.

판도라는 충분히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는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호기심으로 상자를 열었고 인류에게 재앙을 가져왔다. 물론 그녀의 책임이 아주 크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더 큰 책임이 신과 남성들에게 있는 건 사실이지만 그녀는 생각 없는 도구와 같은 존재이므로 죄가 없다는 주장은 그녀가 모든 책임을 져야한다는 주장만큼이나 사리에 맞지 않아 보인다.

 

그녀가 최초의 여성이고 또한 완벽한 여성이라면 인류에 재앙을 가져온 다른 인간들과 함께 책임의식을 가지고 불행에 맞서기를 원했을 것 같다.

 

 

에우리디케 편에서는 얼마 전에 봤던 <하데스 타운>이라는 뮤지컬이 생각났다.

오르페우스 신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작품으로 본문에도 소개된다.(p.239)

 

뮤지컬 속의 에우리디케는 가난한 작곡가의 아내다. 그녀와 오르페우스는 서로 사랑하지만 늘 생활고에 시달린다. 그러던 어느 날 에우리디케는 지하에서 광산사업을 하는 하데스의 유혹으로 계약서를 쓰고 지하세계로 간다. 배고픔은 면하지만 그녀는 곧 지상의 자연과 오르페우스를 그리워한다. 그러나 계약서를 쓴 이상 지하세계를 벗어날 수는 없다.

 

오르페우스는 고생 끝에 하데스 타운으로 가서 음악으로 모두를 감동시키고 하데스에게 아내를 데리고 나갈 수 있다는 허락을 받는다. 그러나 지상에 오르기 직전 의심하는 마음이 생겨 뒤를 돌아보게 되고 에우리디케는 영원히 지하세계에 갇히고 만다.

 

마지막 장면에서 헤르메스는

 

오래된 노래, 아주 오래전에 쓰여진 노래..... 하지만 /우린 부르리라/중요한 것은 결말을 알면서도/다시 노래를 시작하는 것/ 이번에는 다를지도 모른다고 믿으면서.’

 

라고 노래한다.

 

헤르메스의 노래처럼 결말을 다 아는데도 자꾸 보게 되는 이유가 뭘까.

그리스 신화를 모티브로 하는 작품은 배우의 연기력이나 극 자체의 재미도 중요하지만 해석될 때마다 내용과 캐릭터가 변하면서 오래되었지만 새로운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하데스 타운>에서도 헤르메스는 결말이 바뀌지 않았다고 노래하지만 결말이 같다고 똑같은 이야기는 아니다.

결혼식 날 뱀에 물려 죽고 오르페우스가 찾아오자 말없이 따라나서는 조신한 에우리디케는 이제 없다. 생활고에 못 이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는 해도 스스로 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하데스 타운으로 가는 에우리디케는 그녀의 성품이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보여준다. 이렇게 변화할 수 있다면 언젠가는 스스로 지하세계를 탈출해서 오르페우스를 찾아가는 용감한 에우리디케가 나올지도 모른다.

 

신화는 지금도 진행 중이다.

메두사 신화처럼 성폭행 피해자가 오히려 비난받는 억울한 사연은 지금도 드물지 않게 찾을 수 있고 이아손과 메데이아가 보여주는 사랑이 식어버린 부부의 이야기는 오늘밤에도 TV속에서 변주되고 있다.

 

열편의 신화 속 여성 이야기 모두 흥미롭긴 하지만 평소에 보기 드문 방대한 자료를 인용하며 깊이 있게 분석하기 때문에 쉽게 읽히지는 않았다. 텍스트 외에 시각자료가 있었으면 이해하기가 훨씬 편했을 거라는 아쉬움도 남는다.

그러나 시대, 계층, 성별 등이 가지는 편협한 시선에서 벗어나 좀 더 열린 마음으로 신화의 본질을 이해하고 싶다면 읽어볼만한 책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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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체험판 | 기본 카테고리 2022-06-21 14:24
테마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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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체험판)

알베르 카뮈 저/김화영 역
민음사 | 2012년 11월

오만과 편견 (체험판)

제인 오스틴 저/윤지관,전승희 공역
민음사 | 2012년 11월

 

여행을 가거나 잠깐 외출이라도 하면 책을 한 두 권 챙기는 버릇이 있다. 가족들은 책벌레 증후군이라고 놀리지만 내 생각엔 아무 것도 안하는 무료한 시간을 견디지 못하는 성격 때문인 것 같다. 그렇게 욕심을 내다보면 짐이 많아져서 움직임이 가볍지 못할 때도 있다.

