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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술계의 거장 10명의 가슴뭉클한 이야기 | 책리뷰- 그외 2021-06-15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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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방구석 미술관 2 : 한국

조원재 저
블랙피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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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미술관 2 by 조원재』 - 한국 미술계의 거장 10명의 가슴뭉클한 이야기

우리 대부분은 우리나라 미술에 대해 아는 것이 잘 알지 못합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해봤어요.

어떻게 내 나라의 예술가들보다 서양의 예술가들이 더 친숙할까,하고요.

저자는 '우리의 문화적 유산은 과거의 진부한 것으로 여기지며 단절되었'다고 말합니다.

저역시 우리나라 미술에 대해 아는 것이 전무한 이유가 저자가 말한 것과 같지 싶습니다.

 

『방구석 미술관 1』으로 미술에 문외한인 우리들에게 익숙했던 서양미술계의 거장들을 만나보았다면

『방구석 미술관 2』로 우리 미술계의 거장들을 만나는 시간입니다.

내 공간 어디에서든 귀에 쏙쏙 들어오는 저자의 설명을 따라가면서 "그들의 삶에서 '왜 그런 작품이 나올 수밖에 없었는지'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공감하는 체험"하는 시간이 주어진다는 것이 참 매력적입니다.

이 책은 1권과 달리 앞에서부터 차례차례 읽어보기로 했어요.

위에서도 말했지만 마술에 대해, 특히 한국 미술에 대해 문외한이라 잘 아는 작가들이 없어서이기도 해요.

물론, 교과서에도 나와서 잘 아는 '이중섭', '백남준'외에 낯익은 작가들도 보였지만, 어설픈 귀동냥이었으니 모른 것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소'그림으로 익숙한 '이중섭'화가를 시작으로 '나혜석'화가의 이야기, 뒤를 이어 '유영국'화가의 이야기가 이어지도록 『방구석 미술관 』1권과 달리 서글펐습니다.

화가들의 그림에 '망실'이라는 단어가 자꾸 눈에 밟혔거든요.

'망실'은 '잃어버려 없어짐'이라는 뜻이에요.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것,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다니요.

그들의 작품들이 그렇게 되어서 참으로 안타까웠어요.

왜 그런지는 다들 짐작하시겠지만, 작가의 말로 전해드릴게요.

안타깝게도 한국전쟁이라는 혼돈의 상황 속에 대부분의 작품이 유실됩니다.

같은 이유로 우리 근대화가들의 젊은 시절 작품 역시 대부분 현존하지 않습니다.

역사의 굴곡이 만든 안타까운 사실이죠.

<방구석 미술관 2> -유영국 편에서-

다른 작가들의 이야기와 그림들도 비슷한 상황일까 읽기도 전에 두려웠는데, 담담히 저자는 안타까운 현실을 말해줍니다. 그 담담함이 오히려 슬픔을 배가시킵니다.

큐레이터로 나서서 거장들의 이야기를 전해주는 저자의 목소리는 『방구석 미술관』 1편보다 높습니다.

저자도 저와 같은 느낌이어서 최대한 담담하려 애를 썼을지도요.

그러나, 책의 여기저기에 저자의 애정이 듬뿍 담겨 있습니다.

그들을 사랑해서 어쩔 줄 몰라하는 그런 애정이 말입니다.

 

* 소를 사랑한 화가, 「이중섭」

p.20) 타국에 나라를 빼앗긴 슬픈 현실, 말문마저 탄압으로 자유롭지 못했던 시절.

이중섭은 민족의 존엄성을 그림에 담고자 했습니다.

p.33) 분명한 의지를 전하는 선과 투명하고 맑은 색채로 자신과 가족을 새겨 편지에 담은 그림.

현실은 비참했음에도 바다 건너 가족에게 보내는 그림은 한없이 밝기만 했습니다.


 

* 한국 최초의 월드 아티스트, 「이응노」 *

p.128) 한자와 한글의 획과 점을 가져와 서예가 가지고 있던 무한한 조형성을 자유롭게 풀어냅니다.

사실 그는 젊은 시절부터 70대 노인이 된 이때까지 내내 서예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단지 서양의 미술이 가진 경향, 양식, 기법을 가져와 서예를 현재에 살아 있게 만들었을 뿐이죠.

*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유영국」 *

p.150) 작품을 보며 '이것도 미술인가?' 하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미술맞습니다. 단지 영국의 관심사가 '이것도 미술인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과 다를 뿐입니다.

* 아이의 낙서처럼 심플한 그림, 「장욱진」 *

p.196) 행복은 채운 곳이 아닌 비운 곳에 있다고 말하는 아이. 모두 비워 심플합니다.

p.216) 그림이 심플합니다. 더할 만큼 모두 더했고, 뺄 만큼 모두 뺐습니다. 그래서 더 더할 것도 뺄 것도 없습니다. 무언가를 더 할 필요가 없습니다. 화가의 무욕이 곧 그림의 무욕이 된 것입니다.

* 한국에서 가장 비싼 화가, 「김환기」 *

p.244) 누구도 사주지 않을 그림. 그러나 그 사실은 환기에게 중요치 않았습니다. 그림은 이미 환기의 공기이자 물이 되었습니다. 마시지 않으면 살 수 없듯, 그리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지경. 그의 모든 에너지는 내면에 있는 모든 영감을 화폭에 온전히 불어넣는 것에 집중됩니다.

- 작가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잘 표현하지 못할 어떤 감정들이 울컥 올라왔어요.

대부분의 감정들은 아마 나에 대한 한심함인 듯 합니다.

나는 최선을 다해 이 하루를 보내고 있는가?

나는 나의 숨 마지막에 후회 한 조각이라도 덜 할 수 있을까?

너무 가볍게 하루를 보내는 것이 아닌지, 물 흘려보내듯 이 시간을 흘려보내는 것은 아닌지.

나에게도 올인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는 것을 찾아냈는가?

거장들의 삶이 큰 무게로 다가와서인지 내가 생각하는 인생을 자꾸 돌아보게 되는 시간입니다.

누군가 인생을 걸면서 도전한 그 삶을 나는 먼지톨만큼 가볍게 여기는 것은 아닌지, 하고 말이죠.

 

<나혜석 作, '김일엽의 가정생활'>

- 책에 실린 그림을 가져왔습니다. -

- 90년전의 그림이 현재의 워킹맘의 일상과 똑같아서 깜짝 놀랐습니다.


 

* 서민을 친근하게 그려온 국민화가 「박수근」 *

p.285) 신라인 화강석으로 만든 석물에서 수근은 단색조의 아름다움을 발견합니다.

여러 색을 사용해야만 아름다운 것이 아님을, 단 하나의 색이 품고 있는 무한한 색조를 펼쳐 보여도 아름다울 수 있음을 발견한 것입니다.

p.294)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매일 똑같은 노동을 성실히 수행하는 사람들의 행위. 그것이야말로 부처로 가는 수행과도 같은 것임을. 겉보기에 지극히 보잘것없고 평범하지만, 그것이야말로 지극히 고상하고 아름다운 행위라는 것을. 수근은 그 직관적인 깨달음을 자신의 그림속에 반영합니다.

- 작가의 문장에서 격한 공감의 감정이 느껴집니다.

다른 이야기들도 같은 마음이었지만, 그 중 가장 마음으로 와닿는 이야기는 '박수근'화가의 이야기였습니다.

그림을 그린 그의 인생이 우리네 근처의 흔한 이웃의 모습같아서, 한 번 더 쳐다보게 됩니다.

평범한 '서민'의 모습을 선하고 진실된 마음으로 그려낸 화가.

