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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부모들은 어떻게 키웠을까] 의도적이고 전략적인 방식의 교육 | 2020-12-24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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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하버드 부모들은 어떻게 키웠을까

로널드 F. 퍼거슨,타샤 로버트슨 저/정미나 역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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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 읽었다.

읽을 때마다 글에 줄을 치게 된다.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마음이 복잡하다. 이 책에 등장하는 마스터 부모들이 생각하는 성공의 이미지와 양육방식, 부당함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권리, 선행학습 등 몇몇 부분은 어떻게 수용해야 할지 고민스럽다. 문화의 차이도 분명 있는 것 같고.

 

 

이 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는, 어떻게 아이를 키워야 할지 고민 때문. 오은영 박사의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를 주문한 것도 장기화되는 코로나로 날카로워진 나의 말, 즉 미친년 널뛰는 마음을 다잡기 위함이다. 물론 오은영 박사의 지침대로 아이와 생활해야겠지만 일단은 '지금 현실 처방'이라는 측면이 강한데 비해 이 책은 장기적으로 그려야 할 큰 그림이다.

 

 

 

2003년 타샤가 인터뷰한 인물과 하버드 교수로 있는 로널드의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학생들에게서 나타나는 부모들의 공통된 양육방식을 추적한 것이 이 책인데, 읽을수록 흥미로우면서 크나큰 숙제로 남는다.

 

 

 

 

**키워드 : 성공, 부모가 꿈꾸는 자녀의 홀로그램, 인성, 끈기, 선행학습 ~~> 이는 고민하게 되는 부분이다.

 

마스터 부모들이 말하는 성공의 비법은 아래와 같다.

 

 

 

그들은 '결정적 시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5세 이전에 읽기와 간단한 수 조작을 가르쳤다고 한다. 아이가 흥미 있어 하는 놀이를 하면서 레벨업의 기회를 제공했다. 중요한 것은 부모와 아이의 교감이었고, 이를 놀이로 받아들였다는 것! 이것이 또래와 다른 출발선에서의 시작을 의미하게 되고, 아이의 '자신감'으로 연결된다고 말한다. 사교육을 생각하게 하는 대목이다. 선행학습이 훗날 아이의 학습의욕을 저해하거나 혹은 부모의 욕심일 수 있겠다 싶어서 아이가 아이다울 수 있는 시간을 지켜주자 싶었는데, 결국 게으른 부모의 변명거리에 지나지 않는 것일까? 이 부분이 양육 공식의 첫 번째 조기학습 파트너에 해당한다. 단순히 학습과 아이와 정서적 교감을 이루는 시기가 아니라, 아이가 커서 어떤 어른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전체적인 홀로그램을 그리는 시기이기도 하고, 아이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내도록 도와주는 전략적 선택을 실행한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완수할 수 있는 힘과 인생의 세 가지 목적이라는 통찰, 성공, 공감을 '의무'로 심어준다. 아이의 미래관이 직업으로 연결되는 사회가 아니라 자녀를 충만한 자아실현을 이룬 성인으로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괴리감이 느껴진다. 그래서 그들이 말하는 성공의 의미를 꼬아서 들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인성이 바른 아이로 자라기를 바라는 나의 바람이 결국은 똑똑한 근육을 키워 소신껏 자신의 생각을 주장하고, 자신이 그리는 것에 대한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 되길 꿈꾸는 것이 그들과 같은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생각되었다. 하지만 나는 그러기 위해서 어떤 전략을 취하면 좋을지 생각해 보지 않았다. 시간이 흐르는 것처럼 자연스레 배운다고 생각했던 것들의 이면에는 그건 너의 일 그러니까 살면서 배우게 되는 것이지 가정에서의 워밍업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아이이기 때문이라는 배려는 사회에서 통하지 않는다. 그것은 어린이집이라는 작은 사회에서도 깨달을 수 있었고, 내가 자라온 환경 어떻게 보면 방임으로 놀기만 했던 시간들이 썩 나쁘지 않았기에 그것이 그들에게 행복이고 그렇게 아이를 키우는 것이 맞는다고 은연중에 생각했던 것 같다. 태어난 지 몇 년 안 된 아이에게 한글을 가리킨다는 것 또한 가혹한 일이고 이를 지지해 주는 몇몇 지식인들의 부분적 주장을 나의 빈약한 양육 책의 일부분으로 수용했던 것이 저자의 책을 만나고 주먹구구식으로 아이를 키우고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 굉장히 감탄하고 감동하고, 반면에 무거운 마음을 한가득 안았다. 사례를 보면 부모는 단지 의식주를 해결해 주는 사람이 아니라 자녀의 교육 환경과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지원군이다. 매 장의 사례들이 참 대단하게 생각되었지만 특히나 저소득층 한 부모 가정의 이야기다. 엄마 혼자서 아이 셋을 키우고 벌이도 시원치 않은데, 딸아이의 교육의 기회를 지원해 주기 위해 마지막 목숨 줄고 같은 그녀의 결혼반지를 전당포에 맡기고 딸에게 악기를 사주는 드라마틱 한 내용이다. 나는 그럴 수 있을까?