다행히 최근에는 e-book을 이용하면서 물리적 부담이 많이 줄어들었다. 그리고 좋은 e-book을 찾는데도 관심이 많아졌다.

그러던 중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체험판>e-book 10권을 우연히 알게 되었다. 작품 전체는 아니지만 앞부분 30%정도가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모두 다운 받았다.

 

<죄와 벌>, <노인과 바다>, <이방인>,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폭풍의 언덕>, <오만과 편견>, <위대한 개츠비>, <데미안>, <동물농장>.

출판사는 달라도 대부분 집에 있는 책들이라 굳이 새로 살 필요는 없지만 무료로 준다는데 마다할 수는 없었다. 더구나 구성이나 번역에서 믿을만한 민음사 버전이니 휴대폰에 담아놓고 시간 날 때마다 편안히 읽을 수 있어 보물을 얻은 것 같다.

e-book 서재에 10권을 채워놓고 한 권 한 권 열어보는 맛이 쏠쏠하다. 읽은 지 한참 되어 가물가물한 내용도 있지만 모두 첫 페이지만 읽어봐도 이 책이 왜 고전인지 알 수 있게 하는 완벽한 문장들의 모둠이다.

 

특히 <이방인><오만과 편견>을 처음 읽었을 때가 기억에 남는다.

<이방인>은 중학생 때 처음 읽었는데 첫 문장의 충격이 아직도 생생하다.

 

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 어쩌면 어제.

 

어머니의 죽음을 완전히 남처럼 말하는 주인공 뫼르소는 충격 그 자체였다. 그 후로도 인상적인 여러 작품들을 읽었지만 성장하면서 감성이 무뎌져서인지 그 정도로 나를 놀라게 하는 문장은 없었다.

 

재산깨나 있는 독신 남자에게 아내가 꼭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진리다.

 

유명한 첫 문장이라면 꼭 언급되는 <오만과 편견>은 첫 문장도 예술이지만 가독성이 좋고 드라마틱한 요소도 많아 여러 번 읽었고 영화로도 본 적이 있다. ---결혼 이라는 구성이 아쉽긴 하지만 그것마저도 작품을 통해 시대의 한계를 이해한다고 생각하면 그리 흠잡을 일은 아닌 것 같다.

계급이나 재산 등의 외적 조건보다 서로 사랑해야 결혼할 수 있다는 생각은 지금은 너무 당연해서 진부해 보이지만 그것이 당연하지 않았던 시대를 살았던 작가가 자신의 소신을 밝히기까지 얼마나 큰 용기가 필요했을까 싶다.

 

고전 작품을 받아서 읽으니 좋긴 한데 한편으론 무언가 아쉽다는 생각도 있다.

물론 작품 자체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외적인 부분의 문제다.

 

세계문학이라는 제목을 쓰는데 모두 미국과 유럽(러시아 포함)의 작품들이다. 우리가 어려서부터 읽어온 세계문학시리즈는 대부분 북미와 유럽의 작품들이었다.

그러면서 세계=미국과 유럽=서양이라는 등식이 무의식에 자리 잡은 것 같다.

 

작품을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배경이 되는 곳의 역사와 문화를 알게 된다. 한 번도 안 가본 곳이고 수백년 전의 이야기인데도 주인공에 공감하다보면 거리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미국이나 유럽의 여러 나라들이 지리적으로는 동남아시아나 서아시아보다 훨씬 먼데도 그들의 문화가 더 익숙하고 우월하게 느껴지는 것은 그들이 꼭 경제적 군사적으로 강해서만은 아닐 것이다. 그보다는 문화 상품을 통해 우리가 그들에게 익숙해진 탓이 크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우리 마음속에 있는 좁은 세계를 진짜 세계로 확장했으면 한다.

최근에는 남미나 아프리카, 서아시아의 작품들도 여럿 번역되어 출판되고 있다. 다행이긴 한데 그래도 좀 더 많은 문화권의 책들을 접하게 되길 바란다. 그리고 K-문화상품이 여러 나라로 수출되듯 한국의 문학작품들도 외국에 다양하게 소개되어 진짜 세계의 고전이 되었으면 한다.

 

이래저래 많은 생각거리를 안겨주는 <세계문학전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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