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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부대-장강명]사실과 허구와 그리고 진실 | Memento 2017-11-29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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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댓글부대

장강명 저
은행나무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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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과 허구와 그리고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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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매력 중 하나는 그럴싸한 이야기와 현실을 비교해보는 일에 있다. 허구임에도, 사실이 아님에도 오히려 진실에 다가선 이야기들을 볼 때 이야기의 힘에 대해 고민해 본다. 소설 댓글부대 역시 마찬가지다. 2~3년 전에만 이 소설을 봤더라도 그냥 저냥 넘어갔을 테다. 이야 그럴싸한데? 하고 말이다. 2017년 지금 우리는 많은 사건들을 겪었다. 이 소설이 분명한 허구임을 알지만 웃어넘길 수 없는 이유다. 이야기를 진행함에 적절히 인터뷰 형식을 넣음으로 몰입감을 높였다. 무엇보다 허구임을 가장했지만, 누가 봐도 허구가 아닐 정도로 유추 가능한(?) 허구는 계속해서 인터넷을 검색케 했다. 이것이 진짜 있었던 일인지 아닌지를.

소설의 결말과 내용은 너무 빤한지 모른다. 허구 혹은 거짓도 진실일 수 있을까. 항상 우리는 팩트충이 되어 사실을 찾아 헤맨다. 살아감에 있어서 어떤 잣대가 필요함은 누구도 부인 할 수 없다. 하지만, 팩트가 항상 기준이 되어 줄 수 있을까? 우리의 다툼이, 우리의 논쟁이, 우리의 삶이 언제고 무 자르 듯 사실이라는 상자 속에 가둬질까? 팩트가 하나의 기준은 될지언정 절대적 진리일 수는 없을 것이다. 우리의 삶이 얼마나 부조리하고, 언어로 설명이 불가하고, 서로 모순되는지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잘 알 수 있다. 똑같은 기사를 보고도 똑같이 반응하지 않듯이 같은 역사적 인물이 한 때는 영웅으로 한 때는 역적으로 몰리듯이.

소설가 이정명은 <별을 스치는 바람2> 에필로그에서 나에게 힌트를 줬다. “사람들은 진실을 말하기를 두려워하고 사실을 받아들이기를 불편해합니다. 저의 기록은 허구이지만 어떤 경우엔 허구가 사실보다 더 많은 진실을 말해 줄 수 있습니다. (...) 진실은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기억해야 하는 것입니다. 서술하는 것이 아니라 해석하는 것이죠. p.329” 우리는 모두 저마다의 사실허구를 가지고 진실을 말한다. 모두 저마다의 개나발!(p.133)”을 외친다. 모두가 저마다 애국자이고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저마다 기억하고 해석하는 것은 다르다. 여기 어느 지점에서 허구가 가지는 힘. 허구의 진실이 나타나지 않을까. 고민해 본다. 허구이고 소설이라는 점은 덤으로 명예훼손이나 다른 법적 시비도 피할 수 있겠지만. 사실과 허구, 그리고 진실의 경계에 대해 고민해 본다. 우리는 무엇을 기억하고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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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 문화는 책 읽는 걸 싫어하는 사람이 많을 때 흥합니다. 우리나라도 이제 미국처럼 강연회가 많아질 모양입니다." p.31

사실은 아니지만, 진실이라고. p.51

거대 언론이 점잖게 기업에 겁을 주며 광고를 따냈다면 인터넷신무들은 대놓고 삥을 뜯지. 블로거들은 동네 식당을 상대로 협찬을 요구하고. 이것도 민주화라면 민주화지. 협박, 공갈, 갈취의 민주화. p.80

논리 싸움은 두 사람이 아주 좁은 화제를 가지고 붙을 때, 그것도 그 두 사람이 좀 양식 있는 사람들일 때에나 가능한 거예요. p.123

"개인과, 나라의, 발전을, 위하여. 개나발!" p.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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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30 개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