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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누나는 제시카' | 책리뷰- 소설.문학 2020-06-19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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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우리 형은 제시카

존 보인 저/정회성 역
비룡소 | 2020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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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형은 제시카 by 존 보인- 내 누나는 제시카 *

* 실제 완독한 날 : 20.06.18

매일 네이버 책문화분야를 빠지지 않고 살핀다.

올라오는 다양한 책 정보를 전부 읽어내지는 못하지만 관심가는 책이나 페이지는 놓치지 않고 읽어두는 편이다.

책덕후라면 그 중 신간을 소개해주는 '신간 연재' 코너는 꽤 괜찮은 읽을거리를 선사해준다.

그 코너에서 바로 이 책을 발견했다.

사람에게도 첫 인상이 있듯 책도 그렇다.

소개되는 내용과 문장이 책이 주는 첫 느낌을 만들어준다.

'읽고 싶어'와 '별로 재미없을 것 같아'의 느낌의 줄다리기 속에서 어느 쪽으로 나의 감정이 쏠리느냐에 따라 책의 첫 인상은 달라지는 것이다.

"난 네 형이 아닌 것 같아. 아니, 형이 아닌 게 분명해."

(...) "형이 아니라 누나 같아……."

이 책의 줄다리기는 위의 문장으로 '읽고 싶어'를 넘어 '꼭 읽을래..'의 승리였다.

샘에게는 히어로보다 멋지고, 유명인보다 더 존경하는 형 '제이슨'이 있다.

난독증인 샘의 책읽기를 도와주는 형, 학교에서 축구도 제일 잘하는 형, 무엇보다 샘을 너무너무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형.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투명 인간인 샘과 다른 형이 가족들에게 폭탄같은 이야기를 한다,

샘의 형이 아닌 것 같다고.

제이슨의 고백에 엄마와 아빠는 인정할 수도 인정하지도 않으려 한다.

제이슨의 고백은 그들의 정치력에 큰 타격을 줄 문제가 되었고, 고쳐야 할 병으로 치부되었다.

엄마와 아빠만이 아니라 샘에게도 형의 고백은 자신의 학교 생활을 힘들게 만들어 버렸다.

형의 고백을 인정할 수 없는 샘과 가족,

성 정체성을 숨기며 힘겨워하는 제이슨과 그가 느끼는 내면과 외면을 인정할 수 없는 가족의 이야기, 쉽게 읽히는 이야기와 달리 들어있는 문제의 무게는 묵직했다.

p.20) "샘, 내가 무언가를 잘한다고 해서 꼭 그 일을 죽을 때까지 하고 싶어 해야 하는 건 아니야. 그 일 말고 하고 싶은 일이 많을 수도 있다고."

p.23) 형이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스냅챗 같은 어떠한 SNS 활동도 하지 않는 이유. 형은 정작 제대로 체험하지는 않은 채 사진에 그럴싸하게 담는 일에 몰두하고 밤낮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는 요즘 사람들을 도저히 못 봐주겠다고 했다.

p.41)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자'는 게 오래된 내 좌우명이지. 하지만 지역사회가 발전하려면 모두가 그 사회의 구성원이 되어야 해. 서로 도우며 정답게 지내면서도 서로 이웃해 사는데 불편함을 느끼지 않아야 하지."

p.177) "언젠가 너희가 어른이 되면 저마다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겪게 될 거야. 주변에 힘든 시기를 겪는 친구들도 있을 테고. 어쩌면 그 사람이 너희 자녀일 수도 있어. 아마 그때는 너희 모두가 오늘 보여 준 행동을 떠올리며 그 아이에게 좀 더 잘해 주지 못한 걸 후회하겠지."

p.247) "자기가 아닌 존재로 불리는 걸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p.272) 형과 전화 통화를 하다 보면 예전으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나는 형의 감정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형의 겉모습은 조금씩 바뀔지라도 내면은 여전히 똑같다는 것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p.283) "어느 날 큰일이 벌어진 것 같아도 결국 그 일은 지나가게 마련이고, 훗날 그 일을 돌이켜보면 왜 그렇게까지 심각하게 받아들였는지 후회하게 된다는 거야. "

샘은 기자들에게 큰 소리로 말한다.

