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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04 개설

노래하는 시인 - 시인들의 시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 노래하는 시인 - 시인들의 시 2013-07-26 07:39
http://blog.yes24.com/document/7333843 복사 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모란이 피기까지는 - 김영랑

태평양을 건너서

시가 내게

날아왔다

 

 

하여

오늘 시처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정호승-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방울 눈물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이 아니다

사랑도 눈물 없는 사랑이 어디 있는가

나무 그늘에 앉아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의 모습은

그 얼마나 고요한 아름다움인가  

                                         

 

 

 

바람처럼

살련다!

 

 

 

2013. 7. 26.

07:37

 

 

 

시처럼 바람처럼 살고픈

시인묵객

고서 김선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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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詩人 | 노래하는 시인 - 시인들의 시 2013-06-22 11:37
http://blog.yes24.com/document/7295491 복사 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무명 시인의 시집과 시 한수

시인 친구가 있다.

사십 넘어, 아니 45 넘어 인공수정으로 딸.아들 낳았다.

가슴 절절한 시를 쓰고, 마음이 먹먹한 수필을 쓰던 그는.

자식 둘을 갖고, 손놓고 땀 흘리며 처절하게 산다.

삶이 아니 자식이 그를 생활에 붙들어맸다.

힘들게 일하고, 휴 하고 한숨 한번 내뱉겠지.

그런데 그게 멋져 보일 수가 없다네.

 

그 친구가, 그립다!

 

댓글 시인이라고 하는 사람의 이가 있다.

기사에 댓글로 시를 달았던가 보다.

퍼와봤다.

 

 

[치매, 이길 수 있는 전쟁] "잘한다, 봄꽃처럼 예쁘다".. 칭찬은 치매 아내 病勢도 멈추게 했다 댓글보기

댓글/답글
 
좋을 대로 부르세요
          콩이라면 콩이고
          팥이라면 팥인 거지요
          아들 이름이 생각나지 않으면
          당신 좋아하는 물고기 이름을 붙여주고
          딸 이름이 생각나지 않으면
          당신 좋아하는 꽃 이름을 붙여주면 됩니다
          내 얼굴조차 기억나지 않는 날에는
          내미는 손을 못 이기는 척
          잡아주면 기쁘겠고요
          오후에는 바리바리 싸들고 소풍 나가서
          매운 콩은 고추장 찍어 먹고
          아삭한 팥으로 쌈 싸 먹으며
          조금 늦게 사랑하는 법을 배운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시 한 번 차근차근
          들려줄까 합니다

 

          13.06.10|삭제신고

의견에 대한 답글입니다. | 원글보기

답글 3 미투데이 14 0
기사'부부의 날' 노부부의 행복 웃음 '할멈, 시원하지?' 댓글보기
댓글/답글
 
칠십여 년을
몸으로만 살다 가신 아버지
왜소한 등짝 위에 염전을 차리셨는지
집에 돌아오시면
몸에 맺힌 곤소금을
한 웅큼쯤 털어 내곤 하셨죠
그래 봐야
어머니 마음 얻는 일은 실패하셨으니
덧없습니다
그런 어머니가 요새
눈 밑에 작은 염전을 일구기 시작하셨어요
아버지
 
13.05.21|삭제신고
의견에 대한 답글입니다. | 원글보기
답글 3 미투데이 30 0
기사수도검침원 숨진 채 발견 댓글보기
댓글/답글
 
비 젖은 소나무 아래
켜켜이 쌓인 낙엽 사이로
구부러진 검지는
하늘 향해 고개 들렸다

그래,
늘어진 천 근 주검을 안고서는
멀리 못 가지
깊이 못 묻지
아무 곳에 아무렇게
부들부들
부슬부슬
낙엽도 뿌렸다마는,
비탈로 도망치면서도
되살아날까 두려워
연신 돌아보던


여기
손톱 끝에 새겼다!
 
13.05.20|삭제신고
의견에 대한 답글입니다. | 원글보기
답글 1 미투데이 17 0
기사인공 기도 이식받은 2살 소녀가 웃습니다 댓글보기
댓글/답글
 
달콤한 케이크.
톡 쏘는 샴페인.

아직은 얼굴을 알 수 없는
아무개의 청혼에
또박또박 화답하고
긴 호흡으로 입 맞출 수 있게 된
작은 가마우지 앞날에
축하를.
 
