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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접근방식의 책 | 기본 카테고리 2008-06-10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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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미켈란젤로 미술의 비밀

질송 바헤토,마르셀로 G. 지 올리베이라 공저/유영석 역/임두빈 감수
문학수첩 | 2008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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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파고든 한 영역에서 가장 뛰어나게 될 수만 있다면, 혹은 천재라고 불리우며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역사 속의 인물들처럼 남을 수 있다면...꿈이란 걸 가지게 된 순간부터 누구나 한 번은 해봤을법한 생각. 나만 그랬다고 해도 어쩔 수 없지만.

예술가라고 불리우는 인물 모두가 자신이 소유한 뛰어난 재능이나 지적인 부분들을 뛰어넘는 '뭔가 새로운 것'을 자신의 작업에 포함시키지는 못한다. 자연과 인체의 신비를 넘어서서 과학과 예술의 평행선 구도를 치환시켜 버린 천재 미켈란젤로 미술의 비밀을 읽으면서 아마 노래를 잘하던 사람이 그림을 잘 그렸다면 그 사람의 그림은 다른이들의 작품과 무엇이 달랐을까......생각해본다. 인체를 그리고, 조각으로 표현하기 위해 해부학에도 뛰어났다고 말한다면 그의 지적 능력을 폄하하는 것이 되어 버릴까.

신체를 해부하여 피부, 조직, 근육, 내장기관 등 그것들을 분석, 연구하여 작품으로 옮기는 것이 동시대인들의 예술을 위한 한 방법이었다면 같은 작업 속에서도 미켈란젤로에겐 유일한 무언가가 있었던 듯 하다. 지독한 독설가였던 미켈란젤로는 주변의 질투와 찬양을 한 몸에 받으면서 위대한 작품들을 남겼고, 그를 찬양해마지않는 후세들에게 풀어야할 신비로운 수수께끼들을 작품속에 숨겨두었다. 의도는 적중했고 남다른 눈썰미와 해박한 의학지식을 바탕으로 미켈란젤로에 대한 경외심으로 가득찬 의사들이 이렇게 똑똑한 책을 펴냈다. 미켈란젤로는 자신이 보고, 듣고, 배우고 느꼈던 모든 감정과 예술과 과학을  치환시키면서 시스티나 대성당에 어마어마한 프레스코화를 탄생시켰다. 천장에 그려진 300여명의 성경과 신화 속 인물들은 미켈란젤로에 의해 각자가 나타내고 표현하는 역사적 내용의 의무를 넘어서 자연스러운 공간과 동작들을 통해 화가가 상징하고자  한 다양한 해부 구조물들을 소유하는 기쁨을 누렸다. 아마 그림이 살아있다면 미켈란젤로의 열망을 소유한 뿌듯함에 미소짓고 있지 않을까 싶다.

책을 펴낸이들은 작품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고 본격적으로 해부학적 단서로 들어가 증거를 내밀고 신체의 어떤 부분들을 작품에 숨겨 두었는지 결론을 내린다. 그 문체가 대단히 강하고 자신감이 넘쳐서 지금까지 나온 미술 분석서들 틈에서 하나의 가설에 불과하다고 말하는 겸손함은 어울리지 않는다. 도리어 미켈란젤로가 남긴 작품에 감추어진 해부학적 구조들을 밝혀 냄으로써 앞으로의 미켈란젤로 미술분석에 빛이 되었다고 말해주면 좋아할 듯 싶다.

미켈란젤로가 인체의 내부에 대한 뛰어난 과학적인 지식과 필연적인  관계들에 대해 정통하고 있었음을 작품 속에 위장시켜 놓음으로 예술과 과학 사이의 이중성을 얼마나 이해하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으나 그가 동시대와 사후 시대까지 아우르고 압도할 수 있는 예술가였음을 다시 한 번 알게 되었고 꼼꼼한 설명이나 첨부한 위대한 작품들에 눈도 즐거웠지만 매우 흥미로운 주제와 접근방식의 책이어서  내내 불꽃같이 반짝이는 눈으로 읽었더랬다.        

덧붙이고 추가하는 예술인 회화보다 "제거함으로써 예술가의 머릿속에 착안된 관념과 구상을 대리석 내부로부터 자유롭게 해방시키는 예술"이라고  표현된 조각에 대한 설명이 인상깊게 남는다. 미켈란젤로가 가장 고상한 영역이었다고 말한 수많은 피에타와 조각품 속엔 영혼의 격정을 담겨있었다. 덧칠하고 고칠 수 있는 수체화가 아닌, 단 한 번의 실수도 없이 작업해나가야하는 그 고된 순간들을 통해 그가 느꼈을 지독하고 아픈 외로움과 또 그것이 천재에게 따르는 필연적인 사항이었다는, 그 고통을 이렇게 숨겨두는 재미로 견뎠을지도 모른다는 예측지경에 이르니...뭐 내가 굳이 천재가 아니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인간은 그가 단지 과학을, 그리고 예술을 한다고 해서 독창적인 존재가 되는 게 아니다.

과학과 예술이 인간 정신의 놀라운  유연성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그를 통해 독창적인 존재로 자리 매김할 수 있는 것이다."   - 야곱 브로노프스키

 

책을 펴낸이가 힘을 얻은 말이라고 하는데, 미켈란젤로 그를 알게 되면서 참으로 공감갈 수 밖에 없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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