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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떼는 말이지 | 기분좋은~ 2021-11-06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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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떼는 말이지, 라는 유행어가 있는 건 알지만 일상생활에서 사용해본 적은 없습니다.

나 때는 말이지

이렇게 시작하면 상대는 호기심을 갖고 들어줄까, 아니면 세대가 다르다며 거리감을 느낄까요?

두 가지 반응이 동시에 올 수도 있겠지만 확실한 것은 너무 자주 사용하면 안 된다는 것.

라떼는 말이지, 이 말을 하는 순간 화자 자신이 과거로 시간여행 하는 표정을 지을 테니까.

기왕 말이 나왔으니 한 번 사용해보자면,

라떼는 말이지,

한 학급에 아이들이 60명이 넘었어. 일 년을 함께 지내도 반 아이들 이름을 다 외우지도 못했지.

근데 요즘엔 17명이라니, 정말 격세지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답니다.

 

글이 산으로 가는 느낌.

며칠전에 택배 하나를 받았습니다.

예스블로그의 멋진 친구분이 누룽지 라떼를 보내주셨어요.

저는 처음봅니다. 요즘 세계가 많이 좁아졌습니다.

믹스커피처럼 뜨거운 물을 부어 타먹으니 누룽지의 고소한 맛이 납니다.

한 잔 타서 마당에서 마시니 개가 와서 맛좀 보자고 합니다. 조금 남겨주었더니

개 입맛에도 맞는지 싹싹 핥아먹습니다.

따듯하고 달달하고 고소한 누룽지 라떼는 어떤 마음을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한동안 책을 읽고 쓰는 일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니 블로그를 관리할 생각도 나지 않았습니다.

이제 겨울이 코앞입니다.

바깥에 나가기보다 집안에서 지내야하는 시간이 더 많아지겠습니다.

천천히 마음이 가는 대로 조금씩 ...

 

라떼는 말이지,

...

그런 마음이 있었다는 걸 이야기할 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많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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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을 끄는 짐승들/ | 인문사회 2021-06-05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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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짐을 끄는 짐승들

수나우라 테일러 저/이마즈 유리,장한길 역
오월의봄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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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동물이라고 할 수 있는가?

 

이 질문에 대답해보는 것만으로 이 책은 읽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입이 동물적이라면(먹어야 살 수 있으므로) 손은 인간적(도구 사용)이므로 동물성 또한 인간에게 필수적이라고 한다. 우리 역시 동물임을 잊지 말자는 것이다.

 

저자가 이 책을 쓴 이유는 비장애중심주의(인간중심주의)와 종차별주의에 저항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음식을 위해 동물을 상품화하고 도살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도 정의로운 일도 아니다. 더 나은 인도적인 길이 있다.”(302) 저자는 다양한 사례를 인용하며 결론적으로 장애운동과 동물권리 운동이 함께 나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비장애중심주의는 종차별주의와 밀접하게 얽혀있다. 비장애중심주의란 인간중심적 세계관이다. 비장애중심주의는 비인간동물과 장애인의 삶과 경험을 덜 가치있고 폐기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기여한다. 종차별주의는 인간이 다른 동물보다 우월하다고 믿는 신념이다. 인간의 동물 이용 및 지배를 용인하는데 적절하게 사용한다. 창세기 아담에서 시작된 백인 위주의 인간상이 세계에 가하는 폭력은 지금도 여전히 존재한다. 서구사상의 중심으로 간주 된 교회는 지식 생산에 대한 권위를 행사하면서 자연에 대한 이해와 자연 안에서 인간의 위치에 대한 특정한 이해를 조장하고 있다. 인간은 동물보다 천사에 더 가깝다는 식으로. 이런 교회 권력은 자연철학, 과학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아리스토렐레스는 인간의 영혼은 이성적인 면과 영양적인 면, 감각적인 면이 있다고 분류했다. 인간만이 이성적인 면이 있다고 함으로써 인간을 피라미드의 가장 꼭대기에 올려놓았다.

 

모든 억압은 서로 연관되어 있다. 또 모든 인간은 서로 의존적인 존재다. 그런데 장애인이나 동물을 의존적이라 해서 억압, 학대의 대상으로 봐서는 안된다. 이런 억압과 착취를 바로 잡을 수 있는 것은 상호존중감이고 저자는 이 길이 서로를 위한 길이라고 호소하고 있다.

