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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몬드-손원평]삶은 여러 맛을 지닌 채 그저 흘러간다. | Memento 2017-11-28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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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아몬드

손원평 저
창비 | 2017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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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여러 맛을 지닌 채 그저 흘러간다. 나는 어디로 흘러가고 있을까. 비극으로? 희극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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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함, 그 어려움.

참 삶은 어렵다. 그저 평범하게 살고자 해도 그마저도 쉽지 않다. 평범함의 정의를 무엇이라 해야 할지도 모르겠지만. 특히 인생이 불의의 일격을 가했을 때, 인간은 크게 두 가지 방법으로 대처한다. ''이처럼 다 죽여 버리겠어!라고 강한척하거나, 주인공처럼 '침묵'하거나. 정답은 없다. 비극인지 희극인지 알 수 없다. 마찬가지다. 나 스스로 생각해보면, 내가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끊임없이 고민할 뿐이다. "평범"이라는 방향 속에 나를 집어넣고자 하지만, 그 평범함이 무엇인지, 누가 나에게 평범함을 주었는지, 그것이 얼마나 나를 구속하는지.

주인공 역시 "평범"하지 못하기 때문에 "평범"이라는 가치를 주입받는다. 하지만, 평범이란 뭔가. 평범을 배울수록 그는 더 평범해지지 못한다. 알지 못하기에 '침묵'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소설 속에서 확실한 점은 (아몬드가) 비이상적인 사람이 오히려 더 사람다운 사람 같다. '정상'이라는 범주에 가까워지는 것이 평범해 지는 것이라면 '정상'은 어디일까. "삶은 여러 맛을 지닌 채 그저 흘러간다. p.277" 그것이 과연 희극일까 비극일까. 그 언저리일까. 소설은 해피엔딩을 살며시 보여주지만, 평범해가는 주인공의 일상이 희극일지 비극일지는 우리가 채워 넣어야겠다.

 

-가능성은 축복일까 저주일까.

자란다는 건 변하는 것이나 어느 방향일지는 모른다. 다만 구하려는 노력을 그만두는 인간이 되어서는 안 되겠지. 어쩌면 타고나는 것은 재수 없는 일이지만, 우리는 인간이기에 그 재수 없음을 바꿔 변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녔다. 사랑이라는 정말 말도 안 되는 이름으로. 그렇기에 인간이 위대한 걸까.

인간은 본능적으로 안전함을 추구한다. 유독 나는 더하다. 아마도 겁 많은 토끼띠라서 그럴까, 아니면 어릴 적 경험이 안정을 추구하게 만든 것일까. 유전자적으로 안전함을 추구하고 보수적으로 만들어진 탓일까. 확실한 것은 변화의 방향에 대한 두려움 탓이다. 성장은 하고 싶지만 아픈 것은 싫다. 그래서 타고난 대로 살고자 할 뿐이다. 재수 없는 놈이 나다. 그렇지만 모순적이게도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는 싶다. 겁 많은 나에게 성장의 가능성은 축복일까 저주일까. 올바르게 변화하려면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공감. '우리'에 가려진 문제

당면의 문제가 타인의 고통에 눈을 돌리는 것이라면, 더 이상 '우리'라는 말을 당연시해서는 안 된다. p. 32 <타인의 고통-수전 손택>

"구할 수 없는 인간이란 없다. 구하려는 노력을 그만두는 사람들이 있을 뿐이다. p.136"

공감할 수 없는 사람이 주는 공감. 우리가 어떻게 해야 공감할 수 있는지. 어떤 공감이 최대의 공감일지를 고민한다. '우리'라는 울타리를 고민해 본다. 우리라는 의식을 어느 범위 까지 가지느냐가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범위의 핵심일지 모른다. 사람마다 그 범위는 다르고, 천차만별이다. 사회문제, 전쟁 등등 아무리 떠들어봐야 결국 우리가 공감하지 못한다면 변할 수 없다. 문제의식은 오래 지속될 수 없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타인의 고통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다. ‘연민에 그치고 구하려는 노력을 그만두는 것이 아니다. 주인공이 '곤이'를 찾아간 것처럼 행동하고 기억해야 한다. 혼자 남은 주인공을 도와준 많은 사람들 역시 기억하고 행동했다. '우리'는 서로를 상대를 구하려 할 때만 '우리'가 될 것이고, 그것이 진정한 공감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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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내가 갈 수 없는 곳으로 순식간에 나를 데려다주었다. 만날 수 없는 사람의 고백을 들려주었고 관찰할 수 없는 자의 인생을 보게 했다. 내가 느끼지 못하는 감정들, 겪어 보지 못한 사건들이 비밀스럽게 꾹꾹 눌러 담겨 있었다. 그건 텔레비전이나 영화와는 애초에 달랐다.

영화나 드라마 혹은 만화속의 세계는 너무나 구체적이어서 더 이상 내가 끼어들 여지가 없었다. 영상 속의 이야기는 오로지 찍혀 있는 대로, 그려져 있는 그대로만 존재했다. ... 그 세계에 내가 변화시킬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p.53

남들이 어떤 말이나 행동을 한다고 해서 꼭 정해진 대응을 할 필요도 없는 게 아닐까. 모두 다르니까, 나같이 '정상에서 벗어난 반응'도 누군가에겐 정답에 속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p.80

사람들은 남 얘기를 할 때 자기 목소리가 얼마나 큰지 자주 잊어버린다. 말하는 사람은 작게 말한다고 생각해도, 그 말들은 대부분 여과 없이 다른 사람의 귀로 들어간다. p.116

'구할 수 없는 인간이란 없다. 구하려는 노력을 그만두는 사람들이 있을 뿐이다.' p.136

-타고나? 그 말이 세상에서 제일 재수 없는 말이야. p.166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면 모든 것은 의미를 잃는다. 목적만 남는다. 앙상하게. p.242

멀면 먼 대로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외면하고, 가까우면 가까운 대로 공포와 두려움이 너무 크다며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느껴도 행동하지 않았고 공감한다면서 쉽게 잊었다. 내가 이해하는 한, 그건 진짜가 아니었다. 그렇게 살고 싶진 않았다. p.264

-자란다는 건, 변한다는 뜻인가요. -아마도 그렇겠지. 나쁜 방향으로든 좋은 방향으로든. p.272

삶은 여러 맛을 지닌 채 그저 흘러간다. 나는 부딪혀 보기로 했다. 언제나 그랬듯 삶이 내게 오는 만큼. 그리고 내가 느낄 수 있는 딱 그만큼을. p.277

아이들은 사랑을 갈구하지만, 동시에 가장 많은 사랑을 주는 존재들이다. 당신도 한때 그랬을 것이다. 나도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을, 내게 더 많은 사랑을 준 사람의 이름을 첫 장에 싣는다. p.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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