"제이슨은 없어요."

"우리 형 이름은 제시카예요."라고.

이 문장을 읽으며 나는 눈물이 흘렀다.

이 문장을 적으며 나는 또 눈물이 난다.

형의 내면을 이해해준 샘이 기특해서인지, 자신으로 인해 가족 전체가 구덩이로 빠진 것이 죄스러워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온 제이슨이 안타까워서인지, 샘과 제이슨의 마음은 상관없이 성공만 보고 뛴 엄마와 아빠의 변화때문인지 정확히는 알 수 없었지만, 가슴 한 켠이 뭉클해졌고 가슴이 뛰었다.

다른 분야보다 청소년 문학에 더 관심이 많고, 더 많이 읽는 편이다.

청소년기 아이 둘에게 눈높이를 맞추고 싶은 마음이 제일 컸다.

청소년기를 넘어가는 아이들의 마음을 알아가고 싶어 읽기 시작한 청소년문학이었는데, 이제는 마음을 넘어 아이들이 읽을 책들을 나도 읽고 아이와 대화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읽다 보니 '청소년문학' 책을 보면 가슴이 설레인다.

이 책을 찾아냈을 때도 가슴이 그렇게 설레였고, 읽으면서 뿌듯했으며,

저자 '존 보인'의 전작인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도 너무 궁금해졌다.

연작은 아니니 이 책을 먼저 읽든 전작을 먼저 읽든 상관은 없다.

다만 읽고 싶은, 많이 소개하고 싶은 청소년문학을 이제라도 만났으니 얼마나 행운인지 모르겠다.

사실 나는 선입견이 가득차 있고, 편견도 심한 사람임을 안다.

티를 내지 않으려 노력하지만, 마음을 바꾸는 것이 쉽지 않다.

심심찮게 커밍아웃을 하는 작가들을 보며, 그들의 이야기를 나도 모르게 색안경을 끼고 바라본다.

그러려고 하는 게 아닌데 편견이 가득한 시선으로 따지듯 쳐다본다.

나는 퀴어축제를 가볼 용기가 없고, 응원할 용기도 아직은 내질 못했다.

사람들 모두가 다름을 인정하려고 노력한다 말하지만, 과연 내 아이가 성 정체성이 흔들릴 때 나는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

읽으면서 경멸의 시선을 보냈던 제이슨의 부모와 달리 이성적이고 현명한 조언과 선택을 할 수 있을거라 장담할 수 있을까?

나라면? 내 아이라면?

우리가 말하는 '정상'과 '비정상', 그리고 '같음'과 '다름'은 정답이 아니다.

나는 '정상'인가 '비정상'인가, 나는 '다수'인가 '소수'인가.

우리는 정상과 비정상의 줄을 타며 삻을 살아가고, 다수에 속했다가 소수에 속했다가를 반복하며 살아간다.

그 어떤 사람도 절대성을 부여받지 못한다, 우리는 불완전한 사람들이니까.

완전하지 못해 타인과 부대끼며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며 사는 것이다.

정답만을 외치는 사회에 길들여진 나는 아직은 성 정체성에 대한 부분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지만 그들의 목소리를, 그들의 행동에 대해 외면하지는 않으려 한다.

이렇게 책으로 그들을 만나며 나의 선입견과 편견을 한 움큼씩 바닥에 내려놓아 '다수와 다름'이 손가락질 당하는 일이 아님을 알아가는 행위를 해보려 한다.

소수의 그들이 나의 소중한 이들일지도 모르기에 앞장서서 날선 비난을 하지 않는 어른이 되어 보려 한다.

기발한 생각과 재미있는 상상이 샘솟는 세상이 되려면 다양함은 필수다.

다양함을 인정하는 세상은 소수자의 의견도 존중하는 세상이다.

그렇게 멋진 세상을 꿈꿔본다,

제이슨으로 살아도 제시카로 살아도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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