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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10분 엄마의 인문학습관 by 한귀은]- 엄마에게 공감가득한 인문학적 육아서 | 책리뷰- 소설.문학 2016-02-24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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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하루 10분 엄마의 인문학 습관

한귀은 저
예담friend | 2016년 0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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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월 24일 수>

하루 10분 엄마의 인문학 습관 / 한귀은 / 예담

평점 : ★★★★★

요즘 사회적으로 제일 핫한 단어가 '인문' , '인문학'이 아닐까 싶어요.

도서관마다 인문학 100선 추천도서, 인문학강좌등이 주를 이루고 있구요.

사실 '인문학'이라는 것이 보통 사람들은 주제가 어렵고, 내용이 지루하고 딱딱할 것 같다는 이유로 거리감이 있는 것 같아요.

저역시 인문학이라고 하면 어려움이 먼저 떠올려지는 건 아직 잘 모르는 분야이기 때문이지 싶습니다.

인문학이란 정확히 뭘까? 궁금해져서 검색을 해 보았어요.

 인문학이란??

 

인간의 사상 및 문화를 대상으로 하는 학문영역.

자연을 다루는 자연과학()에 대립되는 영역으로, 자연과학이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자연현상을 다루는 데 반하여 인문학은 인간의 가치탐구와 표현활동을 대상으로 한다. 광범위한 학문영역이 인문학에 포함되는데, 미국 국회법에 의해서 규정된 것을 따르면 언어(language)·언어학(linguistics)·문학·역사·법률·철학·고고학·예술사·비평·예술의 이론과 실천, 그리고 인간을 내용으로 하는 학문이 이에 포함된다. 그러나 그 기준을 설정하기는 매우 어렵기 때문에 이에 대한 의견의 일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예를 들면 역사와 예술이 인문학에 포함되느냐 안되느냐에 대한 이론()들이 있기도 하다.

[네이버 지식백과] 인문학 [人文學, humanities] (교육학용어사전, 1995. 6. 29., 하우동설)

 

이렇게 설명을 보니 조금은 이해가 쉬워지는 것 같아요^^

요즘 책을 읽으려고 나름 노력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소설이나 에세이같은 읽기 쉬운 책을 많이 집어들게 되곤 합니다.

역사나 인문, 경제등은 용어 자체가 일상적이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이해하는 속도가 느려 책읽기가 버겁기 때문이죠.

아이들에게 책편식을 하지 말라고 하는 것처럼 저역시도 책편식을 하지 않아야 하는 것을 알면서도 말이지요.

책읽기에 대한 반성을 하면서 이 책을 만났습니다.

「하루 10분 엄마의 인문학 습관」이라....

하루에 10분씩 인문학 습관을 들일 수 있는 책이라는 것에 강한 매력이 있었습니다.

이 정도면 인문학이어서 어려운 내용이 있다해도 읽어볼 만 하겠다...는 생각이 컸습니다.

가볍게 읽기 시작한 인문학 책, 가볍고 재미있게 하루만에 읽어버렸어요^^

저의 사적인 견해는 '이해하기 쉬운 인문학 책이 공감가득한 육아서와 융합'되었다는 느낌입니다.

그 느낌이 저에게는 다가가기 쉬운 인문학이 되었고, 인문학에 대한 두려움이 조금 줄어들었답니다.

인터넷에 올라온 글이라면 공감 팍팍! 눌러주고, 좋아요!! 눌러주고 싶을 만큼 와닿는 이야기들이 많았습니다.

또, 그에 따라서 따라해야겠다..라는 생각도 많이 들었습니다.

엄마와 육아, 그리고 아이는 뗄래야 뗄수가 없는 단어입니다.

그 세가지에 인문학을 플러스해놓으니 무척이나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가득입니다..^^

 

이 책을 선택하게 된 첫번째 이유는, 책의 제목보다도 차례의 올려진 6가지의 헤드라인때문이었습니다.

모든 내용을 합축시켜 놓은 소제목에서 감동이 쓰나미처럼 몰려오곤 합니다.

이 책이 그랬습니다.

1장) 공부가 다는 아닌데, 참...

2장) 엄마가 가장 아픈 말, "엄마 미안해."

