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tanpo님의 블로그
http://blog.yes24.com/tanpo
리스트 | RSS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tanpo
님의 블로그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12월 스타지수 : 별6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안함
전체보기
기본 카테고리
나의 리뷰
나의 리뷰
기본 카테고리
나의 메모
기본 카테고리
태그
내용이 없습니다.
2022 / 12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월별보기
나의 친구
나의 친구들
최근 댓글
내용이 없습니다.
새로운 글
오늘 1 | 전체 327
2007-01-19 개설

전체보기
꿈 꿀 수 있는 세상 | 기본 카테고리 2022-09-30 10:26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16951955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북클러버 리뷰 제출 참여

[도서]난민 소녀 주주

치으뎀 세제르 글/오승민 그림/이난아 역
한울림어린이 | 2021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10살 한꿈이가 꼭 봤으면 좋겠다고 손에 쥐어 준 책이다. 아이가 보는 책은 즐겁거나 기발하거나 통쾌한 이야기일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난민 소녀라는 제목과 어딘지 먼 곳을 향하고 있는 시선의 표지 그림을 보고 무거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다.

 

시리아 내전으로 튀르키예로 피난 온 주주네 가족은 한 가족의 도움으로 어 아파트의 경비와 허드렛일을 도우며 지하방에 정착하였다. 난민이 겪는 부당함과 편견, 그리고 난민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을 주주라는 소녀의 입을 빌려 아이의 언어로 이야기하는 책이었다.

 

티비를 끈다고 전쟁이 없어지는건지, 세상에 좋은 사람이 없는데 왜 나는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 꿈을 꾸면 이룰 수 없기에 더 힘들어지니 꿈을 꾸지 않는다는 말에 많은 생각이 들었다. 지금도 벌어지고 있으나 신문 덮으면 잊고 마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좋은 사람이 되는 것보다 능력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말, 그러면서도 꿈이 없으면 패배자로 보는 마케팅의 협박들이 생각나 가슴이 답답해졌다.

 

꿈을 꾸는 것은 인간이라면 당연한 것이고, 꿈을 가지는 것을 통해 더 높은 목표를 성취할 수 있으니 꿈을 크게 갖는 것이 인생의 정답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꿈을 꾸기 위해서는 미래가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이 전제되어야 했다. 난민 생활을 하는 아이가 꿈이 없다고 말한 것에 꿈이 없어 불쌍하다고 하던 어른의 반응은 나를 돌아보게 했다. 나도 이렇게 하루를 살아내는 것이 전쟁 같은 이들에게 미래에 이루고 싶은 것을 꿈꾸라고 어처구니 없는 소리를 하고 있었던 것 같다. 

 

주주네 가족을 도와주는 좋은 어른 중 한 명은 주주에게 사람들은 듣고 싶은 이야기만 보고 들으려고 하니, 이야기를 계속 해야 사람들이 듣게 된다고 하며 주주의 이야기를 꺼내야 한다고 한다. 얼마 전 사회적 약자를 위한 연구를 하시는 서울대 김승섭 교수님이 사회적 약자들이 자신들의 주장을 윽박지를 수 밖에 없는 것은 그래야 조금이라도 그들의 목소리가 사회에 가 닿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 했던 것이 생각났다. 사람들은 보고 싶은대로 보고 듣고 싶은대로 들을 수 밖에 없다. 그렇게 만들어졌으니까. 그렇다면 무엇을 보고 들을지를 내가 선택할 수 있지 않을까. 

 

주주 이야기의 마지막에는 푸른빛 원피스를 입고 막 태어난 셋째에게 창 밖을 보며 노래를 불러주는 엄마의 모습이 나온다. 엄마가 입은 푸른색 원피스는 시리아에서 재봉일을 하던 엄마가 직접 만든 것으로 급하게 도망치면서도 소중하게 간직했던 옷이다. 시리아의 그 때가 그리운 주주가 엄마에게 입어달라고 애원해도 서글픈 미소만 보일 뿐 엄마는 입지 않았었다. 그랬던 엄마가 그 옷을 입고 눈을 들어 멀리 바라보며 폭탄으로 돌아가신 할머니가 부르던 그 노래를 담담히 불렀다. 아름답고 굳센 힘이 전해졌다. 다시 여기에서 아름답게 살아가겠다는 희망이었다.

 

책을 추천해 준 한꿈이에게 어느 부분이 기억에 남느냐고 말하니 친한 친구네 집에 폭탄이 떨어지는 장면이 슬펐고, 다른 나라로 피난 간 친구와 편지를 주고 받는 것이 기뻤다고 한다. 그리고 주주에게 사람들이 함부로 하는 것이 슬펐다고 했다.

 

이제 한꿈이는 난민이라는 것, 가족과 집과 나라가 있다는 것이 당연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알게 되었다. 이 책 덕분에 더 넓은 세상과 사람들을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는 세상은 꿈을 꿀 수 있는 곳이었으면 좋겠다. 어디에서 어떤 모습으로 태어났든지 누구나 앞날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꿈을 꿀 수 있는 세상이길 빈다.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내가 못 보고 지나친 것은 없는지 세상을 유심히 보며 살아가야겠다. 좋은 사람이 많아질수록 세상은 더 좋아질거라고 믿으니까 말이다.

 

#난민소녀주주

#치으뎀세제르

#한울림어린이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진행중인 이벤트
나의 북마크
이벤트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