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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라면 로푸드] 쉽고 맛있고 친근한 로푸드 시작하기 | # 책冊 2017-07-30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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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여자라면 로푸드

박정아 저
버튼북스 | 2016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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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독주스를 알게 되면서 디톡스에 관심이 생겼다. 해독 관련 책들을 찾아 읽다가 로푸드를 알게 됐고, 작년부터는 스무디를 만들어 마시고 있다. 처음엔 냉장고에 있는 채소와 과일을 내맘대로 섞어서 갈아먹기 시작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괜찮았던 것이 있는 반면 버리기 아까워 겨우 마셨던 실패의 조합도 있었다. 그래서 맛있으면서도 영양까지 챙길 수 있는 일석이조 환상의 궁합이 요즘 내 관심사다. 하여 틈틈이 관련 요리책을 보고 있다. 주스나 스무디는 물론 로푸드 주전부리까지 영역을 넓혀가던 중 만난 반가운 책이 <여자라면 로푸드>다. 








  이책은 10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자신의 블로그에 하루 한 컵 로푸드 스무디를 올리고 이웃들과 공유한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총 6주 동안의 스무디와 로푸드 간식의 레시피로 채워져 있는데, 기간을 6주로 정한 것은 저자의 경험 상 몸이 스무디 생활에 적응하는 기간이 그 정도여서 책도 그렇게 구성했단다.






<여자라면 로푸드>는 누구나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건조과일칩부터 아몬드밀크 코코넛밀크 그리고 스무디의 기본 조합인 당근사과 스무디 등으로 구성된 로푸드 첫걸음 1주차를 시작으로 로푸드 알아가기, 친해지기, 적응하기, 새로운 도전, 마스터까지 6주 동안 점점 진화해가는 다양한 로푸드 레시피들이 빼곡하게 담겨 있다. 






  각 주별 레시피 꼭지의 첫바닥에는 야채, 과일, 냉동으로 구분한 쇼핑리스트가 적혀 있는데, 각 주별 쇼핑리스트를 준비하면 그 주의 레시피들을 대부분 감당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이게 참 마음에 들었다. 사실 로푸드 요리책들을 읽다 보면 레시피 목록에 자리잡고 있는 온갖 생소한 재료들 때문에 시도조차 못하고 좌절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여자라면 로푸드>의 레시피들은 재료의 종류가 단출하고 대부분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이라 스무디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시작할 수 있다. 처음부터 모든 재료를 준비하지 않아도 집에 있는 것들을 활용하고 대체할 수 있다는 저자의 배려가 느껴진다.  








  책의 앞머리엔 로푸드에 대한 저자의 경험과 생각, 로푸드의 기능과 작용, 재료들의 효능, 주스와 스무디, 로푸드 디저트에 관한 설명, 재료 구입처 등을 알려준다. 그리고 본격적인 6주 동안의 로푸드 레시피가 펼쳐진다. 각 주별 레시피는 스무디와 로푸드 디저트로 구성되어 있다. 1주차에는 비교적 거부감이 없는 새콤달콤 맛있는 과일칩과 우유 대신 마실 수 있는 아몬드 밀크 코코넛 밀크와 함께 스무디의 기본인 사과와 당근을 베이스로 한 스무디 레시피를 선보인다. 그리고 단계를 높일수록 당근 사과에 시금치 케일 파인애플 샐러리 양배추 청경채 비트 브로콜리 자몽 오렌지 키위 등 여러 맛과 영양의 채소 과일들이 더해져 보다 다양한 맛과 색감과 영양의 스무디들을 선보인다. 






  스무디 이름은 가급적 들어간 재료들의 이름을 모두 넣어서 붙인 까닭에 조금 길어지기도 하는데 자세히 보면 대부분 재료가 3가지를 넘지 않는다. 뭔가 근사한 이름들을 붙여놓은 책들에 비해 자칫 성의없는 이름짓기로 보일 수도 있지만, 오히려 이런 이름짓기 덕분에 스무디 이름만 봐도 어떤 재료가 들어갔는지 알 수 있고 어떤 맛을 낼지 바로 상상이 되어서 더 직관적이라 좋았다.








  우유만 마시면 배가 살살 아픈 유당불내증의 내가 꼭 한번 도전해 보고 싶은 로푸드 음료가 바로 아몬드 밀크, 코코넛 밀크다. 아몬드 밀크는 근처 마트에 생아몬드 파는 곳이 없어 아직 시도조차 못해봤는데, 조만간 저자가 알려준 인터넷 쇼핑몰에서 주문해 볼까 한다. 코코넛 밀크는 코코넛 열매를 직접 분리할 엄두가 나지 않아 생아몬드 살 때 코코넛 플래이크 구매에도 같이 도전해 볼 예정이다. 그냥 우유를 사먹는 것에 비해 직접 만드는 과정이 조금 번거로울 것 같긴 하지만 직접 만든 만큼 뭔가 보람이 느껴지지 않을까 싶다. 무엇보다 어떤 맛일지 정말 궁금하다 궁금해!