13.05.02|삭제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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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0 미투데이 30 3
기사때 잊은 4월의 눈보라 댓글보기
댓글/답글
 
객기 부리는 꽃샘추위 몇 놈을
단단히 잡아 두었다가
한여름날 고물상 가는 노파의 어깨에
가장 쌀쌀맞은 한 놈을
망토처럼 걸쳐드려야지

리어카를 미는 척
몇 놈을 폐지 사이에 끼워 넣되
어리숙하게 들통 나서
그녀의 요구르트를 축내는 일은
되도록 없어야겠다

뜻밖에도, 해산한 산모마냥
시리는 삭신으로 인해
푹푹 찌는 열대야에도
내쫒듯 문밖에 내놓으시면
조선소 박씨에게 몇 놈
미장이 최씨에게 몇 놈
넉넉히 부쳐주면 되는 것이다

잡으러 가자 꽃샘추위,
오월이 오기 전에
 
13.04.11|삭제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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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0 미투데이 0 0
기사엄친아 죽음으로 내모는 ‘1등 콤플렉스’ 댓글보기
댓글/답글
 
일 등급 고삼겹살을 접시로 내올 때에
비명은 담지 않았습니다
다소 불쾌한 전류의 저릿함도
담지 않았습니다
거꾸로 매달려 쏟은 선지도
담지 않았습니다
적당히 피를 머금어 때깔 좋은 그것에
농장에서 나던 날 밤의 멋 모르는 평온함만을
고스란히 담아냈습니다
그러니 세상이여, 너무 미안해하지는 마십시오
이들은 아직 사람이 아닌걸요
맛있게 드십시오
둘이 먹다
하나는 죽을 것이고
우리는 모르는 일입니다
13.04.11|삭제신고
의견에 대한 답글입니다. | 원글보기
답글 1 미투데이 32 0
탈명자객님다른댓글보기
삭제 답답하고 슬픕니다. 13.04.11|삭제신고
기사제주이민, ‘낭만’만 꿈꾸단 ‘낭패’ 댓글보기
댓글/답글우리가 제주도를 그리워하게 된 이유는
순전히 풍경 때문이다
위도가 만들어낸 당연한 비경

사람 사는 모습 또한 다를 것이 없어서
일하고 먹고 자고 깨고
사랑하고 미워하는

이래 놓고서는
살고파서 몸살 앓는,
13.04.09|삭제신고
의견에 대한 답글입니다. | 원글보기
답글 1 미투데이 20 0
탈명자객님다른댓글보기
삭제 제주도 가보고 싶네요 ㅎㅎ 13.04.11|삭제신고
기사서민의 기호식품 ‘라면’… 반세기만에 2조시장 댓글보기
댓글/답글끼니를 잇는 다리.
작은북을 다급히 울려대는 뱃속의 괴물을
감쪽같이 잠재우는 임시방편의 자장가.
잠시 근육에 활기를 불어넣는 얄팍한 땜빵.

그래도 술술 풀어 넣을 계란 하나 있다면,
차돌 같은 찬밥 서너 덩이 있다면,
어금니 시큰할 묵은지 한 쪽 있다면,
그리 나쁘지만은 않을 만찬.

그래도 대개는
홀로 먹어 외로운...
13.04.08|삭제신고
의견에 대한 답글입니다. | 원글보기
답글 3 미투데이 0 0
기사‘바늘구멍에 낙타 7마리’…초미세 조각가 화제 댓글보기
댓글/답글까짓것
부자들 잘만 들어가는
바늘귀 너머
좋다 하는 세상에
우리도 한 번 가보자.
배웅 없이 죽은
김씨 최씨 허씨 박씨
미이라는 낙타 등에
단단히 매어 싣고
궁상맞은 미련도
원한다면 가져가자.
개미 뒤꿈치만큼 쪼그라든
우리네 가난뱅이들에게는
바늘구멍도 넉넉할 테니
13.01.12|삭제신고
의견에 대한 답글입니다. | 원글보기
답글 4 미투데이 48 0
기사컨테이너에 살던 40대 숨진 지 1주일 만에 발견 댓글보기
댓글/답글큰 눈 내리던 그 밤에
문밖에 고라니 한 마리 지나갔고
고양이 한 마리 지나갔고
다리 저는 구면(舊面)의 개는
얼어붙은 문틈에 더운 오줌을 뿌리고 갔다

