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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잘 가

고정순 글그림
웅진주니어 | 2022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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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의 가슴 아픈 마지막을 그린 이야기
고정순 작가님의 <잘 가>를 만나보았어요.
‘잘 가’라는 인사말이 이렇게 구슬픈지
그림책을 통해 새삼 느끼게 되었어요.
얼마 전에 고정순 작가님의 삽화를 그린
‘우리 여기 있어요 동물원’을 보았는데,
작가님은 동물을 위로하는 그림을 담담하면서도
아름답게 그려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그림책의 겉싸개를 펼쳐보면 고정순 작가님의
아름다운 아트 포스터가 짠! 하고 선물같이 나와요.
작가님의 작품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너무 기분 좋은 선물이 아닌가 싶어요.

 
고양이 한 마리가 길가에 누워 있어요.
한낮의 볕을 좋아했던 고양이는 멀리 떠났어요.
퓨마는 열린 사육장 문을 빠져나갔어요.
하지만 그게 퓨마의 처음이자 마지막 외출이었죠.
하늘이 붉게 물들며 불길이 숲을 삼킨 날
영문도 모른 채 숲속의 동물들은 마지막 숨을
몰아쉬고 있었어요.
고향으로 돌아갈 날을 기다리던 북극곰도
더위에 힘겨운 시간을 보내기만 했지요.

 
우리는 바랍니다.
그들이 지금쯤은 소란스러운 사람들이
없는 세상에서 긴 잠이 들기를...
어디든 자유롭게 갈 수 있기를...

 
시처럼 펼쳐지는 작가님의 슬픈 이야기에
저도 모르게 푹 빠져들게 되네요.
사람들의 욕심과 이기심으로 인해
생명을 불꽃을 꺼트려야만 했던 안타까운
동물들의 사연에 왠지 숙연해지네요.
그리고 우리 집 좁은 마당에서 오랜 시간 살다가
무지개다리를 건너게 된 강아지가 떠오르면서
‘잘 가’라는 인사 한마디 전해 주지 못 했던 게
생각납니다.

 
외로이 삶을 잃어가는 많은 동물들 위한
작가님의 아름다운 위로가 너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묵직한 울림을 전해주는 이야기를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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