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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04 개설

영화를 보다
이런 아름다운 사랑 또 있을까? | 영화를 보다 2014-06-2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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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노트북

닉 카사베츠
미국 | 2016년 10월

영화     구매하기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삶은 어떤 것일까?

 

 


 

막 글을 쓰려고 컴 앞에 앉았는데, 아내 전화에서 익숙한 벨 음악 소리가 들려온다.

 

'엄마'

 

잠시 고민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분 앞에 서면 나는 죽을 죄를 지은 죄인이기 때문이다. 망설이다 전화를 받았다.

 

"어떻게 아침은 먹었어? 성당에서 미사드리고 와 *옥 생각하며 울다가 자네한테 전화하는거야."

 

우시면서 말씀을 하신다. 뭐라 말이 나오지 않는다. 어금니를 꽉 물고 눈물을 삼키고 짧게 대답을 했다.

 

"예~"

 

아침에 일어나 간신히 식빵에 쨈 발라 먹었을 뿐이다. 먹는다는 거, 전쟁보다도 더 어렵다. 혼자 있을 땐 더욱 그렇다. 딸아인 친구에게 놀러갔고, 아들은 출근을 했다.

 

어제 저녁 비빔국수를 해 먹으려고 재료를 다 사다 놓고도 막상 하려니 귀찮았다. 아들 돌아오면 같이 해먹을까 싶어 귀찮기도 하여 미뤄두었다. 10시가 훨씬 더 지나 아들이 귀가를 했다.

 

"비빔 국수 할 건데 먹을 거야?"

 

"아니, 나 비빔국수 싫어해!"

 

혼자 해 먹기는 너무나 번거로울 것 같아 하지 않았다. 밤 12시가 지나서 배가 고파 라면을 끓여먹고 말았다.

 

밥도 누군가 함께 먹을 사람이 있어야 할 수 있을 것 같다. 혼자 먹는 밥, 건강을 위해서라도 해먹자, 살려면 먹어야 하는데 기왕이면 맛있게 잘 해먹자, 마음 먹기도 하지만 생각하는 것으로 끝이다.

 

딸 먼저 보내고 얼마나 가슴 아프실지를 생각하면 목이 메어오고 아무리 참으려 해도 눈물이 흐르고 만다.

 

이런 삶은 아마도 가장 아름답지 못한 삶일 것이리라. 사는 게 사는 게 아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백년해로하는 삶일 게다. 자식들 다 키워 출가시켜놓고 부부가 서로 아끼며 오래 오래 함께 사는 게 가장 행복할 것이다. 그래야 죽을 때도 여한이 없이 평안하게 눈을 감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 못한 삶은 어쨌든 불행하다고 할 밖에...

 

몇해 전인가 인간극장인지 하는 프로에서 시골에 사시는 두 부부의 삶을 그린 다큐멘터리가 있었다. 할아버지는 90세 넘으셨고, 할머니는 80대 말인가 했는데 노부부가 참으로 행복하게 사는 모습이었다. 자식들은 다 문제없이 잘 살고 부모께 효도 잘 하고, 손주들까지도 조부모를 공경하는데, 두 노부부 또한 서로를 극진히 사랑하며 사는데 저렇게 살아야지 참으로 행복하다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그 때, 아 나도 저런 삶을 살아야지 하고 마음 속에 담아 두었었다. 행복한 삶은 바로 이런 삶이어야 한다고. 누구나 누릴 수 없는 삶이지만 모두가 누리고 싶은 아름다운 삶이 아닌가.

 

아마도 가장 아름다운 삶이란, 성공하지 못해도, 부유하지는 못해도, 명예가 없다고 해도 부부가 진실로 사랑하는 삶이 아닐까 싶다. 그것이 또한 가장 행복한 삶일 것이다.

 

불교에서는 윤회하는 삶을, 기독교에서는 천국가는 삶을 이야기 한다. 해탈을 할 때까지 환생을 해야하며, 이를 얼마든지 새로운 인생을 살 수 있다고 해석할 수 있는 윤회설. 이 지상에서의 삶은 끝나지만 아름다운 천국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천국설.

 

나는 모두 믿지 않는다. 이 세상에서의 생은 단 한번 뿐이고, 내세는 없다고. 설령 그런 것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 지상에서 천국과 같은 삶을 살지 못한다면 모두 부질없는 짓이다고. 주어진 생을 최선을 다해 가장 아름답게 사는 것이 우리의 권리이자 의무라고 생각을 한다. 내세가 있다면 그건 그때 가서 누리면 되고, 다시 태어난다고 하면 그 때 가서 또 아름다운 삶을 살면 되니까. 오로지 이 생에서 해탈을 해야하고, 이 땅에서 천국과 같은 삶을 살아야 한다고 믿고 싶다.

 

여기 그런 삶을 살다가 이들이 있다. (음,,, 이게 실화였구나!)


 

 

때론 현실에서의 삶이 영화 같고, 영화 속의 삶이 더 실제와 같다. 아름다운 영화를 보고 그건 영화속이야기일 뿐이야, 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영화가 더 Real한 경우도 있는 것 같다. 이 이야기가 바로 그렇지 않을까?

 

역시 무슨 다큐 프로에서 본 이야기인데, 아내가 죽었지만, 죽은 아내를 변함없이 사랑한 슬프도록 아름다운 이야기는 진짜 현실적인 삶의 이야기였다. 매일 묘지에 출.퇴근하며 아내와 대화를 나누다 밤이 되어서야 돌아오는 남자. 대상이 없더라도 우리는 얼마든지 정신적인 사랑을 할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확인시켜준 슬프도록 아름다운 이야기였다. 누구도 할 수 없는 그만의 아름다운 이야기.

 

이런 믿지 못할 사랑 이야기 보다 아름다운 사랑은 없을까?

 

노트북,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자신들의 삶을 진솔하게 써놓은 소설 같은 이야기가 들어있는 노트북, 노트북에서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 왜 어려서 수도 없이 쓴 노트, 혹은 노트북이 자꾸만 컴퓨터의 노트북으로 연상되는지 영화가 영화제목과 잘 매치가 되지 않는 것 같아 약간 혼란스러웠다.)

