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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고민하는 게 더 편할까-가토 다이조]너 임마 왜 고민만하고 있어! | Memento 2017-11-23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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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나는 왜 고민하는 게 더 편할까

가토 다이조 저/이정환 역/이현안 그림
나무생각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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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임마 왜 고민만하고 있어! 현실을 마주하고 직시하란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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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보면 불쾌한 경우가 종종 있다. 첫 번째는 낚인 경우다. 책의 소개나 제목이나 목차를 보고 내가 기대했던 내용과 전혀 다른 경우다. 그래도 이왕 산책이니 읽기는 읽는다. 두 번째의 경우는 돈 값을 전혀 못하는 책이다. 뻔한 내용의 재판이라거나, 같은 내용을 비슷한 제목으로 돌려막는다거나, 유행에 따라 찍어내는 책인 경우가 대다수다. 이 경우에는 미처 읽지도 못하고 라면 받침으로 돈 값을 충당 하면 다행이건만, e-book으로 바꾼 뒤에는 도무지 방법이 없어 고민 중이다.

가토 다이조의 <나는 왜 고민하는게 더 편할까>는 다른 의미에서 불쾌했다. 나를 대놓고 야단치는 느낌이었다. “너 임마 왜 고민만하고 있어! 현실을 마주하고 직시하란 말이야! 물론, 네 잘못은 아니야. 네가 고민이 많고 우울증이 있는 것은. 하지만 악순환을 그만두고 나오란 말야!” 보통 책을 쓴 이유는 초반부에 배치를 하지만 이런 설명 없이, 초반부터 강력하게 야단을 친다. “우울증이 있는 사람은 노력하면 할 수 있는데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p.58” “그들이 원하는 것은 구체적인 해결 방법이 아니기 때문이다. 해결 방법 따위는 굳이 다른 사람에게 듣지 않아도 본인이 이미 잘 알고 있다. p.85”는 말들은 내 마음에 콕콕 박혔다. 사람마다 다르게 읽히겠지만, 저자가 직접 내 앞에서 야단치는 느낌으로 읽었다. “임마 정신차려!”

중간에 야단을 듣다가 말아버렸다면, 저자의 의도를 읽지 못했을 것이다. 신나게 나를 괴롭히던 사람이 뜬금없이 잘 했어라고 위로를 한다면, 훈련소에서 나를 매일 쥐 잡듯이 잡던 조교가 퇴소식 날 슬쩍 다가와 미안했다고 남은 군 생활 잘하고 고생하라고 말하는 느낌이랄까. “당연히 조난당했어야 했지만 조난당하지 않고 지금까지 살아왔다. 그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다. 자신의 이런 위대함을 깨달아야 한다. p.337”며 따듯하게 위로해 준다.

이 책의 중요한 포인트는 자신의 감추어진 분노의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를 깨닫는 것이다. 왜 이렇게까지 자기 연민에 빠져 있는지, 왜 이렇게까지 고민에 빠져 있는지, 왜 이렇게까지 다른 사람을 부러워하는지, 그 진정한 동기를 깨닫는 것이다. p.329”

책의 내용은 위의 문구로 요약이 된다. “분노로 파생된 연민, 고민, 질투가 나를 좀 먹고 있다는 사실. 이런 퇴행 욕구를 극복해야 한다. 현실에 부딪혀야 한다는 뻔한 결론이다. 하지만 저자의 말대로 고민이 많거나 우울한 사람은 정답을 모르는 것이 아니다. 정답을 만들어갈 계기나 깨달음이 필요한 것이다. 이런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사람 혹은 나처럼 따끔하게 야단을 듣고 정신 차리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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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로 메이 의지는 자기 파괴적으로 작용한다.” p.12

고민을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객관적인 관점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본인 스스로 느끼는 감각이 중요하다. 사람은 발생한 사건에 딱 들어맞는 객관적인 반응을 하는 존재가 아니라 주관적인 반응을 보이는 존재다. p.13

고통은 자신이 들여다보고 있는 크기에 비례한다. p.14

카렌 호나이 고통은 비난을 표현하는 수단이다.” p.26 (재인용)

고민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의 마음은 기본적으로 비생산적이다. 그들이 행동하는 동기는 성장 욕구가 아니라 퇴행 욕구다. 그리고 사랑 받기를 원한다. 착취하기를 바란다. p.32

사람은 자기중심으로 세상이 돌아가는 경험을 한 후에야 비로소 주변 세상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울증에 걸리는 사(p.45)람은 외부에 관심을 가지지 못한다. 사랑을 받고 싶다는 욕구가 지나치게 강해서 그 이외의 대상에 관심을 가질 수 없는 것이다. p.46

