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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돈의 속성 200쇄 리커버에디션

김승호 저
스노우폭스북스 | 2020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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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평균 독서량은 점점 줄어들고 있지만 경제 관련 도서들은 서점가에서 늘 상위 랭킹을 차지한다. 누구를 만나도 아파트와 주식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 세태를 생각하면 재테크 책에 대한 관심은 당연한 현상이다.

수많은 경제 서적 중에서도 김승호 회장의 돈의 속성은 유독 돋보인다. 20206월 초판을 낸 이래 2022년 현재 200쇄까지 발행되었다. 대중적으로 잘 풀어 쓴 경제 서적임을 감안해도 부자되는 법을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이 이토록 많다는 사실이 새삼 놀랍다.

저자인 김승호님은 1987년 미국으로 이주한 후 자수성가한 분으로 글로벌 외식 그룹인 SNOWFOX GROUP의 회장이라고 한다.

이 책은 사업과 인생 경험에서 배운 본인의 돈에 대한 철학과 괜찮은 인간으로 사는 법에 대해 쉽고 일상적인 용어로 알려준다. 마치 가까운 친척 어른이 허투루 인생 살지 않는 법에 대해 조곤조곤 들려주는 것 같다.

 

이 책은 돈의 다섯 가지 속성과 부자로 살고 싶은 사람에게 필요한 네 가지 능력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돈의 속성

1) 돈은 인격체다

돈을 사람처럼 생각해서 존중해주면 돈도 나를 존중해서 귀하게 만들어준다고 한다. 저자가 돈에 대한 철학으로 가정 먼저 언급하는 말이다.

2) 규칙적인 수입의 힘

규칙적인 수입의 가장 큰 장점은 미래 예측이 가능해진다는 점이다. 미래 예측이 가능하다는 말은 금융자산의 가장 큰 적인 리스크를 제어할 수 있다는 뜻이다. (p.26)

3) 돈의 각기 다른 성품

정당한 방법으로 벌어들인 수입이 품질이 좋은 돈이고 일확천금은 주인의 인생을 망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4) 돈의 중력성

종잣돈 만들기는 어려워도 그 다음에 자본을 늘려가는 과정은 점점 더 쉬워지므로 모으겠다는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5) 남의 돈에 대한 태도

공공자산을 함부로 하지 않고 남의 돈도 내 돈처럼 존중해야 한다고 한다.

 

부자 되는 능력

1) 돈을 버는 능력

2) 모으는 능력

3) 유지하는 능력

4) 쓰는 능력

 

본문은 대목차 구분 없이 75개의 소목차로만 이루어져 있다. 75번의 강의를 듣는 느낌이다. 75개의 챕터는 대체로 받아들일 점이 많은 내용이었다. 하지만 일부는 비슷한 주제가 반복되는 경우도 있었고 다른 책에서 많이 다룬 내용도 보였다. 그 중에서 지금의 나에게 필요한 내용과 의구심이 생겼던 점들을 골라 정리해 보았다.

 

내게 필요한 내용들

 

성급한 마음 버리기

빨리 부자가 되려는 성급한 마음을 버려야 한다고 말한다.

젊어서 부자가 되는 것을 바라지 말고 천천히 모으고 투자할 것을 권하고 주식이나 부동산에 투자할 때도 단기간에 이익을 보기보다 평생을 갖고 있을 만한 물건을 골라 느긋하게 기다리라고 한다. 하루하루의 주식 차트에 흔들리고 부동산 가격의 변화에 예민해지기 쉬운데 그런 조급한 마음으로는 판단이 흐려져 부자가 될 수 없다고 한다.

상황에 흔들리지 않는 넉넉한 마음이 필요하다.

느긋하고 여유 있는 마음이 중요한 경우가 자산 투자할 때뿐이겠는가. 조급한 마음으로 덤벙대는 나에게 딱 맞는 조언이다.

