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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채널예스리뷰
확 바뀐 디자인으로 가독력을 높인 채널예스 개편호 - 채널예스 2017년 8월호 | 예전채널예스리뷰 2017-08-03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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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예스를 신청했는데 새로 산 책과 사은품 속에 책을 발견할 수가 없었다.
낯선 형태의 책을 발견하고 아! 라고 외쳤다.
개편을 한다고 했었지. 오홍. 괜춘한데!!
사진이 큼직큼직 글자도 좀 더 커지고 가독력이 좋아졌다.
사진이 큰게 제일 마음에 들었다. 읽는 맛이 났다.
그리고 예전 책자가 주는 뻣뻣함 대신 부드러운 재질의 종이도 마음에 들었다.
내용도 훨씬 부담을 줄인 듯 했다.
코너가 줄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지만
약간 부담스러웠던 글들이 정리된 느낌이랄까.
이렇게 가벼워져서(무게가) 좋기 한데, 이달의 책 부록이 사라진건 약간 아쉽다.
책 소개도 볼겸, 내가 얼마나 새책을 읽고있나 나름 체크하는 맛이 있었는데.
두페이지로 만족해야겠다.

책을 보다보니 얼마 전 오프라인 종이책이 사라진
롯데카드사에서 VIP에게 제공되던 <IMPRESSION> 책자가 생각났다.
좋은 재질에, 그달의 테마로 책 전체를 다루었기 때문에 정말 기다리며 봤던 책인데
아무리 잘 나가는 카드사라고 해도 그렇게 좋은 책을 매월 내기가 버거웠나보다.
온라인으로 돌린다는 말을 하긴 했지만, 정말 아쉬웠다.
어디서 그 정도 퀄리티의 무상도서를 또 만날 수 있을지.
그 책자의 판형을 살짝 줄이 듯한 느낌이 드는 월간 채널예스.
이번호를 만나보자!



이번 호의 표지모델은 신작 <바깥은 여름>을 내놓은 김애란 작가.
어휴. 작가들 다들 왜 이리 미인인거야. 그리고 내 생각보다 훨씬 어린 사람이었다.
아직 김애란 작가의 책을 읽어본 적이 없다.
두근두근 내인생을 몇 번이나 읽을까 말까 하다 못 읽었다.
이번 책은 일곱 개의 작품을 엮은 소설집이란다.
한 번 읽어볼까나?




이번 호에서 하루키를 빼놓기란 쉽지 않았겠지.
제법 비중있게 다룬 이달의 특집 "하루키 월드 : 우리는 왜 그를 사랑하는가"를 재미있게 보았다.
장석주 시인, 배순탁 작가의 리뷰도 흥미로웠다.
역시 직업은 속일 수가 없는 것인지 같은 작품을 보고도 이렇게 자기 기준에 맞게 작품을 보는구나.
뭐 그런 마음도 들었고. 나는 왜 이렇게 못봤나 후회도 들더라는.
그리고 또 재미있었던 것은 숫자로 보는 무라카미 하루키였다.
그나저나 하루키는 뭐하려고 7개국어나 할 줄 아는 것일까. 아. 부럽다.



작년과 올해 시집 한 권으로 유명세를 타던 박준 시인.
그가 두번째 책을 내놨다는 소식은 벌써 들었다.
그런데 시집이 아니었다. 산문집.
두번째 시를 기대했던 팬들이 많았을텐데 왜 산문집을 내놨을까 궁금했다.
그의 인터뷰를 읽다보니 시인이라서 그런가
말 한마디 한마디를 정말 조심스럽게 내놓으려고 노력하는 그의 모습이 보였다.

예전에 "시를 쓰는 일이 유서를 쓰는 것 같다고 말했어요.
요즘도 그런 생각이 드나요?

제가 슬픔을 오래 생각하기 때문일지도 모르는데요.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참 많은 사람을 만나는데,
어떤 사람과는 다시 안 보잖아요.
이 사람과 나눈 이야기가 마지막이 될 수도 있고요.
그것은 누가 죽어서가 아니라 우리가 더 이상 볼 일이 없기 때문일 텐데요. 그렇다면 '순간을 소중하게'라는 평범한 말이 십분 이해가 되는 거예요.
어떤 말은 관계가 끝나도 마음속에서 오래 살아남으니까요.
그래서 한 마디가 너무 중요하고,
글쓰기도 함부로 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해요.
이게 끝일지 모르면 더 잘해야 하잖아요.



