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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의 힘 - 팀 마샬 | 철학 종교 2017-03-12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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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지리의 힘

팀 마샬 저/김미선 역
사이 | 2016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세계 정세를 지리적인 요인을 통해 지정학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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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팀 마샬'은 25년 이상 국제 문제 저널리스트로 활동한 자로 세계 30여 개국의 분쟁 지역을 직접 현장에서 취재하는 등 세계 각 지역의 갈등과 분쟁, 정치, 종파, 민족, 역사, 문화 등을 꾸준히 취재해 오고 있다.


이전에 읽었던
'대런 애쓰모글루'의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와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총균쇠'를 통해
인류 문명의 발달 과정과 더불어
현대 사회의 불평등의 유래를 추정할 수 있었다.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는
국가나 사회가 번영 또는 실패하는 원인을
제도적인 차이에서 찾는다.
포용적 제도를 통해 적절한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창조적 파괴를 이루며 진화하고 발전하는
사회가 있는 반면,
착취적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대다수 구성원을
착취하어 소수 지배층의 이권을 유지하거나 증대시키는 사회가 있음을 역사적 증거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총균쇠'는 20세기 말 발행되어 많은 이들로부터 공감을 이끌어낸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대작으로 인류의 진화와 발전의 근원을
환경적인 원인에서 찾고있다.
가축화와 작물화에 유리한 지형과 기후를 갖춘 곳에서 초기 문명이 발생했고
대륙의 축을 따라 문명이 전파되고 융합되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이번에 소개하는
'지리의 힘'은 국가의 성공과 실패를 좌우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정학적 관계를 꼽는다.
중세이전의 역사가 간혹 등장하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역사적 근거는 근현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성공한 나라로 일컬어지는 미국을 필두로
서구 선진국과 대국이라 불리우는 중국, 러시아 등을 중심으로 세계 정세가 지금과 같은 모습을 띠게 된 원인을 각 나라나 대륙의 지정학적 요인에서 찾는다.

'지리의 힘'은 지정학 자체에 의미를 두고
강, 바다, 산맥, 사막, 주변국가의 정세 등에 따라
각 국가의 운명이 결정된다고 주장한다.

중국이 해양강국, 군사강국을 표방하며
남중국해와 황해에서 많은 나라들과 분쟁을
야기하는 원인을 국가의 생존과 번영을 위한
자구책으로 해양으로의 진출을 모색하는 것이며
이는 북쪽의 사막, 서쪽의 고산지대, 동쪽의 한반도, 러시아, 일본 열도가 있는 지리적 위치로 인해
남중국해를 통한 대양으로의 전진에 사활을 거는 모습을 보인다.
중국은 동아시아와 인도차이나를 넘어 전세계적으로 세력을 확장하고 싶어하며
이를 가로막는 요인들(미국과 다수의 아시아 국가들)
을 타파하고 태평양을 누비고 나아가 세계적 영향력을 행사하고자 하기에 동아시아나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수많은 분쟁을 야기하고 있다.

러시아는 20세기 말 소련의 붕괴로 많은 영토를 잃었고 분리되어 나갔던 많은 동유럽 국가들이 서방세계와 (나토나 유럽연합의 형태로) 손을
잡음으로써 지지구조 자체도 위태로워졌다.
러시아가 세계에서 가장 넓은 영토를 가졌음에도
국토의 대부분이 척박한 환경인데다
부동항이 없다는 결정적 단점을 갖고 있고
대양으로 뻗어나갈 수 없는 구조를 갖고 있다.
천연자원, 특히 천연가스로 주변국에 영향력을 행사하며 자신들에게  필요한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자 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의 확장을 달갑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서부유럽과 미국이 이를 저지하고  있기에 대양 강국 러시아는
쉽사리 이루어지긴 힘들 듯 보인다.

