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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한국에게 어떤 나라인가 | 기본 카테고리 2022-06-26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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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지금 다시, 일본 정독

이창민 저
더숲 | 2022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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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만큼 한국에게 양가적인 나라가 있을까? 이른바 '이웃 나라의 법칙'의 전형적 예시인 한일관계를 들여다 보면 참으로 복잡한 고차방정식이 따로 없다. 전세계에서 손꼽히는 대국인 일본을 이웃나라로 두고 있는 이상 한국은 정치와 경제 부문에서 일본과 긴밀하게 협력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문제는 한국과 일본에는 피식민지-식민지배 국가 시절 완전히 해소하지 못한 과거사 문제가 늘 발목을 붙잡고 있다. 같은 전범국인 독일과는 달리 일본은 과거사 문제에 상당히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대응을 보인다. 일본 기업에게 강제 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손해 배상을 명시한 한국의 대법원 판결이 있자 2019년부터 일본은 한국을 수출입 화이트 리스트에서 제거함으로써 맞대응했다. 한국은 주요 수출품인 반도체 부품의 상당수를 일본 기업에 의존하고 있기에 이는 큰 타격이었다. 

 

  경제 부문에서 마찰을 겪은 두 나라는 코로나 국면을 지나면서 이제는 비자 협정 마저 갱신하지 못하며 관계는 더욱 악화일로로 갔다. 국민들의 불편함만 더 커졌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노릇이다. 현재 한일관계는 1965년 한일수교 이후 최악이라고 볼 수 있지만 계속 두고볼 수는 없다. 21세기 들어 세계 경제가 글로벌 밸류 체인 Global Value Chain으로 재편되면서 두 나라의 상호의존성은 어느 때보다 높아졌기 때문이다. 일본을 연구할 필요성은 단순히 경제 문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여 장기간 저성장을 겪고 있는 일본 사회의 모습은 한국의 미래상이라는 게 명약관화하기 때문이다. 즉 일본이 마주한 문제를 탐구하는 건 곧 우리가 지금 마주하고 있는, 나중에 마주할 문제에 대한 해법을 미리 고민하는 것과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그런 와중에 반가운 책이 보였다. 경제학으로 학위를 취득하여 도쿄대에서 교편을 잡았다가 동일본 대지진 이후 한국으로 건너와 한국외대에서 지역학을 연구 중인 이창민 교수의 이력을 보니 한국과 일본 사회 사이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능숙하게 설명해줄 분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책은 크게 3장으로 나누어 일본의 과거-현재-미래를 탐구한다. 조지 오웰이 1984에서 서술한 것처럼, 과거, 현재, 미래는 단절된 시간대가 아니라 긴밀하게 연결되어 상호작용하는 연속선이기에 셋 중 하나라도 등한시하면 전체 맥락을 충분히 볼 수 없기 때문이다. 

 

  "국뽕과 친일, 혐오를 뺀 냉정한 일본 읽기"라는 부제가 단적으로 드러내주듯 이 책이 경계하는 바는 어느 한 쪽의 일방적인 주장을 택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일본에 대한 한국의 감정이 워낙 양가적이기에 둘 중 하나의 의견으로 치우치기가 쉬운데 저자는 일본학을 오랫동안 연구한 경험을 살려 철저히 선행 연구와 통계 자료에 기반을 두고 주장을 펼친다. 다만 1장 일본의 과거 분석은 여러 기업들과 사회 현상 등의 예시를 바탕으로 한 문화적 설명이 중심이라 이해가 상대적으로 수월했지만, 2장 일본의 현재 이해와 3장 일본의 미래 전망 부분은 저성장, 양극화, 아베노믹스 등의 경제 이론과 현상을 중심으로 설명을 하기에 거시경제에 지식이 부족한 나로서는 앞부분보다 이해하기가 살짝 어려웠다. 그럼에도 이 책은 교양서를 지향하기에 최대한 쉬운 표현으로 복잡한 경제 원리를 설명하고 있고, 저자의 다른 연구 자료도 각주로 소개하여 보충 자료를 제시한다.

 

  맺음말에서 일본에 대해 우월감도, 열등감도 가지지 않는 요즘 한국의 젊은 세대들의 역할을 강조하는 부분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젊은 세대라고 해서 일본의 과거사 문제를 가벼이 여기는 것은 절대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 문제에만 매몰되는 것은 분명 경계할 필요가 있다. 저자의 말처럼 일종의 투트택 전략인데, 이 책을 읽은 나는 적어도 일본에 대한 편향적이고 극단적인 시각에 쓸리지 않을 거 같아 감사할 따름이다.

 

 

*. 더숲 출판사의 서평단 모집 이벤트에 당첨되어 이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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