국내에서 독학으로 그림을 그려내며 무시와 차별을 이겨내고 거장의 자리에 오른 그가 더욱 자랑스러운 이유입니다.

 

그 어느 나라보다도 안전하고, 편의시설이 잘 되어 있고, 공공의식이 발전한 나라인 한국,

그렇게 멋진 나라인데도 헬이라고 표현되는 이 시대의 문제는 바로 위의 말과 같이 우리의 것은 진부하고 다른 나라들의 비해 뒤쳐졌다는 우리의 생각때문일 테지요.

타 국가의 문화, 예술만을 치켜세워주는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그러한 문제로 인해 우리가 낯익으면서 낯설은 우리 예술인들을 제대로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해 주고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 『방구석 미술관 2. 한국』을 읽는 시간은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서양미술을 접한 1편과는 달리 이번 책에서는 나만의 미술관을 폐장하고서도 가슴에 묵직한 무게감이 쉽사리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미술거장들의 삶이 녹록치 않음을 이야기를 통해 알아가는 시간이었지만, 서양미술의 거장들의 삶의 고통과 한국 거장들의 삶의 고통은 비교할 수가 없다고 생각해요.

그 어떤 고통도 자식같은 작품들을 조국의 전쟁으로 인해 망실되는 경우를 넘어설 수는 없을 듯 합니다.

한국 미술의 거장들을 만나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너무 속상했습니다.

 

그들의 작품이 남아 그 고통의 시간을 보상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어야 했는데, 안타깝기만 합니다.

아쉬움과 속상함이 가득한 미술관 관람이었지만, 앞으로는 그들의 작품을 가벼이 여기지 않으며 그 속에 담긴 그들이 버텨낸 그 시간들을 보려고 애쓰려 합니다.

 

가슴 저편에서 울컥 치밀어 올라오는 감정들과 방 안 가득 스며든 거장들의 이야기로 만나는 미술이야기,

한국 미술에 대해 낯익으면서 낯설은 느낌이 드시는 분들이라면 꼭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한국 미술에 대한 매력을 느끼실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 장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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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에서 미술 거장들과 나누는 유쾌한 수다타임 | 책리뷰- 그외 2021-06-10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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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방구석 미술관

조원재 저
블랙피쉬 | 2018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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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미술관 1 by 조원재』 - 방구석에서 미술 거장들과 나누는 유쾌한 수다타임

읽기 완독한 날 : 2021.06.06

 


 

'방구석 미술관'에서 초대장이 왔습니다.

초대장에는 "당신의 일상이 예술로 가득하길"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어요.

그 문구를 읽으며 평범한 나의 일상이 예술처럼 느껴집니다.

초대장을 들고 나만의 오르세미술관에 입장합니다.

"이 곳은 언제든지 어디서든지 입장할 수 있는 나만의 미술관입니다!"


 

미술의 14명의 거장들의 이야기와 그림을 집에서 편히 누워서 만날 수 있는 책,

『방구석 미술관 1』을 펼쳐봅니다.

펼칠때마다 한 시대를 주름잡던 이들의 인생이 가슴속으로 파고듭니다.

고통이 가득한 인생, 죽음의 두려움으로 피폐해진 인생, 시대에 반하다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비참하게 보낸 인생, 그들의 삶을 하나하나 돌아볼수록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다른 이들에 의해 좌우되는 삶이 과연 우리가 사는 삶의 얼마를 차지하고 있는지,

나를 붙잡고 살아내는 것이 얼마나 힘겨운 것인지,

'폴 고갱'의 작품의 제목처럼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무엇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의 질문에 스스로 답을 찾아 나가야 하는 여정이 삶의 여정임을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읽으면 좋겠지만, 작가별로 꼭지가 나뉘어 있으니 제일 먼저 끌리는 화가의 이야기부터 읽어도 아무 무리가 없습니다.

저는 챕터 04번의 '빈센트 반 고흐'를 제일 먼저 펼쳤어요.

최근에 보석십자수로 해바라기 그림을 고르면서 '고흐'의 '해바라기(1888년작)'과

지금 고른 '해바라기꽃밭'을 할까를 고민을 했었고,

추가로 어떤 작품을 할까 고민할 때도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를 고민했거든요.

미술관련 취미로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는 작품중 단연 으뜸은 '고흐'인 듯 해요.

그만큼 현대인들에게 사랑을 받는 증거이기도 하고요.

 

책의 내용은 그림과 글이 적당한 비율로 실려 있어 읽어내는데 전혀 어렵지 않아요.

'빈센트 반 고흐'부터 그 뒤로 이어지는 '구스타프 클림트'와 '에곤 실레'까지 재미있게 읽어나갔습니다.

외국 작가들의 속 이야기를 읽는 재미가 솔솔해서

『방구석 미술관 2』의 한국 작가들의 이야기가 더 궁금해집니다.

 

p.28) 죽음에서 꽃피기 시작해 죽음으로 막을 내리는 뭉크의 그림.

그의 삶과 예술은 죽음을 먹고 자란 것처럼 보입니다.

그의 작품을 본다는 것은 평소 잊고 지내던 죽음을 한 번 소리 내어 불러보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Memento Mori!"


 

p.69) 발레리나는 생계를 위해 하루하루 고통을 이겨내며 무대에서 춤을 추고, 슬크해트의 남자는 자신의 쾌락을 채우기 위해 그녀들의 무대를 찾습니다. 참으로 어이없는 광경이 아닐 수 없습니다.

p.73) 어찌 보면 세상사에 상처받은 여인들의 마음을 파스텔의 보드라운 색채로 어루만져주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요? 그는 어려움 속에서도 매일매일 최선을 다해 살아가던 '보통의 여인들'에게 존경을 바친 남자였습니다. 이것이 바로 드가의 그림이 시대를 초월해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이유입니다.

- 모든 거장들의 이야기가 흥미로웠지만, 그 중에서도 '에드가 드가'의 이야기는 마음을 말랑하게 만들었어요.

부조리하고 불평등한 시대의 모습, 그는 그런 모습을 그리며 '풍속화'라 명명하는 대범함에 반했습니다.

약자를 향해 마음을 나눠주는 것, 그 마음을 내가 가지고 있는 재능으로 표현해주는 것,

그것이 바로 신이 주신 능력을 제대로 쓰는 것이지 않을까요?

 

'폴 고갱', '에두아르 마네'를 읽어내고 '클로드 모네'편에 접어들었습니다.

거장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조금은 씁쓸한 마음이 듭니다.

거장들은 대부분이 동시대에 거스르는 작품을 그렸고, 그들의 작품은 시대를 앞서 미래를 향해 있어요.

그들의 대작을 보며 우리는 흥분하고, 도취되어 감상할 수 있는 영광이 주어진 것이 감사합니다.

하지만, 그들의 처절한 삶이 자꾸 그려져 자꾸만 고개가 숙여졌어요.

왜 그들이 자기애가 강했어야 했는지 이해가 갑니다.

자기 스스로만이라도 자신을 인정하고 자신을 사랑해야 버텨낼 수 있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아니었을까요.

그렇게라도 그림을 그려내야했던 운명을 이어나가야 했을테니까요.

 

p.158) 이제 고갱이 그림을 그리는 것은 자신의 근원을 그리는 일이 되었습니다.

자신의 정체성과 꿈을 그리는 행위가 된 것이죠. 예술, 일 행위가 곧 자신이 되었습니다.

