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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인간으로서 자신을 지키며 살고 일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 | 리뷰카테고리 2020-02-08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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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를 지키며 일하는 법

강상중 저/노수경 역
사계절 | 2017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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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지키며 일하는 법>은 재일교포 학자인 강상중 교수의 책이다.

강상중 교수의 이름은 익히 들어왔지만 다른 책들은 번역본이라는 한계 때문인지 읽기가 쉽지 않았고 2017년에 발행된 이 책과, 최근 “첫 에세이”라고 발행된 <만년의 집> 정도를 읽을 수 있었다.

 

우선 이 책은 제목에서 직장인들의 마음을 끄는 무엇이 있다.

뭔가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줄 것 같고, “나를 지키며”라는 말에서 위로가 될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이 책은 일의 방법, 즉 skill에 대한 책은 아니라고 서문에서 못박아 두고 있다.

일을 하는 마음가짐이랄까, 일의 의미에 관한 책으로서, 자이니치로 살아왔던 자신의 인생 이야기, 그리고 지금까지 본인이 읽어왔던 책들을 추천하는 순서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저자는 이 책에서 세 가지를 말하고 했다.

첫째는 일의 의미를 생각해볼 것, 둘째는 다양한 시점을 가질 것, 마지막으로 인문학을 배울 것이다.

나에게 일이란 과연 어떤 의미인지 진지하게 생각해야하며, 일을 생계수단으로서만 아닌 “내 삶의 방식을 만드는 어떤 것”으로 받아들이라고 말하고 있다.

즉 일과 삶을 분리하는 것이 아닌 일을 삶의 일부분으로 만드는 것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 다양한 관점을 가지라는 것 역시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방편으로 생각된다.

다양한 관점을 가지는 것은 사물의 본질을 파악하고자 할 때, 혹은 더 이상 일을 진행할 수 없을 정도로 막다른 벽에 부딪혔을 때, 그 상황을 타개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했다.

다양한 관점을 가진다는 것은 편견 없이 대상을 본다는 것이며, 이는 곧 객관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으로 세 번째, 네 번째 눈을 가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인문학에서 배우라는 것에 이 책의 대부분의 분량을 할애하고 있다.

고전에서 길을 찾으라는 고리타분한 이야기같지만, 지금의 상황에 비관하지 않고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어제의 나보다 조금 더 나의 의지에 기초해 행동할 수 있는 것, 이것이 바로 인문학의 가장 큰 효용이라 강조하면서 자신이 읽었던 “도움되는 책들”에 대한 소개를 아낌없이 전해준다.

 

그의 독서방법도 참고할만 하다. 그는 세 개의 카테고리로 나누어 각각 읽는 방법을 달리한다고 했다.

첫 번째 카테고리는 천천히 시간을 두고 읽는 그룹으로 이른바 “고전”을 읽는 것인데, 1년에 한권도 좋고 시간에 제약 없이 제대로 읽는 것이 좋겠단다. 두 번째 그룹은 중간 정도의 중요도와 관심을 가지고 읽는 책으로, 일과 관련이 있거나 그 주변 영역에 관한 것을 권한다. 일과 직접적 련이 있는 것보다는 조금 더 넓은 영역에서 선택하면서 점차 관심을 넓혀가면 좋겠다고.

세 번째는 내 전공이나 관심과는 거리가 멀지만 세간에 화제가 되는 신서나 소설, 잡지 같은 것을 말하는데 시대를 살아가며 꼭 필요한 정보나 지식, 신개념을 효율적으로 습득하기 위해 읽는 것이므로 중요한 부분만 읽고 넘어가도 큰 문제가 없겠다고 한다.

 

나를 지키며 일하는 것. 그것은 참 쉽지 않은 일이다.

하루에도 몇 번이나 좌절하고, 스스로에게 화가 나는 일이 수없이 많지만 그래도 나를 다잡으며 일할 수 있게 하는 것은 무언가를 매일 배워간다는 것, 그리고 그 배움이 나를 성장시키고 있다는 실낱같은 희망 덕분이리라.

그리고 내게 가르침을 주는 수많은 책이 존재한다는 것이 위로가 된다.

저자의 말처럼 인문지식을 기른다는 것은 인간력(사회를 구성하고 운영함과 동시에 자립한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힘차게 살아가기 위한 종합적인 힘)을 기르는 일이다.

 

한 인간으로서 자신을 지키며 살고 일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 <나를 지키며 일하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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