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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미스터 후회남

둥시 저/홍순도 역
은행나무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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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종일관 코믹하면서도 그 속에 깊이가 있고, 최근 읽은 중국소설 중에 최고였다. 중국소설을 많이 접하지는 않았지만 이상하게 코드가 맞지 않는다고 해야할까...스케일이 크던 작던 정서는 한국과 너무 비슷한데 마음 속의 약간의 거부감 비슷한 게 있었는지, 암튼 그랬었다. 제목부터 신세대 작가의 작품이라고 냄새를 풍기는 <미스터 후회남>을 읽고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다. 급변하는 중국의 시대상과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을 만나게 해준 이 소설 때문에 한동안 중국소설 좀 찾아 헤맬것 같은 예감이 든다. 그만큼 소설 한 권을 통해 시대를 알아가는 재미는 쏠쏠한 것을 넘어 엄숙한 무언가를 마음에 남긴다...혼란기에 놓인 개인과 가정의 정서를 지배하는 힘과 행위를 강제하고 억압하는 시대의 사조와 급변에 휩쓸린 나약한 인간의 모습은 무엇보다 압권인 주인공의 캐릭터에 여실히 녹아 있다. 분량 만큼이나 풍성한 주변인들은 촌철살인의 대사와 위트있는 행위들로 하나같이 격변의 중국의 시대와 생활상 말해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성에 대한 비판 투쟁 대회, 사상 개조 등의 모습에서 안마소의 등장과 자본주의 등 소설 전반에 걸쳐 표현되고 있는 중국사회의 변화와 흐름은 더할나위 없이 생생하게 느껴진다.

 

주인공 쩡광셴의 모든 비극의 시작은 자신의 입이었고, 그 비극의 이정표에는 주체할 수 없는 성욕이 있었다. 차라리 듣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하는 장애인이었더라면, 할  정도로 이 남자의 삶에 대한 느낌은 어이없다가, 처량하고 한심해졌다가, 한없이 그의 어리석음과 자신도 어쩔 수 없었던 상황에 대한 연민으로 바뀌고 또 바뀐다. 50살이 넘도록 여자를 안아보지 못한 이 남자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있는 상대는 안마업소의 아가씨, 처음엔 어떤 여자에게 얘기하고 또 얘기하길래 뭔가 싶었는데 작가가 참 영리하게도 장치를  해두었다. 아가씨에게 꾾임없이 말하는 쩡광쎈, 자신이 살아왔던 후회의 연속인 나날들을 읽는이로 하여금 심각하고 불행하게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익살을 떨고 설득을 하는 쩡광셴의 말의 삽입으로 인해 어느새 유머로 해학으로 느껴지게 만든다. 입방정으로 아버지의 불륜을 발설하여 가정을 부숴버리고, 그 아버지의 삶을 모든 것을 잃어버리는 불행으로 집어 넣는다. 이어지는 엄마의 자살과 헛소문으로 전달로 인해 죽어버린   친구까지...중간까지 읽으면서 이놈의 주둥아리 하나 때문에 집안이, 주변이 파탄이 나는구나, 싶으면서도 주인공이 제발 후회만 하지 말고 구원을 받길...기대하며 책을 놓을 수가 없었다. 몰인정하게도 그 가여운 주인공의 삶은 점점 더 구질해진다. 자신에게 다가온 아까운 여친을 놓친것 뿐만 아니라 성욕으로 인해 강간범의 누명에 10여년의 옥살이까지 인격과 명예가 실추된 인간이  되어버려 사회로 돌아왔지만 많은 것이 바뀌어버린 시대를 또 그놈의 입과 어리석은 머리로 살아가려니 고달프다. 옥바라지를 했던 여친을 배신하고 그토록 차지하고 싶어했던 여인, 장나오에게 농락당한 주인공은 이제는 어릴 때 잃어버린 여동생에 대한 노이로제에 가까운 두려움으로 여자를 만나도 안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고  만다.    

 

자신의 후회목록을  아버지에게 편지글 형식으로 적은 마지막 챕터에서는 한없이 가슴이 짠해진다. 어쩜 그렇게 시간와 우연마저도 그에게 불리하게 흘러왔는지 아귀가 딱딱 맞는 후회만이 남을 상황들이 참 답답했는데 나도 살아온 지난날의 후회목록을 적어보기 시작하면 쩡광쎈 못지 않을 것 같단 생각이 들자 한심함은 거두어지고 그에게 감정이입되어 버렸다. 연속된 주워담을 수 없는 말들로 인해 평생 자신의 입을, 뺨을 때리며 살아가야했던 한 남자의 삶과 결정적일 때 우물쭈물하여 놓쳐버린 많은 기회와 보상해줄 수 없는 시간들을 통해  입 잘못 놀리면 평생 후회할 일이 생긴다는 불변의 교훈을 넘어서서 인생이 무엇인가...생각하게 만든다. 오래도록 그놈의 주둥아리를 가진 주인공이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멋진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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