 

젊은 두 남녀는 우연과 필연으로 짜여진 삶 속에서 드라마틱하게 만나 사랑을 시작하게 된다. 노아는 친구와 함께 놀이공원에 같다가, 여러친구들과 놀이기구를 타면 신나게 놀고 있는 엘라를 보게 된다. 첫눈에 내 여자다 싶었나 보다. 인사를 나누려고 시도를 했지만, 가볍게 거절당한다. 하지만 그는 그녀의 뒤를 계속 쫓는다. 둥굴게 생긴 크게 돌아가는 놀이기구에 그녀가 다른 남자와 앉아 있는 걸 보고 뛰어올라가, 그녀에게 협박한다.

 

"나와 사귈래 말래? 거절하면 한손 마져 놓는다!"

 

두 남녀 사이에 앉았다가, 높이 있는 봉을 두손으로 잡았다가 한손을 놓고는 그녀에게 데이트를 신청한다. 일순 놀이기구 근처의 모든 시선이 쏠린다. 그녀는 어쩔 수 없이, Yes한다. 그러나 그의 바지를 끌어내려 놓는 센스를 보여준다. 이렇게 그는 우연을 필연으로 만들기 위해 무모한 용기를 발휘한다.

 

그녀에게 프로포즐 할까 말까 망설이는 청춘들이여, 그에게 한 수 배워봄은 어떨지?

 

그 뒤로도 남자는 여자에게 계속 치근덕 거린다. 마침내 여자는 솔직, 단순, 진솔해보이는 그에게 서서히 끌리게 되고, 자신의 삶을 확 바꾸는 어떤 터닝포인트에 서게 된다.

 

성공을 위해서, 출세를 위해서 부모님이 잘 짜준 일정에서 벗어날 모험을 하게 된다. 영화를 보고 둘이 걸으며 심야 데이트를 한다. 그는 시골의 순박한 아이들이 하는 위험한 놀이를 한다. 사거리길 한가운데 벌떡 드러눕는다. 그녀에게도 모든 생각 버리고 야성에 따라 한번 해보라고 권하고 그녀는 자신의 본성을 발휘할 기회를 얻는다. 그의 설득에 힘입어, 그 옆에 나란히 누웠고, 대화를 나눈다. 그 때 갑자기 차가 질주에 해 오며 깜짝 놀란 그들은 보도로 뛰어 오른다. 뜻밖에도 그녀는 크게 깔깔거리며 웃는다. 잘 짜여진 공부 스케쥴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free 생각하고 행동할 천성의 불씨를 발견했다고나 할까?

 

그 길거리에서 그들은 춤을 춘다.

 

 

그 후 그들은 불같은 사랑을 나눈다. 서로를 진정으로 사랑하게 된다. 첫사랑의 달콤함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을 것이다.

 

 

그가 일하는 목재소에도 찾아오고,

 

 

강가에 놀러가서도 사랑을 나눈다.

 

그녀는 새처럼 날고 싶어 나는 새라고 외친다. 그에게도 그렇게 하라고 요구한다. 그녀를 따라서 그는 나는 새라고 답한다. 그 때, 그는 마음 속으로 그녀를 위해서는 모든 것을 걸고, 무엇이든 하겠다고 다짐한다.

 

 

 

그런데 그들의 사랑에 방해물이 등장한다. 아주 커다란 벽처럼. 엘라의 부모는 상류 귀족사회의 일원이다. 부유하고,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집안이다. 그런데 그의 배경은 너무나 보잘 것 없다. 가난한데다 미래에 대한 가능성도 없다. 집안 차이가 나도 너무 난다.

 

딸이 시골 촌놈하고 사랑에 빠진 것을 알고, 부모는 그녀를 그에게서 떼어놓으려 한다. 그녀는 데이트를 하고 몰래 집으로 들어가려다 현관 앞에 있는 아빠를 만나 깜짝 놀란다. 아빠가 남자 친구를 소개시켜달라며 초대를 하라고 한다.

 

그는 그 자리에서 개망신을 당한다.

 

시간당 48센트를 벌어 열심히 저축한다고 하지만, 그는 그들 모두에게 놀림감이 되고 말았다. 그녀는 미안하다고 용서를 빈다.

 

그날의 일을 잊은 채 그들은 더욱 사랑을.... 키워나간다.

 

그는 어느날 그녀를 다 허물어져가는 폐가가 된 고가로 데려간다. 거기서 그들은 미래의 대화를 나눈다. 그는 그 집을 사서, 그녀를 위한 집으로 만들겠다고 약속을 한다. 파란 색의 외벽, 거실, 또 밖이 훤하게 내려다 보이는 화실을 만들어주겠다고 한다. 그녀는 감동을 한다. 결국 자신의 모든 것을 허락하게 된다.

 

둘은 드디어 서로의 육체를 원하게 되고 사랑의 관계를 가지려 한다. 하지만 첫번째 포옹에서 그들은 육체적 결합에 실패하고 만다. 그녀가 망설였기 때문이다. 미안하다고 하는 그녀. 다시 시도하려는 찰나. 또 방해물이 나타났다.

 

이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는 다정하고 온화한 모습의 할아버지가 치매에 걸린 그러나 기품이 있고 우아한 할머니에게 노트북을 읽어주면서 전개된다. 바로 노아가 엘라에게.

 

 

 

다시 할아버지의 노트북 속 이야기를 들어보자.

 

그들이 윈저 대저택에서 미래를 꿈꿀 때, 그녀가 밤늦게 돌아오지 않자 그녀의 부모는 경찰을 동원하여 그녀를 찾아내려 난리를 치게 된다. 그들이 막 다시 사랑을 나누려 할 때, 친구가 그 사실을 알려줘 사랑하는 그들은 그녀의 집으로 달려간다.

 

그녀의 부모는 이번에는 단호했다.

 

그녀의 어머니는 아빠를 대신해 그녀에게 더이상 그를 만나지 말라고 협박을 한다. 그런 가난한 사람에게 네 인생을 맡겨서는 안 된다고, 미래가 뻔하지 않느냐고 절규하듯 외친다. 하지만 이제 자유의 의미를 알게된 그녀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지 않겠다고 어머니에게 대든다. 그리고 아빠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하지만 딸을 사랑하는 아빠도 이번엔 침묵한다. 그녀는 그를 쫓아나가면서 엄마에게 울부짖으면 얘기한다.

