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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강화도에서 놀다 | [동네방네설레발] 2008-05-0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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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 하나 짊어지고 옆지기와 함께 강화도를 무작정 걷기로 작정하고, 인천서 버스를 타고 경기도 김포시 대곳면까지 갔다.

 

대곳에서 내려서 초지대교를 건너 우회전하여 해안도로를 따라 걸으며 강화읍까지 갈 작정이었다. 거리는 대략 14km 정도.

 

(휴대폰으로 촬영한 사진들. 카메라는 짐되니까)

 
10시 30분에 걷기를 시작하여 중간에 한 시간 동안 식사 시간을 제외하고는 오후 5시 30분까지 줄곧 걸었다.
해안도로 길에는 버스나 택시가 거의 다니지 않기 때문에 일단 들어서면 끝까지 걸어야 한다! 중간에 샐 방법이 없다. ^^*
 

그리고 해안도로에는 자전거 타는 사람들과 우리처럼 워킹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도로가 따로 마련되어 있어 걷기가 한결 편하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초지대교에서부터 1~2km 구간에는 이런 안전도로가 없다. 그 점이 몹시 아쉽다. 강화도의 좋은 이미지를 완벽하게 구사할 수 있는 것을 강화군에서 포기한 것 같다. 그렇지만 나머지 구간은 편안하고 안전하게 걸을 수가 있다.

 

 

약간은 따가운 햇살을 받으며 강화도 해안도로를 따라 걷는 길은 대단히 낭만적이기도 하고 고달프기도 했다. 바다 내음을 머금은 바람도 살랑살랑 불어와 나그네들의 여정에 힘을 보탰다. 역사 탐방 길에 나선 사람들 같다.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누며 걷는 길은 ‘산티아고 가는 길’이 연상된다. 길을 가다가 재미있는 곳에는 잠깐 들렀다 가고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는 재미도 솔찬하고 전에 자동차로 씽씽 지나다닐 때는 몰랐던 재미가 쏠쏠하다.

 

 

 

모처럼의 강화도 걷기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버스에서 다음엔 초지대교에서 동막해수욕장 쪽으로 걸어보자고 했다. 그 쪽도 걷는 재미가 괜찮을 것 같다. 이렇게 몇 번 하면 강화도를 걸어서 한바퀴 돌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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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거리가 풍부한 '바다를 통한 근대 세계 발전사' | [mime] 2008-04-24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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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대항해시대

주경철 저
서울대학교출판부 | 2008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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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항해 시대:해상 팽창과 근대세계의 형성’은 15-18C에 바다를 통해 나타난 세계 팽창의 원인과 그 결과에 대한 개괄적 전망이다. 1부에서는 아시아 주도의 해상세력이 갑자기 후퇴하고 유럽의 해상세력이 팽창하는 과정을, 2부에서는 해상 팽창 과정에서 벌어지는 정복과 지배의 과정에서 빚어지는 폭력성을, 그리고 3부에서는 종교.군사.환경 생태.과학적 발전과 세계화.지역화된 문화들의 연관성에 초점을 맞추며 근대 초에 세계의 무게 중심에 있던 아시아가 해상에서 후퇴하고 유럽이 마지막으로 승자가 된 결과에 대한 합당한 설명을 해주고 있다.


15C는 대항해 시대의 개막시기였다. 본격적인 유럽의 자본과 기술이 바다를 통해 세계 각 대륙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신흥 해상세력들의 대륙 쟁탈전이 벌어졌다. 갑작스런 해상세력의 재편과 아울러 추의 중심이 급격히 유럽 쪽으로 기운 것은, 중국이 내륙 깊숙한 곳으로 후퇴해 버리고 전면적인 해금(海禁) 정책을 펴면서 시작됐으며, 이것은 세계사의 흐름을 변화시키는 중대한 요인이 됐다고 본다.


주경철 교수가 보는 바로는 세계의 발달과정에 육로에 의한 것보다는 해상 무역, 해상 소통, 해상 팽창이 더 큰 영향을 끼쳤다. 육로를 따른 팽창은 해당 대륙에 국한되지만 해상으로의 팽창은 전 대륙에 영향을 미치고 거의 제한 없이 교류가 이루어지기 때문일 것이다.