고갱의 독창성은 이렇게 꽃을 피웁니다.

p.184) 어제 점심때 퇴폐적으로 놀았던 기억만 떠오르게 하는 그림 앞에서 방탕했던 부르주아 남성들은 얼굴이 붉어졌고, 급기야 "이 그림은 쓰레기다!"라는 막막을 하기에 이릅니다.

'이 쓰레기 같은' 그림은 어느새 시대의 거울이 되어 당시 방탕한 남성들의 일상을 비추고 있었던 것입니다.

 


 

p. 214) 시간의 흐름에 따라 날씨가 변하고 그것은 빛의 변화로 이어진다는 것, 빛이 변하면 풍경 속 만물의 색과 형태가 변한다는 것, 그러므로 무한한 시간만큼 그 곳의 풍경도 무한히 다채롭게 그릴 수 있다는 것을요.

p.284) 자신의 뿌리를 그리는 것, 자신의 고통을 그리는 것, 불합리를 밝히는 것, 예술가 샤갈의 숙명이 되었습니다.

p.326) 그는 작품에 어떤 의미를 의도적으로 담기보다 의미를 열어두기로 합니다. 그리고 관객이 스스로 자유롭게 해석하며 의미를 창조하기를 원합니다.

- 관객에게 작품에 대한 해석을 맡기는 것, 틀에 갇힌 해석이 아니라 각자의 느낌대로 작품을 감상하는 것.

12년이 넘도록 정확한 정답을 찾아가는 교육을 받았어요.

오지선다형에서 정확한 답을 골라내는, 각자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 아니라 똑같이 따라하면 점수가 높은 교육이었지요.

생각을 하는 공부를 하지 못한 저는 상상력이 부족하고, 창의력을 없애는 교육을 받은 거라 뒤샹의 작품을 이해할 수 없는 것이지요. 보이는 것이 정답이 있어야 마음이 편한 사람으로 자라게 교육받은 터라 그렇겠지요.

발상을 바꾸는 것, 그 어떤 것이든 예술이 될 수 있고, 그 어떤 것이든 정해진 것은 없다는 것.

예술은 그러한 것인데, 왜 몰랐을까요?

느끼는 것이 다 달라도 정답은 없는 것이며, 무엇을 느끼든지 당연하다는 것을 인정받을 때 예술은 더욱 가볍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거라 생각해요.

 


 

미술예술분야의 책이 이렇게 술술 익힐 줄은 꿈에도 생각을 하지 못했어요.

예술은 어려울 거라고 지레 짐작하고 한 발 물러서 있었던 것은 아니었는지 말이지요.

또, 학창시절 작가들의 사적인 영역을 들으며 그림을 보는 시간이 있었더라면 분명 지금보다는 미술에 관심을 가지게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우리가 무언가를 배운 후 기억이 나지 않는 것은 배운 것에 아무런 공감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지 않을까요.

왜 이런 그림을 그렸는지, 작가의 상황이 그러했었는지, 그 시대의 상황이 그러했는지, 어떤 마음을 담아 그림을 그린 것인지, 그들의 삶의 굴곡이 어떠했는지등등 우리가 이해하기 쉽게 그들의 삶에 대해 이야기를 듣다보면 점점 관심있게 바라보게 될 테고요.

 

이 한 권으로 미술의 모든 것을 이해했다,할 수는 없지만 미술이라는 분야에 거부감없이 발을 들여놓을 계기를 마련해주는 마중물같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처럼 '미술은 난해하고, 너무 어려워.'라고 생각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꼭 읽어보시라고 추천해드려요.

읽기 전과 읽고 난 후 '그림'을 생각하는 마음이 달라지는 변화를 느껴보실 수 있답니다.

 

며칠동안 집에서 뒹굴거리며 거장들을 만나는 재미는 예술의 거리 파리의 한 모퉁이에서 그들의 삶을 엿보는 것처럼 흥미로웠습니다.

편하고 가볍게 보니 대작들도 편안하고 가볍게 저에게 다가왔습니다.

책을 덮으니 당장 그들의 그림을 보러 달려가고 싶은 충동이 들 정도로 만족스러웠어요.

며칠동안 '나만의 미술관'에서 잘 지냈습니다.

생각날 때마다 책장을 열어 프라이빗한 미술관을 만들어보려 합니다.

 

미술 거장들의 일생을 이야기해주는 '조원재'작가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특성을 제대로 파고들었어요.

덕분에 교양부문의 책을 이토록 쉽고 재미있게 읽은 것은 처음인 듯 합니다.

『방구석 미술관 1』의 책장을 덮은 후 좀 더 다양한 미술 작가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졌습니다.

앤디 워홀, 칸딘스키, 엠마 하워스등등의 작가들은 또 어떠한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을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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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투자 초보에게 필요한 투자서 | 책리뷰- 그외 2021-04-25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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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지혜롭게 투자한다는 것

버턴 말킬,찰스 엘리스 저/한정훈 역
부키 | 202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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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롭게 투자한다는 것 by 버턴 말킬, 찰스 엘리스』

읽기 완독한 날 : 2021.04.25


 

요즘 어딜 가나 이야기의 화두는 '투자' 혹은 '주식'이다.

나조차도 지인들과의 대화에서 빠지지 않고 주식이야기가 나오고, 코스피 지수를 말하고, 경제를 말하고 있으니 말이다.

경제와 금융에 관심을 갖는 것은 좋은 일이다.

하지만, 준비 운동을 하지 않고 말에 올라탔다면 이야기는 다르다.

언제 속도를 줄여야 할지, 자세는 어떻게 바꿔야 할지, 말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알지도 못한 채, 경기에 임하게 되면 지금이 아니라도 분명 부상의 위험과 심지어 낙상으로 생명의 위험이 있을 수 있듯이 아무것도 모른채 불나방처럼 투자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위험을 안고 가는 것과 같을 것이다.

위험을 줄이는 방법은 오직 하나, 공부하는 것이지 않을까.

- 부자의 길은 쉽지 않다고 저자들은 말한다.

수익률보다 중요한 것은 저축을 하는 것이라고,

저축을 해야 투자하여 수익률을 낼 수 있지 않겠는가,하고 말한다.

정말 당연한 말인데도 이것을 해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지금 나의 현재의 모습이 말을 해준다.

 

나는 부자를 꿈꾼다. 부자를 되기를 열망하고 부자가 되는 길을 무슨 수를 써서라도 알고 싶어 한다.

하지만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가장 중요한 것을 망각한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 가져야 할 습관, 바로 저축하는 습관을 말이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지금 나의 손에 있는 100원, 1000원을 중요하게 여기는 습관, 그 돈을 착실히 모으는 습관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자꾸 잊는다. 실제로 주위의 많은 분들이 적은 돈의 중요성을 간과한다. 이것은 나도 그러하고 말이다.

적은 돈을 모이면 조금 덜 적은 돈이 되고 그 돈을 모으면 살짝 많은 돈이 되고.. 이렇게 반복하면 큰 돈이 된다는 것을 분명히 알지만 그 속도가 미진하기에 그것을 이겨내지 못하는 것이다.

부자는 그 쉽지 않는 길을 걷는 것임을 알면서도 그 길을 걷지 못하는 차이가 부자와 빈자로 가르는 것이다.

이 책은 그런 기본을 착실히 하라고 말하면서 시작을 한다.

"저축부터 시작하자" 라고!

 

p.31) 투자는 장기간에 걸쳐 꾸준히 부를 쌓아 가는 것이다. 잦은 매매는 카지노 도박이나 마찬가지다. 잠깐 짜릿한 승리를 맛볼 순 있지만 결국 이기는 건 딜러뿐이다.