 

"엄마는 아빠를 사랑하지 않는 것 같다. 사랑하는 사이에 있을 법한 사랑에 찬 눈매, 아양떠는 말투, 그 어떤 것도 볼 수 없다."

 

한편 거실에서 그들이 다투는 모든 소리를 들은 그는 떠난다. 둘의 사이에 엄청난 괴리가 있다는 것을 알고 그는 떠난다. 그녀를 놓아주아야겠다고 다짐하는 듯 싶었다. 떠나는 그를 붙잡고, 그녀는 애원을 한다. 엘라는 돌아가는 그를 붙잡으면, 제발 떠나지 말아달라고 외치고... 그는 그녀가 원래 사는 집으로 돌아가기 전까지 생각해보자고 대꾸한다. 그럴 거면 왜 지금 헤어지지 못하냐고 그녀는 절규한다. 하지만 그가 차를 몰고 떠나자 그녀는 홧김에 한 소리라며 헤어지지 말자고 울며 불며 외친다.

 

그들의 불같은 사랑은 이렇게 막을 내린다. 그녀의 부모는 당장 짐을 꾸려 내일 떠난다고 협박을 했다. 너무나 단호했다. 그녀도 따를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떠나기 전, 그녀는 목재소로 찾아온다. 하지만 그는 배달을 나가서 자리에 없었다. 그의 친구 핀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해달라는 부탁을 한다. 간절하게... 그리고 그가 돌아왔다. 그녀의 집으로 찾아갔지만 그녀는 이미 떠나고 없다.

 

그날부터 그는 갑작스런 별리의 고통을 겪으며 그녀에게 매일 편지를 쓴다. 1통, 2통, 3통 마침내 365통의 편지를 보내고도 아무런 답장이 없자, 그는 친구와 함께 돈을 벌러 떠난다. 그녀의 어머니가 그녀에게 오는 편지를 가로챘던 것이다. 어떻게 한번도 실수하지 않고 365통의 편지를 가로챌 수 있었는지 그것도 신기한 일이었다.

 

대도시 공장에서 일하는데 전쟁이 발발했다는 소식이 들려와, 그와 친구는 입대를 하게 되고, 오랜 전쟁 속에서 친구를 잃는 아픔을 겪는다. 마침내 그는 집으로 돌아온다. 아버지는 아들의 꿈을 이루게 하려고 자신들이 살던 집을 팔고 아들이 그녀에게 약속했던 집을 샀던 것이다. 운명일까, 그는 목재를 사려고 시내에 나갔다가 길거리를 지나는 그녀를 발견한다. 급하게 버스에 내려 그녀의 뒤를 쫓았으나 어떤 사내의 품에 안겨드는 것을 보고 만다.

 

 

그녀는 대학을 진학하고, 멋진 대학생활을 즐긴다. 3학년 때 간호보조사로 지원하여 전쟁에서 후송된 환자를 간호하는 일을 한다. 그가 군에 입대한 것을 알았는지 그를 대하듯 모든 환자를 대하는데... 어느 환자가 그녀에게 프로포즈를 한다. 그녀는 가볍게 몸이나 회복한 다음에 데이트를 신청해도 하라고 얼버무리는데, 학교에서 친구들과 하교를 하는데 그 남자가 진짜로 그녀 앞에 멋진 모습으로 나타난 것이다. 그의 품에 안겼던 것이다. 

 

집안도 부유하고 전도 유망한 그를 만나 그녀는 사랑에 빠진 것이다. 

 

 

실의 나날 속에서도 그는 그녀가 돌아올 것을 생각하며 열심히 집을 지어 완성을 한다. 하지만 그녀는 돌아오지 않는다. 술을 마시고 슬픔을 잊으려 하고, 이웃동네 전쟁 미망인을 만나 육체적 관계를 맺기도 한다. 그 미망인은 사랑을 달라고 속삭이지만 그는 줄수 없다고 대꾸한다. 갈가리 찢겨진 사랑을 품고 있기에 주고 싶어도 줄 수가 없다고....

 

 

사랑은 다시 시작되고...

 

결혼 준비를 착착 진행하던 그녀는 우연히 신문에서 그를 보게 된다. 집을 내놓은 광고물에 그가 그녀를 기다리는 듯 서있는 모습.

 

남편감을 찾아가 며칠 그곳에 다녀오고 싶다고 얘기를 하고는 사랑했던 남자 그를 찾아간다. 재회. 그동안의 밀린 이야기를 나누며 그들은 아쉬워 한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그녀가 떠나기 전 그가 그녀에게 내일 다시 와줄 것을 것을 부탁한다. 보여줄 곳이 있다며....

 

다음날 그들은 배를 타고 아름다운 호숫가로 좀 멀리 떠난다. 정말 아름다운 광경이 펼쳐진다. 수천 수만 마리의 새들이 호수에서 자유롭게 유영하는 모습은 정말 영화에서나 볼듯한 아름다운 장면이다. 돌아오는 길, 날씨가 꾸물거려 급하게 서둘렀지만 배안에서 비를 쫄닥 맞고 만다. 자연이 다시 한번 그들에게 야성으로 돌아갈 기회를 준 것일까.

 

 

 

비를 피해 급하게 뛰어가던 그녀는 걸음을 멈추고 왜 연락하지 않났냐고 매일 같이 기다렸는데 왜 편지를 하지 않았냐고 따지듯 묻는다. 그는 놀라 대체 무슨 소리냐고 묻는다. 매일 같이 편지를 쓰고 또 써서 365통의 편지를 보냈는데 받지 못했냐고, 오히려 역정이다.

 

 

그의 집으로 돌아와 그가 그녀를 위해 화실을 마련한 것을 알고 놀란다. 더는 그림을 그릴 수가 없었던 그녀는 화실에서 붓을 잡아 그림을 그린다. 너무나 자연스럽게 다시 그림을 그릴 수가 있었던 것이다.

 

 ;

 

그밤 그들은 이제서야 뜨거운 사랑을 나눈다. 마침내 사랑의 뜨거움을 주체 못하고 몸과 마음을 나누는 완전한 사랑을 하게 된다.

