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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백가 공동체를 말하다-임건순] 그렇기에 바로, 지금, 여기서 | Memento 2019-09-23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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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제자백가 공동체를 말하다

임건순 저
서해문집 | 2015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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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지금, 당장 이룰 수는 없지만, 그렇기에 바로, 지금,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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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배운 제자백가는 초,,고를 거치며 역사와 도덕시간에 배운 엑기스들이 었다. 말이 엑기스지 사실상 맥락을 제외한 문장과 단어들의 조합이었다. 시험에 나오는 단어와 문장들을 외우며 졸음과 싸울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뭐 어쩌라는 건가. 이 사람들의 사상과 고민들이 이 시대에 과연 유효하기나 한 생각인지. 그런 거창한 생각은 접어두고 당장에 내일 시험에 틀리지나 않았으면 했다. 공간과 시간의 거리가 먼 역사(사상)인데, 거기에 당장 필요하지 않은 지식이 머리에 들어올 리 없었다. 게다가 왜 그렇게 비슷해 보이고 재미는 없는지... 대학교에서 다른 관점을 배웠지만 한자를 번역하며 배워야 했기에 해석에 급급할 뿐이었다.

  제자백가를 새로이 보게 된 처음의 기억은 EBS 다큐프라임이었다. 신년특집 다큐프라임 <절망을 이기는 철학 : 제자백가> 6부작에서 제1묵자, 정의 없는 세상에 분노할 때편은 개인적인 충격이었다. 어린 마음에 나름 역사에 대해서 이것저것 주워들었다고 자부했건만, 생소할 따름이었다. 스스로의 필요성, 호기심에 따라 한 두 권씩 책을 주워섬기게 되었다. 춘추전국시대라는 절망적인 상황, 이 절망 속에서 사상가들은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분투하는 모습은 경이적이었다. “올바른 공동체란 무엇인가.”라는 고민을 가지고 올바른 공동체는 무엇으로 이뤄지는가.”로 투쟁하는 그들의 삶은 전혀 이질적인 생각이 아니었다. 과거의 고민은 아직도 유효하다. 올바름이란 무엇인가. 우리의 공동체는 올바른가. 우리의 공동체는 무엇으로 올바르게 할 수 있는가.

  전쟁으로 고통스러웠던 시기가 오히려 사상을 촉발 시켰다. 생존으로 고민하는 지금, 새로운 생각을 하기 가장 좋은 시기인지도 모른다. 아니면 오랜 생각들을 실천해보거나. 살기 쉬웠던 시절은 없다. 역사의 법칙들이 대부분 틀리고, 역사적 사실들이 오류투성이겠지만, 이 사실은 명확하다. 그렇기에 바로, 지금, 여기서 노력해야 한다. 바로, 지금, 당장 이룰 수는 없지만, 그러한 노력, 생각, 고민들이 공동체를 올바르게 만드는 힘이다.

  사람마다, 정치색마다 생각하는 바는 다르다. 지향하는 올바른 공동체도 다르다. 하지만 결과는 같다. 그것을 잊지 말고, 함께 하는 공동체, 진정한 엑기스를 모은 공동체가 되기를 고민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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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실용주의자 관중의 부유한 공동체

가난한 인민은 국가가 통치할 수 없다, 가난한 인민에게 국가에 순응하고 충성하는 것을 기대할 수 없다.’ p.92

인간관계를 파괴하는 증오심을 얼마나 잘 통제하고 억제할 수 있느냐의 문제, 그것 역시 문명 수준을 판가름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p.120

관중 같은 인본주의 없는 실용주의자라고 해도 이렇게 사회의 생산력을 고갈시켜만 가는 한국 사회를 보면 최악의, 최저질의 실용주의 사회라고 할 것입니다. 아니 , 실용주의도 아니라고 할 것입니다. p.126

2장 인본주의자 안자의 여민동락 공동체

위정자는 측은지심을 기초로 하여 여민동락의 공동체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정치 이상, 그말의 원조는 안자 p.170

6장 유묵의 장수 오기의 부자지국, 부자지병 공동체

국가를 둘러싼 울타리가 얼마나 튼튼한가 하는 문제 못지않게, 울타리 안에서 어떻게 통치가 이루어지고 사람들이 얼마나 행복하게 사느냐도 중요한 문제입니다. p.342

7장 국가주의자 상앙의 국력 극대화 공동체

특별히 주목할 것은, 상앙은 인민이 법을 잘 알아서 그 법으로 관리의 횡포에 대항하고, 법으로 자기 권리를 주장하고 지킬 수 있도록 법치 체계를 기획했다는 것입니다. ... 법술지사들이 주장하고 실행한 법(p.425)치라는 것이 기존의 체제보다는 인민의 권익을 향상시키고 사회 진보와 선진화를 이끄는 것이었다는 사실 p.426

8장 대장부 맹자의 항산, 항심, 지식인 공동체

항산이란 안정된 생업, 일정한 생업의 기반인데요. 그것을 우선 보장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일정한 생업이 있어야 항심이라는 한결같은 마음, 착한 마음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p.457 ... 인민에게 항산(생업)을 보장해주는 통치부터 시작하라는 것입니다. p.458

9장 상대주의자 장자의 양생 공동체

그놈이 어떻게, 어떻게, 어떻게! 우린 지금껏 이런 교육만 받아왔습니다. 도구적 이성만을 특화하는 교육이지요. 항상 어떻게?’라는 질문만을 하게 하는 교육 말입니다. 하지만 이제 비판적 이성을 교육해야 합니다. 이런 질문을 던지게 해야지요. “왜 공부를 해야 할까?” “왜 좋은 성적을 받아야 할까?” “왜 돈을 벌어야 할까?” 그래야 무엇이든 상대화해볼 수 있고, 회의도 해볼 수 있습니다. 거리를 둔 채 바라보면서 정답은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개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게 되지요. 또 무엇을 밖에서 강요하고 요구하든 선택지 중 하나일 뿐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요. 그래야 자각적, 주체적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p.545

13장 구세의 선비 한비자의 민본주의 공동체

지도자의 성격이 강하고 유순하고, 그런 것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저 사람만 믿고 따르면 되겠구나하는 인식이 조직 구성원에게(p.788) 생겨야 지도자의 세가 확고해집니다. p.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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