신간소개 한쪽에 계속 시누이라고 뜨는 것을 보면서
참 별난 제목이다. 시누이라니.. 서울시도 모자라서 이제 시누이냐.. 시동생은 없냐 그랬는데
이번호에 그 주인공이 실렸다.
싱고라는 필명으로 많은 사람에게 시를 웹툰으로 소개하고 있는 신미나 시인.
그 이야기가 무척 인상깊다.

소수를 위한 향유물이 아니라 더 많은 사람이 다양하게 누리는 것도
문학의 권리라고 생각한다.

거의 무료, 혹은 정말 무료로 만날 수 있는,
개편을 통해 더욱 멋지게 돌아온
<월간 채널예스 8월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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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오영욱을 만나다 - 월간 채널예스 7월호 | 예전채널예스리뷰 2017-07-1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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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예스 7월호 모델은 유시민 작가.
6월 말, 표지를 확인한 후 "알쓸신잡"의 여파가 여기까지 미쳤구나 싶었다.
물론 그의 책이 베스트셀러 순위에 오래 자리하고 있는데다
화제성이 큰 인물인 것은 안다.
하지만 보통은 신간을 내놓은 작가들의 차지인데...



알쓸신잡은 꼭 두 번 이상 시청하곤 한다.
처음엔 다섯 명의 잡학박사(유희열도 나름 전문가이니 끼워주자 ㅋㅋ)들의
캐미돋는 대화를 정신없이 따라가며 시청하고,
두번째 이후부터는 그들이 한 내용을 꼼꼼히 챙겨듣는다.
프로그램 제목처럼 알아둬도 쓸 데가 별로 없지만
재미있고, 또 아이디어가 될만한 내용들이 많다.
그리고 그 책에 이런 내용이 나왔구나 싶어서
책도 몇 권 챙겨보게 된다.

유시민 작가와의 인터뷰는 SNS에서 유행했던 이야기로 문을 연다.
"유시민이 정치를 하게 하려면 책을 팔아주지 말아야 한다"는 것.
하지만 유시민 작가의 대답은 명쾌하다.
"웃자고 하신 이야기겠지만, 정치하면 돈 못 번다."
크헉!

유시민의 책이 베스트셀러에 올랐지만
솔직히 나는 그의 책이 어렵다.
그의 책 중에 쉬웠던 책은 별로 없었다.
<국가란 무엇인가> 역시 출퇴근 시간에 읽은 책은 아니었다.
그래서 지금 밀렸다. 오리지널스, 인포메이션, 사피엔스 등과 함께
얌전히 모셔져 있는 책들 중 하나다.
뭣도 모르고 출퇴근 시간, 복작복작한 지하철 안에서 펼쳤다
다시 조용히 덮고 가방에 넣어버린 책이다.
다들 국가란 무엇인지 깨달음을 얻으셨는지 궁금하다.

책은 그렇게 쉽지 않게 쓰시는 분이
이야기는 정말 쉽게 재미있게 잘 하신다.
정치판에 뛰어들기 전보다 훨씬 여유도 있으시고
중재도 잘 하는 터라 최근 프로그램 섭외가 물밀듯 들어올 듯 하다.
이런 시기, 그는 자신에게 어떤 시기라고 생각할까?

글 쓰는 사람으로서, 상대적으로 높은 긴장이 필요한 작업을 할 수 있는
마지막 시기가 아닐까 싶다. 나이도 들었고 공부도 부족하고, 작년까지 글을 많이 쓰느라 팔이 아파 상반기에는 작업을 거의 못했다. 지적으로 많이
긴장하고 써야 하는 글을 매년 쓰기엔 이제 힘들 것 같다. 앞으로 남은
몇 년은 어떻게 버틸 수 있겠지만, 그 시기가 지나면 긴장도가 높지 않은
장르의 글쓰기로 바꿔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여행, 도시 기행 같은 가벼운 글쓰기랄까, 그쪽으로 전환하는 게 맞지 않을까, 궁리 중이다.

으흑.. 나이를 생각하고 계시는구나.
그가 쓰는 말랑말랑한 책이라니.. 상상하고 싶지 않지만,
그러기 전에 얼른 좋은 책 많이 쓰시라고 응원하고 싶다.