알프레드 아들러 비관주의는 교모하게 위장된 공격성이다.” p.49

사람은 자신이 느껴본 감정을 의식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어린 시절부터 허락된 감정을 의식하면서 성장한다. p.52

우울증이 있는 사람은 노력하면 할 수 있는데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p.58

현실을 부인하는 사람에게 ?”가 없다. 설사 ?”라는 생각으로 일단 현실과 맞선다 해도 거기에서 다시 타인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식으로 결국 도피해버린다. 또는 자신을 책망함으로써 단순히 멋진 모습을 연출하려 하는(p.60)태도를 보인다. “?”라고 생각을 하면서도 다시 옆길로 빠지는 것이다. p.61

무기력이 가면을 쓰고 등장하는 것이 자책이다. 사람은 의욕이 없다는 사실을 감추기 위해 자신을 책망한다. 자신을 책망하면 노력하지 않아도 멋진 사람이 된 듯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p.61

무의식의 기쁨이 의식의 불행을 쥐고 있는 것이다. p.75

고민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에게는 자신이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분노가 축적되어 있다. p.83

만약 지금 지옥에 있다고 해도 그 지옥은 마음속의 문제일 경우가 많다. 지옥에는 마음의 지옥과 현실의 지옥이 있다. p.84

고민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에게 구체적인 해결 방법을 제시하면 기분 나쁘게 생각한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구체적인 해결 방법이 아니기 때문이다. 해결 방법 따위는 굳이 다른 사람에게 듣지 않아도 본인이 이미 잘 알고 있다. p.85

우울증의 두드러진 특징적 동기는 퇴행적 성질이다. p.89

우울증 환자의 치료에 반드시 필요한 일은 낮은 자기평가를 극복하는 것이다. p.90

아론 벡은 적극적인 동기의 결여는 우울증의 두드러진 특징이라고 한다. p.92

고민에 빠져 있는 사람은 상대방이 단순히 들어주거나 그렇게 힘든데도... 정말 대단하다.”라는 말을 해주기를 바랄 뿐이다. , “대단하다.”는 칭찬을 바라는 것이지 구체적인 해결 방법을 찾고 있는 것이 아니다. p.96

고민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은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했다. 노력했다는 부분을 인정받고 싶어 한다. 그때 이렇게 하면 좀 더 좋아질 것입니다.”라는 충고는 분노를 부추길 뿐이고 상태를 악화시킬 뿐이다. p.97

고민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은 어린 시절 주변 사람들에 의해 성장할 수 있는 능력을 빼앗겼다. 하고 싶은 말도 할 수 없었다. 단지 인내를 거듭하며 살아왔을 뿐이다. 스스로가 자신의 감추어진 적대감이나 감추어진 증오를 깨닫고 그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생각해내는 것 이외에 고민을 해결할 방법은 없다. p.101

우울증이 있는 사람이 불행을 과시하는 행동도 증오의 간접적 표현이며 애정 욕구다. p.102

우울증은 인간관계 의존증의 하나다. p.104

카렌 호나이도 자기 멸시는 내면세계의 지옥이라고 말했다. p.107

고민하는 것은 고통이고 자신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고민을 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것, 그것이 고민 의존증이다. p.116

고민 의존증이 한 단계 더 진화된 단계가 우울증이다. 고민과 현실의 곤란은 다르다. 고민은 신경증적 고통이다. 우울증은 현실의 곤란이 원인이 아니라 신경증적 고민이 원인이다. p.117

능동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감추어진 적대감을 해소해야 한다. 마음의 문제는 대부분 악순환이거나 호순환이다. 악순환에 빠져 있을 때에는 우선 자신에 대해서 올바르고 정확하게 분석해야 한다. 그것이 악순환을 단절하는 출발점이다. p.120

아들러는 공격적 불안이라는 말을 사용했다. , ‘고민하고 있다’, ‘걱정하고 있다는 말에는 사실 공격성이 감추어져 있다는 뜻이다. p.121

어떤 걱정이 있을 때에는 자신이 늘 회피하고 있는 중심적 사실이 존재한다. 그 중심적 사실은 끊임없이 당신에게 당신 자신을 변혁하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 p.143

나무의 주인이 겨울에 나무를 보며 이 나무에는 왜 꽃도 피지 않아?” 하고 나무를 상대로 화를 낸다. 나무는 그 말을 듣고 열심히 꽃을 피우려 하지만 꽃은 피울 수 없다. “봄도 아닌데 꽃을 어떻게 피워?”하는 생각은 하지 않고 꽃을 피우지 못하는 자신을 쓸모 없는 나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주인에게 꽃을 피우지 못해서 죄송합니다.”하고 사과한다. 이것이 우울증이라는 이름의 나무다. p.171