 

총 6가지의 원칙으로 나누어 '지혜롭게 투자하는 방법'을 말해준다.

① SAVE : 돈을 심어서 돈을 벌어라

② INDEX : 모든 주식을 소유하라

③ DIVERSIFY : 분산하여 리스크를 최소화하라

④ 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을 조심하라

⑤ 당신에게 적합한 부의 설계도를 찾아라

⑥ 혼돈의 시장에서도 변치 안는 승리의 법칙

이 6가지 원칙을 따라가면 나도 부자의 길로 발을 들여놓을 수 있을까?

설레이는 마음을 부여잡고 연필 한 자루 손에 쥐고 저자들의 이야기로 들어간다.


 

첫 번째의 원칙, 「돈을 심어서 돈을 벌어라」에서는 투자를 하기 전에 해야 할 일들을 알려주는 파트이다.

'저축을 하고, 나쁜 습관인 낭비를 줄이되 남을 따라 하는 낭비는 절대 하지 말아햐 하는 일이며, 절약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충동구매를 하지 않는 것'이며 '마법같은 복리의 흐름을 타기 위해서는 일찍 저축을 시작하는 것'을 말해준다.

 

- 어, 그거 모르는 사람이 어딨어? 라고 반문할 이들이 분명 있겠지만, 세상 모든 사람들이 아는 이것이 부자로 만들어주는 가장 중요한 것이다. 즉, 우리는 부자되는 방법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 알고 있는 방법이 부자로 이끌어주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시간'이라는 것이다.

1년, 2년이 아니라 10년, 20년.. 그렇게 긴 시간이 필요한 것이어서 우리는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하는 것이다.

나의 예를 하나 들어보자면, 2007년쯤에 월 10만원씩 7년을 넣고 10년 만기때 찾는 적금을 들었다.

적금 하나는 있어야 했기에 급한대로 들었던 거였지만, 만기되는 10년은 너무나도 까마득해 보였고, 올 것 같지도 않는 시간이었다. 결국 10년이라는 기간이 너무 멀었다는 불안감에 적금을 도중 해약해 버렸고, 어느 날 보니 오지 않을 것 같던 10년이 훌쩍 지나 있었다. 생각보다 시간은 빨리 나에게 다가왔고, 그렇게 나는 적금 하나 만기로 찾아보지 못한 채 마흔 중반이 되어 버렸다.

지나고서 보니 10년을 기다릴 걸, 이라는 후회가 들었다. 10년 투자했으면 꽤 되었을텐데,라고 말이다.

이런 내 마음을 알겠다는 듯이 저자는 '세상의 모든 혀와 펜에서 나오는 말 중 가장 슬픈 것은 '그랬어야 했는데'라는 뒤늦은 후회다'라는 인용구를 올렸다.

부자가 될 수 있는 자는 끈기있는 자라는 것, 몸에 빠름을 장착하면 부자로 갈 수 있는 길은 점점 멀어진다는 것을 기억해야 함을 다시 깨닫는다.

p.35) 투자할 자금이 없다면 수익률이 2%든, 5%든, 심지어 10%든 당신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

모든 것은 저축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출처 입력

p.61) 여러분에게 더 많은 절제력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죽는 것보다 더 나쁜 일은 은퇴를 대비해 저축한 돈보다 더 오래 사는 것이다'라는 격언을 마음속에 새겨라.

- 이 문장을 읽는 순간 뜨끔했다.

아, 이토록 적나라하게 현실을 말하다니..

이 문장에 나의 현재의 모습을 대비해보면 나에게 필요한 절제력은 어느 정도일지 대략적인 사이즈가 그려졌고, 아무 생각없이 살아온 인생에 미안함이 드는 순간이었다.



 

두 번째 원칙,「모든 주식을 소유하라」에서는 개별 주식 투자나 위험 부담의 투자보다 모든 주식에 투자하는 '인덱스 펀드'를 소유하는 것이 좋은 이유를 말해주는 파트다.

 

p.76) 인덱스 펀드는 어떤 개별 주식이나 채권, 혹은 뮤추얼 펀드가 시장에서 이길 것인지 예측해야 하는 어려움과 비용을 없애 준다.

p.77) 투자자들은 주식시장이 자신들보다 더 똑똑하고 더 많은 정보를 알고 있다는 사실을 믿지 않는다. (...)

그 어떤 투자자도 시장의 움직임을 예측하거나 특정 종목을 선택하여 시장을 지속적으로 능가할 수 없다. (...) 어떤 뉴스든 여러분이 들은 것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을 게 틀림없다. 모든 사람이 아는 정보는 정보로서 가치가 없지 않은가.

p.87) 증시에서 승리 행진이 계속될 확률은 동전 던지기에서 연속으로 앞면이 나왔다고 해서 다음번에도 나올 확률이 50%를 넘을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p.91) 과거의 실적은 신뢰할 수 있는 미래의 나침반이 될 수 없다. 다음 버핏을 찾는 건 건초 더미에서 바늘을 찾느 것과 같다. 그러는 대신 우리는 저비용 인덱스 펀드라는 건초 더미를 통째로 사는 것을 추천한다.


 

- 주식에 발을 넣은지 만 두 달도 안 된 초보다. 은행을 통해 펀드를 하나 들고 있었지만, 너도나도 다 주식을 하는 것을 보며 마음이 너무 불안했다. 그래서, 아무것도 모르면서 주식계좌를 만들고 잘 모르면서 개별 주식으로 달려들었다. 아무것도 모르는데다 시드머니도 많지 않은 나는 소형주쪽으로 눈을 돌렸고(혹시나 저평가된 종목을 찾을 수 있을거라는 기대를 가지고) 거기에 소심하게 소량의 주수를 매수했다.

초심자의 행운이라고 우연히 구입한 종목이 4%, 7% 올라가는 것을 보며 적은 주수를 매수한 것에 안타까워하다 조바심에 조금이라도 떨어질 때마다 야금야금 사 모았다.

그때는 몰랐으나 최고점에 매수를 해서 수익률은 마이너스가 아니면 저조했다.

매일같이 들어가서 개별 주식들을 살펴보며 '펀드에 마음 편히 넣어놓을 걸~'하며 후회를 많이 했더랬다.

같은 시기에 개별 주식처럼 야금야금 매수를 한 펀드들의 수익률의 평균이 개별 주식들의 평균 수익률보다 높은 날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터였는데 이 책이 말하는 바가 내 생각과 우연하게도 비슷하여 반가웠다.

 

세 번째 원칙, 「분산하여 리스크를 최소화하라」에서는 분산 투자와 포트폴리오 재분배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p.108)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모든 투자를 항상 분산시켜야 한다.

p.110) 업종별로 다양한 주식을 보유해서 분산화를 실행해야 투자 리스크가 완화되는 것처럼 자산 종류도 다양하게 보유해서 분산화를 실행해야 한다.

p.116) 월별 또는 분기별로 일정한 금액을 투자하면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시점에 효과적으로 주식을 매입할 수 있다. 투자 전문가들은 이를 '정액 분할 투자법'이라고 부른다.

(...) 정액 분할 투자법을 활용하면 투자자들은 매년 꾸준하게 가격이 오르는 시장보다 가격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실제로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p.175) 최악의 시장 변동성을 견디면서 살아갈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면 추가적인 시장 위험을 감수하지 마라. '잘 버는 것'과 '잘 자는 것' 사이의 선택의 기로에서 여러분의 진정한 성향에 따라 밤에 편안히 잠잘 수 있는 수준까지 주식 비율을 줄여야 한다.