미국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세계 최강국이다.
지리적인 이점으로 태평양과 대서양에 최적의 접근성을 갖고 있으며
북쪽으로 캐나다와의 국경지대는 자연환경에 의한 천연의 방어지로 작용할 뿐 아니라
캐나다라는 거대국가가 완충지대로 작용할 수 있다.
남쪽의 멕시코와 맞닿은 지역은 사막이 있고 
동서는 대양이 가로막아준다.
2차 대전 이후 세계의 패권을 쥐고
현재까지 세계경찰 역활을 하고 있다.
지정학점 이점으로 인해 본토가 위협에 놓일 가능성은 희박하며 세계 최강의 군사력, 특히 해군력을 바탕으로 온 대양을 누비고
전세계에 걸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한반도에 대한 언급으로
지리의 힘에 대한 리뷰를 마치고자 한다.
한반도는 역사적으로 열강의 잦은 침입으로
갖은 고초를 겪었으며 이는 한반도의 지리적 특징이
외적의 침입을 막을만한 완충지가 부족하고
높은 산맥이나 사막의 부재가 공격자로부터
영토를 지키는데 어려움을 만든다.
자연이 선사하는 지리적 방어기지가 없는 것이다.
20세기 초에 일본에 점령당해 수탈의 역사를 보냈고 냉전시대의 희생물로 6.25 전쟁과 분단의 아픔을 겪고 있으며 추후에도 지정학적 요인으로 인해
(특히, 미국과 일본의 중국 견제 수단)
열강의 틈바구니에서 부대낄 가능성이 높다.
일본과의 불편한 관계로 인해 한.미.일 간의 전략적 동맹이 순탄치 않고 이것은
북한과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풀어야할 숙제가 된다.




언급한 나라들은 우리 주변국이나 우방국이기 때문에 리뷰에 할애하였으며 그 외에도
라틴 아메리카, 중동, 서유럽, 아프리카 등
전세계의 지리적 장단점을 통해
해당 국가나 대륙이 현재의 상황을 가지게 된 배경과 앞으로의 전망을 지정학적으로 풀어쓰고 있다.

'총균쇠'가 인류의 발달 과정을 논하며
호모사피엔스가 현재와 같은 불평등한 관계로 진행된 이유로 원시인류의 출현인 7백만 전부터 조명하고
환경적 요인이 컸음을 말한다면 
'지리의 힘'은 근현대사를 중심으로
지정학적 배경으로 세계사의 분쟁과 정복의 역사를 설명하고 현대사회와 앞으로의 전망을 논하고 있다.

교통수단의 발달로 이동이 용이해지긴 했으나
지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드넓은 바다를 정복하는 것이야말로 세계의 패권을 쥐는 열쇠가 되고
이념적이든, 자국의 위상과 이권을 위해서든
소위 강대국으로 불리는 집단은 대양으로의 세력확장에 골몰하고 있다.

절대다수의 경제학자가 한 세대 이후의 경제 상황을 예측하는데 실패하는 것처럼
세계사의 전개를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럼에도 우리 주변국의 정세와 지리적 장단점을 숙지하고 포용적인 자세로 급변하는 세계 정세에
적응하는 것이 한국이 더욱 번영할 수 있는 길임은 이견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평소 이름만 들어보았을 많은 나라들...
지리적 위치와 지정학적 중요성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인류와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은 제각각이겠으나
지리적 원인과 환경적 원인 거기에 제도적 뒷받침이 더해지고 우연이라는 촉매제가 가미되며 세계사가 만들어졌고 앞으로 만들어질 것이라 생각한다.
어느 특정 이론만으로 유구한 역사와 복잡성을 자랑하는 인류의 변화를  설명하고자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학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모아
세계사에 대한 각자의 가치관을 형성하고
개방적 사고를 통해 보다 높은 단계의 눈을 가질 수 있기를 스스로에게 바란다.


총균쇠, 사피엔스,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등을
재밌게 읽은 독자라면
이 책이 또다른 즐거움이 주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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