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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y wonder... | 북리뷰 2012-04-04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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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원더보이

김연수 저
문학동네 | 2012년 0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소설을 다 읽은 후에도 끝나지 않은 소년의 이야기는 내 인생과 겹쳐져 소망을 노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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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를 하기위해서 여러 생각을 하다가 소설 제목인 'wonder boy'를 영어사전에서 찾아봤습니다. 'boy'는 다 알다시피 '소년'이었고 'wonder'는 '감탄'이라는 뜻이었습니다. 그런데 'wonder'를 명사가 아닌 동사로 쓸 때는 '궁금해 하다'는 뜻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리고 'Boy wonder'라고 쓰면 비격식 유머표현으로 '천재소년', '신동'이라는 뜻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는 Boy wonder를 직역해서 북리뷰의 제목을 생각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소년은 궁금해 하다'입니다.

 

소년은 궁금해 합니다. 아버지와 같이 당한 교통사고에서 혼자만 살아남은 후 겪게 되는 이상한 일상 속에서 소년은 죽음과 생명의 경계에 대해 궁금해 합니다. 그리고 사고 후 자신에게 초능력이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들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일어나게 되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해 합니다. 사람들이 마음속으로 하는 생각이 또렷한 음성으로 자신의 귀에 들릴 때 소년은 정작 자신의 내면에서 소리치는 자신의 음성은 들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괴로워합니다. 그래서 궁금해 합니다.

 

소년은 궁금했습니다. 아빠와 엄마의 사랑, 엄마의 얼굴, 엄마의 품, 아빠의 진실, 아빠의 아픔, 엄마의 기쁨들이 궁금했습니다. 하지만 아빠는 죽었고 엄마는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이 또렷한 음성으로 자신의 귀에 들릴 때 정작 소년은 자신이 듣고 싶은 아빠와 엄마의 목소리는 들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괴로워합니다. 그래서 궁금해 합니다.

 

소년은 하늘에 뿌려진 별의 개수를 궁금해 합니다. 우주에 얼마나 많은 별들이 있는지 생각해보고 별이 그렇게 많은데 왜 밤은 어두운지 궁금해 합니다. 빛나는 별, 그래도 어두운 하늘, 온 우주 속에 그림처럼 퍼져있는 빛 덩어리, 별의 소멸, 블랙홀, 별의 탄생과 죽음, 별이 그린 암호, 유난히 빛나는 몇 개의 별들, 나와 아빠 그리고 엄마를 떠올리며 소년은 천천히 누군가를, 어떤 것을 사랑할 수 있는 용기가 생깁니다.

 

별은 우연한 과학의 정의 속에서 하늘에 박힌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소년은 별보다 더 아름다운 인간은 누군가의 계획과 설계 속에서 우주의 한 복판에 서있다는 것을 이해합니다. 그렇다면 아빠도 엄마도 자신도 하늘에서 적당한 위치를 지키고 임무를 행하는 별들처럼 아니, 그보다 더 확실한 목적을 가지고 살았었고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소년은 사랑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더 이상 다른 사람들이 마음속으로 하는 말이 들리지 않게 됩니다. 다르게 말하면 소년은 사랑을 하게 됐으니 다른 사람들이 마음속으로 하는 말을 들을 필요가 없게 됩니다. 소년은 이제 소년의 인생을 걸어가면 됩니다. 그 인생 속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음식을 함께 먹고 책을 읽으며 유행가를 부르면 됩니다.

 

갑자기 고아가 된 소년, 살아있을 지 모르는 엄마를 그리워하며 얼굴을 숙이는 소년, 잘 곳을 찾아야 잘 수 있는 소년, 누군가에게 부탁을 해야 뭐라도 먹을 수 있는 소년……. 혹시 우리가 이 소년은 아닐까요?

누군가의 마음을 도둑질해야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는 소년이 바로 우리입니다. 영혼의 아버지를 잃어버려서 고아로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바로 ‘원더보이’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궁금해야 합니다. 우리가 찾아야 하는 사랑이 어디에 있는지 궁금해야합니다. 우리가 겪는 고난이 훗날 무엇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궁금해야 합니다. 그런데 저는 한 가지가 더 궁금합니다. 소설엔 없었지만 만약 소년의 엄마가 소년에게 편지를 썼다면 그 편지엔 어떤 내용이 있었을까?

 

 

사랑하는 나의 아들에게

 

언제나 너의 편에서 너를 응원해주고 너를 안아줘야 하는데 미안한 마음이 너무 많다. 아빠를 사랑하면서 잃어버렸던 것을 찾으러 떠난 내가 너를 찾을 수 없다는 것이 너와 나에게 큰 아픔으로 다가오는 구나……. 미안하다. 하지만 사랑한다. 하지만 너를 찾아갈 자신이 없구나. 다만 너를 위해 기도할 뿐이지.

 

새는 하늘을 난다.

 

나는 어려서부터 하늘을 나는 새가 너무 부러웠단다. 아니 부러웠던 것이 아니지. 저 푸른 하늘을 날 수 있는 새에게 질투를 느꼈던 거지. 그래서 나도 새가 되고 싶어서 새를 만지고 새를 보고 새에 대해서 공부를 했다. 하지만 나는 날 수 없었어. 이제와 생각해보면 내 속엔 무겁게 나를 짓누르는 것이 많았던 것 같다. 혹시 너는 내게 물을 수도 있겠구나. 아직도 하늘을 날고 싶으냐고. 물론이지 나는 아직도 하늘을 날고 싶어.

 

궁금한 것이 많을 거야.

 

새에 대해서……. 너에 대해서……. 나에 대해서……. 그럴 땐 하늘을 보렴. 그럼 아주 조금이지만 누군가를, 어떤 것을 사랑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긴단다. 그리고 만나는 사람들과 밥을 먹고 책을 읽고 네 머리 위를 스치는 새를 쳐다보렴. 혹시 그 새가 너의 엄마일지도 모르니까…….

 

우연히 생기는 것은 아무것도 없어. 모든 것엔 이유가 있지. 설계도도 있어. 그 설계도를 보고 누군가 계획을 짤 거야. 필요한 것을 준비할 거고……. 눈물이 필요하면 눈물을 주는 사람, 배고픔이 필요하면 배고픔을 준비할거고 차가운 노래가 필요하면 그 노래를 작곡하는 사람이 항상 네 주위에 있을 거야. 그리고 혹시 너도 날아가야 하는 때가 오면 너를 날수 있게 해주는 사람이 반드시 너의 곁에 있을 거야. 그리고 네가 하늘을 날아오르는 순간, 우리는 만날 거야!

 

 

                                                                                         어느 하늘 속을 걷고 있는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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