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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품을 시를 만나지 못한 분들께 권하고 싶은 책 | 리뷰카테고리 2019-08-18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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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누구나 시 하나쯤 가슴에 품고 산다

김선경 편
메이븐 | 2019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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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한 권을 읽는 것은 아직 어렵다.

예전 같으면 절대 사지 않았을 시집을 이제 가끔 사긴 하지만

그 책을 다른 책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려고 든다든가,

자꾸만 머리로 이해를 하려고 하면서 읽지 못하고 책꽂이로 직행.

아직은 내공이 부족한 탓이라 생각하며

, 특히 전문가가 골라주는 시선집을 읽으며 워밍업 중이다.


제목이 마음에 들어 이 책을 골랐다.

눈물 나게 외롭게 쓸쓸한 밤은 그리 많지 않지만

누구나 시 하나쯤 가슴에 품고 살지 않겠나.

그 시들을 엿본다는 생각으로 읽기 시작했다.


잠자는 일만큼 쉬운 일도 없는 것을, 그 일도 제대로

할 수 없어 두 눈을 멀뚱멀뚱 뜨고 있는

1시와 2시의 틈 사이로

1시와 2시의 공상(空想)의 틈 사이로

문득 내가 잘못 살고 있다는 느낌, 그 느낌이

내 머리에 찬물을 한 바가지 퍼붓는다.


할말 없어 돌아누워 두 눈을 멀뚱하고 있으면,

내 젖은 몸을 안고

이왕 잘못 살았으면 계속 잘못 사는 방법도 방법이라고

악마 같은 밤이 나를 속인다.


오규원, <문득 잘못 살고 있다는 느낌이>


요즘 너무 너무 피곤한데 밤에 잠을 잘 못잔다.

뭔가 조금이라도 읽고 자려는 욕심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렇게 살아도 되는가, 잘못 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시에서 나온 것처럼 문득 그런 생각이 들면 잠이 안 온다.

내일을 위해, 아니 오늘을 위해 억지로 잠을 청해야하니,

어찌 되겠지, 지금까지도 이리 살았는데 지금 고민해봐야 무슨 소용이 있나

그런 맘으로 몇달을 지냈던 것 같다.

"이왕 잘못 살았으면 계속 잘못 사는 방법도 방법이라고 악마 같은 밤이 나를 속인다"

이 구절이 참 아프게 느껴진다.


고산지대에서 짐을 나르는 야크는

삼천 미터 이하로 내려가면

오히려 시름시름 아프다고 한다.

세속에 물들지 않은 동물

주변에도 시름시름 아픈 사람들이 많다.

이런 저런 이유로 아파

죽음까지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나는 하나도 아프지 않다.

직장도 잘 다니고

아부도 잘 하고

돈벌이도 아직 무난하다.

내가 병든 것이다.


공광규, <>


마지막 구절에서 어쩐지 눈물이 팡 터졌다.

나는 아직 괜찮다고.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 하는 말에도 열심히 고개를 끄덕이고

내 의견과 다른 말에도 반박을 하지 않으며

이것이 사회생활이다, 노련한 것이라 미화했는데

내가 병든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용서할 일보다

용서받을 일이 많아지는 것이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보고 싶은 사람보다

볼 수 없는 사람이 많아지는 것이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기다리고 있던 슬픔을 순서대로 만나는 것이다.

세월은 말을 타고 가고

나이가 든다는 것은 마침내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도 이별하게 되는 것이다.


김재진, <나이>


나이가 드는 것도 서러운데, 나이를 든다는 것이 이렇게나 안 좋은 일이 많은 것이었나.

이별과 익숙해져야 하는 것이 나이드는 것이기 때문일까.

나이들면서 웃을 일이 자꾸 없어진다.

기다리고 있던 슬픔을 순서대로 만나기 때문인지

이것이 바닥이겠지라고 생각했던 상황들보다 더 나락으로 빠질 때가 있다.

무엇이든 다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나는 너무 지금부터 낮아져있는 것이 아닌지.

너무 강한 척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당직을 서며 하루종일 왔다갔다 하며

어느새 101편의 시를 모두 읽었다.

태그를 달아둔 시는 몇번씩 읽고

그 중에 세 편을 이 글에 소개했다.

101편의 시 중에서 내 마음을 알아주었던 시를 한편이라도 만나고 싶었는데

성공한 것 같다.

가슴에 품을 시를 만나지 못한 분들께 권하고 싶은 책

<누구나 시 하나쯤 가슴에 품고 산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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