오기사 오영욱의 인터뷰도 실려 있다.
그가 최근 두 권의 책을 펴냈단다.
<변덕자들의 도시>, <중국인은 왜 시끄러운가>.
10년도 전에 <오기사, 행복을 찾아 바르셀로나로 떠나다>를 너무 재미있게 읽고 그의 팬이 되었다.
건축가로서, 작가로서의 그의 행보를 지켜보고 있었는데
올해는 안식년같은 해로, 책을 세 권 쓰는 것이 목표라고.
책을 쓰고 싶다고 그렇게 써내다니, 쯧. 이런 능력 너무 하잖아.
어쨌든 그는 건축가이면서 작가. 그래서 건축작가인데,
그에게는 "웃긴 건축, 웃게 만드는 건축을 하고 싶다"는 막연한 희망이 있단다.
뭐 이래 웃긴 희망이. ㅎㅎ



마지막으로는 특이한 제목으로 기억되는 <일상기술연구소>의 공동저자
제현주의 인터뷰가 눈에 띄었다.
팟캐스트을 잘 듣지 않는 나로서는 이런 팟캐스트가 있다는 것도 몰랐다.
"일상기술연구소" 팟캐스트들의 해법을 모은 책으로
열가지 일상기술을 공개한다고.

이런 일상기술연구소를 생각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처음에는 '인생'을 생각했는데, 인생은 다 살아봐야지만 알 것 같고 너무 큰 주제라는 부담이 있어서 일상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출발했어요.
그냥 노력하라거나 마음을 고쳐먹으라는 말 보다는, 오늘을 잘 살고
만족감을 느끼는 삶을 위해 정말 작고 구체적인 정보를 주고 싶었어요.
'학교'로 이름 붙일까도 생각해봤지만, 학교는 들어온 사람이라면 배워야
하는 의무가 있잖아요. 하지만 연구소는 그냥 이런 기술이 있다는 걸
알자는 거죠. 모두가 그 기술을 익혀야 할 필요도 없고, 익히고 싶지 않을
수도 있고요. 하지만 그 기술이 있다는 걸 아는 건 꼭 내 기술이 되지
않더라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MD들의 책 소개를 보다가 <중쇄를 찍자>7권이 나왔다는 것을 알았다.
이래저래 책만 더 사게 만드는 <월간 채널예스> 7월호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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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 작가, 특집 - 월간 채널예스 6월호 | 예전채널예스리뷰 2017-06-10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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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일. 교육이 광안리 쪽이어서 교육을 받고 마친 시간이 7시 30분 정도였다.
9시 30분까지 애 학원 앞으로 가면 되니 시간이 어중간했다.
아참! 오늘 예스24 중고서점 장산점 오픈시간이랬지.
부지런히 핸드폰으로 이동시간을 계산해봤다.
30분 정도는 머물다 올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도전!

서면점이 생긴 지 얼마 안 되었는데 벌써 부산에 두 번째로 생긴 예스24 중고서점이다.
이번엔 지하가 아닌 건물 2층.
훨씬 넓어보이고 좋았다.
대강만 구경을 하고 만화서가 사진으로 카톡 주고받으면서 아이들 만화책 몇 권만 고르고 
아쉽게 철수. 다음에 보자 그랬지만 장산은 좀 멀긴 멀다.

1일이라서 채널예스 6월호를 구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안고 갔는데
아쉽게도 5월호만 구비되어 있는 상황.
할 수 없이 책주문을 서둘렀다. 이게 뭐라고 참나. ㅎㅎ



이번 호 표지모델(!)은 김영하 작가.
김영하 작가의 얼굴이 낯익게 된 것은 이제 막 시작한 예능 프로그램
"알쓸신잡" 덕분이다.
미안하지만 예전에는 김영하 작가와 절친 김연수 작가가 헷갈리기도 했는데
텔레비전 프로그램 덕분에 이젠 잘 구분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프로그램은 이제 2회를 방송했지만
뛰어난 다섯 사람의 대화가 상상을 뛰어넘는 바람에
반드시 재방으로 복습을 해야 하는 예능프로그램이 되고 말았다.
김영하 작가의 풍부한 지식에 기반한 문학적 언행도 주목받고 있는데
이번에 신작이 나왔다. 단편 모음집 <오직 두 사람>
보통 영화를 개봉하거나 신곡을 내거나 드라마에 들어가게 되면
온갖 예능에 나와 홍보를 하는 것이 관례화되어 있지만
소설가가 그렇게 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럼 왜 출연하게 되었을까?

처음에는 나영석 PD가 하는 프로그램인지 몰랐어요. 
유시민 작가, 황교익 칼럼니스트, 정재승 교수가 출연한다길래 
재밌겠다 싶었어요. <1박 2일>의 지식인 버전이 될 것 같은데, 
나중에는 까나리액젓을 먹어야 하는 건 아닌가 걱정돼요.