  <여자라면 로푸드>에서 특히 내 눈길을 사로잡았던 것은 바로 다양한 로푸드 디저트들이었다. 그전에 본 책들에도 주스나 스무디 레시피는 많았지만 이책처럼 다양한 로푸드 주전부리 레시피를 만나보진 못했었다. 로푸드로 아이스크림도 만들고 피자는 물론 치즈케이크, 브라우니, 도넛, 크래커, 시리얼 바에 요거트, 초콜릿까지 만들 수 있다니 정말 신선한 충격이었다. 직접 만들어 보기엔 견과류부터 여러 재료들이 턱없이 부족해 군침만 흘렸지만, 정말 도전해 보고 싶은 메뉴들이 많아서 보는 것만으로도 무척 즐거웠다. 사진만 봐도 입에 절로 침이 고이니 이를 어쩌랴. 조만간 만들어 먹어봐야지. 안 되면 과일 채소 칩이라도 만들게 부모님 댁의 건조기라도 빌려와서 과일칩이라도 도전해봐야겠다.








  책의 한 면은 레시피, 한 면은 예쁘고 맛깔스런 스무디 또는 디저트 사진으로 채워져 있다. 레시피에는 재료와 만드는 과정, 그외 재료에 대한 정보나 로푸드 팁이 담겨 있다. 스무디야 재료를 잘라 믹서기로 갈기만 하면 되니 별 거 없지만, 비교적 생소한 로푸드 디저트는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따라할 수 있을 만큼 만드는 과정을 자세하게 설명해 놓았다. 로푸드 디저트의 경우 대부분 냉장냉동고에서 굳혀서 완성하는 것이 많아서 열을 가하는 조리법보다 만들기가 쉬워 보이기도 했다. 개인적으로는 레시피 마지막에 실린 amazing rawfood 꼭지가 좋았는데, 레시피에 사용된 재료들이나 그외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알찬 정보들이 실려 있으니 빠트리지 않고 꼭꼭 챙겨 읽어보길 추천한다.












  열심히 책을 읽었으니 이제는 레시피대로 만들어 볼 차례다. 첫주에 실린 과일칩이나 아몬드 밀크를 만들어 보고 싶었지만, 과일칩 만들기의 필수품인 식품건조기가 없어서 패스, 아몬드 밀크는 위에 언급했듯이 생아몬드를 구하지 못해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그래서 가장 먼저 도전해 본 것은 스무디의 무적의 기본 조합이라는 당근 + 사과로 만드는 당근사과 스무디! 당근, 사과, 물만 있으면 OK! 레몬은 없기도 하고 다른 책에서 위가 안 좋은 사람은 레몬은 빼도 좋다고 하길래 그냥 건너 뛰었는데, 이책의 스무디 레시피에는 거의 레몬이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새콤한 레몬은 신맛 만큼이나 당연히 산성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책에 따르면 체내 흡수되면 알칼라화되는 대표적인 중화제라고! 다음에 장 볼 때는 레몬도 몇 개 같이 챙겨야겠다.

  당근사과 스무디는 산뜻한 주황색 만큼이나 달달하니 맛있었다. 당근+사과를 기본으로 파프리카, 파인애플, 자몽, 복숭아 등을 조합하면 새로운 맛의 스무디를 맛볼 수 있다. 참고로 당근은 외국에서는 인삼만큼이나 효능이 뛰어나다고 각광받고 있다고. 체내 독소를 배출하는데 탁월하다고 하니 앞으로 당근이랑 조금 더 친하게 지내볼까 싶다. 












  그 다음으로 만든 스무디는 시금치사과 스무디! 시금치는 삶아서 나물로만 먹는 줄 알고 있다가 얼마 전 처음으로 스무디를 만들어 먹었는데, 그 예쁜 색감과 부드러운 맛에 바로 반해버렸다. 약간 쌉싸름한 맛의 케일도 좋아하지만 달콤하고 부드러운 시금치가 더 땡기는 건 사실이다. 시금치사과 스무디에는 참깨도 함께 넣는데, 이는 시금치를 생으로 먹을 때 생길 수 있는 결석을 방지하기 위해 칼슘이 풍부한 참깨를 같이 넣어 먹는 거라고 한다. 

  시금치사과 스무디를 믹서기에 갈다가 깜박하고 참깨를 안 넣은 게 기억나서 뒤늦게 투척했다. 참깨를 넣으려다 얼마전 엄마가 챙겨주신 아마씨가 생각나 아마씨를 넣어서 갈아 마셨는데, 시금치의 결석 부분은 뒤늦게 읽었다. 아마씨도 좋은 재료지만 다음부터는 시금치 스무디를 만들 때는 참깨에게 양보해야겠다. 부드러운 시금치의 식감과 달콤한 사과, 참깨(나는 아마씨를 넣었지만 ㅋ)의 고소함이 공존하는 건강하고 맛있는 그린스무디였다.