- 노후를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다가 마치 발등에 불 떨어진 것처럼 마음이 급해졌다.

급해진 마음에 제대로 알기 전 투자시장에 뛰어들었다. 잘 모르는 상태에서 뛰어든 시장은 쉬운 상대가 아니었고 점점 주식 시장을 쳐다보고 있는 시간이 길어지기 시작했다.

많은 돈은 아니지만 나름 아껴서 모았던 돈이었기에 손실이 있을 때마다 마음에 스크레치가 심해졌다.

그러한 때에 제목만으로도 힘이 되는 이 책, 『지혜롭게 투자한다는 것』을 접했다.

책에서는 무리한 투자를 하라고 하지 않았고, 눈에 불을 켜고 주식시장을 쳐다보라는 이야기도 아니었다.

'투자에 있어 성공의 열쇠는 자신을 알고 자신의 능력과 성향에 맞게 투자하는 것'이라는 문장에서 나를 떠올렸다. 과연 지금 내가 나를 알고 나의 능력과 성향에 맞게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인지 말이다.

객관적으로 나를 바라보니 나의 투자 단계는 책에서 말한 여섯 가지의 원칙중에서 투자하기 전의 기본 마음가짐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았음을 알게 되었다.

나의 노후를 위해 지금 나의 생활을 조금은 불편하게 만들고, 나에 맞는 투자 방식을 찾아가는 것이 먼저임을 깨달았다.

불안하더라도 서두르지 말자,를 마음속으로 외쳤다.

"저축의 진정한 목적은 삶을 희생시키는 것이 아니라 삶의 우선순위를 지켜 내는 힘을 키우는 것이다."이니까.

 

- 책의 뒷쪽에 감수자의 <한국인을 위한 포트폴리오>가 정리되어 있다.

책을 읽으면서 예시가 미국시장이어서 '이것이 우리나라에도 같은 조건일까?' 궁금했었는데, 우리의 투자 시장에 맞는 파트여서 너무 좋은 정보들이었다.

다양한 도표들로 비교해 볼 수 있어 이해도가 높아졌고, 국내 상장 ETF의 비교도 나와 있어 유용했다.

나의 경제금융 지식으로 보니 쉽게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이 있어 몇 번을 더 반복해야 할 듯 하지만, 기본을 건너뛰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게 해주는 책이다.

나의 경우처럼 급히 투자 시장에 뛰어든 이들이 많다. 어딜 가든 주식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다고 한다.

이 책은 급히 투자 시장에 뛰어든 이들에게 최대한 쉽게 투자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하루 20분씩만 이 책에 투자를 하기를 권한다.

많은 이들과 대화를 하거나 뉴스를 보는 것도 투자를 알아가는 방법이지만 투자에 대한 책을 읽는 시간도 꼭 필요하다. 분명 이 책은 투자하는 마음에 도움이 될 것이다.

 

p.219) KISS(keep it simple,sweetheart) 투자는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걱정 없는 노후를 준비할 수 있는 가장 쉬운 투자 방법이다. 키스를 기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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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 season1』 - '알아두면 쓸데있어지는 잡학여행서' | 책리뷰- 그외 2020-07-24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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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알쓸신잡 SEASON 1

양정우,양슬기,이향숙,문지은 저
블러썸북스 | 2020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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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쓸신잡 season1』 by 양정우.양슬기.이향숙.문지은 - 알아두면 쓸데있어지는 잡학여행서 *


* 실제 읽기 마친 날 : 20.07.23


예능을 즐겨보지는 않는다.

연예인들의 입담에 볼때는 즐거우나 사실 남는 것이 없는 프로들이 많기도 하거니와 그들의 사적인 부분들까지 일일히 알고 싶지 않기도 하다.

굳이 찾아본다면 그들의 근황을 묻고 대답하는 식의 예능보다는 차라리 신나게 웃을 수 있는 것들이 좋고, 일상이 묻어나는 프로가 좋다.

또, 책을 읽게 도와주던 '요즘책방'같은 프로는 지향하는 취향이니 이런 취향을 딱 겨냥해 준 예능이 나왔더랬다.

'알쓸신잡'이라고, 왜 이리 이름이 어려울까,싶고 입에 착착 달라붙지 않을까,싶지만

프로를 보고 나니 이 제목만큼 어울릴만한 것도 없었겠구나, 했다.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이라는 제목답게 패널들의 지식은 보는 이들을 놀라게 할 만큼 방대했다.

이야기의 주제가 따로 없이 흘러가는대로 굴비 엮이듯 엮이는 이야기들의 끝이 보이지 않아 신기했고, 놀라웠으며, 심지어 재미있기까지 하니.

그들이 지역을 돌아다니며 풀어내는 지식들은 그 지역을 동경하게 했고, 이미 다녀와 본 지역이 나올 때는 반갑고 몰랐던 지식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에 알고 가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묻어져 나왔다.

신선했다, 이런 예능이..

오래오래 보고 싶었는데, 어느 순간 엔딩이 찾아왔다.

아쉬운 마음이 가득했다.

그런 아쉬운 마음이 나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나 보다.

예능, '알쓸신잡'이 도서, '알쓸신잡'으로 탈바꿈되어 나왔으니 말이다.

사실 예능은 보고 잊혀지는 것들이 많아서 정보의 기억보다 즐겁게 봤다는 기억이 많았는데, 책으로 만나는 '알쓸신잡'은 -알아두면 쓸 데 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이 아니라 -알아두면 쓸 데 많아지는 신비한 잡학여행서- 라고 봐야 할 듯 하다.

챕터마다 텔레비전에서 놓쳤을 다양한 정보들이 정리되어 있어 그 지역을 알고 여행을 할 수 있는 훌륭한 여행서이다.

일반 검색으로는 놓쳤을 정보들이 잡학박사들의 이야기로 세상에 나오니 이 쓸모 많은 지식들이 사장되지 않는 운을 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알쓸신잡 season1』은 총 챕터7로 나누어져 있다.

차례로 보아도 괜찮고, 원하는 챕터부터 봐도 무방하다.

다양한 잡학박사들이 지나간 발자취마다 풀어놓은 지식들은 다양한 시선으로 지역을 보게 했고, 고정관념을 깨닫게 해주었다.

이를테면, 그 지역을 여행하면 지역 음식은 꼭 먹어봐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 나와 관심이 다른 이들과의 여행을 유하게 해줄 수 있는 개취를 인정하는 당일여행도 괜찮구나, 라는 생각.


p.37) 지방으로 여행을 갈 때면 그곳의 대표 메뉴를 맛보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생각은 '서울 중심주의'에서 비롯된 편견일 때가 많다는 것이다. 하긴 그렇다. 통영이라고 멍게비빔밥만 파는 게 아니고, 전주 사람들이라고 콩나물국밥을 매일 먹지는 않을 것이다.


여행이 스트레스가 되면 안 되듯 내가 궁금하지 않은 곳에 우르르 몰려가 사진 한 장 찍고 끝내버리는 시간 낭비를 하지 않게 해주는 합리적인 여행 방법이 지식과 한 몸이 되니 멋짐이 폭발한다.

'알아두면 쓸 데 있는 장소들'도 중요한 정보이지만, '읽어두면 쓸 데 있는 Book Pick' 코너가 책을 좋아하는 나를 더 붙잡았다.

'통영'편의 '박경리'작가의 장편소설,『토지』와 '순천.보성'편의 '조정래'작가의 장편소설인 『태백산맥』이 자꾸 눈에 밟혔다.

읽어야 하나 보다, 도전해 봐야 하나 보다, 라며.