 

 

 

 

 

다시 한번 그들의 사랑에 훼방꾼이 나타난다. 피안시를 기다리려도 오지 않고 전화도 되지 않자 론이 그녀를 찾아 나선 것이다. 엄마가 그 소식을 전해주려 그곳에 나타났다. 문을 나서며 그녀와 엄마는 심하게 다툰다. 왜 편지를 감추었냐고...

 

마침내 엄마는 그녀를 데리고 채석장 같은 곳으로 간다. 그곳에서 딸에게 고백을 한다. 25년 전 엄마도 불같은 사랑을 했고, 집안에서 반대를 해 남자와 줄행랑을 치려고 했지만 바로 붙잡혀 버리고 말았다고. 그 때 그 남자와 결혼을 했더라면 어떤 인생이었을까 하며 후회를 했다. 아빠를 사랑하지만 정말 사랑하지만 그랬더라면 어뗐을까, 하며 딸에게 고백을 하는 것이다. 마침내 진실이 드러난다. 오래 감추워왔던 현재 남편과의 화려한 생활 속에 묻어 두었던 사랑의 진실. 사랑으로 살아야 하는 여성대 여성으로 만나게 되었던 것이다. 딸과 엄마 사이가 아니라. 신중하게 결정을 해야한다며 그에게 딸을 데려다 준다. 그동안 가로챘던 편지와 함께....

 

그와 그녀는 대화를 나눈다. 편지를 품에 안고. 그러나 이갸기가 틀어지고, 서로 격정적으로 다투다가 그녀가 떠나고 만다. 울며 떠나는 그녀. 그런 그녀를 허탈하게 바라보는 그.

 

 

울며불며 정신없이 차를 몰고가다 마주 오는 차에 부딪힐 뻔한 그녀는 급하게 차를 돌려 멈추게 되고 그 자리에서 비로소 첫 편지를 읽게 된다. 진실로 사랑했으며, 사랑으로 인해 더욱 성장, 발전하게 되었다는 그의 고백을 듣는다. 마침내 결정의 날이 왔다. 그녀는 다시 그의 품으로 돌아왔다.

 

아마도 영화 속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그들의 결혼 생활은 무척이나 행복했을 것이다. 때로는 다투기도 했을 것이고, 헤어지려고도 했을 것이다. 인생은 꿈처럼 달콤하지만은 않으니까. 그렇지만 그는 그녀를 진실로 사랑했기에 엄청난 성격차이에서 오는 모든 장애물을 다 극복해갔을 것이다. 그의 사랑을 지키려는 강한 의지로 말이다.

 

 

사랑은 감정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한다. 불같은 사랑도, 아무리 아름다운 사랑도 3년이면 시든다고 했다. 자연스러운 현상이리라. 그렇기 때문에 진정한 사랑에는 다른 무엇이 포함되어야 한단다. 사랑을 끝까지 지키려는 의지, 더 나은 사랑으로 나아가려는 노력, 어떤 경우에도 포기하지 않는 각오. 즉 사랑은 아름다운 감성으로 출발해 지키려는 의지(이성)에서 끝난다고 할 수 있다.

 

그것이 가능했기 때문에 그는 치매에 걸린 아내의 기억을 회복시키려고, 이야기를 썼고, 이야기를 매일 들려주었고, 자신도 심장병으로 고생을 하면서도 끝까지 아내를 지켰던 것이다. 매일 이야기를 들려주고, 이야기를 듣던 그녀는 마침내 그 이야기가 엘라와 노아, 노아와 엘라의 사랑 이야기였다는 것을 기억해냈던 것이다. 그날 밤 그들은 아름다운 만찬을 즐긴다. 하지만 그녀가 정상으로 돌아오는 시간은 극히 짧다. 자신을 여보라고 부르는 낯선 남자를 심하게 거부하면서 소리를 치고, 그 모습을 지켜보는 그는 너무나 고통스러워하며 운다. 그리고 그는 그날 다시 심장이 멈춘다.

 

그날 다시 정신이 깨난 그는 그녀를 지키기 위해 그녀가 입원해 있는 병실로 찾아온다. 마침 맨정신으로 돌아와 있던 그녀와 그는 마지막 사랑의 밀어를 나눈다. 우리의 사랑이 우리 둘을 묶어줄 수 있겠냐고 묻자, 그는 그렇다고 대답한다. 그녀의 침대에 올라 둘은 손을 잡고 마침내 사랑으로 하는 죽음 여행을 떠난다.

 

세상에 이보다 더 아름다운 사랑은 없을 것이다. 어떤 사랑을 해야할지 현실보다 더 Real한 영화를 통해서 우리는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젊어서 이렇게 열렬한 사랑을 나는 하지 못했다. 큰 꿈과 야망을 가졌던 나는 사랑은 유치한 놀음이라고 생각했으니까, 어리석게도. 하지만 나는 아내와 끝까지 함께 하는 사랑을 꿈꿨다. 영혼까지도 하나가 되는 아름다운 사랑을. 이제 아내와의 사랑은 멈추고 말았다. 이렇게 허망하게 끝날 줄은 전혀 생각조차 못했다. 이토록 가슴이 아픈 것은 내게는 시간이 전혀 없었다. 이렇게 된 것이 어쩌면 다 나의 잘못인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더욱 고통스럽다.

 

한번 맺은 사랑은 '지혜롭게' 지켜야 한다. 어떠한 일이 있어도. 사랑이 식었다 하면 다시 회복해야만 한다. 사랑이 없다고 하면 사랑의 불씨를 지펴야 한다. 처음부터 시작하는 한이 있더라도. 사랑하지 않는 삶은 살아도 사는 게 아니니까.

 

새로운 사랑을 찾아서? 바로 내 곁에 있는 사람과 시작해야 하리라. 새로운 사랑을 시작해도 잘 하지 못하면 똑같이 사랑없는 삶으로 되돌아갈 것이기 때문에. 지금, 가까이 있는 그 사람과.  

 

어떻게?

사랑도 배워야 하리라.

아름다운 사랑을, 더 나은 사랑을, 영혼의 사랑을, 사랑의 모든 것을.

 

 

 

2014. 6. 29.

