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Memento mori
http://blog.yes24.com/swordsou1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검혼
읽은 책에 대해 끄적거리는 연습하는 곳입니다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3월 스타지수 : 별1,588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안함
전체보기
잡설
취중잡설
나의 리뷰
Memento
m o r i
살림지식총서
영화
태그
고궁을 나오면서 자살사건 눈사람자살사건 와장창 류근 상처적체질 notsure 달리봄 수동형인간
2021 / 03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월별보기
새로운 글

전체보기
[다름의 아름다움-주경철 외7]내가 답할 수 있는 일은 독서 목록에 다양한 분야의 책을 담아보는 일 밖에 | Memento 2017-11-29 15:40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10012407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eBook]다름의 아름다움

주경철,구본형,조홍섭,전봉관,정승아,이우일,황상민,김나미 공저
고즈윈 | 2016년 06월

        구매하기

내가 답할 수 있는 일은 독서 목록에 다양한 분야의 책을 담아보는 일 밖에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고등학생 때 부터였나. 나는 편식의 대가였다. ···사탐계열에서 단연 학습량 1위는 국어 2위는 영어 3위는 사탐이었다. 수학은 실력도 학습량도 영 아니었다. 과탐계열은 문과생으로서 당연히(?) 패스했다. 오로지 하나의 전략으로 달렸다. 잘하는 것은 더욱 잘하게, 못하는 것은 현상 유지만이라도. 결과는 참담했다. 잘하는 것은 더 잘하려 해도 한계가 있었고, 결국은 못하는 과목이 발목을 잡았다. 전략의 실패라기보다는 내 머리와 몸의 한계였지만, 다양성 측면에서 영 빵점이다. 그리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내가 산 책 목록, 읽은 책 목록을 죽 훑어보나, 과학(이공)계열, 예술계열은 지지리도 읽지 않았다. 아니 이해하지 못한다고 해야 할까. 도무지 접근하기가 어렵다. 읽는데 품도 많이 들고, 재미도 없고, 고통스럽다고 해야 할까. 그래서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어린 시절 기초를 쌓아두지 못한 분야에 대해 담을 지고 살다보니, 다양한 사고가 가능할리 없다. 부쩍 한계를 느끼는 요즘이다.

내 안에서의 다양성도 이런데, 좀 더 큰 분야에서의 다양성은 말할 나위 없겠다. 특별히 한국에서 다양성은 항상 죽음을 불사해야만 갈 수 있는 영역이다. 조선시대 성리학 외에는 사문난적으로 목숨을 걸어야 했고, 우리가 개혁군주로 기억하는 정조조차 문체반정이라 하여 개개인의 개성까지 억압했다. 근현대 시기는 다르면 소리 소문 없이 사라졌고, 지금은 밥줄이 왔다 갔다 한다. 나조차도 평범이 꿈이라 외치며 어떻게 해서든 눈에 띄지 않고 살려고 노력한다. 이런 배경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다양함을 추구하고 살 수 있겠는가. 밥이라도 빌어먹고 살려면 숨죽이고 지내야할 텐데. 당장에 나도 평범을 벗어나 다양의 위험으로 달려들 용기가 없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한결같이 이야기하는 다양성에 대해 내가 답할 수 있는 일은 독서 목록에 다양한 분야의 책을 담아보는 일 밖에 없다. 아직은 천진스러운 감수성(p.29)”이 부족해서 타인들에게서 발견하는 다양성(p.113)을 깨닫지 못하고 있기에. ”‘의 다양성(p.113)”을 고대하며.

-----------------------------------------------------------------------------

오늘 우리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세상의 여러 아름다움을 느(p.28)낄 수 있는 천진스러운 감수성이다. p.29

진화의 원동력은 자연선택이다. 그러나 이제 인간선택이 자연을 바꾸고 있다. p.39

한신이 언젠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남의 수레를 타는 자는 그 우환을 제 몸에 지고, 남의 옷을 입는 자는 그 근심을 제 가슴에 품고, 남의 것을 먹는 자는 그의 일을 위해 죽는다.” p.55

사람은 나서부터 죽는 날까지 외부 세계에 마음을 열어 놓아야 한(p.69). 이것이 배움이다. 배울 때는 마음을 완전 무장해제할 수 있어야 한다.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낯선 것들이 몰려 든다고 해서 마음이 무너지는 것이 아니다. p.70

때로는 부끄러운 역사가 영광스러운 역사보다 더 큰 교훈을 준다. p.96

타인들에게서 발견하는 다양성은 곧 의 다양성이기도 하다. 나의 다양성을 관계속에서 타인이라는 거울을 통해 비추어 보는 것이다. 분리된 개체로서의 나와 집합적 개체로서의 인류, 이것은 단위의 문제일 뿐이다. 단위만 변할 뿐 본질은 그 단위의 변화를 따라 계속 재현 된다. 인간 사회라는 것은 결국 라는 거대한 단위 내에 존재하는 수많은 단편적인 모습들로서의 집단적 나라 할 수 있다. 내가 만나는 다양한 성향을 지닌 사람들도 결국은 나 자신에게서 발견하는 또 다른 나의 모습이다. 따라서 나들과의 관계가 좋지 못한 사람은, 타인들과의 관계 역시 좋지 못하다. 내가 지닌 다양한 나의 모습들, 그러한 나들과 사이가 좋지 못하면, 그러한 다양성을 지닌 타인들과의 관계 역시 좋지 못하다. p.113

나의 변화가 관계의 변화를 가져오고, 그 관계의 변화는 곧 세상의 변화로 이어 진다. p.116

나는 그를 통해 알게 되었어. 우리는 다르기 때문에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걸. 다르기 때문에 사랑할 수 있다는 걸. 우린 다르기 때문에 친구가 되었지. p.128

남들과 다르면 좀 두렵잖아요. 비슷하게 살아야죠. 너무 튀면 그렇잖아요. 무난하게 사는게 좋죠.”(p.131) 다름과 차이에 대한 우리의 공포 반응이다. 이것이 바로 한국인의 개방주의적이면서도 집단주의적이라는 이중적인 심리구조가 삶의 방식으로 드러나는 상황이다. p.132

확실하다는 믿음은 착각이다. 우리가 자신에 대해 알고 있는 방대한 양의 지식은 자신에 대한 확신을 높여 주기는 하지만, 자신이나 우리의 삶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안겨 주지는 못한다. 삶의 확실성에 대한 착각을 깨뜨리는 방법은 바로 자신에 대해 알고 있는 정보의 양과 다른 사람에 대해 알고 있는 정보의 양을 가급적 동일하게 만들려(p.152)고 노력하는 데 있다. 그것이 바로 내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살고 있는 삶에 대한 이해다. 아니, 그런 방식의 삶에 대한 탐색이다. p.153

폴 틸리히 종교는 문화의 실체요, 문화는 종교의 형식” p.162

위대하다는 것은 오해를 받는다는 것인지도 모른다. p.179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진행중인 이벤트
트랙백이 달린 글
내용이 없습니다.
스크랩이 많은 글
내용이 없습니다.
많이 본 글
오늘 63 | 전체 54594
2005-12-30 개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