 
  마지막으로 만든 건 집에 있는 캐슈너트 탈탈 털어서 만든 로푸드 초간단 요거트다. 요거 완전 쉽고 맛나다. 우유 없이 로푸드 요거트를 만든다고? 하며 읽은 레시피에는 정말 우유는 없고 캐슈너트, 물, 꿀, 레몬즙, 소금, 코코넛오일이 재료의 전부였다. 물에 충분히 불린 캐슈너트를 다른 재료와 함께 넣어 블렌더에 갈기만 하면 완성! 만들기도 완전 쉽다. 솔직히 발효도 안 하고 유산균도 없는데 요거트라 불러도 되나 여전히 의구심이 남긴 하지만, 어쨌거나 우유 요거트 못지 않게 부드럽고 맛있고 든든했다. 캐슈너트를 불려서 갈면 이런 고소함과 부드러움이 있구나 새삼 놀라면서 먹었다. 꿀을 넣어서 달콤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발효과정이 없는 이것이 진정 요거트인가 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는데, 로푸드에서는 이런 초간단 무발효 요거트 외에 프로바이오틱스를 넣어서 진짜 요거트처럼 발효 과정을 거쳐 만드는 로푸드 요거트도 있단고 한다. 유산균이 살아 있는 로푸드 요거트를 맛보고 싶다면 발효 요거트에도 도전해보길 추천한다. 








  이책에는 이런저런 다양한 레시피들이 담겨 있지만 저자가 강조하는 스무디의 기본 조합은 '야채 + 과일 + 액체류(농도조절용) + 부스터(옵션)'이다. 그린 스무디의 기본 재료인 잎채소의 경우 각기 맛도 영양분도 다를 뿐더러 특유의 독소도 소량 있으니 한 가지만 주구장창 먹기 보다 일정 주기별로 바꿔서 먹어주는 게 좋단다. 농도조절용 액체류는 가장 흔한 생수부터 코코넛 워터, 코코넛 밀크, 아몬드 밀크, 허브차 등을 쓰는데, 특히 다시마 우린 물이 독소 배출에 좋다고. 다시마 우린 물이라니 생각만 해도 뭔가 미끈거리는 것 같아 그다지 내키진 않지만 저자가 체내 독소 배출에 탁월하다고 특별히 추천하는 걸 보면 한번 도전해 볼 가치는 있을 듯하다. 에너지를 올려주는 부스터류도 몇 가지 추천하는데, 다만 씨앗류나 오일류 같은 기타 재료가 많아지면 흡수율을 떨어뜨릴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단다.

  '스무디는 '야채+과일+생수'의 기본 조합이 가장 좋습니다. 스무디 한 잔에 너무 많은 재료를 넣기보다는 한두 가지, 두세 가지 정도로 단순화해서 먹는 것이 원활한 소화 작용과 영양분의 흡수를 극대화하는 데 가장 효과적(23쪽)'이라니 건강에 좋다고 지나친 욕심을 부리는 과유불급은 로푸드에서도 통한다. 뭐든 지나치면 모자라는 것만 못한 법이니까. 








  <여자라면 로푸드>는 로푸드에 관심은 있지만 섣불리 시작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구하기 쉬운 재료 두세 가지로 만드는 간단하지만 맛있는 스무디에서 출발하는 덕분에 진입장벽이 낮아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다. 이책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다. 그와 함께 친절하고 상세한 설명과 레시피는 자꾸 책을 들춰보고 싶게 만든다. 스무디를 예쁘게 담아내는 방법도 내건 무척 재밌었다. 믹서에 갈아서 그냥 컵에 부어 마시면 끝인 스무디지만, 스무디 재료의 일부를 얇게 저며 컵의 옆면에 붙이거나 위에 얹어 예쁘게 담아낸 스무디 한 컵은 또다른 즐거움을 준다. 잘 연습해뒀다가 다음에 친구가 놀러오면 예쁘게 모양내서 근사한 로푸드 스무디를 대접해보려 한다. 

  많이 보진 않았지만 나름 로푸드에 관한 여러 책을 봤었는데, 이책이 여러모로 마음에 들었다. 일단 재료가 간단하고(너무 많은 재료가 들어가는 레시피는 시작할 엄두가 잘 안 난다. 게다가 그런 경우 대부분 없는 재료가 절반이다), 설명도 친절하게 잘 되어 있고(들어가는 재료들을 지나치지 않고 알뜰살뜰 담았다), 스무디 뿐만 아니라 로푸드 디저트 레시피까지 이책 한 권으로 모두 해결 가능하다. 심지어 편집까지 깔끔해서 책도 참 예쁘게 나왔다. 예쁜 책 좋아하는 내게는 딱이다. 흠이라면 가격이 조금 높다는 거? 다행히 충실한 내용 덕분에 책값이 아깝지는 않은 책이다. 내 책장에 잘 꽂아두고 자주자주 펼쳐보게 될 것 같다. 

  로푸드로 독소는 빼내고 효소는 가득한 건강한 식생활을 시작하고 싶은, 특히 초간단 스무디를 만들고 싶은 귀차니스트와 로푸드 간식 레시피까지 탐내는 욕심쟁이 독자라면 <여자라면 로푸드>를 추천한다. 흥미롭게 읽고 바로 따라 만들 수 있을테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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