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 생활하다보니, 한국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그런 문화센터 강좌나 강의가 무척이 그리워졌다.
20대때에는 뭔가 부지런히 배우기 위해서 퇴근 후에도 부지런히 서울에 있는 문화센터에도 가고, 유명한 사람 강연이 있으면 부리나케 달려가곤 했는데.
막상 30대가 되고, 본격적으로 사회생활에 찌들다 보니, 20대때와 같은 전투력을 상실했다.
슬픈 현실 자각.. 게다가 올해는 코로나라는 전세계적으로 유행하는 바이러스까지.
이런 상황이라고 해서, 집에서 방콕만 할 수는 없으니까.
게다가 스마트폰을 자주 사용하다보니, 손으로 문지르고, 터치하는 것에 익숙하다 보니
연필과 펜을 잡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무척 줄어들었다.
하지만 손을 슥슥 움직이는 것과 실제로 손의 미세한 근육들을 훈련하고 연습하는 것은 차원이 다른 운동인 것 같다.
'혼자 배우는 영문 캘리 그라피 책에는, 정말 나처럼 혼자 배우려고 하는 사람에게 중요한 정보가 쏙쏙 요약되어 있어 좋았다.
영문과 한글의 획을 긋는 방법과 순서, 알짜배기 팁들이 있어서 혼자서 연습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뭐라도 해야지 결과가 나오니까.
나중에는 내가 멋들어지게 쓴 영문으로 쓴 생일 카드를 꾸며보거나,
멋진 캘리 그래피 디자인이 인쇄된 티셔츠도 만들어보고 싶다.
그렇게 하기 위해선 우선 부단한 연습이 필요할 뿐.
요즘은 사람 만나는 것도 꺼려지고, 집과 회사에서 뒹굴뒹굴 하는 이면지에다가 마음껏 연습해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