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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파티(The Party) | 영화 2020-10-21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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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더 파티

샐리 포터
영국 | 2018년 12월

영화     구매하기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임명된 자넷은 자축을 위해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했다. 오랜 친구인 에이프릴이 가장 먼저 도착해 자넷을 축하해 주며 요리를 하느라 분주한 자넷 대신 손님을 맞이했다. 그리고 에이프릴의 남자친구 고프리드는 거실에서 홀로 앉아 음악을 들으며 술을 마시는 자넷의 남편 빌의 말동무가 되어주었다. 뒤이어 마사와 그녀의 연인 지니가 도착해 왠지 모를 흥분으로 들떠있는 모습을 보여주더니, 메리앤의 남편 톰이 나타났다. 톰은 아내에게 일이 생겨서 조금 많이 늦을 거라고 말했다.

 

메리앤만 제외하면 모일 사람들은 모두 모였기에 축배를 들지만, 자넷을 진심으로 축하하기보다는 저마다의 사정으로 다들 집중하지 못하는 듯했다. 이런 와중에 자넷의 남편 빌이 충격적인 이야기를 꺼낸 것으로도 모자라 여태 감추고 있던 폭로를 터트린다. 빌이 터트린 폭로에는 그 자리에 있던 친구들도 조금은 관련이 있다는 게 드러나면서 자넷은 도무지 감출 수 없는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자넷의 집에 모인 친구들은 서로 어떻게 친해졌는지 의아할 만큼 성격이나 개성이 강했다. 오랜 친구라던 에이프릴은 냉소적인 면이 있어서 싫은 걸 직설적으로 표현했다. 함께 온 남자친구 고프리드에게 싫증이 났는지 헤어질 거라고 면전에다 말하기도 하면서 독일인인 그를 가리키며 "나치"를 운운하기도 했다. 페미니스트 마사와 동성 연인 지니는 아마도 오랫동안 아기를 갖기를 원했던 것 같았다. 그래서 인공수정을 하며 몇 번의 실패 끝에 드디어 성공해 기뻐했다. 메리앤의 남편 톰은 도착하자마자 자넷에게 축하를 하기보다는 화장실로 달려가서 마약을 들이마셨다. 친구들의 분위기만 봐도 파티가 어떻게 흘러갈지 예상할 수 없어 불안하게 했다.

친구들뿐만 아니라 파티의 주인공인 자넷이나 빌 또한 왠지 모르게 수상쩍었다. 자넷이 장관에 임명되었기에 축하 전화로 인해 시도 때도 없이 핸드폰이 울렸는데, 그 와중에 누군가에게 온 전화를 통해 그녀가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걸 보여줬다. 그리고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고 있는 빌은 마치 세상이 무너지기라도 한 것처럼 보였다.

이들의 사정은 각자의 것이라 파티와는 전혀 상관이 없을 거라 생각했다. 에이프릴이 고프리드와 헤어지려고 마음먹은 것이나 톰이 마약을 하는 행동, 마사와 지니의 임신은 직접적인 관련은 없었다. 개인 앞에 닥친 사건보다는 그 사람 자체가 파티의 폭로전에 관련이 있었다.

 

폭로전의 첫 테이프를 끊은 것은 내내 울상이던 빌이었다. 마침내 시작된 축하 파티에서 자넷을 위해 축사를 하라는 친구들의 부추김에 입을 뗀 빌은 자신이 곧 죽을 거라고 말했다. 병원에 찾아가서 진단받은 결과 의사가 그렇게 말했다면서 살 날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고 했다. 빌의 말에 너무나 큰 충격을 받은 자넷은 장관 자리에서 물러나 남편을 간호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바람을 피우는 상대에게 관계를 끝내자고 문자로 통보했다. 빌에 대한 애정이 없어서 자넷이 바람을 피웠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게 아니었던 터라 조금은 의외였다.