그외, 다양한 책들의 소개는 읽어야 할 책이 늘어나는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했다.


p.82) 뇌는 할 일이 많고 바쁘다. 이런 뇌가 피로해지면 아데노신이란 호르몬을 분비해 자신의 피로를 알려준다. 이 아데노신이 아데노신 수용체와 만날 때 우리는 피로감을 느끼고 쉬어야 할 때라는 걸 아는 것이다. 그런데 커피에 든 카페인은 아데노심이 수용체를 만나지 못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즉, 뇌는 피곤한 상태인데 마치 에너지가 충분한 것처럼 속는다. (...) 너무 피곤할 때에는 커피를 마시는 대신 잠깐 눈을 붙여야 한다는 말이다. 우리의 뇌는 소중하니까.

p.91) 오히려 말썽꾸러기 피노키오가 어린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 아이들 내면의 충동과 욕망을 긍정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P.169) 시대가 바뀜에 따라 죽음에 대한 관념 자체가 바뀔 수도 있다고도 덧붙였다. 현재 우리는 죽음을 극복할 수 없는 운명이라고 생각하지만, 미래에는 죽음이 극복할 수 있는 질병의 한 종류가 될 수도 있다고.

P.188) 프루스트 현상이란, 마르셀 프루스트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 서 주인공이 홍차에 적신 마들렌의 냄새를 맡고는 갑자기 어린 시절의 일들을 떠올리는 것에서 유래한 말이다. 이것은 뇌과학적으로도 타당한데, 후각 정보를 처리하는 후각 신경구가 기억을 다루는 편도체와 가까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여행을 하면서 문학, 과학, 음식, 역사, 경제등등의 다양한 지식이 펼쳐질 수 있다니, 또 그것들이 이렇게 쉽고 재미있게 받아들여지니 일석이조라 할 만하다.

이 외에도 프레카리아트, 젠트리피케이션등등의 용어의 출현까지 이 얼마나 일상에 도움되는 지식들인가.


p.93) 각종 SNS 공간이 그렇다. 그곳에서 일상은 멋진 말로 포장되곤 한다. 그럴수록 더 많은 주목을 받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SNS 속 일상에 너무 회의를 품을 필요는 없다. 사람들과 대화하고 소통하는 이유가 오로지 진실을 듣고 말하기 위해서는 아니지 않은가.

P.127) 경주에서 가장 좋았던 것이 바로 이런 것이다. 그저 관람에서 그치지 않고, 유적지가 생활환경 속에 자연스레 스며들어 있는 것.


'통영'부터 '순천.보성'을 지나 '강릉' 그리고, '경주', '공주.세종.부여'를 찍고 '춘천'을 휘돌아 내가 사는 지역 '전주'까지.

어느 하나 놓칠 곳이 없다.

그 중 추억속으로 자꾸 나를 밀어넣었던 '경주'편은 기어이 사진첩을 열어보게 만들었다.

이야기를 읽으며 2018년으로 시간은 거슬러 가고, 그때의 추억이 새싹 움트듯 돋아나왔다.

아이들과 릉과 릉 사이를 거닐었던 '대릉원'이 떠올랐고,

'문무대왕릉' 앞에서 파도소리로 귀가 먹먹했던, 그렇게 하얗고 높은 파도를 처음 봐서 신기했던 그 날이 떠올랐고,

숙소로 이동중에 발견한 넓다란 공터에 두 개의 탑이 너무 예뻐 차를 멈춰야 했던, 탑이 멋져 그저 올려다 볼 수 밖에 없었던, 그 석탑이 '감은사지 3층석탑'이라는 것을 그때서야 알게 되었고,

실제로 처음 본 '첨성대'가 생각보다 작아 조금은 실망했던 기억까지.

가족 여행때가 마구마구 떠올라 읽는 내내 행복했다.












여행의 한 꼭지를 변화시켜준 지식 폭발 여행서이다.

아직 가보지 못한 '통영'과 '춘천'을 갈 때는 이 책을 꼭 필수 도서로 들고가리라.

다녀왔던 곳들도 이 책의 정보따라 다시 가보리라, 마음먹었다.


『알쓸신잡 season1』이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나온 책, season2가 제작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 준다.

어느 잡학박사들이 일상화되지 못한 지식들을 세상으로 풀어내줄지 궁금하다.

예능에서의 즐거움과 기억해야 할 지식들이 담겨 있는, 즐거운 여행기를 내 것으로 만들어보고 싶다면, 지금 이 책이 정답이다.


* '알쓸신잡 시즌1'의 마지막 도시였던 '전주',

전주역 첫마중길에서 의미있는 인증샷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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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때문에 고민입니다 - 당신은 온라인마케팅을 알아야 합니다 *  | 책리뷰- 그외 2020-07-21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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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마케팅 때문에 고민입니다

이승민 저
이코노믹북스 | 2019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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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케팅 때문에 고민입니다』 by 이승민 - 당신은 온라인마케팅을 알아야 합니다 *

* 실제 읽기 마친 날 : 20.07.16

나에게 '마케팅'이라는 단어는 생소하다.

'마케팅' = '사업'이라는 공식으로밖에 연결되지 못하던 나였으니 말이다.

이 책을 읽은 것은 순전히 호기심이었다, '혹시라도 사업을 할지도 모르니 알아두면 좋잖아..'라는 단순하기 짝이 없는 생각과 '마케터'라는 직업에 대한 소심한 관심이랄까.

오산이었다.

이 책에 나오는 내용들은 사업을 하지 않은 나같은 이들에게도 꼭 필요한 내용이었다.

수시로 나의 상태에 비교를 했다.

여기서 나의 상태란, '블로그를 운영하는 나'를 말한다.

나의 온라인 공간인 '블로그'를 '사업'이란 단어와 유의어로 봐도 무방하지 않았다.

블로그의 소개글부터 손을 보고, 내가 쓰는 글의 키워드를 고민해보고, 나의 블로그의 일간현황, 유입경로등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어떤 글을 선호하는지, 어떤 글을 클릭하고 들어오는지, 재방문율을 늘릴 방법은 없는지등등을 인지하기 시작했다.

단순히 나의 일과를 적는 용도의 공간이 아니라 지금보다 높은 지수의 블로그로 올라가고자 한다면 나만의 콘텐츠를 개발하고, 나는 내 식대로 할거야,라는 아집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것을 실감나게 깨달았다.

나의 공간이라고 머릿속을 그대로 드러내어 미주알고주알 중얼대는 어마어마한 양의 수다스런 글을 체내고 읽어내기 쉬운 폰트와 눈에 쉽게 들어오는 알맞은 길이의 문장들을 포진시켜야 했다.

과하게 긴 글은 짧은 글보다 못하고, 과한 표현들은 적당한 표현보다 감동이 덜하다.

나의 글의 과함을 인지하는 된 책이 아이러니하게도 '마케팅'책이라니...

글쓰기에도 블로그 운영에도 '마케팅'이 적용이 되는 것을 미처 알지 못한 나의 실수다.

그래서, 만년 초보블로그마냥 헉헉댄 것인지도 모른다.


저자는 온라인마케팅은 6가지만 알면 된다고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① 매출공식도 이해하지 못한 채 사업 시작하지 마라

② 잠재고객은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③ 내부광고를 통해 고객을 꽉 잡아라

④ 상위노출에는 기본 원리가 있다

⑤ 고객은 좋은 콘텐츠를 원한다

⑥ 측정불가 → 관리불가 → 개선불가


위의 대제목만 봐도 솔깃하다.

