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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기록/유원_백온유 | 기본 카테고리 2020-06-30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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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유원

백온유 저
창비 | 2020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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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온유 작가의 <유원>

2020년 창비청소년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이라고 한다.


유원은 십여 년 전 화재 속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주인공 '유원'의 시점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화재 속에서 나를 살리고 죽은 언니 '유예정'. 

11층 아파트에서 떨어지는 나를 받고 불구가 된 아저씨.

그런 아저씨에게 끌려다니는 부모님과 주변의 시선 속에서 끝없이 방황하는 십대 소녀 유원의 모습이 그려진다.


주인공인 '유원'은 자신이 살아있다는 것 자체에 죄책감을 느낀다.

자신의 의도가 아니지만, 내가 감당해야 하는 이 일에 대한 부채감과 동시에 분노를 느끼고,

그 두 감정 속에서 끝없이 방황한다.


어느날 유원에게 갑작스럽게 생긴 수현이라는 친구.

그는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게 나를 특별히 대하지도, 배려하지도 않고, 유원을 나 그대로 일 수 있게 해준다. 그런 수현을 통해 유원은 자신의 분노와 직면하고 트라우마를 극복해나간다.


책 속에서 가장 나의 마음에 남았던 건, 사람들의 시선이었다.

'살아남은 아이'라는 이유만으로 동네 모든 사람의 주목을 받는 주인공은, 이들의 배려, 위로를 가장한 폭력적인 시선에 상처를 받는다. 이를 보며 메스컴 속 사연을 향해, 내 기준에서 해석해 불쌍해 하고, 안타까워하고, 응원했던 나의 모습이 떠올라 조금은 마음이 무거웠다. 그것이 진정 그들을 위한 것이었을까.  이 책을 읽고 나니 상대의 상황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며 무작정 '응원'하는 것도 폭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상처 받은 이를 진정으로 위하는 방법은 가벼운 위로의 말도, 불편한 배려도 아닌, 내가 있는 그대로의 나일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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