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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 - 양정자 | 이벤트 2018-10-14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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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 - 양정자

 

 

나의 시에는

세 살 다섯 살 된 내 딸, 아들이 떼쓰는 울음소리

눈물 나도록 어여쁜 재롱

내 악쓰는 소리가 섞여 있다

 

아이들이 떠들고 그림 그리는 옆에서

부대끼며 싸우며 시를 쓰므로

피노키오 파스 색깔

미운 오리 새끼, 인어 공주의 눈물 몇  방울 떨어져 얼룩져 있다

 

내가 늘 빠져나오려고 애쓰는 그이의 더운 입김

너른 가슴과

가랭이 사이 늪 같은 깊은 잠 묻어있다

 

나의 시에는

물 묻은 내 손에서처럼

설거지질의 야릇한 냄새, 갖은 양념내

걸레의 썩은 냄새가 배어 있고 ...

 

아, 쓰지 않고 살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하랴

남들은 서른 살에 일찍 철들어 버리는 시를

나는

무모하게도 이제 막 시작하려  하고 있다

늦도록 마음의 긴 번민 끝내지 못한

이제 죽을 수도 살 수도 없는 서른 살에

 

시는 꼭 아름다운 꽃이어야만 하는가

부대끼며 싸워가며 살아가는

실팍한 실생활의 시를 쓰고 싶다

 

 

- 양정자 시인의 시집명 아내 일기 中 나의 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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