나에게 잠재고객은 잠재된 이웃 혹은 검색을 통해 나의 블로그를 들어온 방문자들이고, 내부광고는 내 블로그에 올려져 있는 다양한 포스팅이고, 상위노출은 키워드 검색시 나의 블로그의 상위노출이며, 내 블로그의 방문자들및 이웃들은 좋은 포스팅 곧, 좋은 콘텐츠를 원하는 것이다.

내 블로그의 유입 방문자가 왜 적은지 알지 못하면 관리가 되지 않고 당연히 개선이 되지 않아 유령블로그가 되는 것이니 '온라인마케팅'은 중요한 분야였다, 나에게 말이다. 물론, 모든 부분이 다 응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p.39) 키워드를 잘 뽑는다는 건 그만큼 사용자의 검색패턴을 잘 읽어낼 수 있다는 의미다.

p.54) 오프라인에서도 백화점이나 마트를 설계할 때 동선을 고려하듯이 온라인도 소비자의 구매동선을 최적화하는 작업을 해주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제품이 많아도 구매 과정이 불편하면 결국 소비자들은 더 편한 곳을 찾아 이탈하게 된다.

p.64) 고객은 절대 바보가 아니다. 이윤이 남지 않아 고전하는 업주의 마음까지 헤아리기엔 손님의 코도 석 자니까. '무조건'이 아니라 '합리적인 명분'을 가지고, 자기 브랜드만의 특성을 살린 객단가 올리기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p.101) 홈페이지는 '내 자랑' 공간이 아니라 '잠재고객의 필요에 대해 내가 준비한 답을 제시하는 공간'임을 명심하자.

p.113) 제품과 서비스에 대해 더욱 만족을 느끼도록 하는 것, 불편 없이 시원스럽게 구매를 결정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 다음번에 또 찾아오게 싶게끔 만드는 것, 나아가 우리의 팬이 되도록 만드는 것이 바로 내부광고의 힘이다.

p.157) 네이버가 말하는 '좋은 콘텐츠'의 기준이란 무엇일까?

① 좋은 작가(=좋은 블로그)에게서 좋은 글이 나온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② 기왕이면 좋은 형식을 갖춘 글을 더 나은 문서로 판단한다.

③ 글의 반응도가 좋은 글을 좋은 콘텐츠로 여긴다.

④ 비슷한 내용이라면 가급적 최신의 정보를 더 앞세워 보여주려고 한다.

p.196) 콘텐츠 제작에 도움되는 방법은 콘텐츠 소재를 미리 나눠놓고, 스케줄을 잡아 게시물을 꾸준히 올리는 방법이다.


읽고 읽고 또 읽고.. 같은 페이지를 반복해서 읽은 것이 여러 번이었다.

처음 접하는 마케팅이 쉬울 리가 있을까.

의욕이 넘쳐 전투적으로 달려들었으나 그리 어려운 용어들이 나온 것도 아닌 것 같은데, 저자가 어렵게 설명한 것도 아닌데, 돌아서면 자꾸 잊혀졌다.

옆에 두고 반복해서 읽다보면 언젠가는 나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겠지.

온전히 내 영역에 적용해 꽤 괜찮은 블로그를 운영할 수도, 어쩌면 사업이라는 것에 뛰어들수도 있겠지..

'온라인마케팅'에 대해 좀 알게 되었다고 꿈은 자꾸 부풀어 둥실 떠다닌다.


이제는 사업에 있어 온라인을 빼고 이야기할 수 없는 시대다.

손 안의 작은 온라인 세상은 수시로 검색을 한다.

음식점, 병원등등 상호 가릴 것 없이 모든 것이 검색으로 통한다. 검색으로 뜨지 못하면 고객을 유치할 수 없는 시대인 것이다.

지금 온. 오프든 사업을 계획하는 이들뿐 아니라 디지털노마드를 꿈꾸는 이들, 심지어 소비자들까지도 알아야 할 분야가 바로 '온라인 마케팅'이다.

코로나 시대가 되면서 더 절실하게 배워야 할 분야, 이 한 권으로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다.

'온라인 마케팅'이 궁금하다면, 지금 이 책을 들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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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몸 상태를 인지한 시점에 만나봐야 할 책 | 책리뷰- 그외 2020-07-13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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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살이 찌기만 하고 빠지지 않을 때 읽는 책

기무라 요코,니시자와 미카 공저/장은주 역
현대지성 | 2020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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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이 찌기만 하고 빠지지 않을 때 읽는 책』 by 기무라 요코, 나시자와 미카 - 무너진 몸 상태를 인지한 시점에 만나봐야 할 책 *


* 실제 읽기 마친 날 : 20.07.07


언제부터였을까, 나에게서 빠지지 않는 레퍼토리가 "~아파."라는 것은.

체력 하나만큼은 자신했던 시절이 있었다.

어린 시절 운동을 했던 나는 유연성이 뛰어나진 않았지만, 꽤 괜찮은 체력과 몸놀림이었고 밤새 새벽시장을 뛰어다니고 온 날에도 지칠줄 모르는 체력으로 음주가무까지 즐기던 호시절이 있었다.

나의 체력은 항상 좋을 거라고, 자만심에 가득하여 흥청망청 체력을 탕진했다.

눈과 마음을 가리던 손바닥을 들추자 만신창이가 된 나의 몸과 체력이 보이기 시작했다.

감기 몸살 기운에 약을 하루가 멀다하고 먹어대고, 병원은 방앗간인냥 들락거리고, 집 앞 산조차 힘들어 헉헉대고, 움직인 것도 없이 피곤하여 병든 병아리마냥 골골 대는..

몸 상태가 좋지 않으니 만사가 귀찮고 힘들어지면서 일상 생활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천년만년 55사이즈일거라는 밑도 끝도 없는 믿음은 나를 배신했고, 몸무게의 숫자는 뒷자리가 바뀌고, 앞자리도 바뀌어갔다.

방치했던 나의 몸과 체력은 어디부터 손을 대야 할지 알수조차 없었다.

나의 몸의 문제점을 알아야 할 것 같았다.

뭐가 문제인지 알아야 운동을 하든지 식사를 조절하든지 결정을 할 수 있을 것 아닌가.

나의 최대 관심사가 이렇다보니 책의 선택에 있어서 관심사로 눈에 돌아간다.

《살이 찌기만 하고 빠지지 않을때 읽는 책》이라..

'수비와 공격의 균형으로 나잇살에 당당히 맞서 살이 찌지 않는 몸을 만드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라고 이 책이 지금 나에게 절실히 필요한 책이었다.

우선 이 책은 다이어트 책이라고 단정짓기보다는 몸을 알아가는 의학 정보 책이라고 보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단기간에 살을 빼게 만드는 책이 아니라는 거다.

시간은 걸리더라도 체질을 개선하여 나잇살, 만성피로, 통증을 잡아 체력을 바꿔주는 이야기를 한다.

중년의 나이로 접어들어 미에 대한 관심보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다보니 단기로 티가 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간이 들더라도 속부터 건강해지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

연령별, 유형별 나잇살 대처법과 다이어트에 대한 오해, 살찌지 않는 몸을 위한 관리법을 이야기해주고, 연령별에 맞는 수비법과 공격법을 프리갱년기 · 갱년기 전기 · 갱년기 후기로 나눠 알려준다.

챕터 3까지 살펴본 후, 자신의 연령에 맞는 수비 · 공격법을 익히면 된다.

꼭지마다 <셀프케어 포인트>로 내용이 정리되어 있어 한 눈에 보기에 좋다.

