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46356&#51228&#51032 &#50528&#45768&#50752 &#50689&#54868 &#51060&#50556&#44592 [&#48516
http://blog.yes24.com/tomino
리스트 | RSS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디제
Baby, I Need You!
파워 문화 블로그

PowerCultureBlog with YES24 Since 2010

1·2·3기 영화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1월 스타지수 : 별1,090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안함
전체보기
기본 카테고리
나의 리뷰
나의 리뷰
기본 카테고리
나의 메모
기본 카테고리
태그
이근우 리차드판스워스 말리 렌와이즈먼 콜린패럴 리차드드레이퍼스 로버트쇼 아놀드슈왈츠제네거 577프로젝트 아담쉥크만
2022 / 01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월별보기
나의 친구
나의 친구들
최근 댓글
숨겨진 의미를 많이 지적해 주셔서 새.. 
소더버그의 영화로는 어땠는지 궁금하네.. 
리메이크는 어떤 식으로 보시는지도 궁.. 
말씀대로 상어의 무서움을 극대화 시킨.. 
최민식 님이 나오는 영화라 봐야겠어요.. 
오늘 11 | 전체 260698
2007-01-19 개설

전체보기
스트레이트 스토리 - 느림의 미학, 무기교의 기교 | 기본 카테고리 2012-08-29 14:30
http://blog.yes24.com/document/6733649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중년의 딸과 함께 단둘이 사는 70대 노인 앨빈 스트레이트(리차드 판스워스 분)는 오랜 기간 의절하고 지냈던 형이 병으로 쓰러졌다는 소식에 형을 만나기 위해 떠납니다. 노령으로 인해 운전도, 버스 탑승도 어려운 앨빈이 형을 만나기 위해 선택한 교통수단은 잔디 깎는 기계입니다. 


데이빗 린치 감독의 1999년 작 ‘스트레이트 스토리’는 형과 화해하기 위해 390km의 거리를 6주 간에 걸쳐 잔디 깎는 기계를 몰고 여행한 노인을 주인공으로 실화에 기초한 로드 무비입니다. ‘스트레이트 스토리(The Straight Story)’는 앨빈 스트레이트가 주인공이기에 당연한 제목이기도 하지만 형과의 만남을 위해 앨빈이 이솝 우화 ‘토끼와 거북이’의 거북이처럼 느리지만 꾸준한 일직선의 여정을 고집한 것을 의미하는 중의적인 제목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데이빗 린치 감독의 필모그래피는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허물며 신경을 자극하는 공포에 초점을 맞추는 기괴하면서도 자극적인 작품이 주종을 이루지만 ‘스트레이트 스토리’의 분위기는 시종일관 따뜻해 낙천적인 코미디의 요소도 갖춘 대신 폭력과 섹스의 요소는 완전히 배제되어 있습니다. 주제 의식의 측면에서도 형제애와 가족애를 강조하는 동화적인 단편 소설과 같다는 점에서 데비잇 린치의 필모그래피에서 한참 벗어난 작품입니다. 감독 데이빗 린치의 이름보다는 제작에 참여한 월트 디즈니 픽쳐스의 이름이 더 어울립니다. 하지만 실화 자체가 기괴하다는 점에서는 데이빗 린치의 영화에 어울리는 소재임에는 분명합니다.


영화의 제목 ‘스트레이트 스토리’가 또 하나 어울리는 것은 연출 기법입니다. 노인이 주인공인 실화이며 시간 순으로 전개되는 만큼 화려한 편집이라 현란한 카메라 워킹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잔디 깎는 기계와 지팡이에 의존한 앨빈의 느릿느릿한 여정처럼 느림의 미학을 견지합니다. 정서적으로도 감동이나 신파를 강요하지 않으며 차분함과 절제를 잃지 않습니다. 기교를 부리지 않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기교라는 사실을 ‘스트레이트 스토리’는 입증합니다.


데이빗 린치의 영화라면 어딘가에서 앨빈을 속이거나 괴롭히거나 혹은 앨빈의 소중한 잔디 깎는 기계나 숙소 및 창고를 겸한 수레를 탈취하려는 악인이 갑작스레 등장할 법하지만 극중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은 마음씨 좋은 보통사람들입니다. 자식들과 강제로 헤어진 앨빈의 딸로즈(시시 스페이섹 분), 가출하고 임신한 소녀, 사슴을 치어 숨지게 한 신경질적인 중년의 커리어 우먼, 그리고 앞뜰을 내주고 잔디 깎는 기계의 수리를 주선해준 중년 남성까지 모두 인간적이며 선한 사람들입니다. 잔디 깎는 기계를 수리한 쌍둥이 형제는 앨빈에 바가지를 씌우려하지만 이내 자신들의 잘못을 바로 잡는 본질은 선하며 어수룩한 인물들입니다. 


앨빈은 여정의 마무리를 앞두고 성직자와 만나는데 이는 고해 의식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앨빈이 형과 의절하게 된 진정한 원인은 영화 속에서 드러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차리는 이는 많지 않을 듯합니다. 1996년에 사망한 실존 인물 앨빈에 대한 배려라고도 볼 수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중요한 것은 화해이지 화해 이전에 의절하게 된 계기는 아니라고 방점을 두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오프닝과 엔드 크레딧의 밤하늘의 별은 앨빈이 어린 시절 형과 우애를 쌓으며 지켜보던 별을 의미함과 동시에 다시 만나 화해해 어린 시절과 마찬가지로 함께 별을 지켜봤다는 의미입니다.   

 

http://tomino.egloos.com/

 

http://twitter.com/tominodijeh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1        
진행중인 이벤트
나의 북마크
이벤트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