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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반전들, 희망의 집합 | 기본 카테고리 2007-08-29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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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3번가의 석양

야마모토 코우시 저/한성례 역
대산출판사 | 2007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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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사는 우리들이 잃어버린 것들은 무엇일까."

 

작가의 서문에서 던진 의문이다.

도쿄타워가 완공되어 가던 시점의 한 동네, 그 동네를 이루고 사는 사람들의 소소하지만 따뜻한 이야기들.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과거는 추억일 뿐이고, 그 안에 있던 낡은 것들을 그리워하는 것은

어쩌다 한 번씩 먹는 수제비처럼 별식같은 느낌이었다면,

그 단계를 뛰어넘어 저자는 우리들에게 잃지말아야할 가치를 이야기하고 있다.

희망과 행운은 늘 가까이 있다.

'우주인이 침공해온다.'는 발칙한 거짓말을 시작으로, 그 거짓말이 서로 싸우기에 급급한 인간세상에

공동의 적을 만들기 위한 꼬마들의 작전임을 알게 되었을때 그 작은 반전이 어찌나 기쁘고 이뻤던지,

저자는 월마다 인물과 에피소드들을 나누어 각각에 작은 반전들을 심어놓아

크게 충격적이진 않지만 빙그레 미소짓게 만드는 소중한 발견들을 배치해두었다.

1950년대의 시대상을 하고 있는 것 같지만, 낡거나 진부하지 않고

일본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얼마든지 국경을 초월하여 공감대를 불러 일으킬수 있는

가슴이 따뜻해지는 이야기들을 탄탄한 구성으로 묶어놓았다. 

가장 인상깊었던 에피소드 6월,

비가 오는 날이면 엄마, 아빠와 돌아가며 우산을 써야하는 카즈히로, 어린이용 우산을 갖고 싶지만

아빠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하여 말하지 못하는 속깊은 아이다.

비가 와 물이 고이면 그 물에 자신의 모습을 비춰보곤 했던 아이,

일그러지고 흔들리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반대편 세계속의 나는 지금의 나와 다를 것이라고 상상해 왔다.

그런데 가족의 하나밖에 없는 우산을 잃어버리게 된 카즈히로는 

자신의 우산인 것만 같아 보이는 우산을 들고 있는 상급생과 싸움까지 해버린다.

계속해서 비가 내리고 초조해진 아이는 우산을 찾기 위해 다른 길로 돌아가는데 자신의 이름을 바꾸어 놓은

'히로카즈'라는 이름을 부르는 소리를 듣는다. 꿈에서 보았던 흐릿했던 영상,

부잣집 아이에다가 공부와 운동을 잘했던 한 아이가 택시에 치어 죽었다는 것이다.

우산을 훔치고 싶었던 마음까지 들었던 자신을 이겼던 카즈히로는 비로소

빗물속의 비춰졌던 자신이 만들어놓았던 허상의 나가 죽었음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그날, 길에서 아버지를 만나고 아버지는 가족의 우산과 함께 카즈히로에게 어린이 우산을 사준다. 

베스트극장의 소재같았던 9월,

노동자로 살아가고 있는 기억을 잃은 쿠마에게 식당집 종업원으로 온 아름다운 여자 아야코가 나타나고

영문도 모르는 그에게 끝없이 호기심을 드러내는 그녀에게 빠져든다. 과로로 쓰러진 아야코의 집에서 쿠마는 잃어버렸던 자신의 과거를 찾게 되고, 아야코는 사랑했던 여자임을 알게 된다.

그 밖에도 돈이 없어 자신의 집에 얹혀 살던 사촌동생에게 모았던 야쿠 캐릭터 카드를 선물로 주는 형,

받은 카드로 사은품 망원경을 타기 위해 꿈에 부풀었으나 회사의 부도로 낙심한 동생에게

찾아온 사장은 자신의 돈으로 아이에게 망원경과 함께 희망을 선물한 이야기와

늘 신경써주고 아껴주었던 주인을 배신하지 못하는 카센터 종업원의 이야기도 주옥같았다.

또 마지막 에피소드였던 오래전 사랑한 여자를 버리고 유학을 떠난 친구와 대판 싸우고

다 늙어서 만난 친구 두 명의 이야기도 막판 반전으로 미소짓게 만들었다.

한 명은 화가가 되어 나타났고 한 명은 손자를 데리고 평범한 할아버지가 되어 전시장에서 재회한다.

아직 야망 때문에 여자를 버린 친구를 용서하지 못하고 있지만 나중에 찾아간 그의 집에서

친구는 오래전 버린 여자와 결혼해서 살고 있음을 알게 되고 두 친구는 말없는 화해를 하게 된다.

 

가난하지만 정이 살아 숨쉬고, 안타까운 현실 속에서 살아가지만 희망을 놓지 않는 주인공들

도쿄타워가 완성되어가는 것을 보면서 스스로의 삶을 정으로, 사랑으로 채우고 완성해 나가는

등장인물 하나하나가 바로 재발견되어야할 가치임에 분명하다.

삭막하고 어느새 나의 안위만을 위해 살아가기에 급급한 우리들에게

잃어버린 향수와 나도 모르고 내 마음 깊은 곳에 숨어버린 감수성을 일깨워준 Always 3번가의 석양,

소소하지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감동시키는 것이야말로 바로 기적같은 일임을...알게 해주었다.

잔잔한 물결같은 이야기지만 그 어떤 파도보다 더 오랫동안 내 가슴을 흔들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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