3장) 아이에게서 좌절감의 기회를 빼앗지 말자

4장) 너무 착한 아이는 외로운 어른이 된다

5장) 책 읽는 엄마는 위험하다

6장) 엄마에게 필요한 건 자존심이 아니라 자존감

​헤드라인에서 반해버린 이 책, 이 책을 읽는 동안 누군가에게 '엄마'라는 직업을 인정받고, 좋은 엄마가 아니어도 괜찮다는 위로를 받았어요.

인문학 책에 걸맞게도 이 책에서는 다양한 그림과 다양한 책들을 예시로 들으며 이야기를 해줍니다.

철학자의 예시도 나오고, 심리학쪽의 낯선 용어들도 눈에 띕니다.

그래서, 어떤 뜻인지 검색을 해보기도 했어요.

또, 최근에 아이들과 명화보기책을 읽는 저에게는 명화외에 그림을 감상하고 작가의 감상평을 읽는 것도 재미있었답니다.

 

「프란츠 폰 렌바흐,<양치기 소년>, 1860」

이런 여유가 있는 아이야말로 훌륭하게 성장한다. 하늘을 보는 것에 시간을 쓸 줄 알고, 바람과 땅을 느끼는 데 온몸을 열 줄 아는 아이다.

이 아이는 영어 단어, 수학 문제를 푸는 것보다 훨씬 가치 있는 활동을 하고 있다. 우주를 체험하고 있는 것이다.이 말은 과장이 아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이런 언덕에 누울 일도 없지만, 만약 이런 곳에 가더라도 스마트폰에 정신을 쏟을 것이다. 아이들에게 매체나 기기와 떨어져서 뛰어놀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줘야 한다. 나는 아이에게 그 상황을 제공한다. 사랑이 듬뿍 담긴 지속적인 잔소리면 충분하다.

 

프롤로그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이 책은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하는가가 아니라,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에 대한 책이다. 아이를 키우는 법이 아니라 엄마로서 살아가는 법, 나아가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길에 관한 책이다."

이 문구가 이 책의 모든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13년째 엄마로 지내온 저는 고개를 끄덕이고 있답니다. 진심 공감을 하면서 말이죠..

이 문구를 보고나면 이 책을 반드시 집게 됩니다..저처럼^^

 

p37. 엄마는 아이를 다 안다고 믿었다가 한순간 '정말 너를 이해 못 하겠다"며 도리질을 친다. 그러니 매력적인 존재다.

알면 알수록 더 알고 싶고 모호한 존재 말이다.

p39. 자본주의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 모방 욕망이다. 잘 생각해보라.

내가 바라는 내 아이의 미래상은 '나의 욕망'인가, 아니면 누군가로부터 주입된 모방된 욕망인가.

p49. 우리는 아이들에게나 장래희망을 묻지, 스스로는 장래희망을 가지려고 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겨우 행복을 위해 추구한다는 것이 현재의 쾌락이나 즐거움이다....

........그런 쾌락과 즐거움을 누려봤자 자신이 소모되었음을 깨닫게 될 뿐이다.

p101. 대부분의 부모는 아이를 자신이 생각하는 '기준'에 맞추려고 기를 쓴다. 헌신과 희생이라는 이름으로 말이다.

사실 이건 모든 부모의 딜레마다. 아이의 있는 그대로를 지지한다고 하면서도 아이를 변화시키려고 애쓰는 것이다.

p118. 적절한 정도의 좌절감이란 게 있다. 좌절감은 자기 안으로 침잠하게 만든다. 자기 자신을 직시하게 만든다.

나의 위치,나의 능력, 나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헤집게 만든다. 힘든 과정이다. 하지만 이 과정을 거쳐야 성장한다.

p140. '지나치게 잦은 여행을 하고 지나치게 다양한 인상을 심어주는 것은 어린아이들에게 좋지 않다.

이런 아이들은 자라서 어떤 성과를 얻기 위해서 반드시 견뎌야 하는 지루함조차 참지 못하는 어른이 될 수도 있다.'

버트런드 러셀의 <행복의 정복>에 나오는 이야기다.

