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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내 손을 잡아 | 기본 카테고리 2015-11-03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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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괜찮아, 내 손을 잡아

이성 글/김정미 그림
가람어린이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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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을 넘기며 참 오래전 일들이 기억이 났다. 같은 학교 남학생을 짝사랑한 일, 아무것도 아닌 일을 가지고 오해하며 왕따시키고 왕따당한 일, 여자들의 우정도 무시하면 안된다며 화장실도 같이 가고 평생 친구라는 믿지 못할 맹세까지. 그리고 부모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비밀들을 공유하며 깊이 친해졌었던 어딘가에서 살고 있을 친구들...모두모두 떠올랐다.

뭐 요즘 아이들 발랑 까졌다고들 관용구처럼 말하지만 우리때랑 크게 다르지 않다는 안도감, 마저 드는 책?

주인공 마리는 자신이 두살때 부모님이 헤어지고 엄마와 따로 살고 있는 맹랑하고 귀여운 소녀이다. 학교에서 제법 인기도 많고, 어느날 전학온 재형이라는 남자아이와 얽히고 얽히면서 사춘기를 성장기로 보내게 되는 이야기인데 요즘의 현실에 맞게 엄마도 자기 인생을 살고있고, 그 엄마와 친구같은 모습으로 지내는 것이나, 이혼한 부모들의 상황들을 12살 소녀가 차츰차츰 받아들이며 자라나는 마리와 그 친구들에 대한 이해 등은 무난하고 순조로운 내용이었던 것 같다. 오해도 있고 편견도 있었지만 어리기만 하고 자기밖에 몰랐던 마음에서 어느정도 자신을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들의 진심을 알아가기도 하고. 상황은 그렇다치더라도 요즘 아이들의 현실과 조금 동떨어지는 대사는 조금 아쉬웠다. 아무래도 책이니까 순화시키는 게 필요했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 나이때는 모든 일들이 정말 우주같이 커 보이고, 심각하지 않았었던가. 마리와 재형, 그리고 그 친구들의 모습, 주변인들을 보며 내게는 오래되고 풋풋한 추억들을 떠올리게 하는 책이었는데 요즘 아이들이 본다면? 유치하다며 집어던질 친구들도 있겠지만 그래도 소녀적 감성이 풍부한 책이기에 재미있게 읽고 이런 성장을 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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