 

 

항공 기관사는 아이의 학교생활을 세심하게 살피는 것이고(아이의 활동에 관여하는 모든 사람과 시스템이 아이에게 최대한 유리하게 기능하도록 살핀다), 해결사는 말 그대로 필요할 때 문제를 해결(신속히 개입하지 않으면 기회의 문이 닫혀버리는 문제들) 해 주는 것이다. 이는 저학년까지고 고학년이 될수록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방법을 제시하는 계시자의 역할(아이에게 새로운 생각을 깨우쳐준다. 사고력을 넓혀줄 주제로 아이를 유도해 상상력을 자극하는 한편, 아이 자신이 장차 어떤 사람이 될 수 있고, 또 무슨 일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자신의 가능성을 깨닫게 이끌어준다.)을 하게 된다. 이후의 양육 공식도 중요하지만 여기까지를 중요하게 봤다. 모든 부모가 정의를 내리지 않았을 뿐이지, 이 역할들을 하고 있는데 마스터 부모들과 다른 것은 내 자식 보호라는 것 넘어 사회의 일원으로 그들이 자라 해야 하는 역할에 대해 중점을 두고 있다. 그러니 몸가짐, 언행, 철학 등 여러 방면을 살펴보게 되고, 자연스레 자녀를 인격체로 존중하게 된다. 언뜻 이는 지식인의 부모에게서나 찾아볼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저자는 환경, 국적, 나이, 인종을 넘어 마스터 부모들에게서 나타나는 공통된 양육 책이라고 말한다.

 

 

 

그들이 말하는 성공한 자녀란 위와 같다.

워낙 이 책에 심취해서 그런지 이와 같은 것을 구분할 수 있는 부모의 확고한 신념이 경이롭다. 의도적이고 전략적인 방식의 교육.

 

저자는 자녀를 잘 키우는 유능한 전략가가 되려면 세 가지 요소가 필요하다고 한다.

첫째, 부모가 자녀에게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일.

둘째, 부모의 비전

셋째, 그 비전을 떠받쳐줄 강력한 동기.

부모의 개인사는 세계관과 가치관을 결정짓고, 이러한 세계관과 가치관은 세상에 대한 관점과 대응법을 좌우한단다. 부모의 개인사가 양육방식에도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고 이는 뿌리 깊은 동기를 낳는다. 또한 부모의 결의를 지펴주는 원동력이자 양육의 구체적인 실행 방법을 잡아주는 원천이라고 한다.(격한 공감!)

 

모든 아이에게 자신만의 맞춤형 성공법이 필요하고, 열정 프로젝트 격려해서 옳은 일을 행할 책임감을 갖도록 알려줘야 한다. 노력하면 더 똑똑해질 수 있다는 발전형 마음가짐. 위축되는 나를 위한 말이기도 하다.

 

"누구나 다 할 수 있지만 사람마다 두뇌가 다르기 때문에 필요한 시간이 다르다.

하지만 그렇더러도 지식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으니 계속 노력하면 된다."

끈기를 가르치는 리사의 아버지 말씀(p.199)

 

 

어제 일을.. 생각해 보면, 아이는 그 나이에 맞는 행동을 했을 뿐인데..

감정적이 되어 버린 나는 의도치 않은 호랑이 양육 방식을 했다. 결국 "내 방식을 따라!", 좋은 말로 가족의 결속이지, 그러면서 너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라고 했다. 또라이?!!! 자기표현력과 협상 기술은 미국 특유의 양육방식이라는데 매와 혼연일체가 되는 협박범. "가장 바람직한 학습 결과와 행동 결과를 낳는 양육 방식은 애정을 갖고 반응해 주는 동시에 한계선을 일관성 있게 세우는 것(p.236)"이라는데, 이게 생각만큼 되지 않는다. 오늘을 사는데 급급했다. 어떠한 그림도 그리지 않았다. 코로나 핑계를 대며 오늘은 뭐하고 보내나 하는 문제만 생각했다. 문득 아이들이 나의 칭찬을 기다릴지도 모르겠다 싶다. 난 어제 아이와 무엇을 했지?

 

내가 이 책을 통해 얻은 것이 있다면, 그림 그리기다. 그리고 그들처럼 똑똑함이 아닌 인성, 외적 성공 기준보다는 인성에 집중하자는 것이다. 진심으로 나는 이 책이 좋다. 우리 같이 잘 키우자는 메시지 같아서.

