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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은 이 후의 취해야 하는 나의 행동과 의미들.. | 오늘의 책, 한 문장 2018-01-25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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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월 25일>

* 책을 읽은 이 후의 취해야 하는 나의 행동과 의미들..



글쓰기를 싫어했다.

또, 글쓰기를 좋아했다.

싫어하는 일이면서도 좋아하는 일..

글을 쓴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 알았다.

베껴쓰기 한 것처럼 똑같은 구성으로 써 내려간 나의 독후감을 보면서 만족스러움보다는 창피스러움을 먼저 느낀 것 같다.

쓰면서도 우승하지 못할 것을 예감하면서 썼던 그때..

그렇게 몇 년을 반복하다 결국 글쓰기를 멈췄다.

그렇게 부족하고 형편없는 글을 세상에 내보내기 싫었다.

특별함이 느껴지지 않는 나의 글솜씨를 믿어주는 엄마가 미웠고, 야속했던 19살때였다.

나는 고집스럽게 글에서 멀어졌고, 20년이 흐른 후 스스로 잘할 수 있는 것을 찾기 시작했다.

많은 것을 도전했다.

그렇게 몇 년을 도전만 하다가 깨달은 하나..

그나마 내가 잘하는 것은 '글'쓰기구나...

어디 내세울만한 실력이 된다는 것이 아니라 순수하게 내가 가진 재능중 그나마 봐줄만한 것이 그거라는..

그래서, 해보기로 했다.

부족한 글솜씨.. 뭐라도 쓰다보면 안 쓸때보다 나아지겠지..싶어서..

그래서, 적기 시작했다.

책을 읽고 난 이후의 나의 느낌을..

그렇게 기록으로 남기기로 했다.

물론, 글쓰기에 대한 열정같은 순수한 의미가 다였으면 좋겠으련만 책의 느낌을 써야겠다, 마음 먹은 가장 큰 이유는 내 머리의 기억력의 한계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한 두권 읽었을 때는 많이 노력하지 않아도 대충 내용이 생각이 났으나, 읽은 책들이 쌓일수록 내용이 짬뽕이 되어버리고, 뭘 읽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 경우까지 되어버렸다.

하나. 글쓰기의 능력을 꾸준함으로 업시키자.

둘. 머리의 능력을 믿지 말고 기록으로 남기자.

이 두 가지의 조건에 합당해진 나의 리뷰쓰기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그런데....

자꾸만 중압감으로 다가온다.

책을 온전히 집중해서 읽을 수 없는 날이 늘어났다.

아무 생각없이 쭉쭉쭉쭉 읽어 내려갔으면 좋겠는데, 자꾸 눈에 들어오는 문장을 체크하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자꾸 책을 읽는 리듬이 깨진다.

가끔은 작가의 의도를 알아차리지 않고 그냥 이야기로 받아들이고 싶은데, 내 느낌 상관없이 남이 하는 이야기를 고개 끄덕이면서 들어주는 입장으로 책에 올려져 있는 활자 그대로 받아들이며 끄덕이고 싶은데..

무언가를 꼭 느껴야 하고, 읽고 난 후에는 무언가를 적어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커졌다.

부담감을 주는 느낌 적는 일은 과연 올바른가?

그것을 순수하게 적은 글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인가?

아니라면... 그렇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부담감이나 버거움에 대해 나 스스로가 너그러워질 때까지 그냥 읽는 행위만을 해야 하는 것이 맞는 것인가?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질문을 한다.



읽기는 끝났으나, 아직 리뷰를 적지 못해 내 곁을 떠나지 못하고 맴돌고 있는 책들을 보며 나에게 '책을 읽어내려가는 것'과 '책을 읽은 이 후의 취해야 하는 나의 행동'을 연결시켜 보려고 나의 머릿속은 정신없이 돌아간다.

어떻게 해서든 두 가지의 의미를 한 가지로 모아보려 애쓰고 있다.

이런 저런 질문들을 해가며....

이번에 나는 이런 답을 내놓는다.

읽은 모든 책에 느낌을 달려고 애쓰지 말자.

마음 가는 책, 쓰고 싶은 책에는 망설임없이 적고, 애매한 느낌의 책이나 손이 쉽게 움직이지 않는 책-마음이 움직이지 않은 책이라고 봐야 하나?-은 옮겨적기로 최대한 마음의 짐을 내려 놓아 보자고..

그렇게 읽어가고, 그렇게 옮겨적기를 하다보면 나의 상황과 맞는 어느 순간에 고민없이 느낌을 적을 수 있는 날이 올거라 생각이 든다.



책을 읽고 적어내려가는 것에 너무 무거운 삶의 의미를 두지 말자고 다짐한다.

나도 모르는 사이 나의 모든 것을 걸었나 싶어 마음이 씁쓸해진다.

즐기자.. 마음먹는다.

책을 읽는 것을, 옮겨적는 것을, 나의 느낌 적는 일을....

그저 이렇게 내 옆을 지키고 있는 책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콩닥콩닥 뛰는 것에 감사함을 갖자고...

그 책들이 나의 책이든, 대출해 온 책이든 내 손에 와 있는 그 순간은 오롯하게 나의 소유라 생각되어 맘껏 사랑할 수 있는 큰 사랑을 갖자고...

내가 너란 존재를 만난 것은 반드시 필연인 거라고...

이렇게 바라만봐도 기분 좋아지고, 가슴 설레이는 것들이 있음을 진심으로 감사한다.

나의 읽은 흔적들이 남은 저 아이들을 내 것으로 만들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진다.

이 마음 강해지면 너희를 위한 느낌을 적어 내려 가 주겠다고.. 책을 바라보며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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