반가운 흔적은 눈에 덮여 사라졌고
검침원조차 찾지 않는 이곳을
눈인사나 주고받던 마을 촌로만
밤마다 걱정하셨나 보다

신고받고 달려오는 와중에
두 손 빌었을 순경은
짐작했을 것이다
컨테이너에 실린 그대로
죽었던 봄꽃이 어김없이 되살아 오곤 하는
그런 곳 아닌 곳으로
한 발 먼저 떠나갔을 줄
12.12.27|삭제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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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1 미투데이 48 1
기사한반도 역사의 축소판인 강화도를 걷다 댓글보기
댓글/답글풍경은 어디에든 있지만
강홧말은 강화에 있다

진지 드셨시꺄
먹었시다
어디 가시꺄
읍에 가이다

던져진 말끝이
절묘하게 꺾였다가
부드러이 흩어졌다

순무 한 번 보시겨
인삼 한 차 사가시겨

길 든 베어링 마냥
구렁이의 일광욕 마냥
사글사글하고
서글서글해서
똑 참하다, 그 사투리

또 오시겨!
12.12.01|삭제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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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3 미투데이 44 0
기사[사진]겨울 재촉하는 가을비 댓글보기
댓글/답글입동을 갓 넘긴 오늘
종말의 전조 같은
비가 내린다
나이 탓인지는 모르겠으나
젖은 낙엽에
잠깐 사이 감상에 젖었다가
잠깐 사이 걱정이 들었다

올겨울은 또 얼마나 추울까

한편으론 평온해지는 것이
아무래도 나는
저무는 일에 익숙해졌나 보다
그도 아니라면
기분 탓을 해야 할지
어떨지

꿋꿋한 것은 시간뿐이다
12.11.11|삭제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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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1 미투데이 37 0
기사가을정취 만끽하는 시민들 댓글보기
댓글/답글산책길
몰래 뒤를 밟은
세월의 귀엣말

히히, 너도 늙었다
12.10.28|삭제신고
의견에 대한 답글입니다. | 원글보기
답글 3 미투데이 38 0
기사"성경에 써있다고"…생후 5달 아들 때려 숨지게 한 父 댓글보기
댓글/답글근본주의라면
사랑도 나쁘다
12.10.16|삭제신고
의견에 대한 답글입니다. | 원글보기
답글 0 미투데이 27 0
기사가난한 사람들은 도대체 어떻게 아이를 키울까? 댓글보기
댓글/답글신이 말했다

너는 자손을 낳았고
그것으로 임무를 다했다
우주는 별일 없다
계획대로 되었다
12.09.29|삭제신고
의견에 대한 답글입니다. | 원글보기
답글 0 미투데이 37 0
기사"명절이 지나고 다니는 학원 수가 더 늘었어요" 댓글보기
댓글/답글우리 반 십육 번
박정호가 죽었네
영어학원 건너가려다
뺑소니를 당했네

레커차 달려오고
경찰차 달려오고
사이렌 시끄러워도
그 아이 텅 빈 눈은
먼 하늘만 보았네

박정호가 죽었어요
훌쩍대는 전화에
울 엄마는 그 아이
몇 등이냐 물었네
12.09.28|삭제신고
의견에 대한 답글입니다. | 원글보기
답글 0 미투데이 0 0
기사디자인서울 사업, 시각장애인의 길을 빼앗다 댓글보기
댓글/답글노오란 요철
끊긴 데에서
까만 안경은 길을 잃었다

촉수 같은 지팡이를
허공에 휘젓다가
좌판 벌인 노점상의
생계를 엎었다

병신 육갑 욕을 먹어도
피할 길 없는 그는
별수 없는 장님

불 꺼진 밤에도
춤추고 고기 굽는
그만의 반듯한 집이
저어기 있는데

길 끊는 사람 누구냐
서럽게 하는 사람 누구냐
12.09.21|삭제신고
의견에 대한 답글입니다. | 원글보기
답글 2 미투데이 46 0
기사"예수천국 불신지옥"을 외치는 사람들. 그들은 왜.. 댓글보기
댓글/답글신을 믿는다는 것은
사랑했던 이가
지옥에 있으리라는 것을
또한 믿는 것이기에
차라리 나는
불신자가 되련다