 

경제적 자유 찾기

자본 소득이 근로 소득을 넘기면 경제적 자유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우리 가족은 열심히 산다고 살았지만 부자에는 한참 못 미친다. 남편이 퇴직할 때는 노후에 별 부족함이 없을 줄 알았는데 요즘 물가를 보면 가만히 앉아서 가난해지는 기분이다. 아직 내가 일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얼마나 더 할 수 있을지도 모르고, 너무 늦게 현실을 알게 된 대가가 크다.

저자는 육체와 정신 둘 다 자유를 얻어야 부자라고 하는데 그런 기준이라면 나는 아직 가난하다.

 

길을 모르면 큰길로 가기

저자는 신문, 유튜브 등을 통해 우리나라와 세계의 경제 흐름을 파악하고 주식과 부동산도 매일 공부한다고 한다. 이렇게 쌓은 지식과 더불어 지혜도 필요하다고 한다. 물론 이렇게 공부하고 투자를 하면 더 없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알려주는 방법이 1등 전략이다. 주식 투자를 할 때면 업계 1등을 사고 부동산을 고를 때도 큰 길에 있는 건물을 구매하라고 말해준다.

 

상식적으로 생각하기

사기를 당하는 가장 큰 원인은 욕심과 무지 때문이라고 한다. 욕심과 무지는 상식적인 판단을 할 수 없게 한다.

 

이 외에도 부자가 되었을 때 가족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자산의 규모에 맞춰 알려준다. 또한 돈을 벌고 쓰는 과정에서 배우자를 존중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는 등 일상에서 도움이 되는 조언들이 많다.

 

그러나 저자의 생각에 모두 동의하지는 않는다.

 

첫째, 저자는 흙수저가 금수저를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주장하며 역사 속에서 몇 가지 예를 찾는다. 한국의 현대사에서는 본보기로 삼성, 현대, LG를 언급한다. 삼성은 국수가게, 현대는 쌀가게, LG는 포목상과 동동구리무 장사에서 시작한 약자였다고 말한다.

우리가 알기로 그들은 전후의 혼란기와 개발독재기를 거치면서 성장한 대기업들이다. 흙수저란 상대적인 개념이다. 위의 기업들이 창업했을 시기는 그들을 흙수저로 취급할만큼 금수저에 해당하는 대기업이 아직 존재하지 않았다. 적은 자본으로 시작해서 주변업체와의 경쟁에서 이겨 굴지의 대기업이 된 것은 맞지만 그 기업들의 초기 단계를 흙수저 취급하는 것은 과해 보인다.

 

둘째, 지나치게 능력주의를 강조한다.

저자가 개인의 능력과 노력으로 사업에 성공했다는 것은 인정한다. 그러나 경제적 자유를 얻지 못한 가난한 사람들의 문제를 개인의 무능력이나 태만으로 보는 시각은 불편했다. 가끔 보이는 흙수저의 성공신화가 구조의 문제를 가리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

 

셋째, 부자가 되는 방법으로 젊은이들에게 창업을 권한다.

사업하다 성공할 확률 10%, 대기업에 취업해서 임원이 될 확률 0.7%라고 하며 대기업에 취업하는 것이 비효율적이라고 한다. 하지만 사업하다 실패하는 경우와 임원이 못되는 경우를 같은 선상에 놓고 비교할 수는 없다. 대기업의 임원이 못 된다고 빚더미에 앉는 경우는 본 적이 없지만 사업에 실패해서 집안 전체가 어려움에 처하는 경우는 주변에서도 많이 볼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자영업자 비율이 OECD회원국 38개 가운데 7위이고 취업자 4명 중 1명이 자영업자라고 한다(2018년 기준). 사회적 안전망이 빈약한 우리나라에서는 사업을 시작할 때 더욱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몇 가지 아쉬운 점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경제 뿐 아니라 인생 전반에 걸쳐 배울 게 많다. 행간에서도 아직 경제적 자유를 얻지 못한 사람들을 향한 애정과 안타까움이 드러난다.

하지만 베스트셀러라고해서 그 내용을 모두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저자도 책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지 않은가.

 

책으로 얻은 주제와 관점을 생각하며 자기 스스로의 기준으로 작가의 권위에 무조건 굴복하지 않고 옳고 그름을 스스로 판단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p.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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