다시 책을 펼쳐도 이 부분만 읽어내면 대략적인 정보를 다시 떠올릴 수 있어 편리한 이점이 있다.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 나의 체질을 파악할 수 있는 체크표(p.21~23)를 참고하여 살찌기 쉬운 체질 3가지를 알아보자.

① 식독 체질 : 음식이 체내에 정체되는 유형

p.25) 과식은 우리 몸에 독임을 잊지 말자.

② 어혈 체질 : 혈액순환이 안 되어 노폐물이 쌓이는 유형

③ 수독 체질 : 물의 순환이 나쁜 유형

p.31) 살을 빼고 싶다면 오히려 위를 튼튼하게 하여 체내에 남은 수분을 밖으로 배출할 필요가 있다.

나는 어떤 체질일까?

체크 리스트를 따라가보니 나는 3가지가 비슷하여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었지만, 현 몸을 살펴본바 어혈 체질과 수독 체질쪽의 개선이 시급했다.

< 어혈 체질의 다이어트 포인트>

- 자율신경을 정돈하는 것이 살이 빠지는 첫걸음

- 대책① 스트레칭으로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트레이닝으로 근육을 늘린다.

- 대책② 단백질 섭취를 늘린다.

<수독 체질의 다이어트 포인트>

- 위 상태를 조절하여 체내에 남은 수분을 배출한다.

- 대책① 지방이 적은 고기를 소화하기 쉽게 조리하기.

- 대책② 격렬한 운동보다 다음날 피로가 남지 않을 만큼의 운동부터 시작하기.





p.39) 탄수화물로 배를 채워버리면 단백질이나 비타민 등의 영양소가 부족해진다는 데 있다. 영양의 불균형은 살찌는 체질로 가는 지름길이다. 또한 영양분이 몸속 구석구석까지 미치지 않으면 근육도 약해진다. 근력이 약해지면 대사가 나빠져 살찌기 쉽고 살도 잘 빠지지 않는다.

책에서는 '살찌기 쉽고 잘 빠지지 않는 체질의 원인은 신腎, 비脾, 간肝'이라고 일러준다.

나의 몸 상태를 비교해가며 현재 나의 체질의 원인이 3가지 중 하나일지 주의깊게 살펴봐야 할 부분이다.

- 신장이 약하면 여성 호르몬이 줄어 지방이 붙기 쉽다.

나의 경우는 자궁쪽의 문제로 여성 호르몬을 저하시키는 억제제를 사용하고 있어 지방이 붙기 쉬운 체질로 되어 있음을 알게 되었다.

p.44) 35세 이후로 살이 잘 찌는 이유는, 신장의 작용이 약해지는 신허 상태에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위의 작용이 저하는 비허 상태에 들어서면서 살찌는 몸을 조장하기 때문이다.

즉, 나의 몸은 위의 작용이 약해져 소화 흡수가 떨어지고, 혈액의 흐름과 에너지의 순환이 나쁘고, 여성호르몬의 억제로 인한 상황에 더해져 살찌는 몸의 유형이 되어 있는 상태인 것이다.

소중하게 대하지 못한 댓가는 문제가 많은 몸이, 체질이 되어 버린 것이다.

나의 몸과 체질을 체크하고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으니 '나잇살 잡는 신장, 비장, 간 관리법'을 배워야 할 차례이다.

① 식사, 수면, 운동의 기본을 재점검하기.

- 폭음과 폭식, 수면 부족, 지나친 운동은 기를 쇠진시켜 신기의 소모로까지 이어진다.

- 위를 다스려야 살이 빠진다.

- 잠이 모자라면 정말 살이 찐다. : 밤잠이 없는 사람은 주의.

② 신기가 넘치는 몸은 살찌지 않는다.

- 12시에는 잠자리에 든다.

p.82) 원래 음의 에너지가 높은 오전 1시 ~ 3시 사이는 몸의 기능이 떨어진 상태이므로 휴식으로 기와 혈을 보충해야 한다.

- 수면으로 에너지를 보충하듯 줄어든 신기를 음식으로 보충하는 '흡수' 관리법이 필요.

③ 간을 관리하면 체지방 분해 스위치가 켜져 순환을 좋게 하여 자율신경을 조절한다.

④ 워밍업의 기본 : 호흡과 자세

- 심호흡으로 신장을 단련하고 자세를 가다듬어 간을 케어하기.

- 속근육과 겉근육을 균형 있게 단련하기.





워밍업으로 잠자는 근육을 깨운 후 프리갱년기(35~45세), 갱년기 전기(45~50세), 갱년기 후기(50세 폐경 이후)로 운동을 구분하여 실려 있다.

자신에 연령대에 맞는 식사와 수면등의 포인트와 운동 포인트를 활용하면 된다.








① (프리 갱년기) 대사 촉진 운동

- 운동을 습관화하는 것이 중요.

- 호흡, 체간, 하반신의 큰 근육을 단련하여 몸의 대사를 높이기.

② (갱년기 전기) 배와 하반신 조이기 운동

- 몸의 순환이 나빠지면서 대사가 저하되는 시기.

- 배에서 허벅지까지의 혈액과 림프 순환을 촉진하기.

스트레스 대책 운동

- 하반신의 안정감을 높여 상반신의 혈류를 촉진, 굳은 몸을 풀어 주기.

③ (갱년기 후기) 하반신 집중 운동

- 에너지 부족 현상으로 고민이 많아지는 시기.

- 다리와 허리를 단련하여 코어 근육과 하반신을 연결하는 힘 높이기.

정말 인정하기 싫었다, 나의 나이를.

나의 몸은 나이보다도 못한 체력으로 나의 그러한 마음을 비웃었다.

'반나절 체력'이라는 별명도 붙고, 일기예보보다 정확한 것 같은 '어깨 쑤심'과 항상 더부룩한 배, 별 일 없어도 부어있는 몸이 자꾸만 나를 돌아보게 만들었다.

나잇살, 만성 피로, 통증을 잡는 체질 개선을 하기 위해 많은 인고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신경쓰지 않고 살아온 년의 횟수와 같아야 할지도 혹은 그보다 훨씬 많은 시간이 걸릴지도 모른다.

분명 힘들 것이고, 도중도중 포기하고 실패하기를 반복하겠지만 나의 몸을 몰랐을 때보다 나는 조금 더 앞서 나가고 있으니 서두르지 말자,를 되새긴다.

지금 당장 욕심부리지 않고 하나하나 나의 몸을 개선하기 위한 방법을 실천해본다.

'밤 12시 이전에 자기'를, '드로인 자세를 의식적으로 하기'를, '매일 5000보는 걷기'를, '금주 습관 들이기'를, '비타민제 매일 먹기'를...

적극적인 공격법은 아니지만, 처음부터 욕심을 부리지 않기로 한다.

책을 읽어야할지 고민이 되는 분이라면 읽기 전, 아래의 리스트로 자가 검진에 들어가보자.

체크 표시가 반절이 넘는다면, 건강이 이상이 있다는 신호이며 나잇살이 붙은 혹은 붙을 위험에 대한 경고이니 이 책을 펼쳐봐야 할 것이다.

35세가 넘어 중년의 나이로 가는 지점에 이 책을 만난다면 행운일 것이다.

앞자리가 바뀌어 몸 상태가 예전과 달라진 지점에 이 책을 만난다면 행운일 것이다.

폐경기가 되는 지점에 이 책을 만난다면 그 또한 행운일 것이다.

어느 시점이든지간에 이 책은 나의 몸을 내면까지 생각하게 해줄 것이다.

우리 나잇살과 통증과 만성피로에 하루를 저당잡히지 말자. 우리의 몸과 인생은 소중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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