16:54

 

 

 

사랑을 잃어 고통스러운

고서 김선욱

 

 

교정: 2015. 2. 17. 15:09~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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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변호인

양우석
한국 | 2013년 12월

영화     구매하기

지난 12일 미국에서 고국여행을 오신 황선생님께서 두번째 수원을 방문하셨다. 함께 헌책방을 방문했다가 종로칼국수로 이동하는데 눈발이 날리기 시작했다. 맛있게 칼국수를 먹고 길을 나서는데 함박눈이 펑펑 날리기 시작했다. 온몸에 눈이 내려 쌓였다. 그날 오후에 서울에서 약속이 있어 급하게 떠나시는 황선생님을 수원역까지 바래다 드렸는데, 영화를 본다고 하니 변호인을 보라고 추천하셨다. 그런데 그날 수원 CGV에서는 아직 상영을 하지 않아 보지 못했다. 하지만 이 영화를 꼭 보아야겠다 싶었다.

 



오늘 12월의 마지막 날 31일 아내와 함께 송년 행사로 영화를 보기로 했다. (글쓰다 잠들어 새벽에 일어나 다시 쓴다.) 영화 시간에 늦지 않으려고 아내를 보채고 보채서 늦지 않게 영화관에 도착할 수 있어서 처음부터 잘 봤다.

 

한 인간이 어떻게 깨어나는지를 잘 보여주는 영화였다. 처음으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서 눈물샘을 자극했다. 사람이 어떻게 자기 생을 영위하느냐는 자유다. 불의나 고통을 보고 눈감고 넘어가느냐, 그런 것을 위해 마음을 쓰며 살아가느냐는 순전히 개인의 몫이다. (검색을 하다가 다시금 누웠다가 이제08:32서야 글쓰기를 재개한다. 사실을 바탕으로 한 허구라해서, 어디까지가 사실인지를 알아보기 위해서 검색을 했다. 영화평은 읽어보지 않았지만, 뉴스 등의 정보는 조금 접했다.) 인권 변호사의 길을 걷게 된 것은 우연일까, 필연일까?

 

상고 출신의 변호사. 그것만 해도 얼마나 위대한 성취인가? ;그의 골수 팬이지만, 그의 책을 읽어본 바가 없음을 고백한다. 하여, 그가 실제로 막일을 하다가 변호사 공부를 하여 합격하였는지는 모르겠다. 첫 가슴 찡한 장면은 7년전으로 돌아가 회상하는 장면으로 외상으로 먹은 음식점에서 음식점 아들의 눈치를 보고 도망을 나와 헌책방에 팔았던 책을 찾아오는 장면이다. 헌책방이 나오는 게 참으로 신기했다. 아니, 좋았다. 아마 무지 열심히 공부를 하였을 것이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머리가 좋았을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상고 출신이 어떻게 변호사 시험에 덜컥 합격하겠는가. (몇번의 시도 끝에 합격하였는가, 는 모르겠다.)

 

영화 전반부를 보면서 <바람의 검 신선조>와 아포칼립토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51579를 떠올렸다. 시작하자마자 내 눈물샘을 자극했던 것은 가족애 혹은 아내 사랑 때문이었다. 남자의 유일한 책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가족 혹은 가정을 지키는 것일 게다. 바람의 검 신신조는 가족의 생계를 위해서 모시고 있던 주군을 떠나 다른 주군을 모시면서 죽음보다고 돈을 소중하게 여기서 산 무사의 일생을 그리고 있다. 인류의 사랑과 평화를 위해 목숨이라도 바치겠다는 사랑의 삶을 걸으면서 나는 가정을 등한시 했었다. 그러다가 가정이 거의 무너질 것 같은 어려운 상황에 처하면서 나는 한 때, 그 신선조처럼 살겠다고 다짐을 했었다. 오로지 내 가족의 안위를 위해서만 모든 것을 거는 지극히 이기적인 삶. 아포칼립토를 보면 한 사내의 투쟁은 눈물겹다. 남겨진 가족을 위해 죽을래도 죽을 수 없는 운명의 사나이. 진한 가족 사랑을 느낄 수 있다. 역시 같은 맥락에서 내 심장을 두드렸던 영화다.

 

송우석은 막일을 하는 가운데 가족의 행복한 삶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여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고, 또 변호사가 되어서도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등기업무라는 다른 변호사들이 보기에 하찮은 일을 시작한다.(10:44) 하지만 사업분야를 잘 선택해서 고객들이 몰려와 돈을 잘 벌게 된다. 막일할 때 봐 뒀던 집을 사고 이사를 하게 되면서 가족의 행복도는 왕창 올라간다. 또 경제적으로 윤택해지니 사회활동도 하게 되어 동창회장이 된다. 여기까지가 가족의 행복과 개인의 성공을 위한 삶이었다. 우리 모두가 추구하는 삶이다.  아름다운 일이고, 박수받을 일이다. 그러나 진정 그러한가?

 

 

 

동물원과 유토피아(장석주의 크로스 인문학 / 푸르메)를 보면 가족이기주의가 오늘날과 같이 황폐한 한국사회를 만들었다고 일갈한다. 제 자식만 공부 잘해서 잘먹고 잘살길 바라는 마음이 학교를 입시지옥으로 만들었고, 지나치게 성공지향적인 인간들이 불법을 저지르며 출세 가도를 달리게 만든 것이다, 라고 비판하고 있다.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수 없다. 가만히 살펴보면 저쪽의 인물들이 높은 자리를 오를 때 검증받는 국회 인사 검증에서 하나 같이 불법, 탈법을 저지른 것으로 들어난다. 그들은 그 때는 남들도 다 그랬던 것 아니냐며 항변한다. 그건 그렇지 않다. 가족 부양을 넘어서 입신양명의 성공의 꿈을 이루려던 가족이기주의에 함몰된 사람들이 아전인수격으로 법을 해석하고 불법.탈법을 저질러 온 것이다. 아이들 공부를 때문이라는 이유로 너무나 쉽게 법을 어긴 것이다. 그런 자들이 더 빨리 더 많이 성공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다. 문제는 그들의 개인의 성공을 넘어, 공적인 자리에서 높이 오르려고 욕심을 낸다는 데에 있다. 그렇지만 않으면 드러나지 않아도 좋을 비리가 다 드러나고 마는데도 그들은 욕망하는 것이다. 그것이 명예욕이며, 권력욕 혹은 개인의 자아성취의 길인지는 모른다. 용납할 수 없는 노릇이다. 가족을 위해서만 산 인생은 거기서 끝나야 한다. 그것이 어쩌면 정의일 것이다. 책의 내용을 조금만 인용해 보자.