지금까지 내용을 보면 너무나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까나리액젓을 먹을 시간이 없을 것 같다.
여튼 이번에 출연 결정을 한 것은 신의 한 수.

요즘 내가 가장 읽지 않고, 읽기 힘들어 하는 것이 한국 단편소설 읽기이다.
장편보다 단편은 짧아서 더 읽기 좋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래서 더 함축적이고 많은 것을 담고 있다.
그만큼 빨리 읽기에 익숙한 내가 상대적으로 힘들 수밖에 없는 장르.
스토리, 내용요약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숨겨진 의미를 파악하는 것이 관건인 
단편 읽기가 고통스러운 이유는 아마도 깊게 생각하고 이것저것 고민해보는 과정을 
어느새 잊어버렸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코미디보다 더 코미디인 상황, 영화보다 더 막장인 현실이 펼쳐진 덕분에
책을 읽는 것도 별 의미가 없었던 지난 몇 달이었다.
이제 사람들이 조금은 책을 읽기 시작할 것 같다는 실낱같은 기대를, 작가는 살짝 내비치기도 했다.

아무래도 그렇지 않을까요? 조금은 기대해요.
고통을 치유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더 고통받은 자를 읽는 거예요.
그들이 어떻게 감내하고 견뎠는지 보면서,
인간의 내면성을 회복할 수 있어요.
타인에게 공감하며 연대해야만 우리 힘도 강해져요.

이렇게 김영하 작가의 인터뷰를 읽고 한참을 넘겨보니
낮책밤책 코너에서도 김영하 작가의 책 <빛의 제국>이 소개되고 있었다.
이번 호는 김영하 작가 특집인가.
그런데 어쩌나. 아직 그의 소설 중에서는 마음에 드는 책을 만나지 못했다.

<보다>, <읽다>, <말하다> 3부작과 
김영하 작가가 영화평론가인 줄만 알았던 시절에 읽었던 <김영하 이우일의 영화이야기>,
아, 그리고 좀 더 거슬러 올라가면 그의 데뷔작이 실렸던 계간지 <리뷰>는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
이번에 정말 한 번 도전해 볼까.. 고민된다.

다양한 책 정보가 실려 있지만, 이번 호에서는 김영하 작가만 생각나는
<채널예스 6월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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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책 정보가 구매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채널예스 5월호 | 예전채널예스리뷰 2017-05-12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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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 채널 예스도 중고서점을 찾았다가 득템.

월초면 급하게 책을 구매하던 습관에서

월초에 중고서점을 방문하는 습관으로 변경 중.

많은 사람들이 서면에 있는 두 군데의 중고서점을 한꺼번에 방문하는듯

상대 서점에서 다른 서점 봉투를 들고 다니는 방문객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이게 좋은 현상일까 나쁜 현상일까?​ 

 

 

이번달 표지모델은 신작을 내놓은 공지영 작가.

나이가 들어도 여전한 미모.

하지만 이번 책은 아직 구매하지 않았다. 제목이 좀 맘에 안 들어서..

유난히 사회활동을 활발히 하는 그녀다보니

늘 악플에 시달릴텐데 참 의연하다 싶었다.

악플에 대처하는 그녀의 자세는 바로 이것.

저도 악플을 가끔 보잖아요? 물론 기분이 썩 좋진 않지만 ‘이 분이 별로 안 행복하시구나’ 그러고 말아요.

이제 좀 편해졌어요. 불필요한 일에 내 마음을 주지 않으니까 편안하죠. 나이가 드니까 에너지가 부족한 게 확실히 느껴져요.

그러니까 정말 에너지를 써야 할 곳에 쓰는 거예요. 왜냐면 한정되어 있으니까요.

점점 소중한 게 뭔지 알게 되니까, 화를 낼 시간보다는 사랑할 시간이 부족한 거예요.

 

 

 

다른 인터뷰에서는 구효서 작가를 만난다.

나도 그의 책을 참 좋아하는 편인데, 그는 계속 쓰기 위해 딴 짓을 한단다.

작품마다 다르게 나타나는 그, "변덕은 나의 힘"이라니

나이 든 작가의 글 계속 쓰는 방법이 특이하기도 하다.

그는 왜 쓰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은

"모르겠어"와 "그래도 써야지"뿐이라고 답하며, 결국은 쓰게 되는 결론에 도달한다고 답했다.

