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경영서적이 있고 수많은 판매 전략과 기술이 매일 쏟아진다. 분명히 습득해야할 기술, 전략이 있다. 세부적으로 알고 있어야할 것도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바람에 상투적인 문구로 전락했지만, 여전히 가슴을 뛰게 만드는 "진정성"이야말로 방법을 뛰어넘어 고객에게, 직원에게 무엇보다 자기 자신에게 깊이 와닿는다.
다이소는 고객을 위해 존재한다. 모든 비즈니스는 고객을 위해 존재한다. 고객은 단지 상품을 사는 고객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를 위해 존재하는 모두가 고객이다.
책을 읽으며 내가 느낀 것은 박정부회장님은 그 스스로가 다이소의 제 1호 고객이라는 것이다. 그는 다이소의 제 1호 팬이며 제 1호 고객이다. 제 1호 사원이고 제 1호 마케터이며 제 1호 개발자다. 그의 열정과 간절함이 사람들을 끌어모은다. 말하자면 회사의 영혼이다. 하워드 슐츠의 스타벅스, 로버트 우드러프의 코카콜라, 스티브 잡스의 애플처럼.
박정부 회장님의 경영은 아무나 따라할 수가 없다. 동시에 누구나 할 수 있다. 당연한 것을 꾸준히 반복하는 것, 기본 중의 기본을 매순간 실천하는 것이 그의 경영철학이기 때문이다. 꾸준함을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기본은 말하기는 쉽지만 한결같이 고수하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없다.
기본을 꾸준히 실천하면서도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매일 조금씩 성장하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며 자연스러움이 떠오른다. 계절에 맞추어 변하는 나무, 뿌리를 깊게 내리면서도 환경에 계속 적응하는 나무의 모습이 자연스럽듯이, 어쩌면 회사도 살아있는 생명체이기에, 회사를 경영하는 것 또한 가장 자연스러운 것이 무엇인가 묻는 것이 아닌가 싶어진다.
무언가를 만들고, 보기 좋게 세팅하고, 판매하는 직원의 입장과
무언가를 사고, 쇼윈도를 보고 이끌려 매장에 들어가고, 구입하는 고객의 입장을 번갈아가며 삶을 살아가는 내게 이 책을 읽는 시간은 감동과 감사함을 느끼는 시간이었다.
감사합니다.
추신)
우여곡절의 스토리가 담긴 다이소 건전지, 물히아신스로 만든 바구니, 베트남 고무나무로 만든 나무트레이와 접시걸이 잘 쓰고 있어요. 발품을 팔아 좋은 물건 판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