 

- 그는 검사로 있을 당시 15년간 아홉 차례 이사를 다녔는데, 그것은 실제 이사가 아니라 서류상의 전출입신고였다. 부동산 투기 혐의가 따를 수 밖에 없었다. 두루미는 미역 안 감아도 새하얗고 까마귀는 먹칠 안 해도 새까맣다는 명언을 남긴 그였지만 인사청문회에서 설 기회조차 얻지 못한 채 낙마했다. 그가 저 혼자 잘 먹고 잘 살자고 위법을 저지른 것은 아닐터다. 한 집안의 식솔들을 거느린 가장으로서 부양책임의 무거움을 가졌고, 아마도 그 무거움이 그를 법이 정한 것을 넘어서서 행동하도록 했을 것이다. 그 탈법의 뒤에는 가족 이기주의라는 유령이 숨어 있다. (168p/동물원과 유토피아, 장석주, 도서출판 푸르메, 2013년 6월 10일)

 

등기 일이 돈을 번다는 소식에 여러 변호사들이 시장에 참여하여 수입이 줄어 그는 새로운 분야쪽으로 눈을 돌리려 한다. 한편 그의 삶에 변화가 오는 계기가 생긴다. 이제 성공한 변호사 송우석은 동창회장이 되어 빚을 진 순대국집에서 동창 모임을 갖는다. 기자 친구가 테레비를 틀어 데모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는 쓸데없이 데모를 한다고 욕을 한다. 의식있는 신문사 기자 출신의 빈정거림에 화가 나서 한바탕 드잡이까지 한다. 아마도 생각없이 데모나 시위를 나쁘다 욕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무척이나 많을 것이리라. 돈많이 벌어 나만 행복하게 살면 그만이고, 이웃이나 사회의 일에는 무관심 하거나 무식한 채 좋은 게 좋을 거라는 식의 생을 영위하는 사람들이 말이다.

 

 

인생을 살다보면 이게 아닌데 하는 생각을 가질 수 있는 어떤 계기가 생긴다. 누구나 그럴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무심히 넘어가느냐 아니면 깊이 사유해보느냐에 따라 다음 과정이 달라질 수 있다.

 

마침내 그에게 커다란 변화의 때가 온다. 순대국집 아들이 용공분자로 몰려 경찰에 끌려가 고문을 당하게 되고, 아들을 찾아 헤메던 어머니가 변호사인 그를 찾아와 도와줄 것을 간절히 호소한다. 당장 그 자리에서는 거절하지만, 결국 아주머니의 빚을 갚기로 결심하고 그 밤에 찾아간다.

 

 

이기주의에 함몰된, 출세에 눈이 어두운 검찰 인사가 국가 기관의 힘을 이용하여 사건을 조작하려고 공모한다. 불의한 인간들에게 권력이란 칼이 주어졌을 때 어떻게 나쁘게 휘둘러질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그 옛날에 충분히 국가의 방조하에 이루질 수 있는 극악무도한 일들이다. 법 위에 군림하는 비민주적인 독재권력의 횡포하에 인권이 유린되고 국민은 항거할 수 없는 폭압에 시달리게 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법 체계이고, 검찰이고 경찰이며 군부였던 것이다.



 

 

권력 기관을 감시하는 민주시민의 눈이 날카롭게 빛나야만 하는 이유이다. 국가 권력도 감시를 받아 마땅하다.

 

순대국집 아들을 변호하기로 나서면서 그는 갖은 우여곡절을 겪는다. 법정의 진실과 대면하기도 하고, 변호인들의 구린 삶을 보게 된다. 자기만의 사회에서 자기 밖의 사회에서 벌어지는 온갖부조리를 목격하게 된다.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구금당한 피고들이 읽는 책이 진짜 어떤 책인지 알아보기 위해 밤새워가며 불온사상서적을 읽는다. 그러면서 바르게 세상을 읽는 힘을 가진 민주시민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었을 것이다.

 

여러 곳으로부터의 회유, 압력에 굴하지 않고 그는 끝까지 변호인의 의무를 다해나간다. 모르는 이에게 아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전화까지 받게 된다. 위기의 순간이다. 아버지로서, 가장으로서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서는 변호를 포기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밤에 아내가 포기하자고 호소할 때가 어려운 순간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굴하지 않고 불의한 공권력에 항거해나간다. 자신의 자식이 또한 이웃의 자식이 불법 속에서 고통스럽게 살지 않도록 하기 위해 거대하게 일어서는 것이다. 우리가 모두 이처럼 행동한다면 사회는 정말 변하게 될 것이리라.

 

하지만 불의한 권력은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하나의 생명체처럼 끈질기게 저항한다. 권력이 국민에 진실로 복무하는 하인이 될 때까지 혹독하게 다루지 않으면 안 된다. 견제하고 감시하고 또 엄하게 처벌해야만 한다.



 

우리 시민이, 국민이 제대로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는 힘을 기르기 전까지 권력욕에 가득찬 이들이 득세하는 세상이 계속될 것이다. 절대 자유는, 민주는 거져 주어지지 않을 것이다. 아직도 우리는 비민주사회 속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깊이 인식해야만 한다. 책을 들어야만 한다.



나는 아직도 분노의 눈물이 흐른다. 혹독한 고문에 견딜 사람이 어디 있을까? 어렸을 때 학교 선생님으로부터 돈을 훔치지 않았냐며 추궁을 당한 적이 있다. 온갖 위협을 당했다. 그 작은 권력도 비이성적으로 휘두를 때는 큰 위협이 되는데, 실제적으로 사람을 구속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자들이 고문하고 위협했을 때 과연 우리가 어떻게 저항할 수 있을까?