설령 천사의 실수로
천국에 가더라도
춤추고 노래하는 대신
상복 입고 아버지를 위해
매일매일 울어야지

그러므로 구원받은
비정한 자들아
지옥으로 겁주어
천국으로 몰아세우는
그런 짓 말아라
12.09.12|삭제신고
의견에 대한 답글입니다. | 원글보기
답글 1 미투데이 56 0
기사'하루 벌어 하루 사는 어느 일용직 노동자의 절규' 댓글보기
댓글/답글사는 건 때때로
차암 못할 짓

내 돈을 다오

힘없는 가장 노릇
차암 못할 짓

내 돈을 다오

어서 집에 가야 하는데
면목없는 얼굴은
해와 함께 떨어져
캄캄하기만 하고
실낱같은 기대마저
막잔에 꿀꺽 삼켜버렸으니
이를 어쩌면 좋은가

그 돈 아니어도 죽지 않을 사장님
내 돈을 다오
12.08.17|삭제신고
의견에 대한 답글입니다. | 원글보기
답글 1 미투데이 52 0
기사“점프하다 잘못 떨어져 죽은 돌고래도 있다” 댓글보기
댓글/답글배고픔에 장사 없지
길들여질 수밖에

자유를 가두는 일이란
짐승보다 짐승 같아야 하는 법
양심은 없지만
까닭은 돈이다

너희만은 흙에서 온 줄로 믿겠지만
모든 목숨은 바다로부터 왔다

놓아줄 때에는 염려하지 마라
자유의 날에는
원망할 겨를이 없으므로
12.03.02|삭제신고
의견에 대한 답글입니다. | 원글보기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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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 시인의 시집과 시 한수 | 노래하는 시인 - 시인들의 시 2013-06-08 22:11
http://blog.yes24.com/document/7279125 복사 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본 글은 가끔 들리는 the ACRO 문화/예술/과학 게시판에서 퍼 온 글입니다.

 

 

시에 공감하고 나누는 대화가 정겹다.

 

 

 고향의 젊은 시인이 첫 시집을 보내왔다. 젊다고 했는데 정확한 나이는 모르겠고 4~50대 아닌가 추정된다.

서울에서 대학을 나온 뒤 향리에서 오래 농사를 지으며 원자력 발전소 관련한 환경운동에도 주도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친구이다.

시집을 펼쳐보는데 대뜸 <뼛 국>이라는 시가 눈에 들어왔다. 요즘 시들은 너무 무겁거나 너무 가벼워서 좀처럼 눈길이 가지

않는데 이 시는 앙상한 제목과는 달리 아련한 여운을 마음에 새겨놓는다. 질박하고 간소한 표현들도 전혀 무리가 없다.

 

                                           뼛 국

 

                                                           장진기

 

 

       엄니는 명절 뒤끝에 발라놓은 생선뼈를 모아뒀다,

     두붓국을 끓여주셨다.

       생선뼈에서 우러난 뿌연 국물에 살점들이 풀어져 고소

     하기도 하고 짭짤하기도 하여

       그 맛을 잊지 못한다

     명절이 보름쯤 지나 엄니 국맛을 못 잊어 두부를 사다

     파를 썰어 넣고 끓이는데

       왈칵 눈이 붓는다

       엄니도 저 뼛국을 끓이다가 눈물을 빠뜨렸을까

       간간하면서 혀끝에 감기는 그 진국이 눈물맛이었구나

       어른 상에 발려진 생선뼈를 모아뒀다 끓여주던 국을

     속도 없이 물어봤었다.

      "엄니, 뭔 국이당가"

      "뼛국이란다"

      이제야 대답한다

      "엄니, 뼛국이 진짜 맛있네이"

 

 


 

댓글
2013.05.23 23:23:20
id: minue622minue622

"앙상한 제목과는 달리 아련한 여운을 마음에 새겨놓는다." ==> 이 말씀 그대로네요.

댓글
2013.05.24 00:45:07
id: 로자한나로자한나

몇해만에 한번씩 고향에 들르는데 그때마다 따뜻한 밥 한끼로 나를 대접해주는 후배입니다.

내 친구들은 대부분 극락으로 떠나버려서 한사람도 만나기가 어렵지요.

미누에님도 이 시에서 저와 비슷하게 느끼셨다니 괜찮은 시를 골랐다는 안도감이 듭니다. 