왜 쓰는지, 그 이유에 대해서 멋있게 답하는 작가들도 있죠. <나는 왜 쓰는가>라는 책도 있잖아요.

그런데 멋진 답을 내놓는다고 해서 스스로 그 답에 동의하게 될지 모르겠어요.

나는 왜 쓰는가’에 대해서 다 쓰고 나서 점을 찍는데 이건 답이 아니라고 후회가 밀려오면 어떻게 하겠어요.

결국 (왜 쓰는지) 모르는 거잖아요. 그래서 참 부질없는 질문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승산 스님을 좋아했는데,

스님이 늘 좌우명처럼 갖고 계셨던 게 있어요. ‘오직 모를 뿐’ ‘오직 할 뿐’이에요.

제 경우에는 ‘오직 모를 뿐’ ‘오직 쓸 뿐’인 거죠.

<선의 나침반>을 읽고 스님 말씀의 깊이를 조금은 받아들이 수 있게 되니까,

아주 자연스럽고 편하게 ‘왜 쓰는지 모르겠다, 다만 쓸 뿐’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러고 보면 모르는 게 아니라 답이 나온 거죠.

 

 

 

 

이번 채널 예스를 보면서 눈여겨본 책 3권을 소개해본다.

먼저 <앞으로의 책방>

북스피어 김홍민 대표의 자세한 설명 덕분에 책을 구매하기까지 했다.

출판 관계자도 아니고 서점 관계지도 아닌데.. 참.. 왜 자꾸 이런 책을 사고 읽는지 모르겠다.​

책방의 역할은 과연 뭘까? 최초의 한 권과의 만남을 좀 더 매력적으로 연출하는 것..

그것 외에도 많은 역할이 있을 것 같은데 읽어보고 자세한 리뷰를 써보겠다.

그리고 두번째 MD 리뷰 대전에서 발견한 <디자인의 디자인 : 10주년 기념판>

2007년 첫선을 보인 하라 켄야의 10주년 기념판이라고 한다.

디자인이란 무엇일까?

이 책을 추천한 MD는 이 책의 의의를 이렇게 보았다.

책 하나로 갑자기 새로운 세계가 열리지는 않겠지만,

책을 덮은 후에 몰라봤던 변화의 가능성을 눈치채는 일이 생기지 않을까?

더 좋아지거나 훨씬 재미있어질 만한 것들을 포기하는 경우가 줄어들 수도 있다.

일본인의 시각이 묻어나는 어떤 페이지들은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분명한 것은 이 책으로 ‘디자인’은 계속 신경 쓰이는, 관심을 두어야 할 존재로 남을 것이고,

언제 꺼내 들어도 여전히 유효한 질문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

세번째 책 역시 MD 리뷰대전에서 발견한 책. 그런데 아직 우리나라에 출판된 책이 아니다.

국내 도입이 시급하다는 이 책은 온다 리쿠 <꿀벌과 멀리서 울리는 천둥>.

156회 나오키산주고상, 2017년 올해의 서점대상 1위라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올해의 서점대상 책을 좀 좋아하며 읽는 편이다.

정책적으로 홍보를 하는 책보다 왜 그런 책 있지 않은가.

서점에 서서 읽다가 많이 사가는 책.

온다 리쿠의 책을 한참 읽다가 안 읽은지 10년은 된 것 같은데.

다시 온다 리쿠의 책이라니 새삼 설렌다.

​다양한 책 정보가 구매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책,

<채널예스 5월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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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예스 3월호를 만나다~ | 예전채널예스리뷰 2017-03-09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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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달 채널 예스는 <재와 빨강>의 저자 편혜영 작가의 사진으로 표지를 삼았다.

최근 한국 소설을 통 읽지 않은 탓인지 작가의 이름만 알겠고, 책 제목도 알긴 아는데 읽어보지는 못했다. 이 책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폴란드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기 때문이란다. 최근 한강의 소설을 번역하고 있는 작가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오르내리고 있는데, 번역은 그만큼 멀고도 험한 길이 아닌가 생각된다. 의역과 직역, 의도된 오역까지, 그 어떤 것을 선택해도 뒷말이 무성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편해영 작가는 “번역서는 작가에게 기념품 같은 존재”라고 했다.

 

얼마전 읽었던 책, <소설의 첫 문장>에 <재와 빨강>의 첫 문장이 소개되어 있었다. 특이한 재목만큼 강렬한 첫 문장은 다음과 같았다.