우울증 환자는 더 이상 살아가는 것이 싫지만 더 이상 살기 싫다.”고 느끼는 것조차 금지 당했다. 자살하고 싶지만 자살하는 것조차 금지된 인생이다. 아니, 자살하고 싶다고 의식하는 것조차 금지 당했다. p.178

자연은 의지가 시동을 걸 때까지 우리를 지속적으로 위협하며 괴롭힌다.” p.179

현실에 맞서는 것 이외에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p.181

구체적으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데 늘 피로한 사람이 있다. 현실을 부인하는 사람이다. p.183

괴로워도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 현실을 인정하는 고통이야말로 해방과 구원으로 가는 길이다. p.183

빅터 프랭클의 말처럼 우울증은 그야말로 삶의 썰물이다. “이것이 없기 때문에 불행하다.”고 말한다. ‘이것이 없다는 것으로 불행을 대신한다. p.186

불평과 후회는 패자의 전매특허’ p.188

상처받기 쉬운 사람에게는 두 가지 타입이 있다. ‘자기 확장형 해결타입과 자기 소멸형 해결타입이다. 여기에서 타입이라는 말의 기준은 마음의 갈등을 해결할 때의 마음가짐이다. ... 자기 확장형 해결타입은 상처받았을 때에 방어적 공격에 나선다. 다른 사람을 비판한다. ... 자기 소멸형 해결 타입은 자신의 불행한 감정을 강조한다. 상처받았을 때에 자기 연민에 빠진다. 우울증 환자들이 여기에 해당한다. 자기 소멸형에 해당하는 사람들의 언행도 공격성이 간접적으로 표현된 것이다. p.205

자기 집착의 가장 큰 문제는 다른 사람과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없다는 데 있다. 그리고 자아가 확립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아가 확립되지 않는다는 것은 무슨 일이 있으면 즉시 기분이 흐트러진다는 뜻이다. p.213

자기 연민은 그 사람이 나아가야 할 가장 바람직한 장소를 생각하는 대신, 같은 장소에 머물러 왜 내가?’라는 질문만 끊임없이 던진다.” p.254

넓은 의미에서 보면 자기 연민 역시 자유로부터의 도피. 그들은 인생을 살아갈 책임을 지려 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불행하다.”는 자기 연민을 내세워 책임을 회피한다. p.283

책임 회피는 당신에게 구원받을 가능성이 없다고 믿게 한다. 그래서 당신은 포기라는 경지로 들어가 숙명적인 체념을 느끼기 시작한다.” p.293

성실 의존증불안과 공포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성실하게 행동한다. 상대방을 사랑하기 때문에 성실한 것이 아니다. 사회적으로 무엇인가 공헌하기 위해 성실한 것도 아니다. 성실하게 행동하는 동기가 사회로의 귀속의식도 아니다. p.295

늘 고민에 빠져 있는 사람은 분노뿐 아니라 불안과 공포도 억압하고 있다. p.297

감정적 합리성과 현실적 합리성은 다르다. 현실적으로는 죽을가능성이 없을지 모른다. 그러나 위협을 받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죽을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은 절대로 거짓이 아니다. p.307

자신감은 훈장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자신감은 생산적으로 살아야 얻을 수 있다. 가면을 쓰고 산다는 것은 비생산적으로 산다는 뜻이다. 가면을 쓴 상태에서는 성공을 하건 실패를 하건 자신감을 얻을 수 없다. p.315

아들러가 말하는 용기란 감옥을 나오는 것이다. 사실은 아무도 감옥에 들어가 있지 않기 때문이다. p.317

이 책의 중요한 포인트는 자신의 감추어진 분노의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를 깨닫는 것이다. 왜 이렇게까지 자기 연민에 빠져 있는지, 왜 이렇게까지 고민에 빠져 있는지, 왜 이렇게까지 다른 사람을 부러워하는지, 그 진정한 동기를 깨닫는 것이다. p.329

자신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것이 자신에게 너그러워지는 것이며 상대를 올바르게 이해하는 것이 상대에게 너그러워지는 것이다. p.332

현재가 중요하다는 것은 현재의 사소한 것, 작은 것을 이어가는 것이다. 그렇게 계속 이어가다 보면 장래에 나름대로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현재의 작은 것들을 지속할 수 있다. p.344

행동 그 자체가 감정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p.344

사람은 그때그때의 불만을 해결하지 않으면 전진할 수 없다. p.347

솔직함이란 현실을 인정하는 것이다. 현실을 부인하지 않는 것이다. 열심히 노력해 성공한 사람이 우울증에 걸리거나 자살하거나 좌절하는 이유는 현실을 부인하기 때문이다. p.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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