해상 팽창은 지리적 외연과 구조적 변화를 초래하고 세계 문명들의 조우와 부침을 만들어 냈다. 또 지배와 정복과 쟁탈의 과정에서 당연히 잔인한 폭력성이 나타났고 새로운 식민지에서의 대규모 플랜테이션 형성은 많은 노동력을 필요로 했으며 더불어 강제 노역이 자행되면서 노동력 보충을 위한 노예무역이 성행했다. 교역을 빙자한 광범위한 수탈이 이루어지기도 했는데 수탈된 물품들의 대부분은 유럽으로 수입되거나 남는 부분은 근거리 무역으로 이용되기도 했다.


해상 팽창을 통해 대륙간 인구와 물자의 이동이 늘어나자 환경 생태에도 변화가 생겼다. 유럽에서 성행하던 질병과 전염병들이 식민지에 유입되고, 식민지에 존재하던 질병들은 유럽 쪽으로 유입됐다. 새로운 질병들과 전염병에 의해 면역 체계가 파괴되면서 수많은 희생이 따랐다. 전염병이 발생한 지역에서는 인구가 거의 궤멸 상태에까지 이른 경우도 많았다. 주목되는 질병들에는 흑사병.콜레라.돼지 인플루엔자.티푸스.천연두.홍역.매독 등의 성병.황열병.말레리아, 요즘 한창 문제가 되고 있는 조류독감의 병원균으로 밝혀진 스페인 독감 바이러스 등등이다. 이렇게 시작된 질병들은 걷잡을 수 없이 전 세계로 확산됐고 여기서 자유로운 곳은 어디에도 없었다.


동식물체계에도 변화가 뒤따랐는데 서로 다른 지역에서 유입된 동식물들은 토종 동식물들을 괴멸시키거나 능가하면서 새로운 종으로 변해갔다. 그러나 감자, 옥수수 등과 같은 식물들은 새로이 개량되면서 인류사에 지대한 공헌을 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전반적으로는 긍정적 측면보다는 부정적 측면이 더 강하게 나타났다.


생물종의 이동과 함께 종교의 전파도 이루어졌다. 유럽의 기독교가 정복의 과정을 통해서 신대륙들에 유입된 것이다. 이것은 기존의 토착신앙과 마찰을 빚었으며 이 과정에서 수많은 종교적 폭력이 행사됐다. 토착신앙과 기독교의 만남은 문화적 대충돌이었기에 기독교를 전파하는 쪽도 용이하지는 않았고 받아들이는 쪽도 마찬가지로 충격이 컸다.


마지막으로 해상 교류로 인해 각 대륙간에는 언어와 음식과 과학 기술 등이 이동한다. 언어는 새로운 체계로 변형되어 의사소통에 기여했고, 한 지역의 작물과 가축들은 세계 여러 지역으로 확산되어 인류의 식생활에 기여했다. 또 과학 기술로는 의학의 발전이 가장 눈에 띄는데, 중국이나 인도의 의학이 유럽으로 수출됐다가 다시 신세계로 수출된 의학이 일본 등 아시아 지역으로 유입되어 획기적인 의학 발전을 이루기도 했다.


이 책은 15-18C에 이르는 해양을 통한 역사 변천과정을 다양한 주제로 폭 넓게 조망하고 있다. 포르투갈이나 에스파냐, 네덜란드 등 유럽 각국이 해양으로 팽창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그리고 해양을 항해하는 배, 그 배에 승선하고 있는 선원들, 선원들의 비참한 삶, 그리고 그 선원들을 괴롭히는 해적선들부터 금과 은, 구리와 귀금속, 조개류등이 어떤 용도로 유통화폐들에 포함되어 거래 되는가 등등 읽을거리가 무궁무진하다. 원인과 결과를 개괄적으로 설명하고 있는데, 세부적인 것은 심층적 연구 자료들을  참고할 일이지만 이렇게 역사의 한 부분을 폭 넓게 조망해 볼 수 있다는 것은 역사를 탐구하는데 진일보를 이루는 지름길이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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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산에서 찾은 봄의 전령들 | [on the journey] 2008-04-20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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