 

저자는 선천적 다발성 관절 굽음증이란 장애를 갖고 태어났다. 이 프릭(기형)의 원인은 미군기지의 오염이었다. 미군은 원주민 거주지의 땅에 폐기물질을 묻었고, 처리되지 않은 폐기물은 그 주변의 땅을 오염시켰다. 그리고 수도를 통해 오염된 물이 각 가정에 공급되었다.. (이런 이야기는 어디서 많이 들은 내용이지 않은가) 저자는 자신이 비록 기형으로 태어났지만 인간의 개입이 없는 자연 상태 그대로의 몸에 대한 갈망이 있다고 말한다. 나는 장애를 가진 사람이라면 당연히 그 장애를 벗어나고 싶어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저자는 이런 내 생각이 틀렸다고 말한다. 장애는 장애 그 자체로도 가치 있기 때문에 그 장애를 고수하겠다는 저자의 단호함이 낯설었다. 그동안 장애인을 바라보는, 혹은 이해하려는 노력이 거의 없었다는 생각에 같은 행성의 일원으로서 부끄러움을 느꼈다. 장애가 갖는 긍정성에 대해 더 많은 논의가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종이 달라서 생기는 감각 기관의 차이를 인정함에도 불구하고 우리 역시 동물이다

 

장애인들은 장애가 단순히 결핍이라는 것에 저항한다. 장애는 예술이며 그것은 삶을 사는 독창적인 방식이다(닐 마커스)

 

좋든 나쁘든, 우리와 깊이 얽혀 있는 이 가축화된 동물들은 이들과 우리의 공진화로 인해 태어났다. 이 동물들은 우리가 자연의 일부임을 상기시켜주지만 또한 우리가 심각한 강제력을 동원하고 이들을 착취했다는 사실을, 즉 의존적이고 취약하다고 생각하는 존재들 위에 거의 항상 군림했음을 상기시켜준다. 우리가 이 동물들에게 저지른 잘못을 바로잡자는 건 그들의 의존과 상호의존을 존중하는 것은 물론, 그들의 자연스러움을 존중하는 것을 뜻한다. 우리와 함께 이 행성에서 자신의 삶을 살아낼 동등한 권리를 가진 존재로서 갖는 자연스러움 말이다.(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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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를 읽다/ 전국국어교사모임 | 어린이 청소년 2021-05-1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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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윤동주를 읽다

전국국어교사모임 저
휴머니스트 | 2020년 0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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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윤동주라고 하면 조금 어색할까? 시인 윤동주는 272개월을 살고 세상을 떠났다. 생전에 시인이란 말을 듣지 못했던 윤동주는 지인들의 노력으로 유고시집을 낸 뒤 북간도 그의 묘 앞에 시인윤동주의묘라는 비석을 갖게 되었다. 대한민국정부는 1990815일 그에게 대한민국건국공로훈장을 주었다.

 

19481, 윤동주의 시들을 모아 펴낸 유고시집이 나왔다. 서문은 당시 신문사 주간으로 재직 중이던 정지용 시인이 썼고, 발문은 연희전문 동기생인 강처중이 썼다. 10년 뒤에는 첫 시집의 작품은 물론, 유족이 갖고 있던 습작시와 미발표시들, 동시들, 그리고 산문까지 모아 개정판이 나왔다. 윤동주의 시들은 지금도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책은 윤동주의 시 중에 21편을 가려 뽑아 싣고 있다. 앞쪽에 윤동주의 생애와 그가 다녔던 학교, 그와 관련된 사람들 이야기가 있고 그 뒤에 시가 있다. 그리고 시의 키워드를 뽑아 설명하고 각 시마다 감상글이 따로 있어 시를 이해하는데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나는 윤동주의 시로 학생들과 다양한 활동을 했는데 별 어려움 없이 할 수 있었던 것은 이 책 덕분이다 

 

학생들과 한 활동은 아래와 같다.