.............실은 이 결핍과 권태를 이기는 힘은 아이에게만 필요한 게 아니다. 엄마 자신에게도 필요하다.

p218. 엄마뿐 아니라 아이에게도 고독의 시간을 갖게 해주어야 한다. 그래야 '생각'한다. 아무것도 안 하는 시간을 줘야 하는 것이다.

아무것도 안 한다는 것은 정말로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이 아니라, 아무것도 안 한다는 주체적 선택을 한 것이다.

그러니 고독은 주체적인 것이다.

p220. 연인이든, 아내이든. 엄마이든, '자기'가 있어야 한다. '주체'여야한다. 실존적 개인이어야 한다.

그래야 연인으로서 사랑받고, 아내로서 존경(?)받고, 엄마로서 대우(!) 받는다.

p223. 성장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으면, 남들과 변별되는 그 사람만의 매력을 보여주지 않으면, 사랑은 유지되기 어렵다.

남녀 사이만 그런 게 아니다. 부모 자식 간에도 그러하다.

****************************************************

<아이가 잠든 밤 10분, 생각해보는 인문학 습관들>

좋은 엄마가 되어야 한다는 환상에서 벗어나자고 되뇌어본다.

아이에 대한 레토릭 3가지, 잔소리.직설화법.침묵을 절제한다.

아이를 직접 가르치려는 욕심을 덜어낸다.

늘 친절한 엄마보다 간혹 강한 엄마의 모습을 보여준다.

아이 때문에 짜증날 땐 로고테라피(이성적으로 어떤 의미를 생각하고 발견하는 심리치료 방식)를 해본다

아이보다 엄마 자신의 자아 고갈을 조심하도록 노력한다.

*****************************************************

아이를 키우면서 참 많은 것을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이를 키우기 전에는 이처럼 머리를 써야 되는 일인지, 나의 온 인생 전체가 변하는 것인지 몰랐습니다.

그저 아이를 낳으면 다 알아서 되겠지..그런 생각도 했었던 것 같습니다.

허나, 아이를 낳고 보니 아이를 키운다는 것이 무척이나 힘들더군요.

아이가 1살이었을 때, 2살,3살.......7살이 되었을 때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려주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또, 아이가 사춘기가 되는 나이가 되니 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잘 모르는 '내가 엄마가 맞나?' 싶기도 했고, '난 나쁜 엄마인가?' 라는 생각이 나를 괴롭혔습니다.

아이키우기는 이렇게 끊임없이 심신이 힘든 일이었어요. 

주위 어른들은 아이의 모습을 보며 아이 혼자 건강히 큰 것 마냥, 엄마라는 직업을 인정해주지 않는 것 같아서 저는 한없이 자존감이 바닥에 닿았습니다.

또, 아이를 낳아 명칭이 어느새 아줌마가 되어 버리고, 그 아줌마라는 존재를 억척스럽고, 무식하고, 안하무인..등으로 포장을 하는 사회에서 또 자존감은 바닥을 뚫었지요.

아이를 키우다보니 나는 무릎 나온 추리닝을 입고 있어도 아이는 예쁘고, 깨끗한 옷을 입히고, 내 몸 아파 병원에 가는 일은 귀찮은데 아이가 아프면 머리 산발이어도 병원으로 뛰어가는 제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육아에 대한 복잡한 심경과 사회적인 위치에서 필요가 없어진 것 같은 공허함, 나도 모르게 점점 낮아지는 자존감을 이 책을 보며 위로를 받았습니다.

위로를 받을 수 있다는 행복함..

좋은 엄마가 아니어도 된다는 해방감..

엄마이기에 앞서'나'라는 존재를 기억함..

 

아이를 키우는 이 세상의 모든 엄마들에게 이 책은 큰 힘이 되어 줄 것입니다.

내가 느꼈던 위로를, 해방감을, 죄책감을 떨칠 수 있게 도와주는 고마운 책, 또 인문학이라는 것에 발 하나 담굴 수 있게 도와 준 책..

아마도 내 인생의 책 중 하나가 될 것 같아요....^^

 

엄마가 되는 건 힘든 일이다.

그러나 엄마가 되면 그 힘듦을 이길 힘도 함께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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