올 하반기는 이 책으로 보냈다. 누구나에게 추천하고 싶지만, 한편으로는 또 몰래 보고 싶은 욕심나는 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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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허리 디스크가 아니다】척추 재생 프로젝트 | 2019-10-12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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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당신은 허리 디스크가 아니다

이창욱 저
쌤앤파커스 | 2019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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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골반이 너무 아프다. 다리 저림 현상도 있다. 생활하는데 무리는 없지만 무게중심이 한쪽으로 쏠림으로 인해 잠을 잘 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불편함을 느낀다. 그러다 보니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잠을 설친다. 너무 피곤할 때면 엎드려 누워 불편한 쪽 다리를 90도로 만들어 잔다. 그러면 다음 날 턱과 목이 뻐근하다. 추나 생각이 간절하다.

 

그런 와중에 이 책을 읽었다. 

 

남성과 여성의 골반 차이를 보여주는 그림이다. 골반 각도가 크고, 앞으로 기울어져 있는 여성의 구조는 허리 디스크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그뿐만 아니라 여성은 살면서 3번의 호르몬 변화를 겪게 된다. 초경, 임신, 폐경기 때 근육이나 인대가 느슨해지고 약해지는데, 이런 이유 때문에 허리 통증이나 디스크 질환을 앓게 될 확률이 높아진다고 한다. 생리할 때 밑동이 빠질 것 같은 느낌, 임신과 출산으로 허리가 뒤틀리는 경험은 특히나 허리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했다. 확실히 출산 후 골반이 더 틀어진 것 같다. 저자가 말한 내용을 숙지하고 되도록 무게가 한쪽으로 쏠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의식적으로 행동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실잠을 자기도 했지만 확실히 아침 통증이 덜 하다.

 

내가 저자의 재활치료를 따르고자 하는 이유는, 폐경기 꼬리뼈 주변 인대가 석회화된다는 것 때문이다. 척추 움직임에 제일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꼬리뼈라는데, 지금을 방치하면 통증으로 물든 미래가 기다릴 것 같은 공포에 가까운 불안함이 내 세포를 깨웠다. 나는 다른 건강 관련 서적을 읽은 적이 없다. 그래서 "어렵겠지?"라는 선입견이 있었다. 그런데 앉은 자리에서 다 읽을 정도로 몰입도가 좋아서 놀랐다. 몇몇 용어들이 어렵기는 했지만 눈높이를 환자에게 맞춘 저자의 배려가 느껴졌다.

 

특히나 허리 통증의 원인을 디스크로 한정하지 않고, 여러 가지 원인을 범죄수사관처럼 분석한다. 평발이 허리 통증을 일으키고, 내장기관의 압력이 높을수록, 식습관과 생활습관, 잘못된 운동이 통증을 악화 시키고 있었다는 사례를 들며 상당히 설득력 있게 이야기한다. 수술은 생식기나 항문, 다리의 마비가 왔을 때 마지막 수단으로 권한다. 커피, 탄산음료, 술, 담배가 척추에 전달되어야 할 영양분과 산소를 저해하고 결국에는 '움직임의 기억'을 잃어버리게 하는 결과를 낳는다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운동 무식자인 내가 허리를 위해 했던 운동이 죄다 코어운동이었음을 알았을 때의 당혹감은 말로 설명할 수 없다. 추나를 받을 때 의사가 권해 준 방법이었는데, 오해한 것은 '통증이 없을 때' 해야 하는 운동이라는 것을 의사는 내게 설명하지 않았다. 강박적인 바른 자세와 다리 꼬지 말기에 대해서만 이야기했을 뿐, 저자처럼 의식적인 척추 C자 만들기가 오히려 부담을 더 준다는 식의 배려는 없었다. 예를 들어 운전할 때는 등받이를 100도 각도, 다리는 120도 각도로 유지하면서 팔걸이를 사용해 허리에 가해지는 무게를 분산하라고 한다.

 

 

 

자세에 따른 압력의 정도를 보여주는 그림인데, 병원에서 모로 누워 자라고 하기에 그러면 척추가 가장 편안한 줄 알았다. 그런데 뭘 해도 척추는 계속 일을 하고 있다는 것과 '고정된 자세'가 가장 허리를 힘들게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래서 사무실에서 이처럼 골반 뒤로 돌리기를 했다. 커피 끊기를 시도했는데, 이는 너무 힘들다. 경직된 어깨에 힘을 빼는 것도. 내 몸에 근육이라는 게 붙어 있기는 한 건지도 의심스럽다.

