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Memento mori
http://blog.yes24.com/swordsou1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검혼
읽은 책에 대해 끄적거리는 연습하는 곳입니다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1월 스타지수 : 별3,000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안함
전체보기
잡설
취중잡설
나의 리뷰
Memento
m o r i
살림지식총서
영화
태그
고궁을 나오면서 자살사건 눈사람자살사건 와장창 류근 상처적체질 notsure 달리봄 수동형인간
2021 / 01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월별보기
새로운 글

전체보기
[비명을 찾아서(하)-복거일] 내 비명을 무엇으로 할까. | Memento 2017-11-19 17:06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9993437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eBook]비명을 찾아서(하)

복거일 저
문학과지성사 | 2012년 08월

        구매하기

완전한 독립은 무엇으로 이룰까. 나의 비명은 무엇으로 할까.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지식인 소설이라 하여 그 가치가 떨어질까. 나는 아니라고 본다. 본인의 자전적 소설이라고 하여 부족하다고 할까. 다르다 본다. 소설은 재미를 위해서도 의미를 위해서도 읽을 수 있다. 소설에 대한 많은 비판에 ‘한기’의 해설에 공감한다. “역설적인 의미에서 한계는 곧 높이의 다른 이름 p.751”이라는 말. 장황하게 이어졌던 주인공의 고민들은 후반부에 와서 고조에 이른다. 조선인으로서의 자각과 조선말을 쓰기 위한 노력은 주인공의 모든 고민의 귀결점이 된다. 우리는 어떻게 죽을 것인가. 내 무덤 앞에 남길 마지막 한 마디. 세상을 향해 나는 이렇게 살아왔음을 무엇이라 말할 것인가. 이것에 대해 고민하고 결단한 주인공, 그리고 저자의 문제의식에 자신을 돌아본다.

저자가 왜 ‘대체역사’라는 탈을 썼는지 짐작해 본다. 1987년 당시, 분명 국가적으로 일본과는 다른 국가다. 하지만 아직도 잔재는 청산되지 못했을 것이다. 한국은 분단되어 있고, 많은 언어가 일본어로 오염되어 있었다. 일본식 국민 통치는 독재정권이 이어 받아 여전히 유효하게 작용하고 있었고, 공무원의 권위적인 일처리는 경제 발전을 가로막고 있었다. 이때 주효한 논리는 총동원 체제, 즉 북한과의 대립에 방해가 된다는 안보논리 말이다. 더불어 능력과 실력보다는 빽이, 내지인과 조선인의 차이는 지역 차별, 대립으로 빗대어 비판하고자 새롭지만 자유로운 무대를 짠 것이 아닐까. 이는 지금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진정한 독립을 위해서 아직도 많은 것이 필요하다.

<2009 로스트 메모리즈>의 마지막 장면을 되새겨 본다. 불량선인들을 떠 올려본다. 우리는 아직도 많은 기억을 잃어버린 채 살고 있다. 왜 계속 과거를 따지느냐고, 지겹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묻는다. 우리는 진정 독립을 완수했는가! 잃어버린 기억들을 따져본다. 민족적 자각이나 세상의 변혁을 떠나 내 무덤 앞에는 뭐라 쓸까.

-----------------------------------------------------------------------------
(하)
“모든 길은 나마로 통한다고 그러지? 조선인에겐 모든 문제는 결국 자신이 조선인이라는 사실로 귀착되는 것 같아.” p.83
“본인들은 회사라는 환경에 잘 적응했다고 생각하겠지만, 다른 관점에서 보면, 자아를, 적어도 자아의 일부를, 상실했다고 볼 수도 있거든, 그런 사람들은 회사가 위기에 처하게 되면, 흔히 방향 감각을 잃고 허둥대게 돼.” p.161
“현실주의자와 이상주의자를 구분하는 것은 별 뜻이 없다는 거야. 꿈이 있어야 비로소 현실이 보인다는 거지. 현실이란 것은 그냥 보이는 것이 아니고,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어떤 관점을 가졌을 때 비로소 보인다는 거야. 그리고 그 관점을 부여해주는 것이 꿈이라는 거지.” p.163
꿈이 없는 삶이 삭막하다면, 꿈을 안고 부대끼는 것도 어려운 삶이었다. p.169
‘많은 것을 국민에게 해줄 수 있는 정부는 또한 많은 것을 빼앗아갈 수도 있다는 간단한 사실을 왜 사람들은 깨닫지 못하는 것일까?’ p.193
“반추하는 욕정은 언제나 서글픈 것이다.” p.307
역사를 믿는다는 것은 궁극적으로 사람을 믿는다는 것이다. (p.615) 다른 사람들의 식견과 양심을 믿는 것이다. 그것도 아직 태어나지 않은 사람들의 식견과 양식을. 따라서 역사를 믿는 사람은 절망하지 않는다. p.616
역설적인 의미에서 한계는 곧 높이의 다른 이름에 다름아니겠지요. p.751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1        
진행중인 이벤트
트랙백이 달린 글
내용이 없습니다.
스크랩이 많은 글
내용이 없습니다.
많이 본 글
오늘 55 | 전체 46328
2005-12-30 개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