윤동주의 생애를 마인드맵으로 표현해보기, 함께 읽은 시 중에서 마음에 드는 시 필사해보고 필사한 느낌 나누기, 정지용의 시와 윤동주의 시를 비교해서 공통점과 차이점을 알아보고 비슷한 내용의 시를 쓰게 된 이유 생각해보기, 윤동주의 <자화상>을 읽고 모방시 써보기, 같은 시를 읽고 다른 질문 만들어보기, 딱 한 편을 골라 외우기, 마음을 흔든 시를 소개하고 왜 마음이 흔들렸는지를 중심으로 감상문 쓰기 등.

 

집약적으로 윤동주의 시를 읽기 때문에 그의 시를 알고 느끼는데 도움이 되었다. 독립운동가이며 시인인 윤동주의 짧은 생애와 그의 정결한 시어들을 소개하기 적절한 책이라 생각한다. 이번에 읽으며 인상적이었던 시 <투르게네프의 언덕>을 소개한다. 이 시는 러시아 작가인 이반 투르게네프가 쓴 <거지>라는 시를 읽은 뒤 썼다고 하는데 투르게네프의 시가 독자들에게 감동을 준다면 윤동주의 시는 읽는 사람을 부끄럽게 했다.

 

거지/투르게네프

 

거리를 걷다가……초라한 늙은 거지가 내 발길을 멈추게 한다.

눈물 어린 충혈된 눈, 파리한 입술, 다 해진 누더기 옷, 더러운 상처……

아아, 가난이란 불쌍한 사람을 이처럼 처참하게 갉아먹는구나!

그가 벌겋게 부어오른 더러운 손을 내게 내밀었다…….

그는 신음하듯 앓는 소리로 적선을 청한다.

나는 부랴부랴 호주머니란 호주머니는 모조리 뒤져 보았다…….

지갑도 없고, 시계도 없고, 손수건마저 없다…….

가지고 나온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거지는 마냥 기다리고 있는데……

내민 손이 힘없이 떨린다.

어쩔 줄 몰라 당황한 나는 떨리는 그의 더러운 손을 꼭 잡았다…….

형제님, 미안하오, 아무것도 가지고 나오지 못했소.”

거지는 충혈된 눈으로 나를 멀거니 바라보았다.

그의 파리한 입술에 엷은 미소가 스쳐 지나갔다.

이번에는 그가 차디찬 내 손가락을 꼭 잡아 주며 속삭였다.

형제님, 저는 괜찮아요.

이것만으로도 고맙습니다. 형제님, 그 역시 적선이지요.“

그때 나는 이 형제한테 내가 적선 받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1878년)

 

 

투르게네프의 언덕/ 윤동주

 

나는 고갯길을 넘고 있었다…… 그때 세 소년 거지가 나를 지나쳤다.

첫째 아이는 잔등에 바구니를 둘러메고, 바구니 속에는 사이다병, 간즈매 통, 쇳조각, 헌 양말짝 등 폐물이 가득하였다.

둘째 아이도 그러하였다.

셋째 아이도 그러하였다.

텁수룩한 머리털, 시커먼 얼굴에 눈물 고인 충혈된 눈, 색 잃어 푸르스름한 입술 너덜너덜한 남루, 찢겨진 맨발.

아?얼마나 무서운 가난이 이 어린 소년들을 삼키었느냐!

나는 측은한 마음이 움직이었다.

나는 호주머니를 뒤지었다. 두툼한 지갑, 시계, 손수건…… 있을 것은 죄다 있었다.

그러나 무턱대고 이것들을 내줄 용기는 없었다. 손으로 만지작만지작거릴 뿐이었다.

다정스레 이야기나하리라 하고 얘들아불러보았다.

첫째 아이가 충혈된 눈으로 흘끔 돌아다볼 뿐이었다.

둘째 아이도 그러할 뿐이었다.

셋째 아이도 그러할 뿐이었다.

그러고는 너는 상관없다는 듯이 자기네끼리 소곤소곤 이야기하면서 고개로 넘어갔다.

언덕 위에는 아무도 없었다.