 

요즘 들어 복부에 가스가 많이 차서 변을 볼 때도 힘들었는데, 그로 인해 통증이 가해진 것 같기도 하다. 비타민, 미네랄, 폴리페놀은 허리 염증을 줄여주기 때문에 섭취를 해 주는 것이 좋은데, 비타민C 같은 경우 비타민 E와 같이 섭취하는 것을 권장한다. 대체적으로 사과, 귤, 양파, 고구마, 양배추, 브로콜리, 마늘, 현미, 게, 새우, 굴 등의 음식이었다. 먹는 것만 바뀌어도 복강의 압력을 낮추므로 그만큼 허리를 보호하게 된다는 설. 뿐만아니라 마음을 다스려야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생활 전반에 걸쳐 이야기하고 있다. 그래서 사무실 동료와 저자의 운동법을 공유하고 있다. 동료는 저자의 운동법을 복사해 갔다. 크게는 아니지만 그의 통증도 조금 잦아든 것 같다. 거짓말 같은 작은 변화. 그래서 나는 건강한 허리를 만들기 위해 저자의 재활운동을 따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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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어떻게 살 것인가 | 2019-09-2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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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저/강승현 역
모모북스 | 2019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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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무엇으로 살까?

 책을 읽었지만 질문에 쉽사리 대답할 수 없다. 기대가 컸던 걸까?오타도 심심치 않게 있고.

단편을 읽는 게 참 힘들다. 수고로움이 많은 확장된 상상을 해야 하기 때문에, 책을 읽고 느낀 내 감정인지 아니면 억지로 쥐어 짜낸 결과물인지 헷갈린다. 책을 제대로 읽었는지도 의문이고.

 

이 책은 7편의 단편 소설로 이루어져 있다. 그중 첫 번째 이야기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가 책의 제목으로 쓰였을 정도로, 저서를 통해 이야기하고자 하는 저자의 메시지를 잘 표현한 작품이다. 역자의 후기를 살펴보면 이 소설을 이해할 수 있다.

톨스토이는 인간의 삶, 죽음의 의미를 종교에서 찾았다고 한다. 단순한 삶과 신앙이 어떻게 인간의 구원과 행복으로 연결된다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한 사람으로서 얼마나 많은 고뇌의 시간을 가졌는지를 짐작해 볼 수 있었다. 어린이집 선생님이 그랬다. 저 잘난 줄 알고 설치는 본인에게 자식을 통해 그분의 뜻을 알려주시고자 하셨고, 그런 삶을 통해 내려놓기를 할 수 있게 되었다고. 그때 내가 만약 이 책을 읽었더라면, 그래서 행복하세요? 그것을 통해 구원받았다고 생각하시나요?라고 물어보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타인이 생각하는 구원과 행복의 정의는 성향만큼 제각각이고, 이는 겉으로 드러나는 성질이 있다고 본다. 세상이 복잡해졌다고 나 또한 복잡해지는 것 아니고, 삶이 전복되는 것도 아니다. 그 나름의 치열함이 있는 삶이 단조로울지언정 단순하다고 표현한 것은 저자의 신분이 작용한 듯하다. 저보다 낮은 자를 통해 가진 것을 생각해 보고 행복을 정의할 때, 그들(농부)을 지탱한 형태를 종교로 보았다는 것이 맞지 않을까.

 

*

 

며칠째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신청에 몰두했더니, 이 때문에 산다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무엇으로 사는가는 결국 어떻게 살 것인가를 질문하는 것이다. 나는 여기서 사는 대로 생각하는 게 나쁜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시점에 따라, 나이에 따라 설정값이 달라진다. 크게는 과거, 현재, 미래로 나뉘겠지만 이렇게 산다고 하여 개개인의 행복의 수치가 달라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설정값에 자존감이 있어야 한다. 소설의 시대 인물은 이것이 부족했기에 삶의 만족도가 낮았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통해 '인간은 사랑에 의해서만 살아가고, 사랑이 가득한 자는 하느님의 나라에 살고 있는 것이며, 하나님은 사랑이시다.'라고 아주 정확하게 이야기한다. 각 소설의 인물들이 소중하게 여기는 것을 잃음으로써 본질에 관한 질문, 인간의 내부에 무엇이 있는가? 인간에게 허락되지 않는 것은 무엇인가?를 가난하고 가장 낮은 자를 통해 보여준다는 것이 특징이다.

 

<사람에게는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를 통해 인간의 물욕을, <바보 이반>에서는 두형을 반면교사 삼아 인간이 추구해야 할 삶의 메시지를 담았던 것은 아닐까 싶었다. <무엇 때문에>가 가장 난해하고, 어려웠다. 삭막한 세상으로 암전 되는데.. 손이 안 간다. 진취적이고 주체적으로 늙어갈 용기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시점의 내게는 어떻게 살 것인가에 관한 질문만을 남겨준 소설로 기억될 것 같다. 【부활】을 읽을 때는 격정적인 글이었던 것 같은데, 이 소설은 담담 심심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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