 

 

 

 

 

 

이하 결말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음

 

하지만 빌의 두 번째 폭로는 자넷의 감정을 완전히 뒤집어놓는 것이었다. 얼마 남지 않은 시한부 인생을 함께 보내고 싶은 여자가 있다는 충격적인 고백이었다. 빌이 여태껏 자신을 위해 헌신했기 때문에 장관 자리까지 버리고 간호를 할 각오가 있었던 자넷은 뒤통수를 세게 얻어맞은 셈이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을 했던 자넷의 뺨을 세게 때려 현실로 돌아오게 한 빌의 두 번째 고백에 화가 날 수밖에 없었다. 상대방이 어떻든 일단은 본인의 감정이 우선이라 자넷은 빌 몰래 바람을 피우고 있었다는 사실은 완전히 잊어버리고 곧 죽음을 앞뒀다는 남편의 따귀를 때리고야 말았다.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나무라는 꼴이었지만, 자넷이 바람을 피운다는 사실은 아무도 몰랐기 때문에 그녀를 비난할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빌이 바람을 피우는 상대가 하필이면 톰의 아내 메리앤이었다는 게 폭로가 파국으로 향하는 꼴이 됐다. 자신의 아내가 과거 교수였던 빌과 그렇고 그런 관계라는 사실을 톰이 알았기 때문에 마약에라도 기대서 정신을 똑바로 차리려고 한 것이었고, 여차하면 쏴버릴 작정으로 총까지 들고 왔다.

번듯한 은행가지만 이런 당황스러운 상황에 어찌할 바를 몰랐던 톰은 마약과 총 때문에 큰 사고를 일으킬 법도 했지만, 초반 이미지와는 다르게 그는 생각보다 겁이 많은 사람이라는 걸 보여줬다. 너무 화가 나서 빌을 한 대 쳤더니 숨이 넘어갈 듯 말 듯 하는 반응을 보이자 톰은 일어나라고 그를 깨우며 울먹이기까지 했다. 총을 가져온 톰은 사랑하는 여자를 지키기 위해 겁을 주고 싶었을 뿐이었다.

 

이 와중에 고프리드는 중립을 지키며 빌과 톰 사이에서 이성적인 말로 설득을 하고 있었고, 에이프릴은 친구의 편이 되어 자넷이 진정하도록 도왔다. 마사와 지니는 죽을 날을 앞둔 영감탱이 빌의 세 번째 폭로로 그들만의 파국을 향해가고 있었다.

이렇게 보니 빌은 그 자리에 모인 모든 사람들에게 악감정이 있던 게 아니었나 싶기도 하다. 자신이 이룬 성과에 기뻐 하늘을 날아갈 것 같은 자넷을 진흙 구덩이에 처박은 것을 시작으로 여러 사람을 줄줄이 엮어 파티를 완전히 망쳐버렸기 때문이다.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닐 테지만 어찌 됐든 자신은 이제 죽는다고 그랬으니 남은 사람들은 뭐가 되는 알아서 하라는 심보였던 것 같다.

 

그런데 웃기는 건 여태 벌어진 파국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집을 찾아온 마지막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톰이 버린 총을 들고 달려가 문을 여는 자넷의 대사에 또다시 충격을 줬다. 이 사람들은 정말 대단하고 다양한 취향을 가지고 있었다. 끼리끼리였기에 그들은 친구가 될 수 있었던 것 같다.

 

 

 

 

 

 

영화는 러닝타임이 71분으로 아주 짧았다. 짧은 영화들은 대체로 아쉽기 마련인데 이 영화는 짧았지만 굵게 여러 번 충격을 안겨줬다. 막장 드라마라고 할 수 있는 얽히고설킨 관계들부터 페미니즘과 페미니즘을 엿 먹이는 에피소드, 영국의 의료 문제까지 이야기했다. 한 공간에서 많은 대사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자칫하면 지루하게 흘러갈 수도 있었지만, 워낙 놀라운 폭로의 연속이라 지루할 틈이 없었다. 당황스럽고 웃긴 부분도 있어서 웃음이 터지기도 했고 헉! 소리가 날 정도로 놀라기도 했다.

 

흑백으로 된 영화라 온전히 영화 속 상황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게 장점이었다. 가구 디자인이나 집 구조, 인테리어, 다채로운 색감이었을 작은 마당 풍경 등이 온통 흑백이라 시선을 분산시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덕분에 배우의 연기에도 몰입할 수 있었다. 흑백이라 그런지 배우가 연기하는 캐릭터의 생생한 표정 연기가 돋보였다.

 

어쩌다가 알게 된 영화라 별 기대 없기 보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즐거웠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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