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썼다, 오늘의 공무원> 글. 영지
11년차 현직 공무원이 쓴 생생한 공직 이야기..
일반 기업체에서 상당한 경력을 쌓은 저자가
조금 늦은 시기에 공직에 입문하여 보고 느낀 것을 담담히 풀어냈다.
저자보다 조금 일찍 공직을 시작하여 경험하고 있는 입장에서
참 많은 부분에 공감하고 연신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저자와 마찬가지로 나 역시 지방자치단체에서 근무하고 있다.
지방직 공무원은 해당 지방자치단체 내에서 인사이동명령에 따라
시청-구청-동주민센터를 오가면서 근무하게 된다.
일반 기업체나 공직이나 업무 내용만 다를 뿐이지
그 강도는 큰 차이가 없다.
나 역시 길지는 않지만 일반 기업체에서 근무해 본 경력이 나름 있어서
어딜가나 다 비슷하다는 것을 체득하고 있다.
저자도 책을 통해 내내 이야기하는 것은 역시 '사람'이다.
직장인들은 모두 동의하리라 생각한다.
업무야 바쁠때도 있고 조금 여유가 있을 때도 있지만
함께 일하는 동료는 늘 같이 있기 때문에
뭔가 어긋나기 시작하면 정말 힘들어진다는 것을..
저자나 나 처럼 같은 지역에서 2~30년을 근무해야 하는 지방직 공무원은
그 정도가 더 심하다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그 미묘한 상황들을
담담히 잘 풀어냈는데
거기에 낙담하고 좌절하기 보다는
저자의 변화를 시작으로로
조직을 변화시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업무 시작전 '3분 스쾃(역도 자세로 앉았다 일어나는 동작을 말하며 '스쿼트'라고도 한다.)'이나
저자가 자발적으로 제안하여 시작한 '업무 멘토링'..
나는 이 두 가지가 공직이 변화하는데 작은 씨앗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러한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는 저자에게
작은 응원과 칭찬을 보태며 마무리할까 한다.
영지!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