댓글
2013.05.24 08:50:29
id: 비행소년비행소년

저는 "이제야 대답한다"라는 이 구절이 참 좋네요. (좋다는 표현말고 다른 표현이 있을 것 같은데, 도대체 생각이 나지 않는 제 자신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댓글
2013.05.24 13:16:16
id: 로자한나로자한나

바로 그 구절이 이 시의 핵심 아닙니까?   "참 좋네요." 이보다 더 적절한 표현이 없으니까 생각이 나지 않겠지요.

저도 끝절을 읽고 "이 대목이 참 좋구나." 하고 생각했거든요.

요즘 인터넷 글들 보면 빌빌 꼬아 써서 무슨 뜻인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은데요. 아시겠지만 글은 쉽게 쓰는 글이

잘 쓰는 글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댓글
2013.05.24 14:50:03
id: 피노키오피노키오

이렇게나 짧은 시간에 아무런 소비자 리스크도 없이 이렇게나 큰 정서적 자극과 만족감을 제공하는걸 보면, 상품의 측면으로 보면 시는 정말 놀랍고 대단한 상품인거죠. 그러나 아무도 효용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려고 하지 않는다는건데.... 그래서 한국에서 시만 생산하여 최저생계비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사람이 채 5명도 안된다고 하죠... 쉽사리 이해하기 힘든 미스터리한 현상인거 같습니다. 

 

 

댓글
2013.05.24 16:53:59
id: 로자한나로자한나

시인들이 피노키오님 글 읽으면 님은 시인들의 영웅이 되실 것 같습니다.

이 시에 대해서도 최대 칭찬을 해주시네요. 아마 이 시를 쓴 시인이 굉장히 기뻐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한국시인협회라는데서 이번에 뻘짓?을 했더군요. 혹 기사에서 보셨는지...

한번 검색해보세요. 나는 원래 협회라는 건 어느 분야건 협잡꾼들 모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외가 없지요.

댓글
2013.05.24 17:10:23
id: ㄸㅂㄸㅂ

이런 시는 부모가 된 뒤 다시 읽으면 느낌이 다를 것 같습니다. 잘 봤네요.

댓글
2013.05.24 17:48:42
id: 로자한나로자한나

이 시인은 중년이 다 된 나이에 아직 미혼이랍니다. 지방에선 아주 드문 경우지요.

동생들 뒤치닥거리하다보니 그리 되었다고 하더군요. 부친도 중병이던 걸로 알고 있고요.

부모가 되면 삶이 확 달라지지요.

댓글
2013.05.24 18:51:59
id: ㄸㅂㄸㅂ

흐.. 그럼 실질적으로 이 시인분은 집안에서 부모 역할을 한거네요. 그런 이야기를 들으니 저 시가 마음 속에 더 다가 옵니다.

댓글
2013.05.24 19:07:06
id: 로자한나로자한나

맞습니다. 부모역할,주부역할 아버지 간호역할 다 한 걸로 압니다. 게다가 동생 중에 장애자도 있는데

시인이 그 모든 가정사를 다 떠안고 사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엄니 생각이 더 간절할 밖에요. 이걸

쓰다보니 괜히 나조차 기분이 이상해지네요.

 

댓글
2013.05.25 11:28:50
id: 비행소년비행소년

아 어쩐지 .... 이 말씀을 듣고 보니 시가 왜 이렇게 쓰여졌을까에 대한 이해(동감?)가 더 잘되네요.

화자는 의도적으로 쓰지 않았지만 행간에 읽히는 그 간절함 말입니다.

댓글
2013.05.24 19:42:11
id: minue622minue622

다른 분은 어떨지 모르겠는데, 전 시를 잘 읽지 않지만, 하여간 시를 읽고나서 "참 아프다"라고 느낀 건 이 시가 처음입니다.


댓글
2013.05.24 20:03:36
id: 로자한나로자한나

평범한, 흔히 볼 수 있는 시 같은데 여기 올려놓고 보니 볼 수록 내공이 쌓인 작품이란 걸 느끼게 되는군요.

평소 고향 후배들 작품에 무심했는데 좀 진지하게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아크로의 평가는 어느 유명 문학지나 시잡지 평가보다 더 정확하고 정직한 평가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시 한편 올릴 때도 숙고를 거듭하곤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시를 읽고,

시가 또 널리 읽혀서

시심을 갖고 사는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22;21~

검색을 해보니, 시집이 나와 있다.