 

“위험에 대한 경고는 언제나 실제로 닥쳐오는 위협보다 많지만 막상 위협이 닥칠 때는 어떤 경고도 없는 법이었다.”

 

뭔가 다름 이야기가 무척 궁금해지는 첫 문장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번에 채널 예스에서 눈여겨본 책은 두 권. 그 중 한 권은 민음사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는 출판인 박맹호의 자서전이었다. “조영주의 성공한 덕후”라는 코너에서 그 책을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책 : 박맹호 자서전>은 출간되자마자 바로 샀다. 민음사 하면 이 나라 출판의 역사 그 자체나 마찬가지 아닌가. 안 살 수 없었다. 책의 내용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그간 궁금했던 민음사의 종로사옥 시절 이야기나 비룡소의 발로, 고인이 생전 등단했다는 단편소설의 전문을 기웃거리자면 어쩌면 내 과거의 일부분이 책 속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가슴이 설렜다. 하지만 5년이 지난 지금에 이르러서는 전혀 다른 부분에 눈길이 갔다. 고인은 책 말미에 이름으로 색인을 남겼다. 이름 대부분이 내가 아는 작가들이었다. 나는 잠시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누군가 내 이름을 자신의 자서전 말미 색인으로 담는 상상, 당연히 소중하고 훌륭한 사람으로 기록되리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에 괜히 히죽히죽 웃었다.

 

책을 만드는 사람을 만나보는 코너에서 디자이너 이기준을 만났다. 최근 유유출판사의 책을 자주 읽었는데, 판형, 레이아웃에서 표지까지, 특이한 책들이어서 시선을 끌었는데 바로 이기준 디자이너의 작품이란다.

 

유유출판사는 제 판단을 웬만하면 쳐내지 않고 많이 받아들여주는 편이에요. 그래서 다른 책을 작업할 때보다 제 색이 많이 드러나요. 처음 유유출판사에서 책을 냈을 때, 대표님이 주변으로부터 우려의 목소리를 많이 들으셨다고 해요. 책 디자인이 뭐 이러냐, 하고. 하하하. 그런데 그때도 대표님은 흔들리지 않더라고요. 굉장한 용기라고 생각해요. 디자이너로서 고마운 마음이 커요. 큰 행운인 것 같아요. 어떤 전략을 가진 것도 아니었던 두 사람이 각자 다른 데서 경험을 쌓다가 우연히 만나서 작업하게 됐거든요. 유유에서 지금 50권을 넘게 책을 냈는데, 3권 빼고 모두 제가 디자인했어요. 유유가 구상하고 있었던 것이 제가 추구하는 조형언어와 잘 맞았는데, 운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어요. 출판사가 자리 잡은 후에는 디자인을 특정 방향으로 끌고 갈 수도 있는데, 그런 것도 없었고 좀 희한한 일이고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이상적인 출판사 사장과 디자이너의 관계가 아닐까? 다른 이들은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누가 봐도 “아~ 그 출판사”라는 트레이드 마크를 만들어준 디자인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금주의 책읽기>와 <특별기고> 두 꼭지나 할애해 소개된 <신의 입자>가 이번 채널예스에서 주목한 두 번째 책. 금주의 책읽기 제목을 보면 안 읽을 수 없다. “21세기인이라면 이 정도는 알아야 하지 않나 싶어요”라니.... 안 읽으면 21세기인이 아닐 수도....

 

한 통계자료에 의하면 과학을 전공하지 않은 일반인들 중에서 분자의 정의를 내리거나 현재 살아 있는 과학자의 이름을 하나 이상 댈 수 있는 사람이 전체의 1/3을 넘지 않는다고 한다.

 

생각해보니 내가 알고 있는 과학자는 이미 다 고인이 된 것 같다. 정말 그렇구나! 노벨 문학상은 그래도 관심있게 보면서 노벨 물리학상, 화학상 수상자는 이름을 외우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생각에 이 책을 꼭 한 번 만나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호에 실려있는 또 하나의 작가 인터뷰, 그 주인공은 이적 엄마로 더 많이 알려진 박혜란 교수였다. 하지만 나는 그녀를 90년대 초반 잘 나가는 여성학자로 먼저 알게 되었다. 그녀는 50대에 <나이 듦에 대하여>를, 60대에 <다시 나이 듦에 대하여>라는 책을 펴내고, 이번에는 <오늘, 난생 처음 살아보는 날>을 펴냈다고. 70대가 되어서야 노인인증서를 받은 느낌이라는 그녀의 책도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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