 

법을 운운하는 사람들이 법을 어기거나 무시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인간들이다. 이번 그리고 저번 정부의 인간들은 다 법치를 강조한다. 분명히 알아두어야 할 것은, 그들이 이야기하는 법이란, 법위에 군림하는 자신들의 권력을 지칭하는 것일 뿐이다. 자신들을 이익을 지키기 위해 법을 입에 담을 뿐이다. 자신들은 법을 우습게 여기는 존재들이다. 법 정신이 없는 극단적인 이기주의자들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철저하게 감시를 해야만 한다. 그런데 법적 감시기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

 



영화 속의 불법, 탈법, 불의는 지금도 여전히 우리 가까이에서 일어나고 있다.  더 이상 우리의 어리석음을 대변해줄 변호인 없다. 우리 스스로가 우리를 지켜나가야만 한다. 그 길은 진정한 민주시민 의식으로 무장하는 일이다.

 

 


 

 

* 점선 안의 내용은 20:42분에 추가된 내용입니다!

 

* 맨 위에 클릭한 기사가 사라지는 것을 목격했다. 언론이 이미 저들 수구 기득권에게 장악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선욱님이 링크를 공유했습니다.
영화, 변호인에서 우리들이 살았던 암울한 시대가 아직도 현재 진행중이라는 것을 깊이 인식해야만 한다.

 

 

 


 

 

스토리는 간단한데도 불구하고 2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시간이 너무 짧다 싶었다. 그의 성공에는 흐뭇했고, 그의 분노에는 함께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참으로 감동적인 영화였다.

 

2013년 마지막 날을 변호인과 함께 보냈다.

 

 

2014. 1. 1.

14:24

 

 

1,000만 관객을 넘어서길 바라며

고서 김선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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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진 깊숙히, 바보로 살다, 인간답게 살고 싶은 소망에 굴하다! | 영화를 보다 2013-06-15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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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은밀하게 위대하게

장철수
한국 | 2013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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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영화를 보기로 마음먹고 조조영화를 예매를 했다. 영화 문화 생활도 누리고 싶었고, 일찍 출근하고도 싶었다. 9시에 입관했다. 뒤를 돌아보니 조조영화지만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옆으로 돌아보니 일단의 여성들이 자리를 잡는다. 보기 좋았다.

 

 

이렇게 오늘 은밀하게 영화를 보았다.



 

남파 특공대 소좌 그는 바보로 은밀하게 숨어 살게 지낸다. 감쪽같이 자신의 본모습을 감추고 바보 노릇을 하며 동네 사람들의 속으로 녹아들어가 지낸다. 2년이 지나면서 임무는 주어지지 않고...

 

그는 엄마 같은 수퍼 아주머니댁에 은거하면서, 완벽하게 바보 노릇을 하고, 슈퍼 일을 도와준다.

 

꼬마들에게조차도 얻어 터진다! 은밀하게 정말 은밀하게 지낸다.

 




고등학생에게도 얻어 떠진다!

 




동네 은밀하게 숨어지내는...

 



 

몇몇 동료 공작원들을 같이 만나기도 하는데...

 


구수한 동네 아저씨와 같은 공작원.... 알고보니 그는 ...

 




 

같이 훈련받을 때, 최고 자리를 다투던 친구!

친구는 락커로 신분을 위장하라는 명을 받아서...

 



 

 

동네 사람들

슈퍼 형

 

 

 

 

술집을 나가는 것 같은데, 재즈 음악을 한다고 하는 그녀!





 

아지막으로 머리를 깎아준 이발소 아저씨

 

 



슈퍼 엄마

 ;



동네 사람들 속에 섞여 행복하게 지내는데, 권력의 암투 속에서, 특수부대원들은 모두 자결하라는 명령을 받지만... 끝내 셋은 자살을 하지 않고 ...

 

그러자 자신들을 가르쳤던 교관이 남쪽으로 내려오는데... 한바탕 목숨을 건 사투가 펼쳐진다.

 

영화 참으로 감동적이다. 코믹+ 액션, 그 전체를 흐르고 있는 휴먼 터치가 ;웃음과 눈물을 자아내게 한다. 영화 제작하는데 돈도 얼마 안 들었을 텐데... 영화를 보고나니 예매율이 높을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참으로 감동적인 영화다!

 

 

 

2013. 6. 15.

15:16

 

 

 

감동적인 한국 영화에 매료된

고서 김선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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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사랑이 간신히 무마되지만 여전히 위태롭다 | 영화를 보다 2013-05-31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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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포 미드나잇

리차드 링클레이터
미국 | 2013년 05월

영화     구매하기

오월의 마지막날, 아침 일찍 혼자서 영화를 보았다.

어제 밤 에약을 하면서, 어떤 영화를 볼까 생각을 해보니, 블록버스트 할리우드 영화는 내 취향이 아니라, 이 영화를 선택했다.

사실은 사랑을 타이핑 중이라는 영화를 보려고 하였는데, 이미 종영이 되었는 모양이었다. 지난주만 하여도 관람을 할 수가 있었는데...

 



어제 영화를 예매해 놓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 티비 채널을 돌리다가 비포 선셋이라는 이 영화의 전편 영화 끝부분을 볼 수 있었다. 그가 그녀를 아파트까지 데려다 주는 장면으로 아파트에 들어가 여자가 불러주는 노래를 듣게 된다. 딱 둘이 영화의 주인공이라는 정도만 알 수 있었다. 그런데 콧수염을 뎅뎅하게 길러 지저분하게 보이는 남자의 인상이 내가 보기에는 별로였다.

수염이 그닥 멋있다고 생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무튼 오늘 조조 영화로 미포 미드나잇이라는 영화를 보았다.

혼자서. 극장 안을 휘이 둘러보니 20여명 정도가 있었다. 남자 홀로 온 사람은 나 밖에 없었던 듯 싶다.

 



영화는 제시가 아들과 공항에서 대화를 나누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귀여운 녀석인데 제법 똑똑해 보인다. 그는 무척 다정하게 그러나 근심스런 눈길로 아들을 바라본다. 이것 저것 챙기기도 많이 챙기지만 아들은 걱정말라는 투다. 14살이라고 하는데 더 어려보였다. 그리스 말리타 공항에서 미국 시카고로 돌아가는 아들을 배웅하러 나온 것이다.

아내와 이혼하여 아들을 아내에게 맡기고 재혼한 다정한 아빠의 안타까움과 슬픔이 묻어나온다.