 

사금파리 빛 눈 입자

장진기 저
작은숲 | 2013년 04월

 

잠깐 시인의 소개를 살펴보자.

 

자기 시를 꼭 닮은 얼굴로 시와 결혼한 총각 시인,
늦깍이 시인 장진기의 첫 시집


전남 영광에 가면 조운 시인(1900-1948월북)의 생가가 있다. 그의 생가 입구에 가면 그의 대표시가 조그만 비석에 새겨진 채 주인 떠난 빈집을 잘린 석류나무가 이름 모를 잡초들과 함께 지키고 있다. 새들도 떠난 빈집을 지키고 있는 시인이 있다. 그가 바로 장진기 시인이다.

시조시인으로 우리 민족의 서정과 정감이 잘 배어 있는 작품들을 발표하여 현대시조의 교과서라고 평가받았던 시인. 그러나 1948년 월북 이후 잊혀졌다가 1988년 월북문인 해금조치 이후에 재조명되었으나 고향에서 그는 여전히 달갑지 않은 존재이다. 백석이나 정지용 등이 해금 이후 재조명되었을 뿐만 아니라 교과서 등을 통해 독자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고 그의 고향에서 하나의 관광상품(?)으로 대접받고 있는 현실과는 자못 대조적인 현상이다. 거기다가 얼마 전에는 조운 시인의 생가를 이백 년째 지키고 있는 석류나무가 잘리어 나간 사건도 있었다. 그 잘려 나간 석류나무를 부여잡고 잡초만 무성한 생가를 수 년째 지키고 있는 장진기 시인. 그가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에 첫 시집을 내놓았다.

 

총각,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에 첫 시집을 냈다니

퍽이나, 재미있다.

아니 관심이 간다, 고나 해야할까? ~ 22:05


 

이런 재미가 있다니...

예상 못 했다.

 

 

 

2013. 6. 8.

22:05

 

 

 

 

시인의 마음으로 사는

고서 김선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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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이 피기까지는 - 김영랑 | 노래하는 시인 - 시인들의 시 2013-05-17 01:52
http://blog.yes24.com/document/7249179 복사 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시, 시인을 만나다

모란꽃을 아시나요?

꽃은 아름답지만 향기가 없다는 꽃, 모란꽃입니다.

페북 산책을 하다가 우연히 모란꽃이 눈에 들어왔어요.

모란꽃을 보다가 목단이 생각났답니다.

목단꽃에 얽히 사연이 있어서입니다.

 

먼저 시를 한번 감상해보자구요!

페북에서 퍼와서 약간만 손질했습니다.

 

 

 

 임만택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즉 나의봄을 기둘리고 잇슬테요

 

모란이 뚝뚝 떠러져버린날

 

나는 비로소 봄을여흰 서름에 잠길테요

 

五月어느날 그하로 무덥든날

 

떠러져누은 꼿닙마져 시드러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최도 업서지고

 

뻐처오르던 내보람 서운케 문허졋느니

 

모란이 지고말면 그뿐 내 한해는 다 가고말아

 

三百예순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즉 기둘리고잇슬테요 찰란한슬픔의 봄을

 

 

 

            『영랑시집』. 시문학사. 1935)


 

      윤장래외 16명이 좋아합니다.

 

       조인호 부귀로운 꽃 그대로 멋지게 잘 담으셨네요..

 

 

모란꽃에 취하다.

정신을 잃고,

그만 도둑질을 하다.

 

 

2013. 5. 18.

01:50

 

 

모란꽃에 취한

시인묵객

고서 김선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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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시인을 만나다 | 노래하는 시인 - 시인들의 시 2013-05-16 15:21
http://blog.yes24.com/document/7247241 복사 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시, 시인을 찾아서...

 

 

시란 무엇일까?

시인은 어떤 사람들일까?

 

시인들의

아름다운 시를 읽어보는 공간을 마련했다.

이곳에.

 

태어나면서, 으앙, 고고성을 울리는 우리는

어쩌면 모두 시인이 아닐까?

 

말하기 이전에

먼저 힘차게 소리를 터뜨리는.

 

 

어쩌다 

좋은 시 한편 읽고,

 

가끔 가다

시인을 만나며 살자.

 

그래서 덜 텁텁할 게야.

이 풍진 세상이...

 

(좋은 시를 소개시켜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13. 5. 16.

15:19

 

 

시와 시인을 만나고 싶은

시인 묵객

고서 김선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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