짙어가는 황혼이 밀려올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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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브리치 세계사 /에른스트H.곰브리치 | 역사 문화/ 여행 지리 2021-05-17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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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곰브리치 세계사 예일대 특별판

에른스트 H. 곰브리치 저/박민수 역
비룡소 | 2019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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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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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두꺼워서 시작도 못 했던 책이 있었다.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나 유발 하라리의사피엔스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등이 그랬다. 하지만 읽고 난 후엔 망설인 시간이 아까울 만큼 망설일 이유가  의미 없었다. 위의 책들은 내게 두꺼운 책은 읽기 어려울 것이라는 편견을 깨트려 주었다. 여기에 또 한 권의 책을 추가한다면 곰브리치 세계사. 책이 좋다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두꺼워서 선뜻 읽지 못했고, 이번에도 다 읽고나니 그건 편견에 지나지 않았음을 일았다. 중고등학생은 물론 대학생 추천 도서로 늘 올라와 있는 책이다.

 

잠깐! 언제 적 일이라고?

어떻게 해서 그렇게 되었다고?

이 두 가지 물음은 결국 역사에 대한 물음이다. 물론 여기서 역사란 어떤 개별적 사건의 발생이나 경과가 아닌 인간 전체의 역사, 즉 세계사를 뜻한다.

 

로 시작하는 이 책의 장점을 꼽아보자면 먼저 읽기 쉽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에른스트 곰브리치는 평생 미술사를 연구하며 학생들을 가르친 인물이다. 그의 서양미술사는 미학을 공부하는 이들에겐 여전히 필독서로 읽히고 있다. 그런 그의 저서 중 이 책은 드물게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마치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처럼 긴 인류 역사를 재미있게 들려준다.

 

다음은 200여 장이 넘는 컬러 도판이다. 각국의 박물관이나 미술관, 유적지를 찾아가야 볼 수 있는 문화유산을 한 권의 책에서 볼 수 있었다.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조각상, 카르타고의 메달, 카룰루스 대제의 검과 왕좌, 로렌초 데 메디치의 흉상 등 그림만 따로 넘겨보는 재미가 있었다. 그리고 세계사는 전쟁의 역사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런 정복 전쟁의 원정길 지도가 수록된 것도 좋았다.

 

또 하나를 덧붙인다면 저자의 역사관이다. 개척이라는 명목으로 원주민을 몰아내고 그 자리를 차지한 유럽인들의 행태에 서양인의 한 사람으로 부끄러움을 느낀다고 썼다. 그는 세계대전에 대해서도 부끄러움을 느낀다고 했다. 이 책을 썼을 때 그는 이십 대 후반이었고 이런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는 말년에 이 책을 다시 수정했는데 그때 자신이 겪은 세계대전에 대한 내용을 추가했고 수많은 전쟁을 통해 문명이 진보한 것에 힘들어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래에 대해 희망을 품은 것은 독자로서 기분 좋았다.

 

곰브리치는 200192세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이 책이 공부하는 교과서가 아닌 재미있는 옛날이야기로 어린 세대들에게 전달되기를 희망했다. 두꺼워서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그저 그림을 보고 궁금한 부분부터 읽어보다가 문득 전체를 다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나눠서 천천히 읽어보기를 권한다. 두꺼워도 어렵지 않고 재미있는 역사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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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식 | 근황 2021-05-1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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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그때부터였던가 보다

도무지 집중이 되지 않아

읽던 책을 읽을 수 없었다
책 없이 살까 싶었는데

그런 하루가 별 일없이 흘러갔다

눈에 핏줄이 터지는 때도
잠을 줄이며 뒤적이던 밤도

다 그런 거였다
밖에 나가 웃다가
불빛을 밟고 돌아오면

쌓인 책들은 벽처럼 무뚝뚝하고
끈질기게 졸라보는 밤
꿈에서도 책 없이 가늘게 꿈을 이어갔다


남쪽 하늘에 오래전의 약속이 떠올랐다
다음에 또,

그때 서로 고개를 끄덕였는데
지하도를 건너 다시 역으로 가던 뒷모습
빵에 바를 잼을 만들다가도 떠올랐는데
미루다가

미룰 수밖에 없는 날이 계속 되고


읽지도 못할 책을 선물로 받았을 때
선물로 받은 책을 다 읽지도 못했을 때

소풍 잘 다녀간다는 말을 들었다

그동안 감사했다는 말도 들었다
그 말들이 생각나서

하는 일 없이 또 하루가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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