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말단 계약직 사원인 해수는 상사의 궂은 심부름과 폭언, 경멸, 성희롱까지 당하면서도 꿋꿋하게 제 할 일을 해가며 버팁니다. 그럭저럭 괜찮던 아버지의 사업체가 도산하며 빚을 지고 아버지는 사라지고 아픈 엄마와 고등학생인 동생을 챙겨야만 했으니까요. 그 탓에 오랫동안 알아왔고 연인으로 지내던 재하와도 이별을 해야했죠. 해수의 씩씩하고 결연하고도 단정한, 때론 앙큼한 행동을 우연히도 몇 번을 보게 된 그룹의 후계자 유안이 보게 되면서 해수에게 흥미를 갖게 됩니다. 스페인어에 능통한 해수의 능력을 알게 되고 새로운 프로젝트에 해수를 합류 시키면서 유안은 서서히 해수를 제 안으로 끌어들이고 해수네 빚을 대신 갚아주며 연애를 제안합니다. 말이 연애지 결국 돈으로 엮인 계약이었지만 해수는 그 유혹을 끝까지 거절하지 못하고 유안의 뜻대로 휘둘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