 

공항에서 차를 타고 아내 셀린느, 사랑스런 쌍동이 딸들과 함께 그들이 묶고 있는 바닷가로 돌아가고 있다. 두 딸은 골아떨어져 있고, 둘은 신나게 수다를 떨면서 간다. 참 다양한 이야기에 대해 대화를 나눈다. 차를 몰고 가는 한참 동안이나 대화가 지속된다. 좀 지루하다 싶을 정도로 길다. 두 사람에게 뭔가 문제를 일으킬만한 대화가 나오는데, 진행하던 일이 잘 못되면서 셀린느가 다른 일을 해보는 게 어떨지 모르겠다며 말문을 연다. 남편 제시도 알고 있는 회사인지, 제시는 반대를 하는데, 셀린느는 한번 그곳에서 야망을 불태우고 싶다는 의향을 표명한다.

 

상황 설명을 하면 그리스에 사는 애독자가 제시 가족을 초대하여 6주동안 바닷가에 머물고 있는데, 미국에 사는 아들도 와서 함께 지나다가 돌아간 것이다. 그들도 곧 프랑스로 돌아가야 한다. 머물고 있는 집에 도착하자, 아내와 아이들은 방으로 들어가고,,, 제시는 남자들과 소설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눈다. 참 소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오래도 깊게도 대화를 나눈다.

 

 

 

 

여자들은 한찬 동안 저녁식사 준비를 하면서 대화를 나눈다.

 



그리고는 어른들이 모두 모여 저녁 식사를 하면서 다양한 것에 대해 노골적인 대화를 나눈다. 만남에 대한, 섹스에 대한, 그리고 영원한 사랑 등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가 진행된다. 섹스에 대한 얘기도 숨기는 것이 없다. 너무나 자연스럽게들 이야기를 한다. 우리와는 많이 다르지 않나 싶다. 40대 중년 부부, 그 정도 혹은 좀더 나이든 부부, 노신사, 우아한 할머니, 막 연애를 시작한 젊은 남.녀 커플들이 세대 차이를 뛰어넘고 대화를 나눈다. 그런데 거기 장유유서의 관념은 없는 듯. 나만 나이든 사람은 자신의 경험을 솔직하게 들려준다.

 

 


노인의 아들인지 어떤지 관계는 잘 모르겠으나 두 부부가 제시와 셀린느에게 호텔숙박을 예약해주었는 모양이다. 셀린느는 거절하고 싶었으나 두부부가 간곡하게 좋은 시간을 가지라고 해서 둘은 호텔로 걸어가면서 많은 대화를 나눈다. 대화가 잔잔하면서도 좋지만 유치한 질문으로 주고 받기도 한다.





산책하기도 좋은 길을 둘은 손을 잡지도 않고 걸어간다.
호텔로 걸어가는 도중, 키스도 한다.




드디어 호텔에 도착하고,,, 체크인하려는데 일하는 아가씨가 책을 들고나와 제시에게 싸인을 부탁한다.

 

 

 

 

호텔에 들어가 아름다운 사랑을 나누다 말고, 걸려온 아들 전화 때문에 무드는 깨진다. 티격태결 말다툼이 심해진다.

 

호텔에 들어가자 마자 사랑을 나누려 한다. 키스와 애무가 너무 리얼하다. 진하게 키스를 하면서 셀린느의 봉근 솟은 유방을... 부부 사이에는 별거 아니긴 하지만 같이 보기는 얼굴이 붉어질 수도 있다.

 

아들 문제로 시카고엘 이사를 가야하느냐로 티격태격 말다툼이 심해진다. 셀린는 제시에게 당신을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가 보다, 라고 말하며 방을 뛰쳐나간다.

 


안에 홀로 있던 그는 힘들어 한다. 그냥 자신의 심정을 이야기 했을 뿐인데 셀리느 미국으로 이사를 가야하는 것이 아니냐며 심각하게 확대 해석을 한다.

 

제시는 이성적으로 토론을 하자고, 하지만 셀린느는 어떻게 이성적인 토론이 되냐며 화를 내는 것이다.

 

바닷가에 홀로 앉아 있는 셀린느에게 다가가 대화가 시작되지만, 여전히 쉽게 대화로 이어지지 못한다.

 

그녀가 백치미로 연기를 하면서 위기는 잘 넘어가지만... 앙금이 가라앉은 것인지.




 

과연 56년 동안 헤어지지 않고 그들이 해로를 하게 될런지는?

는 모르겠다.

 

 

2013. 5. 31.

13:16

 

 

영화 마니아

고서 김선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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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움직임과 대단한 반전에 정신을 차릴 수 없다 | 영화를 보다 2013-04-27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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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아이언맨 3

셰인 블랙
미국, 중국 | 2013년 04월

영화     구매하기

오늘 드디어 처음으로 영화관에서 아이언맨 영화를 보았다. 그것도 3D로 보았다. 아이언맨의 움직임이 너무 현란해서 뭐라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다. ;케이블 티비를 틀다보면 우연히 아이언맨이 나오면 보곤 했었는데 처음부터 본 영화는 이것이 처음이다. 1, 2편의 흐름을 자세히 모르기에 시리즈물 특성인 ;같은 맥락에서의 흐름을 읽지는 못했다. ;




어떻게 보면 이 영화는 황당무계한 이야기다. 아이언맨 설정 자체도 그렇지만, 적으로 나오는 ;인간들도 ;온몸이 3,000도까지 올라가는 불사신들이다. ;그들과 싸워이기는 내용이 매우 코믹하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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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영화를 처음으로 보았는데 참 신기하다는 느낌이었다. ;축구에 그다지 관심이 없어 축구장에 한번 가보지 못했었는데 몇년전에 수원 올림픽 경기장에 가 보았는데 ;그 때 느낌은 일반 축구장과는 완전 차원이 달랐다. ;꼭 입체 공간 속에 내가 들어가 있는 듯한 굉장한 느낌이었다. 3D 영화는 마치 내가 ;그속에 들어가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정말 색다른 경험이었다. 그런데 어떤 장면들에서는 조잡하다는 느낌도 들었다. 헬리콥터는 ;모형 비행기처럼 보여서 조금은 조잡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그런 장면이 꽤나 많았다. ;~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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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다린에 공개 도전으로 적들의 공격으로 ;아지트는 쑥대밭이 되고, 토니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만다. 페퍼는 그를 찾아보지만... 터지고 쫓기는 아이언맨, 더는 숨을 곳이 없다!







쫓고 쫓기는 전쟁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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